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긴장 속에 끝마친 상견례 결혼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상견례를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첫 번째는 상견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정하는 경우, 두 번째는 미리 구체적 협의가 다 끝난 상태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경우 정도라고 한다. 우리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예상치 못한 역습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 아버지 생각으로는 겨울방학 하면 그 때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시려 하셨는데, 빨리 하고 싶다는 우리의 역공을 생각지 못하고 계시다가 당하셨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님께 제대로 상의도 하지 않고 날 잡고, 예식장 예약까지 여름에 다 끝내놓았기 때문에 어제 했던 상견례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보다는 양쪽 집안 인사의 자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나는.. 더보기
양복 정장을 한 벌 사야 하는데... 결혼 준비의 공식적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견계라 이번 주 토요일 저녁이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 순간을 생각하면 좀 떨리고 긴장되고 그런다. 아무튼, 무얼 입고 나가나 생각하다가, 선물 받은 하얀 셔츠에 있는 양복을 입고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식구들 모두 한 벌 사라고, 동생은 신용카드까지 쥐어주며 장가 가기 전에 동생이 한 벌 사주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그러기로 했다. 오늘 어머니와 함께 동네 백화점 신사복 코너를 돌아보는데, 솔직히 정장은 내가 자주 보고 입고 관심을 가지던 대상이 아니라 잘 모르겠더라. 어디서 듣기로는 요즘 압구정 트렌드가 투버튼에 양트임이라고 하던데, 나가보니 아직도 쓰리버튼도 많고, 트임도 없거나 가운데 하나짜리도 많았다. 투버튼도 좀 높이 달린 것, 좀 .. 더보기
KT에서 걸려온 전화, 그리고 파워콤 지난 여름 방학, 인터넷 요금을 아껴보려고 전화해서 따졌으나, 요금감액이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KT 뿐만이 아니라 어느 통신사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긴 할텐데, 그래도 괘씸해서 글을 올렸었다. 오늘 갑자기 서울 지역번호로 번호가 찍히며 전화가 오길래 받아봤더니, 과천지역 담당지사인 KT 서초지사에서 홍보전화가 왔다. 지난 번 글에서처럼 과천 지역에 100메가 급 라인으로의 교체가 마무리되어서 추가 요금 부담 없이 100메가 라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전화였다. 지난 주, 한 지인의 부탁으로 파워콤을 사용하기로(이번 주 안에 갈아탈 듯) 했기 때문에 '라인 변경은 잘 알고 있지만, 제가 곧 파워콤 사용할거라서요... 해지 받아주는 직통전화번호 알려주세요.' 라고 했더니 수화기 .. 더보기
별이 진다네 - 여행스케치 고등학교에 들어가 별이를 만났고, 이 녀석으로 인해 여행스케치라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무척이나 서정적인 노래들을 불렀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자면, 1989년에 나온 여행스케치 1집의 첫번째 노래, '별이 진다네'를 꼽고 싶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늦여름 바람 살랑살랑 불면서 어둑어둑해 지면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바로 그 소리를 이 노래에서 들을 수 있다.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들려서 처음 이 노래를 들을 때에는 방 안에 개구리나 귀뚜라미가 들어온게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할 정도였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함께하는 서정적인 노래 가사는 여행스케치 노래 중 최고봉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실, 이 노래 말고는 여행스케치 노래를 잘 모른다. :D 몇 몇 유명한 노래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