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락포트 신발 구입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바람처럼님께서 알려주신 제옥스라는 신발을 구입하게 되었다. 지난 번 생일에 장모님께서 주신 백화점 상품권을 들고, 설 전에 백화점에 가서 균일가 9.9만원 하는 구두들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랐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제품이다. 흔히 로퍼라 부르는 스타일인듯 하고, 내가 찾는 크기와 색상의 재고가 없어 설 지나고서 택배로 받았다. 받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인터넷 최저가는 좀더 낮긴 한데, 그래도 장모님께서 사주신 것으로 치면 되니까.... :)
원래 땀이 많이 나는데다가 발바닥에서도 땀이 몽글몽글 솟아나기에 평소 신을 조금 오래 신으면 그 따끈하고 축축한 느낌이 참으로 싫었다. 특히, 여름이면 이게 더 심해지고, 이것이 위에서 본 광고와 같이 발냄새로 이어지다보니, 나는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내 발을 밖에 꺼내놓지 못하는 일종의 자격지심도 가지고 있다. 양말을 안 신고 신을 신으면 더 심해지니, 아무리 더워도 난 꼭 양말을 신는다.
그래서, 통기가 잘 된다고 유명한 제옥스를 신고 다녀보았다. 근 반나절 이상 돌아다녀보았더니, 땀이 아예 안 찬다고는 못 하겠지만, 확실히 땀이 덜 찼다. 집에 들어와 신발을 벋을 때 양말이 뽀송뽀송하지는 않지만, 축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니는 중에도 신발 내부의 온도가 극심하게 치솟는다는 느낌이 없었다. 약간 따뜻해 지는 정도...
하지만, 아쉽게도 발의 편안함은 락포트 쪽이 더 좋았다. 락포트는 편하지만 답답하고, 제옥스는 통기가 잘 되지만 덜 편하고...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두 신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신발이 나온다면 당장 구입할텐데 말이다. :)
하나씩 하나씩, 정신없을 그 날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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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PK 시작하면서 부랴부랴 넥타이 사고, 셔프 사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인턴을 앞두고는 다들 편한 신발을 찾아 다니더군요. ^^ 이 글 참고해서 미리미리 편한 신발에 대한 DB를 만들어 놓아야겠습니다. 아, 자유님은 어디서 수련하시는지요?
저는 일전에 회사 다니면서 입던 것이 있어서 허둥거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몇 년 전 옷이라고 안 맞기도 하고(ㅠㅠ) 유행도 지나고 해서 계속 조금씩 구입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발 편한 신발이 좋을 듯 하여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어요.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장만할 생각입니다. :)
p.s. 모교 병원에 남습니다. 어디 나갈 형편이 아니라서요.
아 저도 신발 사야하나?.. 하고 생각하다보니
흠
..
..
..
..
..
살을 빼는게 근본이군 이라는 생각에 도달하여 급 우울..
나도 그게 먼저이긴 한데... (ㅠㅠ)
요사이 탄천 좀 걷고 있긴 하지만, 걷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먹어서 큰일이야.
많이 걷는 사람들 신는 신발이 따로 있던데 락포트도 인턴용이라 한때 불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대개 스타일이 딸리는 편이라... 저도 발이 좀 안 이뻐서 쉽게 아프고 물집생기고 그러는데 최근에는 나이키에서 나오는 Cole Haan 신발을 신습니다. 한번 알아보세요.
맞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락포트는 스타일이 좀... :) 그나마 제옥스가 조금 더 나아보이네요. 알려주신 '콜한' 찾아보니 가격대가 더 높군요. 나이키 에어가 들어갔다니 더 편하긴 할터인데...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지 주시해야겠습니다. :)
신발은 어떤 제품을 사더라도 편해야 되지않나 싶어요.
오후가 되면 발도 붓고 하니~
발이 편한 신발이 최고이지요. :)
예전엔 모양 보고 샀는데, 요즘엔 발 편한 걸 보고 사게 되요.
차근차근 그날을 위해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
전 발볼도 상당히 넓고 발등살도 많고..-_-; 모양도 좀
특이한 편이라 꼭 직접 신어보고 사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아니면 맞춰야 하거나. ㅠㅠ 아무리 예쁜 신발도 그림의 떡이라는..흑흑;;
나중에 편하고 통기성 좋은 신발을 찾으시면
제게도 살짝 알려주세요. ㅎㅎ
제 발도 저주를 받아서, 볼도 넓고 발등도 높고 그래요. 심지어 오른발이 약간 더 크고 넓고 높아서, 항상 새 신발 사면 오른발이 더 아프답니다. (ㅠㅠ)
예전엔 맞춰 신어야 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요즘 락포트니 제옥스니 편한 신발들이 많아서 괜찮네요. 이 회사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발볼 넓은 제품들(칫수 뒤에 W 붙어있음)이라 더 좋고요. :)
발도 편하고, 통기성도 좋고... 최고의 신발이죠? 위에서 hematoma님께서 알려주신 '콜한'을 한 번 수소문해 보면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강철같은 체력과 후줄근한 쓰레빠가 필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 머.. 나중에는 머리만 붙이면 잘 수 있습니다만.. ㅎㅎ
후줄근한 쓰레빠는 있는데, 강철 같은 체력이 없네요. :)
잠은 뭐 지금도 머리 안 붙이고 잘 잡니다. :D 너무 자서 문제죠. -_-;
일하다 보면 아시겠지만...신발의 중요성은 정말..ㅎ
인턴때 내과 돌때 양 엄지발가락에 numbness가 생겼답니다...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동기들 다 그러더라구요..ㅋ
지금은 좀 돌아오긴 했지만..
geox가 뭔가 naver 쳐보니 선생님 블로그가 떡하니 나오네요...ㅎㅎ..병원에서 뵈요...웃는 얼굴로 뵈야하는데..말이죠...ㅠ.ㅠ..
저도 여기저기서 이야기 많이 들어서 우선 유명한 신발 두 켤레를 장만해 봤어요. 이제 numbness 정도는 피해갈 수 있겠지요? :)
선생님들 얼굴에 미소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턴이 되어야 할텐데..... :D
비밀댓글입니다
ok. than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