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들은 것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다. 한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테이프에는 정말 밍숭밍숭한 겉표지 위에 '시인과 촌장'이라고 쓰여있었다. 조용한 밤에 나의 소니 워크맨에 테이프를 넣고 첫 곡을 듣기 시작하였는데,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나의 선입견이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마음 속 깊이 폭폭 파고 드는 것이, 어쩜 그리도 서정적이로 감미롭던지... 타이틀곡인 가시나무 말고도 다른 곡들 역시 버릴 곡 없이 하나같이 모두 좋았다. 그리하여 한 동안 이 테이프를 워크맨에서 빼내지 못하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 나중에 알아보니 '시인과 촌장'은 CCM 그룹이었고, 그 중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앨범이 바로 그 친구가 내게 선물해 준 앨범이었다. 조성모도 리메이크 했었고, 이승기도 했었던가? 그래서 더욱 유명해 지기도 했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아마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자유 > 들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e's gone - Steelheart  (14) 2007.12.12
밤의 여왕, 마술피리 - 조수미  (18) 2007.12.10
Toccata & Fugue - Vanessa Mae  (14) 2007.12.07
Hurricane 2000 - Scorpions  (6) 2007.11.28
오늘 같은 밤이면 - 박정운  (8) 200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