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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짓 하면서 정말 민망할 때 Day 345 - caution, holidays may cause drowsiness by brianjmatis 바로 환자 앞에서 졸 때다. (ㅠㅠ) 우리 과 외래에는 1년차 혹은 인턴이 환자와 예진 혹은 수술 일정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이는 지난 번 글에서도 밝힌 것과 같이 환자 정보 보호를 위해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내가 1년차 시작하고 생겼으니 채 두 달도 되지 않았다. 아무튼, 인턴이 없을 땐 온전히 내 자리가 되는 곳이라ㅣ 외래에서 서 전산이나 서류일 하거나, 환자와 수술 일정 및 자잘한 처방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며칠 전이었나, 뭐 항상 피곤하니까 왜 그 날 오전에 그리도 피곤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평소 하던 것과 똑같이 어느 환자 수술 .. 더보기
우울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작은 선물 열흘 즈음 전에 응급실 노티를 받았다. 하루하루 정해진 일도 하기 바쁘고 정신없는데, 그 와중에 오는 응급실의 연락에 기뻐할리가 없다.(불과 몇 달 전, 인턴으로 일 할 땐, 왜 1년차들이 응급실 노티를 그렇게도 싫어하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다.) 60대의 여환에 좌측 이하선쪽의 부종과 통증이 있다고 연락이 왔고, 난 이하선염이겠거니 하곤 환자를 보고 처방을 냈다. 일반적인 이비인후과적 신체검진을 하던 중, 아무래도 인두와 후두 좌측이 좀 부어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침 삼키기조차 어려워하고 뜨거운 감자 물고 있는 듯한 목소리(Muffled voice)를 그냥 넘기기가 찜찜하여 경부 컴퓨터 단층촬영을 처방하고 사진을 보니 역시나, 편도주위농양과 이하선염이 같이 있었다. 결국 입원을 하고, 항생.. 더보기
아장아장 김유진 외할머니께서 유진이랑 산책 하시며 찍어 보내주신 동영상이다. 요즘 걷는 것에 맛 들였는지, 유모차에 안 앉아있고 열심히 걸어다닌다고 한다. 집에서 맨발로는 잘 걷다가, 큰이모께서 선물해 주신 예쁜 운동화를 신기면 잘 걷질 못 했는데, 이제는 운동화 신고도 잘 걸어다닌다고 한다. 아장아장 아장아장. 외할머니께서 따라가시기가 바쁠 정도다. :) 유진이 성장앨범을 찍었던 베이비 샤워에 잠시 갔었을 때 익뮤로 찍어본 것이다. 중간에 화면이 잠시 멈추는데 왜 이렇게 찍혔는지 모르겠다. 똘망똘망 예쁜 우리 유진이. :) 더보기
유진이의 첫번째 생일 지난 토요일 저녁, 모처에서 가족들끼리만 간단히 모여 유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가족들끼리 모이긴 했지만, 돌상도 차리고, 돌잡이도 하고, 촬영기사도 부르고, 할 것은 다 했다. 연일 계속된 당직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 보니까 좋았다. 무엇보다도 일 제대로 못 하는 1년차에게 아직 오프 주기 전인데도 오프를 주어 돌잔치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해 주신 의국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 예쁘게 사진 찍는다고 옷도 몇 번 갈아입히고, 이렇게 저렇게 사진 찍는다고 유진이가 엄청 고생했다. 혼자 알아보고 준비한 우리 색시도 고생 많이 했고. 멀리까지 와 주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에게도 감사를 보내고 싶다. 1년이 되도록 큰 병치례 없이 잘 커주고 있는 유진이도 고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