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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점입가경, 인터파크 여행

지난 번 글에서 인터파크에 예약했던 여행을 취소하며 그들의 느린 대응에 실망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더 실망을 하고 말았다. 아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6월 26일 낮.. 여행 예약 및 금액 모두 카드 결제. 질문 올렸으나 다음 날 답변 올라옴.
6월 27일 하루종일.. 일정 변경 세 차례 문의, 두 질문의 답변 매우 늦음. 마지막은 답변 없음.
6월 28일 아침.. 예약 취소. 위약금 입금할테니 카드결제승인취소 요청.
6월 29일 아침.. 위약금 입금 후 승인취소와 전화연락 요청. 답변 없음.
6월 29일 저녁.. '처리하였습니다.'라고만 답변. 카드사 사이트에는 취소전표매입 안 되어있음.
6월 30일 아침.. 그 동안의 늑장 대응과 취소 프로세스에 대한 실망으로 항의글 올림
6월 30일 낮.. 자유여행팀장으로부터 전화 옴. 업무처리 미숙에 대한 사과와 위약금은 추후 인터파크 여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해 줌.
6월 30일 밤.. 29일에 올린 항의글이 나의 동의없이 삭제되어있음.



인터파크의 해당 여행상품

그 동안의 불성실한 답변도 모자라서, 이제는 고객의 글을 동의도 없이 삭제하다니.. 나도 회사에서 일 해보고, 작지만 쇼핑몰에서 알바도 해 봤다. 회사나 상품 등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기는 글을 그냥 두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럴 때 그런 글을 올린 고객과 대화로 원만히 처리하고, 글을 꼭 삭제해야겠거든 고객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동의없이 힘들여 써올린 글을 삭제해버리는 것인가?

예약취소로 인한 위약금 내는 건 전여 기분 나쁘지 않다. 그 얼마 안 되는 위약금을 다음 기회에 동일 쇼핑몰에서 여행상품 이용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제안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내가 화가 나는 것은.. 그 동안의 더디고 성의 없는 업무 진행 상태와 고객 글 무단 삭제에 화가 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이 비정상인걸까?


앞으로 인터파크에 글 올릴 땐
꼭 스크린샷 찍어 저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