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양말 신고 신은 신발이라서 유명해 졌다던가 아무튼 몇 년 전부터 슬리퍼도 아닌 것이 신발도 아닌 것으로 크록스, Crocs 라는 브랜드의 신발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수술방에서 많이들 신고 있는데, 가볍기도 하고, 통기도 잘 되고 여러모로 괜찮은가보다.
발이 편하고 통기가 잘 되는 신발을 찾다가 크록스로 눈이 돌아가게 되었다. 이미 구입해 신고 있는 락포트나 제옥스는 광고하는 만큼 내 발에 편치 않았다. 아, 편하긴 한데 통기가 잘 되지 않아 약간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누가봐도 슬리퍼처럼 보이는 크록스 샌들을 신고 병원을 돌아다니자니,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이건 좀 아니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다.
그러다가 크록스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신상품 중에 언듯 보기엔 구두처럼 보이는 모델들을 발견했다. 이름하야 Cove! 겉모습은 캐쥬얼한 로퍼와 비슷해 보이는데, 신발 아래 부분은 크록스 특유의 고무바닥이고, 게다가 발 앞 쪽 양 옆으론 안팎으로 네 개씩 구멍이 뚤려있어 완벽한 통기를 보장해 보였다. 헌데, 크록스를 신어본 적이 없으니 신발 크기 가늠도 안 되고, 한 번 신어보고 사고 싶어서 알아보니까 근처의 크록스 매장엔 많이들 찾는 모델인 Cayman 위주로만 진열 되어있어 그 외의 모델들은 주문을 해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지하철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크록스 대리점엔 신제품들이 모두 다 있다는데 거길 가볼 순 없고... 고민고민 하다가 그냥 인터넷으로 정가보다 1만원 싸게 파는 곳에 주문 해 버렸고, 며칠 전에 신발이 왔다.
오오오~!!! 내가 원하던 바로 그런 신발이다! 슬리퍼처럼 편안하고, 통기도 잘 되면서, 겉으로 보기엔 슬리퍼 같지 않으며 매우 가벼운 바로 그 신발!!!! 조금 더 신어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상당히 잘 만족시켜주고 있다. :)
Crocs Cove, Black/Chocolate
p.s. 스트레스 해소엔 지름이 최고다. ;)
또 p.s. 며칠 신어보니 역시 슬리퍼 스타일인데다 발을 꽉 죄어주지 않아 발목 지지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것 빼고는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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