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0123


지난 일요일, 우연한 기회에 바비큐 강습에 다녀왔다. 동호회에서 하는 번개성 강습이었는데, 나와 색시는 전혀 모르고 따라가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 들었던 마음은 1만원의 참가비가 있긴 하지만, 참가비보다 더 많이 맛있는 바비큐 요리를 먹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강습이 시작되고 나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깊고 자세하고 진중한 학습 분위기에 점심을 든든히 먹고 갔었던 것을 고마워 해야 했다. :)

바비큐라고 해 봐야 삼겹삽집에 가서 삼겹살 구워먹거나, 놀러 가서 그릴에 고기 구워먹는 정도가 전부였기에, 제대로 된 바비큐는 경험도 전무하고 용어도 대부분 모르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우리 말고도 경험이 적거나 없는 분들이 좀 계셔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이해해 나가기가 한결 수월했다. 우리가 흔히 구워먹는 방법은 직화법, Direct라 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바비큐라면 간접화법, Indirect로, 즉 불이 고기에 직접 닿지 않고 열로 익히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012


01234


여기서, 마른 향신료로 고기 숙성시키는 것은 럽, Rub 이라 하였고, 젖은 향신료로 고기 숙성시키는 것, 즉 닭고기를 우유에 담그거나, 더 쉬운 예로 갈비양념하는 것은 마리네이드, Marinades 라고 한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급해도 2~3시간, 적어도 6시간, 여유있게 12시간 이상 양념 후 숙성을 시켜야 한다니, 미리미리 준비해 두고 해 먹어야 하는 것이 바로 바비큐 요리였다.

01234


01234


예상했던 교육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다.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고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는데도, 워낙에 심오한 세계라 그런지 이야기가 끝도 없었다. 아무튼,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식 시간!!!

0123


바비큐가 다 끝났다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레스팅, Resting 이라고 하여 30분 정도 고기를 식힌 후 먹어야 더욱 맛있다는 것이다. 정말 인고의 시간 끝에 시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 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참석하였던 것이었지만, 근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좌에 살짝 지치기도 했고, 배도 고파오고 해서 나오는 고기들을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 그러다보니, 시식 시간에 찍은 사진은 열 장도 안 된다. 고기 찾아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D

이렇게 직접 강좌를 보고 와서 인터넷에서 바비큐에 대해 찾아보니 이제 듣고 본 풍월이 있어서 이해가 가며 재미가 있었다. :) 헌데, 아직까지 우리네 정서 상 아파트에서 바비큐 먹는다고 연기와 재 날리고 냄새까지 풍기며 먹기에는 이웃들에게 실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 해서 나중에 야외로 놀러갈 때 그릴을 빌려서 맛있게 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놀러갈까나? :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mepay 2008.04.29 01:29

    사진속 풍경, 음식, 색감 모두 풍만하고 여유로와 보이는군요.^^

    • BlogIcon 자유 2008.05.06 00:13 신고

      정말이지 바비큐는 여유가 없으면 안 되겠더군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할만 했습니다. :) 고기 준비에 최소 반나절, 요리에 또 서너시간이 걸리니까 말이에요. :D

  2. BlogIcon yawoo 2008.04.29 14:14

    오오ㅡ 바베큐 강좌 같은 것도 있군요, 마음이 잘 맞는 지인들과 가든;에서 함께하는 바베큐와 보리쥬스는 저의 로망이기도 하지요~! *_*

    • BlogIcon 자유 2008.05.06 00:14 신고

      yawoo네 동네 바로 옆이었어. :)
      나 역시 그런 로망을 가지고 있지! 마당 너른 집에서 해 먹는 맛있는 바비큐와 좋은 사람들, 캬하~! :D

  3. 낙화유수 2008.05.01 00:29

    흐.. 자유네랑 같이 갔던 (이름도 까먹은..) 펜션에서...
    저렇게 바비큐 해먹었으면 좋을뻔 했네..

    그래도... 그때 바비큐 그릴에 구워먹던 고기랑.. 번데기 통조림도 맛있었어...

    우리 언제 또 갈까???

    • BlogIcon 자유 2008.05.06 00:14 신고

      맞아요. 저랑 색시도 그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
      무얼 어떻게 해 먹느냐보다는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느냐가 더욱 중요한가봐요.

      p.s. 한 번 또 가볼까요? ;)

  4. BlogIcon luv4 2008.05.01 08:42

    BBQ는 뭐니뭐니 해도 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밝은 햇살 내리쬐고... 파란 잔디 위에서 연기 폴폴 피워가며 지글지글...
    아이들은 공놀이하며 뛰어놀고 아빠는 음악 들으면서 소시지 굽고, 닭가슴살도 굽고..
    마지막 바베큐 파티가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ㅜ.ㅡ

    • BlogIcon 자유 2008.05.06 00:15 신고

      맞아요. 분위기 또한 그 맛을 더욱 좋게 해 주죠. :)
      luv4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분위기와 여유를 언제쯤 즐길 수 있을지... 헌데, 바비큐 사진 다시 보니 침만 꼴깍꼴깍 넘어가네요. :D

  5. BlogIcon 수면발작 2008.05.01 21:02

    오호 좋은 강좌를 다녀오셨네요.

    계속 아파트에서만 살고 있는데,
    나중에 아이가 크면 마당있는 집에서
    저렇게 BBQ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 BlogIcon 자유 2008.05.06 00:16 신고

      저희도 아파트에 사는지라 당장은 못 하겠더군요.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는데, 제가 보기엔 민폐가 이만저만 아니고, 그 뒷처리 또한 큰 일이라서요.
      언젠가 마당 너른 집에 바비큐 그릴에서 맛있는거 해 먹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6. BlogIcon 콜드레인 2008.05.05 14:59 신고

    안녕하세요 자유님 ^^
    아... 맛있겠네요. 나중에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게 되면 가든파티 함 해보고 싶네요.
    바베큐 만들기도 간단한게 아니네요 ~.~

    • BlogIcon 자유 2008.05.06 00:17 신고

      모두들 로망이 비슷하네요. :) 저도 그러고 싶어요.
      간단치는 않지만, 뭐 항상 정석대로 할 수 있나요. 급하면 그냥 양념 안 된 고기 직화로 구워먹는거죠. 아, 침 나온다. :D

  7. BlogIcon 하루에 2008.05.06 08:38

    대체 어떤 동호회란 말입니까요???

  8. BlogIcon 다우미 2008.05.12 12:33

    맛나보이네요~ 저근 그냥 집에서 오븐에 스테이크 구어 먹는게 최선입니다~
    나머지는 너무 연기가 많이 나서리 ㅠ.ㅠ

    • BlogIcon 자유 2008.05.13 23:10 신고

      집에 있는 전기오븐을 사용해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건 못 참는 성격인가봐요. :D

  9. BlogIcon Goo M.D. 2008.05.13 14:02

    정말 맛있어 보인다... 꼭 야외가면 먹어보고 싶은 바베큐~
    마지막에 인고의 30분.. 정말 힘들었을것 같아..^^

    • BlogIcon 자유 2008.05.13 23:11 신고

      밖에서 먹는 음식은 집에서보다 몇 배 더 맛있나봐. :)
      나중에 같이 놀러가서 한 번 해 먹어볼까??

  10. BlogIcon 환수 2008.05.13 14:25

    저도 참석해보고 싶네요... 정말 좋은 동호회 생활을 하시는군요...
    부러워요... :)

    • BlogIcon 자유 2008.05.13 23:12 신고

      가끔 오프라인 모임이 있더군요. 곧 정기모임이 크게 있다고 하니 한 번 알아보세요. :)

  11. witch 2008.05.21 23:46

    혹시 몸이 세개쯤 되시는거 아닌가요? o.O
    정말 "시간관리 & 체력관리"를 잘하시나봅니다.
    어떻게 비결좀... ^^;;

    • BlogIcon 자유 2008.05.23 14:34 신고

      제 몸이 세 개인 것도, 시간 관리나 체력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그저 공부를 하지 않을 뿐이죠. -_-;;

      p.s. 공부는 낙엽 지면 하라던데 말이에요. :D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