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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비금과 도초

['05 여름피서] 5일.. 이제 집으로~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일어났다. 어제 루미큐브를 한참 하고 잤던지라 피곤해서 더 자고 싶었지만 아침 첫 배를 놓칠 수 없어서 겨우겨우 일어났다. 어제 하누넘에서 놀다가 탄 어깨와 등이 아파왔다. 그래도 민들레 아가씨가 해 준 오이 마사지 덕분에 참을만 했다. 남아있는 우동과 밥으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했다. 짐을 다 꾸리고 6시가 다 되자 현우가 들어왔다. 배 타고 나가는 걸 배웅해 주겠다고 따라 나선 것이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도초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7~8대의 차량이 첫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 회사의 선박 하나가 6시 반에 나가는데, 이 배는 요금이 비싼데다가, 곧 저렴한 농협배가 들어오므로 타는 차가 없었다. ^^ 예정시각보다 조금 늦게 농협배가 도착했다. 차량은 2.5만원.. 더보기
['05 여름피서] 4일.. 하누넘 해수욕장 휴가의 아침은 역시나 늦다. 뒤늦게 일어났더니 현우는 이미 근무하러 나가있었다. 슬슬 씻고 아침을 챙겨먹으니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아무래도 바닷물에 퐁당 뛰어들어봐야 할텐데.. 하고 있는데, 또 비가 살짝 오고 있었다. 화요일까지 비 오고 만다더만.. (ㅠ.ㅠ) 어쩔 수 없이 오후를 기약하며 에어컨 틀어놓고 루미큐브를 하고 있는데 현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날이 개고 있으니까 12시에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출발하자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창 밖에는 햇살이 반짝~!! 밖에서 먹으면 맛있을 듯 하여 라면을 끓여먹을 것들을 후다닥 챙기고 12시에 하누넘으로 떠났다. 그제 하누넘을 가기 위해 좀 헤매였던 길 말고, 소방도로를 통해 하누넘에 가는 길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지난 겨울에 왔을 때에도 윤식이.. 더보기
['05 여름피서] 3일.. 도초도와 시목 해수욕장 느즈막히 일어나보니 이미 윤식이는 나가고 없었다. 짧다면 짧은 3일의 휴가 기간 동안 섬을 벗어나지 못하고 학교 동아리 후배들의 의료봉사활동을 도와주는 윤식이.. 역시 착한 녀석이다. 대강 씻고 아침 식사를 했다. 먹는 것은 제대로 챙겨먹는 우리.. ^^ 어제 저녁에 맛있게 먹었던 참치김치찌게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윤식이의 비금보건지소 관사에서 나와 현우의 도초보건지소 관사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챙겼다. 차를 가져온다고 해서 이것저것 많이도 싸왔지만 이미 비금 관사에다가 짐을 꽤 많이 풀어놓은터라 정리하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 나야 배낭 하나 뿐이지만, 마나님들은 옷가방, 화장품 가방 등등 개인 짐도 많았고, 식료품과 식기들.. 겨우겨우 차에 넣고 비금을 떠나 도초로 향했다. 말이 거창하지, 10분이.. 더보기
['05 여름피서] 2일.. 비바람을 뚫고 섬에 도착! 어젯 밤 10시 20분 경에 출발을 하고, 예상 외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12시가 넘어가 새로운 달, 새로운 날이 되니 전라도 가까이 내려가게 되었다. 그런데, 출발할 때부터 불안하게 시작된 비는 그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점점 거세게 내렸다.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돌도록 해 두어도 쏟아지는 비를 닦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비상등을 켜고 과감하게 감속을 하여 7, 80km/h의 속도로 고속도로 주행을 했다. 사실, 조금 더 속도를 낮추고 싶었지만, 다른 차들과의 보조도 맞추는 것도 중요했고, 천천히 가다가 다른 차들이 안 보이게 되면,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 속에서 그리 좋을 것 같지 않아 그리 달리게 되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더 이상 운전하는 것도 힘들고, 중간에 한번은 쉬어주어야 .. 더보기
['05 여름피서] 1일.. 준비와 출발 초반의 계획은 창대했다. 나와 민들레 아가씨, 동생 지연이과 민들레 아가씨의 동생 은영이.. 이렇게 넷이서 친구들이 일 하고 있는 전남 신안의 섬으로 피서를 가기로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네 사람의 일정을 한번에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다. 결국 지연이는 원래 계획했던 여행을 진행하기로 하여 이번에는 빠지기로 했다. 다음 문제는 날씨.. 어렵사리 출발날짜를 오늘로 정했는데, 일주일 동안 내리쬐던 해는 사라지고 주말을 포함한 월요일, 화요일까지 전국적으로, 특히 전남 지방에 비가 쏟아진다는 예보였다. 하루 비가 오는 것이라면 잠시 일정을 미루고 진행할 수 있었겠으나, 그러기엔 다들 이후의 일정이 짜여져있었고, 날씨도 예견하기 힘들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일요일: 마지막 준비 및 밤.. 더보기
[비금도초 겨울여행] 3일.. 이제 집으로.. 알람 맞추어 일어나니 8시였다. 더 자고 싶었지만 이제 오늘은 월요일, 육지에 나가서 주말을 보냈던 보건지소 식구들이 돌아올 날이 된 것이기에 지체할 수 없어 바로 일어났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식사를 위해 지소로 내려가 어제 해둔 밥에 다시 냉동식품으로 요기를 했다. 그 사이에 윤식이는 배 타고 들어오는 지소 식구들을 맞이하러 나갔다. 밥을 먹다보니 여사님 한 분이 들어오셨다. 전에 뵈었던 적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하고 다시 열심히 밥을 먹었다. 왠지 도둑 식사를 하다 들킨 기분.. ^^ 어서 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를 한 후 지소로 올라갔다. 다들 집에 갈 준비로 짐을 싸고 있는데, 윤식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도 역시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배가 없을 듯 하니까 10시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고.. .. 더보기
[비금도초 겨울여행] 2일.. 비금도초의 액기스! 일어나보았더니 이미 10시가 넘어버렸다. 하기사 밤 늦게까지 놀아버렸으니... 우선 세수하고 밥을 먹으러 보건지소에 내려갔다. 내가 뭐 할줄 아는게 없으니 냉동식품(너비아니, 군만두 등)을 데워서 식사를 했다. 그래도 이렇게 밥을 챙겨먹으니까 왠지 혼자서도 밥을 잘 해먹을 수 있을것 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11시가 되어서 윤식이과 우근이는 교회에 갔다. 기독교인이 아닌 나와 민균이는 씻고 어제밤에 이어 다시 카드 열전!!! 열심히 카트를 하다보니 교회 갔던 녀석들이 돌아왔다. 차려입고 비금도 관광에 나섰다. 지소장님께서 친히 사제 차량으로 우리를 모시고 비금도 구석구석들 돌아다니기로 한 것이다. 작년 여름에 태국배낭여행 가기 직전 와서 본 풍경들일테지만 여름과 겨울의 풍경이 다를 터,.. 더보기
[비금도초 겨울여행] 1일.. 궂은 날씨를 뚫고~! 5시 10분...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는데 일어나기가 너무 싫었다. 그래도 친구들과 일찍 만나기로 약속을 했으니 안 나갈 수도 없고...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보니 이니 5시 30분이었다. 어머니께서 밥 차려주시는 동안 후다닥 세수하고, 짧은 여행이지만 짐 꾸리는 것도 마무리 했다. 밥을 먹고 길을 나섰다. 새벽 6시가 안 된 시각에는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 시각에 나와본게 얼마만인지.. 버스가 바로 오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아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올라탔다. 버스에 타고서 두눈을 부릅뜨고 버텼다. 정신은 자꾸 혼미해지려고 하는데, 그랬다가는 내려야 할 고석터미널에 못 내릴거 같았다. 도착해보니 약속시간에 늦지 않았다. 친구들이 보이지 않아 전화해 보니 민균이는 열심히 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