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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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을 참으로 열심히 찾아 들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가만 생각해 보면, 중학교 3학년 때무터 시작되었다. 당시 EBS FM을 들으면, 오성식이 했었나 아무튼 팝송으로 영어 공부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그 방송을 참 열심히 들었다. 그러면서 여러 테이프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당시 매우 좋아했던 N.EX.T의 음반은, 집에 CDP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를 CD로 구입했다. 결혼하고 신혼집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부모님댁 자그마한 내 방에 있는 테이프며 CD들을 거의 다 가지고 왔으나, 시대는 흘러흘러 물리적 미디어의 시대는 가고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가 되었고(잡스 아저씨는 이를 예견하며 이미 MacBook Air에서 ODD를 빼고, 네트워크를 통한 ODD 공유 및 OS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다보니 주로 컴퓨터나 mp3p로 음악을 듣게 되어 테이프와 CD에는 먼지만 쌓여갔다.

국시 끝나고 고민을 좀 하다가, 여태 2년간 거의 손 대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는 더욱 더 그럴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에 치워두기로 했다. 그리하여 적당한 상자를 구해,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몇 안 되는 음반들을 차곡차곡 담아두었다. CD들도 좀 있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저 음반들을 보면,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나의 음악 취향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몇몇은 그들이 추천해 주어 구입한 것도 있고, 그들이 복사해 주어 가지고 있는 것도 있고 말이다. 그러고보니, 예전 댓글들에서 음반 복사해서 듣던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물먹는 하마까지 한 마리 뜯어넣고 상자를 닫은 후 뒷베란다 선반 가장 높은 곳에 올려두었다.

원래는 음반 하나씩 기억에 남는 노래를 골라 이야기를 하나하나 적어두고, 그러고 난 후에 상자에 담아두려고 했었는데, 계획대로 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사진을 찍어두었으니, 불현듯 생각날 때 이 사진을 보고 예전에 들었던 노래들을 떠올리고 글을 적어 올릴 수 있겠지.

참, 색시한라와 같이 듣겠다고 하여 클래식이나 듣기 편한 음반들은 따로 거실에 내놓았다. 그 덕에 요즘 CD나 테이프를 자주 틀어놓고 있다. 음반 하나하나마다 그 때의 추억이 담겨있다보니, 하나 켜 놓으면 한 동안 옛 생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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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까칠이 2009.02.11 23:39

    벌써 추억이 되버린 테입들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군요~
    한라와 함께라면 아무래도 지겨운 클래식이 좋겠죠 ;)
    근데 언제 한라가 생기신 거에요~~ 저만 몰랐을까요??

    • BlogIcon 자유 2009.02.12 18:28 신고

      10수 년 전에 구입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니 이제 추억의 저 편 속으로 넘어가 버린 것들이죠. :) 개인적으론 클래식을 참 좋아해서 요즘 자주 들으니 좋더군요. 물론, 아는 건 하나도 없이 그냥 듣기만 해요.
      한라는...예~~전에 글 한 번 올렸어요. 동하 블로그처럼 따로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지금은 포기 단계입니다.

  2. 泠泠 2009.02.12 22:23

    저때부터 꾸준히 하셔서 지금의 영어실력이 누적되신 거군요! ^^ 역시 노력파! 멋집니다~!

  3.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2.13 10:45

    시간이 나면 테이프들을 정리 할려고 했는데
    이 글을 읽게 되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BlogIcon 자유 2009.02.21 23:23 신고

      저 때 정리해서 넣어둔 테이프들이 참으로 아쉬워요.
      좀더 자주 들을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p.s. 답글이 너무 늦어져 다음 주말이 되어버렸네요. :)

  4. BlogIcon LUV 2009.02.13 13:48

    테이프만 봐도 자유님과 제가 또래하는 것이 실감납니다. 혹시 우리 동갑은 아닐까요 ^^

  5. Eun 2009.02.15 22:24

    저도 테이프 저거의 3배정도 갖고있는것 같아요. 한번 집정리할때 버렸다가 다시 줏어왔던 기억이..ㅎ;저도 Human 있는데..ㅋㅋ

  6. BlogIcon 푸른도시 2009.02.16 12:29

    라면박스로 몇개나 있었는데, 이사갈때마다 하나씩 버리게 되더니 지금은 하나도 없다는....
    (일단 집에 테이프 플레이어가 없다는....)

  7. 애린 2009.02.17 12:43

    가끔 눈팅 하는 학생인데요.(학생인데 나이가 많다는ㅜㅜ)
    이승환 휴먼 앨범이랑 오태호 앨범 넘 반갑네요^^
    나만 시작한다면 요즘 다시 들으니까 눈물이 날 것 같다는
    (가사가 나이 들수록 더 와닿네요.)
    눈이 슬픈 그대도 참 좋아했는데 오태호씨 목소리는 꾸밈없고 정직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이승환 휴먼 앨범은 전곡이 다 좋죠~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특히 좋아해요)

    저도 예전에 용돈 아껴서 테입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올 한해 행복하시구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세요 ♣

    • BlogIcon 자유 2009.02.21 23:26 신고

      저도, 서류 상으로는 아직까지도 나이 많은 학생이에요. :)
      다들 좋은 앨범, 좋은 곡들이었어요.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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