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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진 것

우리 가족의 첫 새 차, K5


지난 7월 6일 받은 K5 럭셔리 오토 스노우화이트펄 + 컴포트시트I

유진이 태어나고 난 뒤 그 동안 잘 타던 돈덩어리가 좀 비좁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의 안전을 위해 차량 교체를 생각하던 중 색시의 퇴사와 함께 12년 근속 선물 겸 하여 길고 긴 고민 끝에 지난 5월 중순 계약하고 약 두 달 가까이 기다려서 받게 되었다. 차종을 정하는 것도 어렵지만, 차종 내에서 등급을 정하는 것도 정말 어려웠다. 이왕이면... 하다보니 미리 정했던 예산보다 조금 더 지출하게 되었다. 거기에 운전석 전동시트+온열/통풍시트를 옵션으로 추가하였다.

인수 후 약 열흘이 지났고, 두 어번 정도 운전해 봤다. 12년된 돈덩어리와는 당연히 비교 불가. 더 크고, 더 넓고, 더 안전하고, 더 잘 나고, 기름도 덜 먹는다. 알아서 가감속을 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루즈 컨트롤이 달려있어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거나, 장거리 운전할 때 편리할 듯 하고, 카오디오에 블루투스가 내장되어있어 내 아이폰이나 색시의 휴대폰과 그냥 철쩍 붙는다.

아무리 새 차가 좋은 것은 진리라지만, 12년된 돈덩어리의 내장 가죽이 이제 출고된 따끈따끈한 신차의 내장 가죽보다 좋은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거다. 비단 K5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고 말이다. 요즘엔 새 차 사면 해 주는 것이 무척 많다던데, 윈도우 틴팅 정도만 하고 순정 그대로 그냥 탈 듯 하다. 어디 모르는 길 갈 일도 없고, 그럴 때면 내 아이폰으로 도움 좀 받으면 되니 괜찮다.

아아~~ 향긋한 새 차 냄새. :D

p.s. 옛날 순풍산부인과에서 이홍렬이 새 차 사고 집 앞에 주차하고는, 잘 있는지 내다보고, 안절부절 하지 못 하는 모습이 있었나본데, 색시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에는 그걸 이해하지 못 했는데, 새 차를 사고 보니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하겠단다. :) 불법주정차는 꿈에도 못 꾸고, 블랙박스까지 설치할 기세.

또 p.s. 우리 새 차 이름은 '흰둥이'로 정했다. :) 돈덩어리는 처제 운전연습용으로 명의 이전 계획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