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Digital IXUS 80is
그러고보니, 여태 익서스만 벌써 세 대 째다. 2002년 3월, 아르바이트 월급과 맞바꾼 200만 화소짜리 나의 첫 디카인 Digital IXUS V로부터 시작하여, 2004년부터던가 2005년부터던가 중고로 구입하여 잘 쓰고 있었던 Digital IXUS 40도 있다. 그리고 이번에 80is!!
이 디카는 색시에게 주어 항상 들고 다니게 할 요량으로 구입했고, 그래서 분홍색을 구입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약간 탁한 분홍색이라서 조금 실망했다. iPod nano의 강렬한 핑크색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예쁠 줄 알았는데... 색시가 이 디카를 처음 보고서 한 말이 '은색이 더 잘 어울리는거였나?' 였으니 말이다. 뭐, 그 동안 봐온 컴팩트 디카, 이게 모두 캐논꺼였고, 또 모두 은색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말이다.
아무튼, 요즘 나온 디카이기에 전원 버튼을 누름과 거의 동시에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동영상도 비록 640x480 크기이지만 메모리가 허용하는 한 4GB까지(FAT 파일 시스템 상 한 파일이 4GB 이상일 수 없으므로...) 무제한으로 촬영할 수 있으니, 나중에 한라가 태어나고 나서 색시가 무겁고 큰 400D 챙기지 않아도 이 녀석만으로도 이것저것 다 찍어놓을 수 있겠다.
헌데, 저렴한 모델이라 그런건지, 원가절감을 한 것인지, IXUS 40까지는 은색의 금속재질(이 느껴지는 플라스틱일지라도...)이 묵직한 느낌을 주어 좋았는데, 80is는 좀 가볍고 싼티나는 느낌이 드는 걸 어쩔 수 없다. 특히, 셔터를 눌러보면 반셔터와 셔터의 차이점이 잘 느껴지지 않아, 다 누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찍히거나, 다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찍히지 않는 경우가 처음에 몇 차례 있었다. 이제는 반셔터 시 켜지는 초점 보조광을 활용해 '여기보다 더 눌러야겠구나.' 하고 누르고 있다.
케이스도 있고 하지만, 이런게 있을 수록 꺼내어 찍기가 어려우므로 그냥 색시 핸드백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라고 해야겠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교통사고 시 증거 촬영용도 되겠고, 회사 동료들과도 재미있는 사진 찍어봐도 좋겠고 말이다.
아무튼, 오랜만의 지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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