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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소서에서 엄마 아빠보고 웃는 유진이 지난 주, 평일 오프 받고 색시랑 유진이 보러 가다가, 퇴근하는 색시랑 만나서 같이 처가에 들어갔다. 할머니랑 이모할머니랑 보냈던 유진이가 엄마랑 아빠 보고는 이렇게 웃는다. :) 처음에 소서에 앉혔을 땐 겨우 기대어 서 있었는데, 이제는 기대는 것도 별로 없이 잘 서 있는다. 잡는 능력도 출중해 져서 소서에 달린 여러 가지 장난감들을 잡고 던지고 열심히 논다. :) 더보기
유진이와 함께 한 가을 나들이 구미로 내려오기 전 마지막 오프이자 마지막 주말, 그냥 집 안에만 있기가 너무 아쉬워, 색시를 재촉해 길을 나섰다. 명품 유모차, 콩코드에 유진이를 태우고, 처가 근처의 보라매 공원으로 향했다. 날이 덥지고, 춥지도 않고, 선선하니 햇살도 강하지 않은데다 주말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예전에도 유진이랑 색시랑 몇 번 나와보긴 했지만, 대부분 밤에만 나와봐서 낮에 함께 나온 나들이가 참 즐거웠다. 동네 언니 오빠들도 많이 만나고, 공원 구경도 많이 하다보니 어느 순간 유진이가 유모차 안에서 자버렸다. 나오기 전에 분유 먹이고, 그 전에 많이 안 잤던 것 때문에 배 부르고 노곤해서 잤나보다. :) 색시랑 오붓하게 공원 산책을 하다가, 오랜만에 색시가 순대 먹.. 더보기
날로 날로 짱짱해 지는 유진이 우리 유진이가 이제는 정말 많이 짱짱해 졌다. :) 목도 못 가누어 조마조마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누워있기 싫다며 일어나 앉으려 힘 쓰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 이전에도 조금씩 시도해 보았던 것으로, 혼자 앉혀두고 버텨보기를 시도해 봤었다. 한 2주 전까지는 중심 잡아준 것을 유지하지 못 하고 옆으로, 뒤로, 앞으로 넘어지더니, 이제 슬슬 버티다, 요즘엔 왠만하면 넘어지지 않고 한 동안 앉아서 잘 논다. 소아과에서 배웠나, Developmental milestone 이라는 것이 있다더니, 정말 시간이 지나가면서 하나 하나 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다. :) 추석 연휴 내내 당직 및 어제 밤부터 응급실 당직으로 밤을 꼴닥 세운 후, 오늘 저녁에 오프 .. 더보기
오랜만에 만들어본 유진이 동영상 최근 2~3주 동안 찍었던 사진들로 동영상을 만들어봤다. 다양한 매체로 올리는 것이 방문해 주시는 분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 한 2주 전에 찍은 것부터 시작해서, 이번 여름휴가에 부모님댁으로 와 있는 동안 의식적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있다. 그래봐야, 애를 돌보는 것이 먼저이다보니 카메라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도, 나중에 크고 나서 내가 내 어릴 적 사진을 보듯, 우리 유진이도 그럴 때 볼 사진이 많기를 바라면서, 잘 찍지 못 하는 사진이지만 연신 셔터를 누른다. 다른 이야기지만, Windows Movie Maker로 만든 영상이다. 자주는 아니어도 이런 영상 만들 땐 항상 Apple의 iMovie를 사용했는데, 부모님댁엔 맥이 없다보니 Mo.. 더보기
고모가 선물해준 모빌 가지고 노는 유진이 어제 1주일 만의 오프를 받아 우리 색시와 유진이를 보러 한 달음에 처가로 달려갔다. 평소에도 오프에 식구들 만나러 갈 때면 기분이 좋은데, 어제는 유난히도 더 기분이 좋았다. :) 전철 타고 지루한 시간 동안에는 그 동안 찍어두었던 색시와 유진이 사진/동영상 보며 시간 보내면 긴 시간이 짧아져서 더 좋다. 이제 쥐기가 가능한 유진이는 이것저것 잡아당기길 아주 잘 한다. 또 얼마 전부터 구강기가 시작되었는지, 자꾸 입으로 가져가 빨고 물고, 또 침도 많이 흘린다. :) 그래서 내가 '김유진이 아니라, 침유진.'이라고 그랬다. 전에는 고모가 사 준 모빌을 조금 바라보다 말았지만, 이제 가까이 가져다 주면 이리 잡고 저리 잡고 당겼다 놨다 입에 물었다 빨았다 아주 잘 논다. :) 똥꼬가 조금 헐었다고 그래서.. 더보기
유진천사나무 며칠 전 아버지께서 메일을 보내셨길래 열어봤더니 사진이 두 장 첨부되어 있었다. 우리 딸 유진이가 태어난 기념으로 마련하셨다는 화분 사진이었다. 이름은 '유진천사나무'. :) 첫 손녀 생각하시며 화분 장만하셔서 키우고 계시다는데, 사정 상 떨어져 지내는 우리 세 식구가 함께 하는 그 날 우리 집에 가져다 주신단다. 벌써 저 나무가 저리도 클 정도로 세월이 흘렀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저 나무처럼 건강하고 올곧게 자라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다. p.s. 이번 주말에 직접 부모님댁에 찾아가 유진이도 보여드리고, 유진천사나무도 보고 왔다. 사진보다 더 자라있어서 깜짝 놀랐다. :) 더보기
엄마랑 목욕하는 유진이 엄마랑 목욕하는 유진이. :) 떼 쓰면서 잘 안 하려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유진이는 씻는 것을 좋아한다. :) 지난 주말엔 낑낑 거리는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목욕을 아주 잘 해냈다. 이제 4개월이 지나니 목도 확실히 가누고, 길이도 조금 길어졌다고 목이 생겨서 씻기기가 조금 더 나아졌다고 한다. 내가 해도 되는데, 색시는 내가 너무 대충 씻긴다고 목욕은 안 맡긴다. 그래서, 난 유진이가 오줌 싸거나 똥 쌌을 때 반신욕을 해 준다. 물티슈로 닦아주기도 하지만, 씻어줄 수 있는 상황에선 깨끗한 물로 씻겨주는 것이 더 나을테니 말이다. 참, 여태 말 못할 고민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유진이의 배꼽. 배꼽탈장이 있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소아과 하는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내가 찾아보기도 한 결과 대부분 .. 더보기
둥글게 둥글게~ 지난 주말에 오프 나가서 찍어온 영상이다. 작은 이모가 사준 커다른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 각종 동요 CD를 모두 mp3로 만들어 아이팟 셔플에 담아 주었고, ELECOM BassBall에 연결해서 깨어있을 때 틀어주고 있다. 마침, '둥글게 둥글게' 노래가 나오길래 색시가 유진이랑 열심히 춤 추고 있는 걸 찍어봤다. 특히 '링가링가 링~~가 링가링가링' 하는 부분이 어찌나 귀여운지... :D 우리 유진이 얼른 커서 혼자서 춤 추고 노래할 날이 곳 오겠지? 더보기
유진이의 100일 사진 아쉽게도 내가 직접 가지는 못 했지만, 얼마 전엔가 색시랑 처제가 유진이를 데리고 100일 사진을 찍고 왔다. 서너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근 100장 가까이 사진 찍어왔던데, 그 중 십여장을 골라야 한다니 이게 참 쉽지 않다. 봐도 봐도 다 예쁘다 보니 말이다. :D 더보기
맘마 먹다 웃는 유진이 100일의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우리 유진이도 100일이 지난 이후 얼굴 표정이 더욱 다양해지고, 예쁜짓도 많이 늘었고, 조금 더 순해졌다. :) 동영상에서 보듯, 환하게 웃을 때도 꽤 많아졌다. 일 하고 집에 돌아오면 색시와 아기가 있으니, 몸은 힘들어도 정말 행복하다. :) 더보기
벌써 100일 유진이가 태어난지 벌써 100일이 되었다. 그 동안 크게 아픈 적 없이 잘 커 주어 정말 고맙고, 이렇게 키우고 있는 색시랑 양가 부모님께도 고맙고... 며칠 전엔 뒤집기에도 성공했다는데, 가까이에서 자주 볼수 없어 이렇게 동영상으로나마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야겠다. 사랑한다, 유진아. 더보기
엄마 아빠랑 열심히 노는 유진이 연일 계속되는 당직 덕분에 1주일에 한 번 퇴근하고 있다. 그것도 다음 날 일 때문에 일찍 들어와야 해서 아침에 허겁지겁 들어오느니 밤에 여유있기 들어가는 중이라 주말에는 한 9시간 정도, 주중에는 한 4시간 정도의 오프를 받고 있다. 힘 들게 일 했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색시랑 유진이 보러 가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 요즘 자주 못 봐서 그런지 볼 때마다 쑥쑥 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엔 2주 정도 색시와 유진이가 부모님댁에 있다가, 이제는 처가에 가 있다. 유진이가 점점 손을 타는데, 그것도 우리 색시 손만 좋아해서, 다른 사람이 안아주면 숨 넘어가게 울고 보챈다고 그런다. 이론적으로야 보채도 많이 안아주지 않고, 아이가 손 맛 알지 못 하도록 잘 조절해야겠으나, 이게 실상 내 자식에게 적.. 더보기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더보기
유진이 50일 사진 @ 랑스스튜디오 나도 그렇고 우리 색시도 그렇고,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 요즘 다들 한다는 만삭/출산/신생아/50일/100일/돌 등으로 이어지는 소위 성장앨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보통 만삭/신생아/50일사진 정도는 산부인과 병원 혹은 산후조리원과 연계되어 무료로 촬영해 주고 작은 앨범까지 만들어주는데, 그들이 남 좋으라고 무료봉사 하는 건 아니고, 그 뒤에 이어질 50일, 100일, 돌, 그 이후까지 보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런 떡밥 맛만 보려고 미금역 옆에 있는 랑스스튜디오에 갔다. 이미 가기 전, 먼저 경험한 친구네 이야기를 들어서, 우리 둘다 이런데에까지 돈 들일 생각이 별로 없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온갖 감언이설(50일 사진은 매우 소중하고 지나가면 다시 못 찍으니, 10만원 하는 원본 .. 더보기
유진이 최근 사진들, 5월 초~ 말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색시가 산후조리 마무리를 하기 위해 처가에 갔었고, 지난 주에 집으로 돌아왔다. 색시 혼자 아기를 봐야 한다는 심리적, 체력적 부담이 컸는데, 다행히 와서 잘 해내고 있고, 장모님과 처형, 그리고 우리 어머니까지 지속적으로 오셔서 도와주고 계셔서 초보 엄마 아빠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맨 첫 사진은 5월 초, 마지막 사진은 어제 찍은 사진으로, 사진으로만 보기에도 우리 유진이가 꽤 짱짱해 진 듯 해 보인다. :) 실제로도 힘이 많이 쌔져서, 낑낑거릴 때 발로 어찌나 차내는지 곧 걸을 수 있을 것만 같다. :D 밤에 배 고프다고 깨는 것이 문제인데, 밤 새 두 번 정도 깬다고 하니 잘 적응 중인가보다. 아까도 저녁 내내 젖 먹다가 12시 다 되어 자기 시작했고, 2시간 가까이 지난 지.. 더보기
명품 유모차, 콩코드 체험단 신청 유진이가 태어난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났고, 그 동안 몇 차례 바깥 나들이도 했다. 그리고 곧 우리 유진이랑 색시가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고, 집에 와서 색시 혼자 유진이를 보면 힘들기도 하겠지만, 장모님과 어머니의 도움도 조금씩 받으며, 여유 있을 때 집 앞 탄천 산책이나 병원으로 날 만나러 올 때 사용할 유모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닿게 되었다. 내가 직접 알아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색시가 알아보고 마침 체험단 행사도 있고 평도 좋은 콩코드라는 유모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너무 좋은 유모차는 크고 무거워 결국 잘 안 쓰게 된다고도 하던데, 그래도 이제 겨우 한 달 된 아기를 길의 덜컹거림이 그대로 전해지는 휴대용 유모차에 태워 다니기도 좀 그렇고 하던 차에 색시가 .. 더보기
내 이름은 김유진, My Name is Eugene Kim 우리 한라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니 잉태된 때부터 고민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름이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름이 갖는 중요성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거기에 요즘 아이에 맞게 예쁘기도 해야겠고, 나중에 놀림 당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도 있어야겠고, 부르기도 좋고, 듣기에도 좋고, 그렇다고 너무 흔하지도 않고, 거기에 돌림자(항렬) 더보기
우리 아기 보며 힘 내는 중 내과 돌면서 퐁당당이다보니 3일에 한 번 돌아오는 오프는 정말 꿀맛과도 같다. 병당, 응당 후 ICU 담당하고 저녁에 오프.. 그래봐야 다음 날 새벽 4~5시엔 들어와 아침 일을 시작해야 하지만, 콜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60시간 정도의 연속 당직(물론 중간중간 쪽잠을 자긴 해도 힘들다.)을 마치고 오프 나가면 내 발은 자연스래 우리 딸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정말,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색시 얼굴과 아기 얼굴을 보면 그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지는 느낌이다.(느낌만 그렇고, 실제로는 안 사라진다. :) 그래서 얼굴 보고 바로 잠들어버린다.) 이번에 보러 갔더니 볼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 색시가 어머니께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 보냈더니, 이제 큰 아기 같다면서 좋아하시는 답문.. 더보기
낑낑한라, 예쁜 우리 딸 이제 태어난지 2주가 지나고, 모유수유가 힘들고 황달 때문에 고생하고 해서 더디 늘던 몸무게가 이제 막 늘기 시작하면서 우리 딸의 힘이 점점 더 세어지고 있다. 울 때도 처음보다 더 우렁차고, 낑낑거리는 소리도 어찌나 귀여운지... :) 그나저나, 모유수유가 이처럼 어려운지 이제서야 알았다. 학교에서 책으로 배울 땐 '모유수유 좋으니까 해라.' 정도였는데, 두 어시간마다 젖을 물리거나, 혹은 못 물릴 상황이라면 젖을 짜내야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산모에게 큰 일이 된다. 그 사이사이에 자기가 밥 먹거나, 씻거나, 쉬거나 해야 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가면 24시간 자신이 직접 아이를 봐야 하는데, 그 사이사이 집안일까지 하려면... 휴우~ 아직도 하루의 태반을 자는데 소비하고, 배고프타고 낑낑거려 젖을.. 더보기
드디어 초롱초롱한 두 눈 뜬 우리 아기 태어난지 시일도 지나고, 몇 번의 목욕으로 태지도 많이 벗어내고 하다보니 이제 정말 점점더 예뻐보이기 시작한다. :) 고슴도치도 제 자식 귀엽다더니만, 내 자식이 이렇게 예쁠줄이야!! 우리 색시와 나는 매일 밤 우리 아기를 보며 정말 예쁘다고 연신 감탄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팔불출 부부. :D 물론,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자면서 보내긴 하지만, 가끔은 눈을 움찔거리면서 떠보려고 하곤 했었다. 그럴 때 내가 눈꺼풀을 살짝 밀어줘서 눈을 뜨면 어찌나 예쁜지 모른다. :)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태지 때문인지,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아직 눈 뜰 때가 아닌건지 눈을 잘 뜨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번에 장모님 오셨을 때 두 눈을 번쩍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야 일 하느라 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