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웹에서 따온 어느 Fitness Center
고민을 많이 했다. 동네 친구가 먼저 다니고 있는데, 시설도 좋고 회비가 비싸다보니 빼먹을 수가 없다면서 같이 운동을 하자고 했다. 마침 여행도 취소한터, 거기에 접혀서 서로 맞닿기까지 하는 축축 처진 뱃살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전격 방향 선회!!! 이번 여름을 몸짱 프로젝트로 불태워보기로 했다.
이 동네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서 변변한 문화/체육시설이 없다. 그래서 시에서 만든 시민회관의 문화/체육시설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그곳 말고는 마땅한 곳이 없고 그나마 저렴한 편이기에 더더욱 사람들이 몰린다. 매월 신규회원 선착순 접수를 하는 날이면 전날서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일부 무척 유명한 종목이나 강좌는 선착순으로 해결할 수 없어 추첨을 할 정도다. 거기에 헬스의 경우는 워낙 사람이 몰려서, 하루를 세 시간 단위로 나눈 각 반별로 접수를 받아, 그 시간에만 운동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 이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고... 저런 상황의 대안이라고는 동네 유일의 백화점 꼭대기에 위치한, 그 이름도 찬란한 '과천 휘트니스 클럽' 뿐이다. 하지만, 일전에 알아본 바로는 헬스만 하는데도 한 달 10만원이 넘는 회비 때문에 너무 부담이 되었는데, 친구가 가 보더니만 가격이 내려서 9.9만원이고, 방학 대학생 특별 요금 두 달 17만원 짜리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질렀다!!
돈이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하루도 빼먹지 말고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무엇보다도 일생 일대의 난관에 봉착한 내 몸매와 건강상태에 대한 자성도 나를 더욱 부채질해 주었다. 게다가 시민회관 헬스장과는 달리 시간에 구애없이 아무 때나 가서 운동을 해도 되고, 일요일도 없이 일주일 내내 하므로 더욱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백화점 건물 자체가 지어진지 오래되다보니 두 배 이상 비용의 값을 하지는 못해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물비린내 나는 운동복과 수건. 여느 동네의 조그마한 헬스장보다 못한 관리상태를 보여주었다. 거기서 큰 실망을 했다. 그래도, 비싼만큼 시민회관보다는 훨씬 나은 시설이었고, 상주하는 트레이너들도 내가 운동하던 시간에 무려 세 명이나 보이는 점 등등 좋은 점도 많다.
그나저나, 이 동네가 너무 조그만해서 그런건지, 왜 월 4만원에 운동/샤워/운동복/개인락커까지 커버되는, 요즘 많이들 있는 그런 헬스장이 생기질 않는걸까? 그런 동네에 이사가야 하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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