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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무언가 전략이 필요한 시기!!! 10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 약리학 기말고사(총론만. 각론은 추후 블럭강의) 10월 24일 월요일 오후 02시 성장과 노화(소아과학 총론) 기말고사 10월 26일 수요일 오후 02시 병리학 기말고사(총론만. 각론은 추후 블럭강의) 10월 28일 금요일 오전 10시 생리학 신장/내분비/기타 생리 이게 앞으로 1주일 동안 치루어내야 할 시험들이다. 1학년도 전격 블럭강의를 시작한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시험이 몰아쳐오고 있다. 그래봐야 그 동안 매 주 시험을 하나 이상씩 봐오고 있긴 했지만. :( 아무튼, 1주일에 네 번의 시험은 꽤나 두렵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을 똑같다. 시험을 보러 들어가기 직전까지 쏟아부은 노력과 시험지를 받고서 열심히 머리를 짜내는 것, 이것에 달려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더보기
건강과 과학 내가 의대를 다니게 된 이후로, 아니 그 전부터도 서양과학의 귀납법적인 사고방식에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 말을 조금 바꾸자면, 타당한 증거가 뒷받침되는 과학적인 사실만을 믿으려 하고 믿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는 서양의 귀납법적 사고관보다 연역법적 사고관을 가지고 철학이나 과학을 발전시켜왔다고 볼 수 있다. 과학, 특히 의학에서도 그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한의학이나 중국의 중의학 등은 커다란 명제가 있으면 그 명제를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기 보다는 그냥 받아들이는 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효과는 분명 있지만(그러므로 미국에서 침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대세가 되어버린 서양의학, 나아가 서양과학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서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더보기
쌓여만 가는 족보 매 번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르다보니 주말이 주말 같지 않게 지나간다. 주말이라면 좀 편히 쉬고 원기보충도 하고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주말이 되면 시험 때문에 더 긴장을 하게 되니... 이러다보니 월요일도 월요일 같지 않다. 오늘도 저녁 먹으러 기숙사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불현듯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한 주의 시작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기억을 되살려 오늘이 월요일이고, 아침에는 시험을 봤고, 오후에는 실험을 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아~ 오늘은 조금 쉬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쉴세 없이 다가오는 난관들을 극복하려면 시험을 본 오늘마저도 맘 편히 쉴 수 없겠다도 생각을 고쳐먹으려는 순간!!! 방문이 열리면서 족보가 배달되었.. 더보기
흥미를 더해가는 죽음의 레이스 오늘 또 하나의 시험을 봤다. 이번 학기 8주차 시작인데, 그 동안 몇 번의 시험을 봤는지 까먹었다. 아마 10번은 넘을 듯. 이제 저녁이니 오늘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할 것들이 쌓였다. 잠깐 정리해 보자면, 1. 목요일에 생리학 조별 발표를 해야 해서 그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발표 수업이기 때문에 발표의 주된 내용이 되는 실험 뿐만 아니라 이론적 배경까지 빠방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2.토요일에 약리학 기말고사가 있다. 지난 번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듯, 약리학 기말고사가 시험 직전 미루어졌었는데, 그게 결국 갑론을박을 거쳐 이번 주 토요일에 보기로 되어있다. 좀더 미루고 싶었지만, 공식 중간고사 기간(학기 9주차인 10월 4째주)을 절대 넘길.. 더보기
교수님과 함께한 최초의 담임반 모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 동안 우리 담임반 모임을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오늘 교수님을 모시고 하는 담임반 모임, 일명 교수뻔모를 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2학기 시작하자마자 하려고 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니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어렵사리 오늘 모이게 된 것이었다. 저녁 6시 20분 경부터 7시 조금 전까지 미리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교수님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바쁘신 교수님께서 좀 늦으셨다. 우리 담임반 교수님은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과장님이신 김X영 교수님이시다. 이전에는 이비인후과의 홍XX 교수님이 계셨으나 학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담임반이 생긴 이래(학교 개교와 함께 생겼었다.) 한 번도 교수님을 모시고 모임을 한 적이 없었는데, 홍 교수님께서 K대 병원으로 옮기신 후 김.. 더보기
사상 초유의 사태 - 시험 직전 시험 연기 때는 2005년 10월 4일 아침 9시 10분 경... 9시부터 약리학 기말고사가 예정되어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조금 늦게 들어오셨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교수님의 착각으로 시험 시간 이후 수업이 없는 줄 아시고는 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약 세 시간으로 계산하신 후 문제를 출제해 오셨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동시에 학생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시험 이후의 수업인 생리학 실습시간을 뒤로 미루는 것이 죽기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닳은 후 모두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갑론을박 끝에 시험은 연기되었다. 학생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1.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 매우 억울해 하는 학생들 2. 놀다가 공부 못 하고 있었는데 시험이 미뤄져서 좋아하는 학생들 나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후.. 더보기
시험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 우리학교 약리학 담당교수님인 이O우 교수님의 말씀. 첫 시간에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성적이 처지는 나를 보고 이야기 하시는 듯 2차 시험 지나고서도 한번 이야기해 주셨다. 시험 전 날만이라도 밤을 새우자. 시험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이제 시험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겠다. 아흐~ 시험 싫다. 더보기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20년 전, 그 본과 시절에 알았더라면.... 더 치열하게 시간을 보내었으리라 학생회 활동을 더 열심히 하였으리라 동아리 활동도 더 열심히 하였으리라 더 많은 선후배들과 인생을 논하였으리라 가을 축제 분극의 밤에 더 여러 번 참석하였으리라 아무리 동아리 활동 등 다른 활동들을 많이 하여도 다른 불필요한 일들을 잘 조절만 한다면 시험 공부를 할 시간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였으리라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시던, 그러나 지금은 은퇴하신 교수님들과 더 인간적이고 의미 있는 만남을 더 많이 가졌으리라 그래서 그 분들의 지혜와 지식에서 더 많은 보물을 찾아냈으리라 외국에 여행 갈 기회가 있다면 결코 놓치지 아니하였으리라 어차피 공부가 되지 않는 시간에 어리석게 책 앞에 앉아 시간을 죽이지는 않았으리라 더 철저히.. 더보기
점점 가득차 가는 책꽂이 - 공부의 압박 점점 책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 학기에 들어서 산 책값만 한 50만원은 되나보다. 그 중 20여만원은 아직 못 냈다. 책꽂이가 하나하나 차니까 왠지 뿌듯하기는 한데, 저 책들 속의 지식이 내 머릿 속에 잘 들어오고 있나? 하고 자문해 보면 속시원하게 대답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 저걸 다 머리에 넣으려면 대체 어떻게 해냐 하는거야. (ㅠ.ㅠ) 더보기
방돌이들과 저녁식사 지긋지긋한 기숙사밥 말고 좀 맛있어 보이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방돌이들끼리 작당하여 서현으로 떴다. 해장(!?)으로는 최고라는 베트남 쌀국수!! 이야기 하면서 먹다보니 정작 음식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다. 이렇게 여유로운 저녁 시간만 보낼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더보기
암기의 왕도.. 있을까? 오늘 아침엔 생리학 시험을, 점심 먹고 한참 쉬다가 약리학 시험을 봤다. 뭐, 두 과목의 시험 모두 잘 본 것은 아니지만, 난 도통 약리학 시험을 잘 볼 수가 없다. 어렵기로 따지자면 복잡한 생리학적 기전을 이해해야 하는 생리학이 공부하기 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나에겐 무턱대고 수 십, 수 백 개의 약 이름을 외워야 하는 약리학 시험 공부가 더 어렵다. ~zol, ~lol, ~triptan, ~ zepam, ~zolam... 약 이름이 많을 뿐 아니라 서로 비슷비슷하기도 하고, 어떨 땐 같은 작용하는 약물들의 이름이 요상스럽게 다르기도 하고... 우리 어머니 말씀으론 내 기억력이 좋다고 하던데(자기 자식이 최고~!!), 생각해 보면 한 번 머리에 들어온 건 잘 안 까먹기는 한다. 뭐, 보통 다 그렇긴 .. 더보기
공부와 놀이의 법칙 참 신기한 것이 있다. 오늘도 겪은 '공부와 놀이의 법칙' 공부를 할 때에는 죽어도 시간이 안 간다. 한 30분 공부한 줄 알고 시계를 바라보면 겨우 5분도 안 지났다. 한참 수업을 듣다가, 졸다가 정신을 잃다가 쉬는 시간 다 되었나~ 하고 시계를 봐도 아직 수업시간의 반도 지나가지 않는다. 오늘 수업은 두 시간의 약리학, 그리고 네 시간의 생리학 강의로 마무리 되었는데, 약리학 강의를 정신없이 듣고서 바로 이어지는 생리학 강의를 들으려니 아주 그로기 상태가 따로 없었다. Y대 의과대학에서 한국 생리학계를 이끌다 우리 학교의 탄생과 함께 오신 KBS 교수님께서는 칠순을 바라보는 연세(일설에 의하면 이미 칠순을 넘으셨다고도 한다.)에도 불구하고 이제 갖 스무살을 넘긴 학생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뛰어넘는 열정.. 더보기
이것이 뭐다냐.. 내일 치를 생리학의 시험 범위는 전기생리와 흥분전달, Electrophysiology & Synaptic Transmission. 뜬구름 잡는 소리들만 책에 가득 쓰여있다. 그저, 전기적인 신호를 받아서 주욱 전달되다가, 시냅스를 만나면 신경전달물질을 보내서 신호를 계속 보낸다.. 정도의 상식적인 수준만 공부하면 참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하나하나 뒤지고 쑤시고.. 대체 그 옛날에 이런걸 어떻게 밝혀냈는지 경이롭다 못해 원망스러울 정도이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 :) 더보기
하루종일 시험 치른 후 탈진상태 원래 세 과목의 시험이 예정되어있었는데, 도저히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한 시험은 금요일로 미루어지고 오늘 두 과목의 시험을 봤다. 오전에는 생리학을, 오후에는 면역학을... 공부 못 하는 학생이라 이야기 해 봐야 변명거리일 뿐이지만, 정말이지 하루 종일 시험을 보면서 손이 너무 아팠다. 몰라서 못 쓰기도 하겠지만, 손이 아파서 못 쓸 정도였다. 오전의 생리학 시험은 A3 용지 16장.. 문제는 약 40여개. 객관식은 하나도 없고 몽땅 주관식인데다, 그나마 대부분의 문제가 서술을 요구하는지라 땀 좀 뺐다. 그러고 오후에 면역학 시험을 보러 들어갔는데, 서술형 주관식 문제만 30여 문제가 나오고, 객관식 10문제 정도가 추가로 나왔다.(가나다 가다 나라 라 가나다라) 두 .. 더보기
시험 보기 8시간 반 전의 풍경 더보기
시험 보기 직전의 예민함 난 그리 뛰어난 학생이 아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누군가가 시켰기 때문에 공부를 했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아무도 시키지 않는 대학에서는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다. 병역 문제로 휴학을 하기 전에는 아주 심했기에 시험 보기 직전의 초조함과 불안감은 항상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병역을 마치고 복학 두 번째 학기인 지금은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뼈 속 깊은 마구리 마인드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나에겐 시험 직전의 초조함과 불안감은 항상 남아있다. 그로 인해 시험 직전엔 상당히 예민해진다. 삐질삐질 땀나는 걸 참으로 싫어하는 나는 오늘 세수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지금 막 하고 나온 샤워는 오늘의 세 번째 샤워였다. 얼굴에 쓸리는 수염이 거추장스러워 한 밤 중에 면도까지 하고 나왔다. .. 더보기
수업 시간 중 자리의 중요성 오늘, 아니 이제 12시가 넘었으니 어제다. 큰 마음 먹고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하루 종일 수업을 들었다. 내가 수업 듣는 교실(빡빡하게 짜여진 학사일정을 가지고 있는 의대 교육의 특성상, 보통은 각 학년별 강의실이 있고 교수님들께서 찾아 들어오시는 시스템이다. 초/중/고교에서 보는 방식.)은 강당과 겸하는 곳이라 앞뒤로 길기보다는 양 옆으로 길다. 옆으로 길게 퍼져있는데다 수업 내용의 슬라이드는 2시 방향으로 쏘기 때문에 오른쪽 앞자리가 명당이라 할 수 있겠다. 3열 중 가운데 열이 가장 좌석수가 많은데, 이번에 바로 이 가운데 열의 맨 오른쪽(각 시간 담당 족보 제작 인원을 위한 3열 맨 오른쪽 두 자리는 항상 비워둔다. 암묵적 약속이다.)에 앉은 것이다. 요 며칠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수업을 .. 더보기
Doctor and the Doll - Norman Rockwell 위의 그림은 Norman Rockwell 이라는 화가의 Doctor and the Doll, 의사와 인형이라는 그림이다. 들은바에 따르면(오늘 있었던 채플 시간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전우택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이 사람은 꼭 실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이 그림 역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어린 소녀는 의사 선생님이 왕진 오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에게는 자신의 인형을 내밀면서, 인형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다. 보통 의사였다면, '바쁘니까 어서 옷 들어보렴.' 이라고 이야기 했겠지만, 이 의사는 '그래? 인형이 어디 아픈지 볼까?' 하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청진을 하고 있다. 내가 과연 저런 의사가 될 수 있을까? 시간에 쫒기어, 일상에 파묻혀 지내는.. 더보기
기숙사 내 방, My Room @ Dorm 더보기
[생리학 왕족] Magurin, Jolypsin에 대해 설명하시오. Y대학교 의과대학 1995년도 생리학 왕족 문제. 답) 1. 의대생에게 세포단위가 아닌 개체단위로 작용(receptor의 특성과 위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분명이 존재함) 2. Autocrine 혹은 Paracrine manner로 작용 3. Negative Feedback Regulation이 없음 4. 두 Hormone이 서로 Synergetic Effect를 보임 5. Stimulating Factor: KBS, YDS, etc 시험은 저벅저벅 다가오고, 공부는 손에 안 잡히고.. 우리 학교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Y대학교 의과대학의 생리학 문제 족보를 뒤적거리다 재미있는 것이 있길래 옮겨보았다. 간단히 해설을 해 보자면... 문제.. Magurin 마구린, Jolypsin 졸립신. ~ri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