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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시험 스트레스엔 지름이 최고!!

어느 덧 임상종합평가가 시작된지 2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무척 힘이 든다고 느끼면서도, 잠깐 놀 땐 정신이 말똥말똥하다가, 공부하려고 책 펴면 다시 의식이 흐려지는 이 뼛 속 깊은 마구리 정신은 어디에 팔아야 할지... 아무튼,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이고 있는 마당이다보니, 먹는거 씻는거 가지고 예민하게 굴어서 색시한테 미안할 정도다.

공부하다가 중간에 쉬면서 인터넷을 하다가, 마침 마실 물이 다 떨어져간다는 생각이 났다. 가까운 곳에 약수터가 있다면 운동삼아 떠와서 먹겠지만 그럴 사정이 아니고 하다보니 파는 물을 사다 먹고 있고,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6병짜리 세 박스 사 온 이후 잊고 살다가 이제 겨우 두 병 남아있어서 말이다. 잠시 웹서핑 하다가 2리터 12병 1+1이 단돈 6천 9백원짜리 상품을 발견했다!!! 얼른 클릭해 보니, 아직 내가 가입해 있지 않은 쇼핑몰이었다. 서둘러 회원가입 메뉴를 눌러 실명인증 받고 가입을 하려는데.... 이런, 페이지 오류가 난다. 맥에서도 해 보고, 윈도우즈에서도 해 봤지만 안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 쇼핑몰엔 비회원구매 메뉴도 안 보인다. 혹시 몰라 윈도우즈용 파이어폭스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여 그걸로 해 보니 다행히 회원가입이 정상적으로 된다. 로그인 후 상품 페이지에 가서 즉시구입을 눌렀더니만...!!! '품절되었습니다.' (ㅠㅠ)

2리터 생수 24병을 6천 9백원에 사기 위해 분비되었던 아드레날린들이 일순간 화로 승화하면서 무엇이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같은 쇼핑몰에서 같은 제품을 2리터 12개 5천 9백원에 팔길래 그냥 그걸 주문해 버렸다. 왜인지 모르는 스트레스 해소의 느낌이 들었는데, 도대체 이것의 정체는 무엇인지. :)

회원가입 오류 때문에 시간 날리다가 1천원에 무려 2리터 생수 12병을 못 사게 되어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 지르고나니 마음이 좀 후련하다. 정말 오랜만에 사 보는 것인데, 택배 아저씨한테 좀 미안하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용서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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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내일 시험은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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