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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기청정기, SUPIDA CF-10

기타 | 2008.01.03 15:22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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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기회에 리뷰 응모를 하고 당첨이 되어 정말 오랜만에 리뷰를 써 봤다. 리뷰 써 본지도 오래되고 해서 엉망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 보는 재미는 역시나 쏠쏠하다. 이번에 사용해 본 제품은 숲에서 느낄 수 있다는 천연 피톤치드를 분사하여 차량 내 공기를 정화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공기청정기인 SUPIDA CF-10이다. 체험 기간이 짧아서 많이 사용하지는 못 했지만, 우리 돈덩어리처럼 에어컨 필터가 없는 차에는 특히나 더 유용할 듯 하다. 거기에 나처럼 '솔의눈'이라는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제품에 비싼 가격과 사용함에 따라 계속해서 유지비가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싼만큼 차원이 다른 상쾌함을 안겨주니 한 번 쯤 생각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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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조금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은 전통적으로 읽기를 강조해 왔다. 토익으로 말하자면, RC, Reading Comprehension에만 치중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달달 읽고 외워서 시험 보는 방법 말이다. 허나, 토익에는 RC만 있는 것이 아니다. LC, Listening Comprehension도 있다. 각각의 점수 배분이 495점으로 동일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특성 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LC를 더 어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RC 공부를 더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RC를 더 잘 보게 되고, 상대점수로 표시되는 토익 점수로는 RC에서 잘 맞추었다고 하더라도 RC 점수가 신통치 않게 나온다. 왜냐? 다들 RC는 잘 보니, 정말 몇 개 안 틀려야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이다. 허나, LC의 경우에는 다들 어려워하고 공부도 많이 못 하고 그래서 많이 틀리게 마련이니, 일반적인 수준보다 조금만 더 많이 맞추어도 LC 점수가 잘 나오게 된다. 이렇기에, 여러 이유로 RC에 치중하여 공부하는 것보다 조금 노력을 LC로 옮겨서 LC 점수를 껑충 올려놓으면 총점이 많이 올라가게 된다. 이제, LC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만들어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다. 거리를 다녀보면 젊은 사람들치고 이어폰 끼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나부터도 집을 나설 땐 꼭 iPod shuffle을 챙기니 말이다. 요즘엔 PMP나 휴대폰 등을 통해 동영상까지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일설에 의하면 PMP의 히트는 미드나 일드 때문이라고도 하니 말이다. 아무튼, 음악이라고 포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음악 안 듣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다들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음악을 들으며 보낸다. 허나, 단기간에 토익 점수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오늘부터 mp3 player 속에 들어있는 음악 파일을 지워야 한다. 잠시 음악은 버려라!!

영어 듣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안 들어봐서 그렇다. 평생을 들어온 우리말은 두렵지가 않다. 심지어, 각종 사투리 억양이나 신조어도 아무 무리가 없다. 많이 들어봐서 그런거다. 그러니, 영어도 많이 들어보면 두렵지 않게 된다. 두렵지 않으면 시험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고, 집중을 하면 당연히 많이 맞추게 되며, 그러니까 점수가 올라간다. 요즘에 다양한 영어 학습 관련 교제들이 많아서 CD나 mp3 파일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런 것 들어보면 된다는거다. 헌데, 꼭 mp3p에서 음악을 다 지워야 하는거냐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 꼭 음악이 없어야 한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어한다. mp3p에 영어와 음악이 같이 들어있다면, 처음에야 영어 좀 들어보려 하겠지만, 결국 음악만 돌려 듣게 된다. 99% 영어로 차 있고, 1%가 음악이라면 그 1%만 반복해서 하루 종일 듣게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음악은 하나도 넣지 말고, 영어만 넣어서 들어야 하는 것이다. 영어 듣기 싫다고 그냥 있으면 뭐하나, 심심하니 영어라도 들어야지.

혹자는 이렇게 반문한다. '팝송을 들으면 영어 공부가 되지 않는가?' 이에 대한 답은 지난 번 미드에 대한 이야기에 다 나와있다. 팝송 하나만 하루 종일 반복해서 듣고, 가사를 받아 적으려 노력해 보고, 해석하고 공부한다면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냥 음악을 듣는데 그게 팝송이라면 우리의 목표인 단기간에 토익 점수 올리기엔 적합한 공부방법이 절대 아니다. 게다가, 노래 가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일종의 시다. 시에는 문법이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운율이 있고 각운도 있고 하다보니 실제 사용하는 언어와 다르다. 이런 팝송 가사가 토익 시험에 나온다?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힙합이나 랩을 들어보면 과도한 축약어나 욕이 많이 나온다. 이런 것들은 절대 시험에 나오지 않겠지.

미국에 이민을 가면 ESL이라고 수업을 들어야 한단다. 풀어쓰면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니 이민 온 사람들에게 영어를 두번째 모국어로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미국 가 본 적 없어서 정확치는 않지만 말이다. 인터넷에 ESL Podcast라는 웹페이지가 있다. 이 ESL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매 에피소드를 mp3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Tunes나 iPod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곳을 클릭하면 바로 Podcast 등록 페이지가 열린다. 아무튼, 무척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똑바른 발음으로 이야기해 준다. 쉬운 단어를 이야기하면서도 다시 다른 단어로 바꾸어 설명해 주기도하니, 알아듣기도 쉽고 LC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좋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한 에피소드가 20분도 되지 않아 부담 없이 들어볼 수 있다.

최근 EBS 방송을 보거나 들어본 적 있는가? 좋은거 참 많이 한다. 특히 어학 방송 좋은 것들이 많고, 아침 출근 시간에 EBS 라디오를 켜보면 죄다 영어 공부 방송이다. 그 중 7시 20분에 시작하는 Easy English, 7시 40분에 시작하는 Power English를 추천한다. 한 두 번 들어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한 프로그램을 골랐다면, 받아쓰기를 해 보는 것이다. 방송의 구성이 Dialogue - 설명 - Dialogue 순서라 두 번 나오기에 두 번 들으면서 내용을 관사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적어보시라. 한 번에 하는 것이 어려우면 방송 녹음을 하여 몇 번 반복해서 들어도 된다. 요즘 FM 라디오 되면서 녹음도 할 수 있는 mp3p가 얼마나 많은가. 허나, 절대로 교재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 교재가 있다면 절실하게 받아쓰기를 할 수 없다. 그러니, 한 1주일 그냥 받아쓰기 하고 서점에 찾아가 답을 맞추어봐야지, 편하게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교재를 구입하면 받아쓰기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위에서 추천한 ESL Podcast 역시도 받아쓰기를 해 보면 훨씬 좋다.

또하나, KBS에서 매일 업데이트를 해 주는 영어뉴스가 있다. 이 링크를 RSS reader에 넣거나 웹브라우져에서 열면 매일매일 영어로 된 국내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 솔직히 이 뉴스는 위의 두 가지에 비해 너무 빨라서 나도 들어보면 10%도 못 알아듣는다. 하지만, 국내뉴스는 오며가며 여러 경로로 많이 알게 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영어로 듣게되면 좀더 쉽게 조금 더 알아들을 수 있어서 괜찮다.

이렇게 몇 가지만 mp3p에 담아서 들으면 된다. 욕심 부려서 영어 파일을 많이 넣으면 안 된다! 미드나 팝송을 버리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가지를 주욱 흘려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대상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단시간 내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많아도 10개 이상의 영어 파일을 넣지 말아라. 어차피 이렇게 조금 넣어두어도 하루 종일 들어봐야 100% 이해할 수가 없다. 100% 이해한다면 토익 공부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지.

이렇게 한 달만 열심히 해 보면 눈에 띄게, 아니 귀에 띄게 영어에 대한 부담감도 사라지고 자신감도 조금씩 붙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위의 방법은 영어 듣기에 대한 전반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토익에 특화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익도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을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 시험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 시험 문제의 유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토익 시험을 보러가서 '어? 이 파트는 어떻게 풀지?' 하면서 Instruction을 다 읽어보고 들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시험 보기 전 이미 시험 문제의 유형과 풀이법에 대해 다 알고 있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집중!!! 집중을 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다. 제 아무리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문제를 듣지 않고는 풀 수 없다. 잘 들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럼, LC를 잘 보기 위한 팁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

1. 문제 듣기 전 보기를 먼저 읽어라!
사실 이 방법은 LC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RC에서도 이렇게 해야 한다. 보기를 먼저 읽지 않고 문제를 들으면, 머릿 속으로 문제 해석하고, 그 다음에 허겁지겁 보기 보면서 해석하고 답을 골라야 한다. 허나, 문제 듣기가 끝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지 않다. 문제를 듣지마자 답을 고르고 넘어가야 한다. 보기를 먼저 보면 한결 문제가 쉬워진다.

2. 잘 모르겠으면 찍어라!
1번과 연결된다. 보기 읽고 문제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면, 찍어야 한다. 왜? 빨리 찍고 넘어가 다음 문제 보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 답 고민하다가 다음 문제 보기를 못 읽으면 두 문제를 틀리지만, 이 문제 찍고 넘어가 다음 문제 보기 잘 읽으면 한 문제는 맞춘다. 거기에 이 문제를 잘 찍으면 두 문제 다 맞출 수 있다! 찍는데에도 요령이 있다. 문제에서 들어봤음직한 단어가 쓰여있는 보기는 빼고 찍어야 한다. 그런 보기는 매력적인 오답이다. 사람이 자기가 들어본 것이 보기에 나오면 찍게 되어있다. 그걸 노린 것이니 우리는 그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같은 단어라도 품사나 용법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들린 듯 한 단어 나온 보기는 피해라.

3.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 유형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토익 시험을 보러 가고 있다. 문제 유형을 미리 파악해 두지 않으면, LC 파트가 바뀔 때마다 나오는 설명을 듣고 읽으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허나, 우리는 1초가 아쉬운 사람들이 아닌가. 어차피 매 시험마다 똑같은 설명과 똑같은 유형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파악 다 해 두면, 그런 설명이 나올 시간에 앞으로 풀 문제들의 보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1번과 같이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확율이 높아지게 되고, 그러므로 점수도 잘 나오게 된다.

이 정도의 팁만 염두해 두고 LC를 준비하고 시험을 보러 간다면, 예전과는 다른 LC 점수를 받아볼 수 있다. 받아쓰기! 집중! 그리고 몇가지 팁! 잊지말고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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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TOEIC
[토익 900 넘겨보자] 2편.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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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불패'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 이야기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학문이 짧아 잘은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해석해 보자면, 싸워 이겨야 하는 상대방(토익)도 알아야 하지만, 내 자신에 대해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과 부족한 점을 잘 알고 보충/보완해야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를 토익 시험에 적용해 봐도 딱 맞다. 흔히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런 고민보다 먼저해야 할 고민이 있다. 바로, 내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가름해 보는 것이다. 내 수준을 알고난 후 그에 알맞은 토익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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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을 측정해 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토익을 공부하기로 했고 또 국내에서 토익만큼 여러 사람이 응시하며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다른 영어시험도 없으므로, 한 번 경험 삼아 보고 그 점수로 내 수준을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접 토익 시험에 응시해서 고사장에 가서 봐도 되겠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점수를 알게 되는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결정적으로 내가 LC와 RC 중에서 각각 몇 문제를 틀렸는지, 어느 Part 점수가 특히 낮은지를 알 수가 없다. 간단히 토익 모의고사 문제집을 하나 풀어보거나, 온라인 토익 강좌 사이트의 진단 테스트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 각 점수대 별로 내가 생각하는 영어 실력의 수준을 적을 것인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 기준이다. 거기에 쓰여있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내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

1. 500 이하: 정말 죄송하지만, 영어의 기초가 전혀 없다.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 하기 전까지 영어 공부 열심히 했다면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지만, 대다수의 토익 응시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열심히 했을지 몰라도, 그 이후 사회 진출이나 대학 생활 등등 여러 이유로 인해 영어 공부를 한 동안 놓았다. 그러다보니, 영어에 대한 감이 떨어지고, 예전에 배웠던 것들도 잘 생각나지 않게 된다. 답을 보면 '아~ 그건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문제를 풀 때에는 도통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토익에 문법이 필요하냐고 묻겠지만, 필요하다. 하지만, 어려운 문법은 필요없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자신이 봤던 영어 참고서(성문종합영어든 성문기초영어든, 맨투맨이든 어느 것이든 자신이 보던 것)가 있다면 그것을, 아니면 시중에 판매하는 고등학생 대상의 문법 기초서를 구입하여 찬찬히 보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절대 볼 필요가 없다. 일례로, 가정법 부분을 펴면, 기본으로 가정법 과거가 나오고, 응용으로 과거완료, 현재, 미래 뭐 이런 것들 나오는데, 가정법 과거만 알아도 된다. 좀 불안하다면 과거완료면 충분하다. If I were a bird, I would fly to you. 이런 주옥 같은 문장은 통째로 외워야 한다. '뭘 그런거 외우나? 시험에 나오나?' 하겠지만, 똑같은 문장은 나오지 않아도 똑같은 형식의 문장이 수도 없이 나온다. 우선 문법적 기본과 어휘력 향상에 힘을 써야 한다.

2. 500 ~ 650: 영어 공부에 대한 기본은 어느 정도 있으나, 너무 오래 안 해서 다 잊은 경우가 많다. 제대로 조금 시도해 보면 바로 몇 십점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기본이 중요하다. 다 아는 것 같아도 다시 보고 익히고 또 익혀야 한다. 이 점수대가 위로 올라가기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정도는 되는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는 어렵거나 귀찮거나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해당할지 모르겠다. 일 하고 집에 돌아와 피곤에 찌들어 씻고 쉬다 잠들기도 바쁘니 말이다. 하지만, 이 점수대에서는 조금만 기본을 다잡아주면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설 수 있다. 문법적 기본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영어 단어에 문법 보다 조금 더 치중하여 공부해야 한다. 단어 공부하라고 이야기하면, 이런 반문이 나온다. '영어 단어는 하나에도 뜻이 여러가지고, 복잡해서 공부하기 싫어!' 그것은 우리말 단어에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전라도 사투리인 '거시기'. 이 거시기라는 단어만 가지고 별의 별 뜻을 다 전달할 수 있다. 전라도 출신인 분들은 동감할 것이다. 영어 단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언어가 그렇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허나, 그 안에도 어느 정도 규칙은 있다. 즉, 단어를 뜯어보면 접두어, 접미어 등에 담겨있는 의미가 있어 모르는 단어도 어느 정도 뜻을 유추할 수 있으며, 이런 단어들이 함께 모여 한 단어를 만들게 되므로 하나일 땐 내가 모르는 단어라도, 둘로 나누어보면 둘 다 내가 아는 단어일 수 있다. 10여년 전 국내 출판계 공전의 히트를 쳤던 책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가 바로 그런 책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나온 한 구절이 아직도 기억난다. 미국 가서 배 아프고 설사나면 약국 가서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 다이어리..가 아니고 '리'에 강세를 주어 다이어아 라고 말이다. 그 단어가 Diarrhea인데, 나중에 공부하다 알았지만 rrhea는 뭔가 흘러 내린다는 뜻이다. Rhinorrhea는 rhino, 코에서 rrhea, 흐르는 것이므로 콧물을 뜻하는 의학용어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영어가 무척 많이 쓰인다. 잘못 쓰이는 경우도 무척 많다. 여성잡지를 보더라도, 쉬크하고, 보이쉬하고, 댄디하고, 니트하면서, 엘레강스에 어쩌고, 한글로 쓰여있지만 다 영어단어다. 이런 단어의 스펠링이나 제대로 된 뜻과 활용법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걸 찾아보고 머리에 담아두려 한다면, 그냥 잡지를 넘기는 친구보다 다음 번 토익을 더 잘 볼 수 있다. 이렇게 알면 재미있는 것이 영어 단어다. 문법 기초 잃지 말고, 단어에 집중해 보자.

3. 650 ~ 800: 어디가서 영어 좀 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800은 넘어야 할텐데, 이게 잘 안 넘어간다. 이 정도 수준이면 알 것은 거의 다 알고 있다. 문법은 일부러 더 공부할 필요 없고, 모르는 거 있을 때 잠시잠시 찾아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문법에 대한 그 어려운 이름들, 그러니까 재귀대명사니 접속사가 어쩌고, 목적보어니, 문장에 다섯가지 형식이 있는데 5형식 동사엔 뭐가 있고... 이런거 몰라도 된다. 이건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문장을 많이 읽어보거나 문제를 많이 풀어서 그냥 체득해야 한다. 우리말 잘 하는 초등학생들이 대학 국문법을 공부하고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잖는가. 많이 노출되어 올바른 사용이 몸에 익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다. 이 점수대에서부터 LC와 RC의 점수를 비교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보통 LC보다 RC의 점수가 더 높다. 들어서 푸는 것보다 읽고 푸는 것에 더욱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C와 RC에서 똑같은 수의 문제를 틀리더라도 LC의 점수가 훨씬 높다. 이는 보통 RC를 많이 맞추므로, 상대평가인 토익에서는 어려운 쪽의 점수가 후하게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LC에 집중해야 한다. 솔직히, LC의 대본을 받아보고 읽으면서 푼다면, LC 400점 못 넘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별로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들어서 풀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대본을 보면 쉬우니 제대로 잘 들으면 대본 보고 푸는 것만큼 쉽게 풀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LC는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 LC가 진행되는 그 시간 동안은 나의 집중력을 100%, 아니 200% 발휘하여 잘 들어야 한다. 잘 들으면 그 문제는 맞추는거다. 나중에 또 이야기 하겠지만, LC의 요령이 있다. 허나, 지금은 우선 단 1초도 다른 생각하지 말고 LC에 집중하여 풀기만 해도 점수가 오른다. 이를 위해 받아쓰기, Dictation이 필요하다. 잠깐 초등학생 이야기 했는데, 어린 아이들이 말과 글 배울 때 많이 하는 것이 바로 받아쓰기다. 우리는? 영어에 있어서는 미국 유치원생 수준도 못 된다. 그러니 그 아이들 수준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EBS FM 라디오를 틀어보면 좋은 영어 강좌가 많이 방송된다. 아침 7시 20분부터 Easy English가, 바로 이어 아침 7시 40분부터 Power English가 방송된다. 교재는 절대 사지 말고, 들어봐서 받아적을만 하다는 방송을 들으며 들려주는 대화 대본을 그대로, 관사 하나까지도 맞게 적어보려고 노력해보라. 여유가 된다면, 단어나 어구 설명도 같이 적으면 좋겠다. Easy English의 경우 언듯 들어보면 '뭐야, 너무 쉽잖아?'라는 생각이 들수 있지만, 받아쓰기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받아쓰기를 꾸준히 해 보고 시험 한 번 보시라. LC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4. 800 ~ 900: 이 수준에서야 진실로 알 것 다 안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아직 9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정복하지 못했다. 요즘 입사지원하면 토익 900 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데, 나도 그 900은 좀 넘어야 하지 않겠나. 이 때야 말로 적극적인 토익 잘 보기 팁에 대해 공부해야 할 시기다. 솔직히 문법이나 단어 등은 알만큼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아쉽게도 900이 안 넘으니, 찍을 때 조금 더 잘 찍으면 900을 넘기는 것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김대균의 '토익 답이 보인다 Gold Edition' 정도 잘 읽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에 CD와 테이프가 함께 따라오는데, 그것을 들어보면 맨 처음에 김대균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자료를 만들기 위해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00번만, 100번만 들으세요.' 저자의 말 믿고 100번만 들어봐라. 그러면서 책 구석구석 마음에 드는 곳부터 차근차근 읽어봐라. 작년인가에 토익 시험이 약간 바뀌기 전에 나온 책이므로 RC의 틀린 부분 찾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읽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당연하다. 그만큼 영어에 많이 노출되면 좋은 것이다. 허나, 우리나라에서 몇 사람이나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말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에 있겠는가. 우선 내가 하기도 어렵고 말이다. 그러니, 속으로라도 일상 생활에서 이런 상황엔 영어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을 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봐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드나 헐리웃 영화다. 지난 글에서 영어 공부하려면 미드 끊으라 했지만, 그건 극단적인 이야기고 이 정도 수준에서는 공부 목적으로 좀 보는 것도 괜찮겠다.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 상 우리말 자막이 다 나와도, 아직 배우는 말을 제대로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그 사이 이런 한글 자막을 영어로 옮기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여보.'라는 쉬운 예를 들어본다면, 'I missed you so much, honey.' 뭐 이렇게 되지 않겠는가? 써놓은 것을 보면 쉽겠으나, 직접 하려면 안 나오는 것이 언어다. 대놓고 하기 그렇다면 속으로라도 해 봐야 한다.


생각나는대로 점수대에 따른 토익 공부 시작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두서가 없긴 한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 미드를 끊으라 한 것이 바로 이게 안 되기 때문이다. 미드를 자막 없이 봐서 반 이상 알아듣고 보면 볼 수록 더 잘 들리는 수준이 아닌데, 그저 영어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미드를 보며 놀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수준에 알맞은 공부 방법이 아닌 것을 선택해서 그렇다.

앞으로,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해 볼 수 있는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정리를 좀 해 봐야겠다.


아, 그리고, 토익 점수 높이는 것이 급하다고 매 달 토익에 응시하는 행동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다. 돈도 아까울 뿐더라,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보는 실전은 시간의 낭비일 뿐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잘 대비하고나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 때 신청하여 시험을 봐야한다. MBC에서 했던 제5공화국이라는 드라마에서 전두환이 이런 말을 했다.(인간 전두환을 무척 싫어하나, 극 중 이 대사는 마음에 든다.) '싸움은 이길 때 해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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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TOEIC
TOEIC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 실생활에서 영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해 보기 위한 시험이다. 일본에서 미국의 ETS에 의뢰해서 만든 시험이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는 시험이다. 지난 번에 올린 글의 댓글 중 토익 비법을 원하시는 분이 계셨고, 예전부터도 나의 노하우를 좀 공유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해 왔었기에, 이번 기회에 간간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나도 대단히 잘 하는 것은 아니고, 또한 토익이나 토플 등의 영어 시험 점수가 높다고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원칙들과 방법들을 가지고 공부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봐서 가깝게는 내 주위 사람들이나 멀리는 우연히 검색해서 이 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조금 더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해 본다.


[토익 900 넘겨보자] 1편. 미드를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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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오지는 않았으나 위 이미지를 봤을 때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저들 중 대부분을 본 적이 있다. 흔히 '미드'라고 줄여부르는 미국 드라마들이다. Lost, 24, CSI, Desperate Housewives, House, Rome, Friends, Battlestar Galactica, Prision Break, Band of Brothers, Kyle XY 등등 유명한 드라마들만 손 꼽아 본다고 해도 엄청나게 많아서 다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드가 유명해 지기 전에도 AFKN이나 영화를 통해 영어 공부하는 방법도 있고 했으니, 어떻게 보면 비슷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헌데, 나는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미드를 끊어라!'고 이야기한다. 적어도, 토익이나 토플, 혹은 텝스 성적을 단시간 내에 올리려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말이다. 미드 정말 재미있다. 나도 봐서 안다. 한 번 보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일부러 한 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한번에 보는 사람도 있단다. 허나, 미드에 나오는 영어가 시험에 나올까? 그건,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대화가 한국어능력시험에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드라마에 나오는 말은 구어체다. 시험에 나오는 말은? 당연히 문어체다. 토익 시험에 What is he doing? 이런 문제가 나오지, Hey, dude. What the fxxk he's doin', man? 이런 문제 안 나온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영어가 아무리 표준화 된다 하더라도, 뉴스 앵커가 하는 정도를 따라갈 수 없는 구어체이고, 그런 구어체는 절대로 영어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속으로 '나는 영어 공부 하고 있다. 나는 영어 공부 하고 있다!' 라고 염불을 외면서 놀고 있는 것이다. 아, 이렇게 한다면 미드로 영어 공부할 수 있다. 자막 없이 딱 한 에피소드만 반복해서 보면서 상당 부분 이해할 때까지 보고 또 보는 것이다. 혹은, 동영상에서 음성만 따내어 그걸 들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렇지 않고, 자막도 있고, 한 에피소드는 한 번만 보고, 그냥 국내 방송 드라마 보듯 보면서 영어 공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미드 보며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길게 보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안 보는 것보다 보는 것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허나, 위에서 가정하고 시작하였듯, 단시간 내 시험 점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길게 보고 몇 년 공부해서 되겠는가? 당장 내년 대학 졸업 전 취업하려면 원서 내기 전 토익을 몇 점 이상 받아두어야 하는데, 미드 보면서 천천히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이 되기를 기다리려고 하는가? 아니다.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 정말 매정하게 들리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드를 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뿐이다.

토익 900점을 넘겨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지금 보고 있는 미드를 끊어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받아둔 미드 수십, 수백기가의 파일을 당장 지워라. 토익 900점을 넘긴 후 그 때 다시 받아봐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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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TOEIC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는 택배 서비스, 이 택배 역시 물류업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기업 상대의 물류 이외에는 이삿짐 센터나 흔히 이야기하는 용달 정도가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든 저렴한 가격에 익일배송(도서산간지방 제외, 제한적이긴 하나 수도권당일배송도 있다.)이 가능한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택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다가 바로 택배 기사의 불친절이다. 모 택배회사는 불친절이 너무 심해서, 다음에 인터넷 쇼핑을 할 때 배송사가 그 회사라면 물건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서비스업인 택배업에 있어서 친절함은 항상 요구되는 덕목이지만, 택배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그러기에 매우 힘든 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택배는 물류, 운수업이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도급이라는 것이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는 분야이다. 그래서, 택배 역시 지입차량을 받아들여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택배 기사는 대부분이 개인사업자등록 후 지입차량을 사용하는 소위 알바 기사다. 택배 회사 정직원은 만나기 어렵다.

이 알바의 경우,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 입장이 된다. 개인사업자등록이 되어있고 그것을 근거로 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차량 구입 해야지, 탑(박스형태로 되어있는 짐칸) 올려야지, 들어갈 택배 회사에 맞게 도색 해야지, 매일 매일 기름값 들어가지, 차량 감가상각비 빠지지, 몸 힘들지, 돈은 얼마 안 벌리지... 정말이지 내가 들어본 지입 차량 운전자들의 애환은 끝이 없었다. 알바라고 하기에 난 그저 몸만 들어가서 일 하는 줄 알았는데, 차도 내 돈으로 사고 기름도 내 돈으로 넣는 등 회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차량 도색비 약간 지원해 주는 것이랑 회사 조끼 정도라고 했다.

택배비 받아보면 알겠지만, 적게는 2~3천원에서 많게는 5~6천원, 심하게 크고 무거울 경우는 만원 가까이 하기도 한다. 집하 하는 사람, 집하지와 배송지 터미널에서 일 하는 사람들, 배송하는 사람 등 물건 하나 운반하는데 많은 사람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니 집하와 배송하는 사람에게 떨어지는 돈이 많을 수가 없다. 내가 듣기로는 대부분 집하 및 배송 한 건당 1천원을 받는다고 했다. 생각보다 많이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루에 100개 집하/배송을 해야 10만원, 200개 해야 20만원이다. 거기에 살인적인 고유가와 차량감가상각비용을 생각해 보면 하루 일 하고 손에 떨어지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새벽부터 밤까지 일 해야 하니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물건 100개가 말이 쉽지, 광범위한 동네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기에 하나 당 걸리는 시간이 무시 못하게 길고, 한 번에 배송 못 하는 경우도 많고, 비라도 온다면 비 쫄딱 다 맞고 물건 들어야 하고, 무겁고 큰 물건들 때문에 몸은 계속 망가지고...

이런 상황에 시간이 돈인데, 친절을 기대하기에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좀 알고 있는 나는 고객이지만 먼저 친절하게 말 한 마디 건내려고 노력한다. 더운 여름 날 땀 뻘뻘 흘리며 배송해 줄 때 '날이 너무 더워 힘드시죠? 고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100이면 99 좋은 반응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비 오는 날이라면 '비 와서 고생 많이 하시네요.' 이런 멘트도 날려주고...

어쩌다보니 택배 기사를 옹호하게 되어버렸는데, 그러자는 것이 아니고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게 힘들다 하더라도 친절해야 하는 것이 서비스업의 기본이니만큼 친절한 택배기사를 만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것이겠지만 말이다.

아, 원래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이렇듯 지입으로 운영되는 택배 영업소나 위탁소의 실체 때문에 사실 택배 회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기사들이 친절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겠다. 그러므로, 택배기사가 엉망이라고 해서 택배회사를 욕해봐야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택배회사 본사에서 영업소 및 위탁소와 그 곳의 지입차량 업주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서 그로 인해 본사에 항의하여 상황이 나아진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돈 벌기 참 힘들다.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택배기사하시는 분들, 정말 고생만 하시고 돈도 제대로 못 벌고... 택배 이야기를 떠나, 지입이나 하도급이라는 형태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


p.s. 정직원과 알바는 하는 일이 다르다. 정직원은 일의 양에 상관없이 일정한 월급을 받으므로 물건이 작고 가벼우면서도 많이 나오는 곳(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휴대폰 파는 업체)은 정직원이 가고, 알바는 뛰는 만큼 돈을 버니까 일정량 이하로 유지시키기 위해 일반 가정집집(특히 주택가는 최악이다.)이나 부피 크고 무거운 물건 취급하는 업체 쪽으로 보낸다. 그러므로 하루 몇 백건씩 집하/배송하기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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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다 끝나가는 마당에, 예전부터 한 번 적어보고 싶었던 주제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병역특례로 한 회사에서 일 하던 2년 2개월 동안 상당히 많은 일을 물류와 관련된 일을 했었다. 그 중 약 1년은 정말 물류만 담당했었다. 그래서 알게된 택배 이야기를 써서, 요즘 인터넷 쇼핑의 급부상으로 인해 많은 분란을 일으키는 씨앗이 되고 있는 택배에 대한 사실적인 접근(!?)을 유도해 보려고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내가 직접 몸으로 경험해 본 택배에 대한 사실들은 2~3년 된 이야기라 지금과는 약간 상황이 다를 수 있겠으나, 전반적인 것은 변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노파심에서 밝히지만, 인터넷 쇼핑몰, 택배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포스팅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나쁜 방향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면, 댓글을 통해 피드백을 주시길...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글을 읽거나, 쇼핑몰의 고객의 소리를 읽어보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배송에 관련된 이야기다. 인터넷 쇼핑의 특성 상 고객이 직접 물건을 사오는 것이 아니고, 결제 후 택배를 통해 배송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배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배송이 빠르거나 늦거나 하는 문제는 물건을 판매한 업체의 소관이라 오해하고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배송 문제는 전적으로 배송을 하는 택배 회사 시스템에 달려있다.

여기서 택배 요청 시 과정을 살펴보자면, 고객의 택배 사용 요청 - 집하지 관할 택배 기사 방문 및 집하 - 지역 터미널로 이송 - 배송지 관할 터미널로 밤새 이동 - 배송지 관할 택배 기사 방문 및 배송 완료... 정도다. 국내에서 이름 있는 택배회사들의 경우 전국 요지에 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하룻밤만에 터미널 사이의 물량 이동이 이루어지므로, 택배회사 직원의 실수로 집하지 터미널에 제대로 가지 못하거나, 배송지와 다른 터미널로 보내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즉 택배 접수가 제대로 이루어진 이후에는 집하일 그 다음 날 정확하게 배송이 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므로, '배송이 늦어요.' 라는 이야기는 대부분 물건을 발송하는 곳에서 주문을 받은 그 날 발송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주문 받은 날 발송을 못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재고가 없을 수 있고, 주문이 너무 늦어 택배 마감 시각이 지나서 일 수도 있고, 실수로 누락될 수도 있다. 위에서 잠시 이야기 했듯이, 택배회사의 문제로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으나, 이는 정상적인 시스템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없고, 만약 그런 실수가 일어나더라도 실수를 한 직원이 모든 책임(배송일을 지키기 위한 퀵서비스 비용 등등)을 지도록 현실이 돌아가고 있기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 사실, 집하 후 배송지 터미널 코드만 제대로 쓰면 배송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이 줄어든다.

또한,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라는 이야기 역시 물건을 보내는 업체와는 대부분 무관하다. 그 업체에서는 주문 받아서 그 날 바로 발송한 것 말고는 한 것이 없다. 물론, 이 일이 가장 큰 일이고 제대로 된 배송의 시작이긴 하지만 말이다. 위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전국 익일 배송(도서산간지방 제외)은 대형 택배사라면 모두 시행하고 있는 것이므로 주문하고 그 다음 날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업체에서 보낸 택배사의 우리 동네 담당 기사의 동선이 어떻게 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그 동선이라는 것이 매일 바뀔 수도 있지만, 원칙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이 배송할 수 있는 경로로 설정하는 것이기에, 우연히 우리 집이 그 날 경로의 초입에 있었다면 아침에 배송 받을 수 있으나, 운이 없게도 경로 맨 마지막이었다면 밤 9시, 10시에 택배를 받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 비슷한 경우로, 택배 신청을 해도 집하해 가는 시각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오전에만 집에 있을거라 오전 중에 와서 물건 가져가면 좋겠지만, 우리 동네 담당 기사의 동선 상에 우리 집이 오전에 들어있지 않다면 그러기 힘들다. 그래서 난 여유 있을 때는 아예 물건 들고 택배 영업소(또는 위탁소)에 직접 가서 접수를 한다. 몇 번 그렇게 했더니, 접수 받는 언니가 알아볼 정도가 되었다. 물건도 빨리 받고 싶으면, 택배 기사 연락처 알아내서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그 곳에 가서 받아오기도 하고 말이다. 사실, 빨리 받고 싶어서 찾아가는 경우 상당히 미안하기도 한데, 왜 그러냐면 미리 정해놓은 동선에 따라 물건을 차곡차곡 차에 올려놓기 때문에 동선을 거슬러 물건을 꺼내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물건을 헤집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일은 왠만하면 자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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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Survival BlueStar
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1. 입소전


- 입소전

아무리 보충역이라 해도 철원에 있는 6사단 신병교육대대(이하 신교대)로 교육소집이 되었다면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 전 군에서 가장 빡세게 신병교육을 시키기로 유명해 신문, 잡지 심지어 방송까지 탄 곳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는데 6사단 신교대에서 5주 훈련을 받은 후 자대배치를 받도록 되어있는 사람이 있다면 명복을 빌어주시라. 6사단의 현역 훈련소 생활은 장난이 아니다.

우선 두발정리.
미련없이 말끔하게 밀고 가는게 속편하고 좋다. 통상 입소 직후와 2주차(사단장님 정신교육 전), 4주차 퇴소식 전에 두발검사를 하게 되는데 사회에 비해 열악한 시설에서 다수의 인원을 소수의 기간병들이 깎아야 하므로 그 결과는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물론 깎아야 할 사람이 적다면 그나마 신경써서 깎아주지만 그게 아니면 좀 힘들다. 군에서 깎인 머리로 사회복귀를 하고 싶지 않다면 아예 입소 전에 확 밀어버리고 4주 훈련기간 동안 안 깎이는게 낫다. 기준은 중학교 1학년생이 처음 학교 갈 때 하는 머리를 생각하면 되겠다.

개인소지품.
원칙적으로는 개인소지품을 가지고 입소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사복이나 신발 등도 벗고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우선 가지고 들어갔다가 개인물품보관실에 모두 보관하고 퇴소 때 돌려받아 다시 입고 나오게 된다. 교육소집통지서나 입소일의 부대 앞에 걸려있는 안내판에도 개인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가 사용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니다. 개인의약품이나 국방색의 내의류와 양말, 필기구 및 수첩, 종교가 있다면 성경이나 성서, 불경도 가능(이외의 책은 안된다.)하며, 로션류, 화장지, 운동화깔창 등도 가능하다. 이외의 CDP, MP3P, 핸드폰, 책, 신문증, 돈, 사복, 신발, 가방 등의 대부분은 가지고 들어갈 순 있지만 입소 직후 개인물품보관실로 직행이다.
의약품.. 정말 중요하다. 우리나라 군 의약품 보급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므로 아프다고 의무대에 가서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아도 약을 항상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아무리 심한 증상이 있어도 그 증상에 사용할 약이 다 떨어졌다면 약을 받을 수 없다. 6사단 신교대가 그래도 좋은 환경이라 하지만 사회에 비하면 열악하다 할 수 있다. 우선 철원의 날씨가 일교차가 심하며 6~8월만 여름, 나머지는 겨울과 같은 날씨라 각종 감기와 몸살에 쉽게 걸리며, 흙먼지가 많이 날리므로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리다. 그러므로,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아목시실린 등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넉넉히 준비하고, 자신이 어떤 감기에 잘 걸리는지 생각해 봐서 그에 대비한 약을 준비하는게 좋다. 본인은 타이레놀과 아목시실린 20알씩을 준비했으나 주위 동기들과 나누어먹다보니 금방 다 떨어져버렸다. 이왕이면 조제감기약도 좋지만 처방전 없이는 준비하기 힘들 수 있다. 많이 준비해 가서 아픈 동기들과 나누어 먹자. 전우애를 느낄 수 있다. 다량의 대일밴드와 면반창고가 필요하다. 대일밴드는 종합세트 한 상자나 두 상자면 된다. 지하철에서 파는, 천원에 100개 들은건 질이 너무 안 좋으니 사지 마라. 사제에 비해 거칠고 질긴 전투화, 전투복을 입고 힘든 훈련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전투화는 신다보면 발이 까지고 물집까지 잡히기 쉬우므로 첫날 신어보고 아픈 부위나 붉어진 부위가 있으면 처음부터 대일밴드와 면반창고로 보호하면 상처로 발전하지 않는다. 전투복도 거칠고 질겨서, 자주 닿고 움직이는 부위인 어깨와 목 부위가 전투복에 쓸려서 따갑고 심지어 피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역시 초기에 대응하면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병역특례나 공익근무요원, 공중보건의 등 보충역 대상자에게는 전투복이나 전투화, 야전상의(이하 야상), 전투모 등이 중고로 지급된다. 즉, 연초의 첫 기수가 새걸 받으면 그걸 대대로 물려쓰는 것이다. 처음엔 헌거 받았다고 기분 나쁠 수 있으나, 헌거라 좋은거다. 미리 선배기수가 피와 땀으로 길들여준 전투복과 전투화를 받는 것이니 말이다. 특히 전투화를 새걸로 받았다면 거의 좌절이다. 발 뒷꿈치가 다 까진다고 보면 된다.
내의류.. 런닝/팬티 셋트가 3 셋트 지급된다. 이건 새거다. 더울 때 훈련 받는 경우에는 이게 모자랄 수도 있으니(벗고 샤워하고 빨았는데 마르지 않아서 못 입는..) 사가도 된다. 물론 국방색으로 사가야 한다. 일반 사제 내의는 개인물품보관실로 바로 간다. 특히 양말은 두껍기 때문에 잘 마르지 않아서 더 있으면 좋을테고, 각개전투 훈련 시 양말을 팔꿈치/무릎에 대야 하므로 여유있으면 좋다.
필기구 및 수첩.. 필기구는 하나씩 주고, 잃어버리면 물품구입 시 신청해서 살 수 있다. 모나미 125 볼펜. 그냥 하나 사가지고 가도 된다. 공책도 하나 주는데 그건 항상 들고다닐 수 없으므로 작은 수첩을 가져가서 전투복 상의에 볼펜과 함께 넣어다니며 중요한 것(사단가, 복무신조, 각종 군가와 외울 것들)들을 적어두고 수시로 볼 수도 있고, 간단히 일기도 쓰기에 편하다.
성경, 성서, 불경.. 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면 일반 서적은 반입 불가이다. 주말엔 오전, 저녁으로 종교활동을 하는데, 가면 다 구비되어있긴 하지만 자기 것을 사용하고 싶다면 가져가도 된다.
로션류.. 로션은 보급되지 않는다. 추울 때 훈련 받으러가면 필수이고, 더울 때라도 보습을 위한 크림은 필요하다. 물품구입 시에 니베아 보습크림을 구입할 수 있긴 하다. 사회에 있을 때 보다 씻기 힘들고, 흙바닥에서 구르거나 물에 손이 닿고 마르고 하다보면 얼굴과 손이 금방 거칠어지고 갈라진다. 이뿐만이 아니라 선크림도 필요하다. 군에서는 덥다고 마음대로 옷을 벗거나 올릴 수 없다. 그러므로 얼굴, 손등, 목만 탄다. 2주차가 지나면 속살과의 차이가 극명해지기 시작한다. 귀찮더라도 선크림으로 보호해 주면 훈련 마치고 사회복귀하는게 좀더 수월할 것이다.
화장지.. 70m 두루말이 화장지 1.5개가 보급된다. 처음에는 1개, 2주 쯤 지나면 두 사람당 하나씩 더 준다. 화장지 사용을 남발하지 않는다면 충분하다. 하루에 3m 씩 써도 남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가져가도 된다. 여행용 티슈는 가지고 다니기가 편하다. 훈련나가서 큰일을 봐야 할 때가 있으므로, 보급된 화장지를 일정량을 잘라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고생을 덜 한다.
운동화깔창.. 연초 기수가 아니면 이미 대부분의 전투화 안에 깔창이 들어있을 것이다. 딱딱한 전투화 바닥으로부터 발을 보호해 주는데, 훈련소 내에서 물품구매할 때 구입할 수도 있다. 흰 깔창은 개인물품보관실로 들어가기 쉬우니 검정색으로 준비하고, 혹 준비를 못 했는데 받은 전투화에 깔창이 없다.. 그러면, 우선.. 같이 받는 활동화(운동화)의 깔창을 빼다가 전투화에 넣고 사용하고 있으면 된다.
팔꿈치/무릎 보호대 및 붕대.. 안 하다가 갑자기 과도한 훈련을 받다보면 몸에 이상신호가 올 수 있다. 무릎이 아프거나 할 땐 압박붕대나 보호대를 이용하면 된다. 주용도는 이게 아니고, 각개전투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각개전투를 하면 포복(낮은포복, 높은포복, 응용포복)과 약진(허리 숙이고 총 들고 뛰기)을 하는데, 각개전투 교육장이 자갈밭이라 거기서 구르다보면 팔꿈치와 무릎이 까지고 온몸에 멍이 든다. 물론 요령껏 하면 덜 그럴 수 있으나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팔꿈치와 무릎의 보호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보호대 말고 약간의 쿠션이 붙어있는 것이면 더 좋다. 지금 바닥에 엎드려 몸을 바닥에 밀착시키고 대강 포복을 해 보라. 팔꿈치와 무릎의 어느 부위가 아픈지 알 수 있을거다. 거기에 보급된 양말을 대도 되고, 부식으로 나오는 우유를 마시고나서 남은 우유팩을 댈 수도 있다. 추운 날이라면 내복이나 방상내피(이하 깔깔이)도 활용하면 된다.
안경.. 렌즈 끼는 사람이라도 안경 가져가라. 일회용이라 해도 그거 끼고 뺄 시간도 없으며 손은 항상 더럽다. ;;; 평소엔 안 끼고 일/공부 할 때만 써도 가져가라. 그냥 항상 써도 되고, 훈련 중에 마구 굴리지 않으므로 안경 부러진 사람 못 봤다.(한 명 있긴 한데.. 그건 그 사람이 자기 안경을 잘 못 만져 부러트린것.) 특히 사격은 멀리 있는 표적을 봐야 하므로 안경 필수. 안경집과 안경닥개도 있으면 편하다.

병사용 진단서 혹은 재검.
교육 받는 중엔 왠만큼 아프지 않고서는 열외를 받을 수 없다. 같이 훈련받던 동기 중에 무릎이 안 좋아 사회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중에 입소해서 걷기도 상당히 힘든 사람이 있었는데, 행군까지 모두 다 했다. 아무튼,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아예 재검을 통해 병적기록부에 내가 얼마나 많이 아픈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즉, 서류로 아픈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허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아예 디스크 파정을 받던지 하고난 후 그 사항이 서류로 입증되거나 병적기록부에 남도록 해야 한다. 물론 아파도 훈련은 다 하지만, 군에서는 정상참작의 근거로 서류만 봐주기 때문이다. 특이사항(허리 디스크, 평발, 무릎 연골 파열 등)을 가진 훈련병들은 미리 파악해서 의무대에서 이렇게 저렇게(전투화 대신 활동화 신기, 군장 열외 등) 조치를 시킨다.

약간의 돈.
오가는 차비에 PX 이용금액과 물품구입 시 사는 물품값 등을 생각하면 5만원 정도는 가지고 가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퇴소 직후 동기들끼리 노는 경우가 있으므로 맨몸으로 가면 신세를 져야 한다. 돈은 모두 가져가서 퇴소할 때 돌려주므로 많이 가져가도 되나 사용할 수는 없다.

가방.
가지고 가야할 물건들도 있고, 그보다 더 많이 가지고 나와야 한다. 간단한 백팩 정도는 필요하다.

손목시계.
막사 내에 있으면 정문이나 내무실에 시계가 있으니 별 불편이 없으나, 야전으로 훈련을 나가면 시간이 궁금할 때가 있다. 좋은 건 절대 필요없으면 나와 함께 땅에서 굴러주고 약간의 방수만 되면 충분하므로 돌핀이라 해도 남는다. 5천원, 만원짜리만 되도 훌륭하다. 뭐,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므로..

술과 담배.
는 꼭 버리고 들어가라. 물론 가지고 가서 마지막 한 개피 피우고 들어가도 되지만, 몰래 숨길 수 있다해도 훈련소에서 가지고 있는 건 크나큰 무리수이다.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퇴소사유이며, 피우다 걸려도 당장 고향 앞으로~! 이다. 교육 수료를 못하고 나가게 되면 다시 소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번 기회에 금연/금주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마음의 준비.
군은 사회가 아니다. 사회의 버릇과 행동은 잊고 새로 시작하는게 좋다. 그래야 훈련병을 통제하는 간부, 교관, 조교들과 얼굴 붉히지 않고 좋은 사이로 지낼 수 있다. 시키는대로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게 없다. 나이도 많고 사회경험이 많다고 그들을 무시하거나 대들면 안 된다. 군 경험에 있어서는 그들이 비교불가하게 월등하다. 군이라는 특수집단, 계급사회에서는 나이나 사회경험보다는 계급과 소위 짬밥이 우선이다. 이런 생각을 버리지 못하겠다면.. 4주만 보고 평생 안 볼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 잘 들으면 된다. 절대 대들거나 따지지 마라.

편지.
제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주소는 아래와 같다.
'우편번호 487-939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2리 사서함 105-100 제 6사단 신병교육대대'
집이나 친구에게 미리 알려주고 와도 좋으나, 중대(는 보충역의 경우 4중대)와 소대, 교번을 적지 않으면 배달되기 힘들다. 그러므로 미리 편지는 써두고, 훈련병이 집이나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때 중대/소대/교번을 함께 적어보내면 그걸 보고 부대로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다. 부대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부대로 가는 편지는 약 1주일 내외로 시일이 소요된다. 소대에서 모으고, 중대에서 모아서, 대대 전체가 모으면, 연대로 보내고, 그걸 사단 우체국에서 정리하며 일반 우체국을 통해 나가고, 반대의 과정을 거쳐 들어오기 때문이다. 훈련병에게 편지를 보낼 때 돈을 넣어보내도 쓸 수 없으며, 검사를 하기 때문에 편지만 받고 돈은 퇴소 시에 돌려받는다. 과자 등의 취식물을 소포로 보내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하지만, 각 소대장님의 융통성에 달려있다. 훈련병의 퇴소 등의 이유로 배달되지 못한 편지는 발송 주소로 돌려보낸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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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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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2. 입소일


- 입소일

부모님께 큰절 하고 일찍 나선다. 입소시각(13시)보다 늦으면 못 들어갈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잘못 알고 거기 갔다가 다음 날 온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교육소집부대를 다시 한번 정확히 확인하자.

서울에서 가는 방법은 동서울터미널이나 의정부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관인/동송행 버스를 타는 것이다.(각 터미널 가는 방법은 알아서 하시길.) 의정부 - 관인까지 버스요금이 4,200원이었다. 의정부터미널에 가면 예비 동기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머리 짧고, 모자 쓰고, 약간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는 20대의 남자는 다 6사단 신교대 가는 사람들이다. 의정부 택시기사들이 터미널 앞에서 훈련소 앞에까지 간다며 호객행위를 한다. 한 차에 5만원이던가.. 아무튼 그런데, 타지말자. 편하긴 할테지만 돈도 훨씬 많이 들고 그런 막무가내 호객행위는 싫다.(지나다닐 때 마다 잡고 늘어진다.)

버스를 타면 관인면사무소에 내려야 하는데, 기사아저씨가 그걸 알려주니 맘 놓고 있어도 된다. 차 안 막히면(평일 오전에 차 막힐 일이 있나..) 의정부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내리면 황량하다. 정말 시골 마을이다. 잘 찾아보면 식당이나 당구장, PC방도 있다고 한다. 본인은 핸드폰을 놓고 갔는데 그냥 가지고 가라. 공중전화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부대 앞에는 민가 몇 개가 달랑 있는게 전부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대리고 가지 마라. 철원까지 한참 걸리기도 하고, 자가용으로 왕복하면 기름값과 시간이 장난 아니게 들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해도 부대 앞에서 다시 나가기가 참 힘들다.(택시는 고사하고 다니는 차가 거의 없다.) 그냥 미리미리 인사하고 혼자 갔다 오는게 여러사람에게 편하다.

관인(은 경기도 포천시)이나 동송(은 강원도 철원군)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된다. 관인에서는 차당 5천원. 좀 낑기더라도 다섯명이 모여 타면 천원씩 내고 갈 수 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걸기가 쑥쓰럽다면 본인처럼 혼자 5천원 내고 타라. -_-;;

첫째날에는 소대가 정해지고 교번이 부여되며 보급품을 지급받고 개인물품은 보관한다. 입소전에 준비한 물품들은 최대한 가지고 있도록 하고 안 된다면 할 수 없다. 사실, 그 많은 인원을 일일이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자기가 꼭 필요한 건 요령껏 숨기거나 교관/조교에게 문의해서 양해를 구하고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입소전' 게시물에 나와있는 개인물품은 모두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보급품은 런닝, 빤스, 비누, 치약, 칫솔, 수건, 손수건, 면도기 등 필요한 것은 다 주지만 질과 양이 사제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현역과 달리 사이즈를 딱 맞춰 주는게 아니므로 약간 극성을 부리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전투복은 한번씩 입어보고 사이즈에 맞게 한 소대 내에서 바꾸어준다. 너무 뚱뚱하면 옷 받기가 힘들다. 표준체형이 딱 좋다. 옷은 좀 크거나 작아도 상관없지만 신발은 잘 맞지 않으면 고생하기 쉬우므로 잘 챙겨야 한다. 제일 큰 사이즈가 285, 제일 작은건 260일거다.

보충역은 6사단 신병교육대대 4중대에서 교육 받는다. 1, 2, 3중대는 현역 훈련병들이 훈련을 받는다. 4중대는 신교대의 본부 건물에 내무실이 위치하여 다른 중대보다 시설이 좋다. 다른 중대는 가건물이라 시설이 열악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훨씬 부족하다. 4중대는 1, 2, 3, 4소대로 나뉘는데, 1소대(50명 정도)와 2소대(50명 정도), 3소대(40명 정도)는 1층에, 4소대(60명 이상)는 2층에 있다. 1, 2소대에는 나무관물대가 일부 있으며, 3, 4소대에는 모두 철제관물대 이다. 나무관물대에는 매번 옷 갈아입을 때 마다 옷을 잘 접어 각잡아 넣어야 하므로 이왕이면 철제관물대를 배정 받는게 좋다. 소대에 들어가자마자 관물대 앞에 서게 되는데 자기 뒤에 있는게 자기 관물대이다. 줄 정렬 하다가 밀려서 철제관물대 앞에 섰더라도 나무관물대를 쓸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신교대에는 중령인 대대장, 그 밑에 각각 4개 중대의 대위인 중대장들, 그 밑에는 대부분 중사인 소대장들이 있고, 장교나 군의관도 있다. 간혹 여군도 있다. 각 소대는 간부인 소대장이 한 명 있고 기간병 4명이 배치된다. 훈육(교육시간 이후 소대원들을 책임짐. 밥 먹이고, 군대 기본 예절, 취침 및 불침번 등 소대를 실질적으로 관리함)분대장 1명과 교육(교육/훈련 시 소대를 인솔하고 조교를 함)분대장 3명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 사람이 훈육과 교육분대장을 같이 할 수도 있다. 이미 말 했듯, 훈련병은 계급장도 이름도 없는 매우 낮은 존재이며 군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므로, 기간병이나 간부/장교들이 혹여 어리거나 사회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하면 안 된다. 그런거 정말 싫어한다. 그들이 훈련병 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군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알려주는거, 하지 말라는 거 그대로 잘 하기만 하면 아무 탈 없이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첫 식사집합을 하여 첫 짬밥을 먹으러 간다. 중대마다 식당이 따로 있고, 4중대는 분대장교육중대(기간병을 교육하여 분대장을 키워냄. 다른 사단에서도 옴.), 본부중대와 같은 식당을 쓰지만, 4중대 자리가 따로 정해져있고 표시되어있기 때문에 별도의 지시가 없을 땐 절대 비어있다고 다른 자리에 앉으면안 된다. 또한 식판받침(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초등학교 급식하면 책상에 깔고 먹었던거.) 깔려있는 자리는 절대로!! 앉으면 안 된다. 기간병들 자리이다. 간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밥은 좀 많이 먹는게 좋다. 고생하는데 배까지 고프면 정말 서럽다. 살을 좀 빼고 싶은 사람은 식사량 조절을 잘 하면 쉽게 뺄 수 있다. 속도는 무조건 빨리!! 보통 식사시간을 20~30분 정도 주는데, 소대 전체가 기다리다가 배식 받고 자리에 앉아 밥 먹고 나가서 남은 짬은 짬통에 버리고 다시 기다려 식기세척을 하고 식기 반납한 후 다시 모이는 시간이 저 정도이니까.. 정말 빨리 먹어치우지 않으면 시간 맞추기 힘들다. 식사 하기 전에 탈모하고 기도 후에 먹어야 하며 6명이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한다.(원칙적으로는..)
식사에 대한 감사의 기도
(한 테이블 6명 중 아무나 함. 테이블에 적혀있음.) 이 식사는 피땀어린 우리 부모님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맛있게 먹겠습니다. 바로! 식사 시작! (6명 모두) 감사히 먹겠습니다~!

첫날 청소담당구역이 정해진다. 그 구역은 하루 두 세번의 청소시간에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특히 복도와 내무실 복도, 침상이나 현관 등 기간병 및 간부들의 눈에 쉽게 띄는 곳은 정말 잘 해야 한다. 제일 힘든건 화장실이나 세면장 청소. 제일 쉬운건 관물대 정리. 걸리는 건 운이다. 그래서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거다.

또한, 번호순으로 일을 많이 시키는데, 배식담당(배식을 해주고, 배식도구 세척 및 식당 청소)은 각 소대 앞 번호부터 일주일에 다섯명 씩 스무명까지 한다. 배식담당은 배식도 하고, 청소도 하고, 불침번도 하고, 교육도 다 받아야 하므로 다른 훈련병들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고 힘들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소대 내에서 뒷번호가 좋겠지. 하지만, 맨 뒤는 식수담당이 된다. 보통 네 명씩 시키는데, 소대에 따라 주마다 다른 사람을 시키기도 하지만 안 그러는 소대도 있다. 밥 먹으러 갈 때 물 떠오고, 외부 교육 나갈 때 물 가지고 가야 한다.

아, 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절대 취사장에서 끓인 식수만 먹어야 한다. 뜨거워도 그걸 먹어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각종 세균에 노출되어있어 먹으면 배탈, 설사를 바로 유발한다고 한다.

첫날 겪어보면 알겠지만, 정신없이 돌아가고 꽉 짜여진 스케줄에 개인자유시간이 없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세면/세족/양치/면도/샤워/전투화수입 등을 하다보면 모자르다. 이런 시간을 '개인정비' 시간이라고 하는데, 짧은 개인정비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가능하면 잘 씻고, 귀찮아도 전투화를 자주 벗어 발이 살맛나게 해 주는게 좋다. 나중에 가면 여유가 조금씩 많아지므로 편지도 쓰고 할 수 있다. 세면장에 가면 포비돈요오드용액(소독약. 소위 빨간약)을 묽힌 '가글액'이 있다. 이걸로 가글을 자주 하자. 가글이나 양치를 등한시 하다보면 쉽게 감기에 걸려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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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3. 1주차


- 1주차

솔직히, 1주차에는 힘든 교육과 훈련이 없다. 내무실에서 비디오를 통해 교육을 받는다던지, 청성교육관이나 실로암교회에 가서 Web Based Training(이하 Web BT)을 받는 정도고 몸으로 움직이는 것은 제식훈련 빼고 거의 없다. 내용도 기본정훈, 정신교육이나 6사단 및 신교대 소개 정도이므로 힘든 교육이 아니다. 졸음을 참기가 힘들 수는 있지만..^^;; 교육 후 토론지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대(1개 소대는 4개 분대로 나뉜다.) 별로 작성하고 나중에 발표도 하므로 교육 받을 때 중요사항은 메모를 하며 받는 적극적인 훈련병이 되면 주위사람을 많이 도울 수 있다. 사실 이런 실내에서 하는 교육시간에 많은 훈련병들이 조는데, 너무 많이 졸게되면 조교(교육 분대장)들이 깨우고, 교육하는 교관에 따라 조는 걸 절대 못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졸리더라도 분위기 파악 잘 하고 눈치껏 졸아야 한다. 물론 최상은 졸지 않고 교육을 제대로 받는 것.

몸을 움직이는 건 제식이다. 맨손으로 하는 도수제식과 소총을 들고 하는 집총제식으로 나뉘는데, 도수제식은 중/고교 체육시간에 많이 해 본 것이다. 좌향좌, 우향우, 뒤로 돌아, 앞으로가, 제자리걸어가, 제자리에서.. 등등. 물론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가를 하면 걸어가는데 큰걸음으로 걸어야 한다.(바른걸음도 배우나 신교대에선 기본이 큰걸음이다.) 팔꿈치를 쭉 펴고 앞으론 90도, 뒤로는 30도까지 팔을 움직여야 한다. 잘 못 하면 한참 제자리걸어가를 하게 되니 처음부터 잘 하자. 군에서는 복명복창(명령을 다시 따라 외친 후에 동작함)을 해야 하는데 처음이라 잊고 못 하는 수가 많다. 총을 받고서 하는 집총제식은 처음 해 보는거라 햇갈리기 휩지만 열심히 하면 큰 문제가 없다.

참고로 소총은 절대 땅에 내려놓으면 안 된다. 집총제식 훈련을 받다가 얼차려를 받을 경우, '엎드려~!' 하게 되면 어찌할 지 모르게 되는데, 그 때는 자신의 손등 위에 소총을 올려놓고 엎드리면 된다. 쉴 때도 마찬가지다. 쉴 때는 보통 '편히앉아' 라는 명령을 내려주는데, 편히 앉은 상태에서 장전손잡이가 하늘을 보게(이건 총을 놓을 땐 항상 지켜야 하는 법칙이다.) 나의 오른 어깨에 소총을 기대면 된다. 소총을 다리 위에 올려놓거나, 땅에 내려놓으면 혼난다.

소총은 다 알고 있듯 K2 라는 소총이다. 길이가 1m 약간 안 되는 긴 총인데, 이게 생각보다 무겁다. 3kg 정도 된다던데.. 처음에 들어보면 그리 무겁지 않지만 이걸 들고 집총제식과 총검술, 행군을 해 보면 무거운 걸 실감하게 된다. ^^ 4주 교육 동안 총기수입(총을 깨끗하게 닦는 것)을 10번 정도 하게 되는데, 처음 분해/조립하는 걸 배우면 어렵지만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잘 빠지는 것으로는 까스마게(원래는 가스조절관이 정식명칭일것임)가 있는데, 0/소/중/대 로 표시가 되어있고 보통 '중'에 놓고 쓴다. 저 네 가지 중 하나로 해 두면 빠지지 않지만 그냥 끼워두기만 하면 빠지므로 조심해야 하고, 행군시에는 제대로 꽂아두었다 해도 지속적인 충격 때문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아예 테이프로 고정해 버리는 방법도 있다. 분해하다보면 까스마게, 장전손잡이, 그리고 노리쇠뭉치 분해 시 나오는 작은 부품들은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총에 문제가 있다면 훈련 받는 중간중간 확인해서 조치를 해 주기도 한다.

식사를 하러 가면 우유가 부식으로 많이 나온다. 우유팩을 찢어버리도록 되어있는데, 그걸 식판 닦을 때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관물대에 넣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우선 우유팩 윗 부분(마시는 부분 등)을 찢고나면 위에서 볼 때 정사각형인데, 그 중 한 쪽만 찢어낸다. 그럼 위에서 볼 때 'ㄷ'자 모양으로 보인다. 이걸 전투화 뒷꿈치에 넣는 것이다. 물론 비어있는 부분이 앞으로 향하게 해서 놓아야 발이 들어가겠지. 이미 대일밴드나 면테이프 등으로 발을 보호하고 있다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나 주/야간 행군 시에는 필히 하길 바란다. 물집 및 상처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 뜯어낸 건 각개전투에 들어갈 때 팔꿈치나 무릎에 대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총기수입이 있으니 전투화수입도 있다. 반짝반짝 딲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실밥 사이의 흙먼지를 제거 혹은 가리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먼지를 잘 털어내고(심할 때에는 출입문에 있는 흙먼지털이개를 먼저 이용. 혹은 물 적신 걸래로 선처리 후 딲기.) 구두약을 살살 바른 후 솔로 삭삭 문지르거나 천으로 광을 내면 된다. 실밥 사이의 흙먼지는 잘 털어내고, 그래도 보이면 구두약을 발라 덮어씌우면 된다. 처음에는 광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주차가 계속 넘어갈 수록 광 내지 않으면 혼난다. 아쉬운건 이렇게 닦아도 연병장에 잠깐 나갔다 오거나, 교육 나가거나, 밥 먹으러 다녀오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 대부분 하루 1회 이상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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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4. 필수암기


- 필수암기

군에서는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 모르면... 고달퍼지므로 잘 외우자. 뭐, 들어가기 전부터 미리 외울 필요는 없고, 가서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자연적으로 외워진다. 그냥 이런게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1. 애국가
1 절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2 절 :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 절 :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4 절 :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애국가는 일조점호를 포함한 각종 행사에서 부른다. 보통 1절을 주로 부르지만, 일조점호 시에는 일직사관이 하라는 걸 바로 시작해야 하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애국가를 실시하겠다. 애국가는 3절. 하낫, 둘, 셋, 넷~!' 하면 시작해야 하는거다.


2. 행정반 출입요령
"필승! XXX번 훈련병 OOO입니다. 행정반에 용무가 있어서 왔습니다.용무는 XXX입니다."
"필승! 용무마치고 돌아가보겠습니다."
--> 행정반이라고.. 간부들과 기간병들이 일 하는 곳이다. 2소대 내무실 바로 옆이다.(고로 2소대는 장소가 안 좋다.) 출입시 꼭 저런 형식에 맞추어 보고해야 한다. 배식담당(이하 배식)이나 식수담당(이하 물당)은 취사장에 들어갈 일이 많은데, 취사장도 위와 비슷한 형식으로 하면 된다. '행정반'을 '취사장'으로 바꾸면 된다.


3. 육군복무신조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통일에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고 전우애로 굳게 단결한다.
--> 일조점호(기상 직후), 일석점호(취짐 직전)마다 하므로 외우자. 일석점호 때엔 지휘자의 선창 후에 하고, 일조점호는 간혹 그럴 때도 있으나 대부분은 지휘자(일직사관)가 '육군복무신조~!' 라고 외치면 바로 복명복창하고 줄줄이 읊으면 된다.


4.사단가 3절까지
1 절 : 조국의 통일과 독립을 위하여 맹호에 기세로 싸우고 이겨,
새세기 선두에 이름을 떨치려 강철로 뭉쳐진 육사단이다.
2 절 : 내겨레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악랄한 오랑캐 휘몰아치며,
초산에 용문산 적들을 소탕한 전공에 빛나는 육사단이다.
3 절 :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내조국 삼천리 강산에 방패가 되어,
생명을 바쳐서 오늘도 싸우는 백~전 백승의 육사단이다.
후렴 : 승리에 청성기를 높이 날리며, 부르자 우렁하게 우리에 개가를
물과 불을 가리랴 우리는 용감히 싸운다! 육사단~ 육사단~ 대한의 육사단~
--> 입소식 때부터 시작하여 줄창 부르는 노래이다. 퇴소식 때는 3절까지 다 부르므로 미리미리 익히면 좋다. 이외에도 전우, 멸공의 횃불, 멋진 사나이 등을 부른다. 아래의 url에서 군가를 듣거나 악보를 볼 수 있다.
http://www.katc.mil.kr/csource/bbs/zboard.php?id=test


5.총검술
연무형 17개 동작 :
찔러 - 때려 - 비켜 우로 찔러 - 비켜 우로 베고 때려 - 돌려쳐 - 막고 차고 돌려쳐 - 비켜 좌로 찔러 - 좌로 막고 차고 돌려쳐- 좌로 돌아 - 좌베어 - 우베어 - 비켜 좌로 제치고 돌려쳐 - 길게 찔러 - 뒤로 돌아 - 좌 제치고 베고 찔러- 우 제치고 찔러 - 우로 돌아 - 쉬어
--> 총 17개 동작인데 퇴소식 빼고 마지막인 교육사열 때 한다. 기본동작/연무형 구분동작/연무형 연속동작 순서로 하는데, 연속동작 이전에는 동작을 명령해 주지만 연속동작은 맨 처음 '연무형 연속동작으로 찔러~!' 라는 구령만 주고 그 이후엔 호루라기를 불어준다. 그러므로 이 17개 동작을 다 외우고 있어야 한다. 머리로 외우기보다는 몸으로 연습해서 몸이 외우고 있으면 좋다.


6.청성훈
우리는 천하에 제일가는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압록강 물을 마신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싸우면 필승하는 청성의 용!사!다!
우리는 조국을 수호하는 청성의 용!사!다!
-> 교육사열 때 하는 것으로 절도와 패기가 필요하다. 아마 각 소대의 훈육분대장들이 미리미리 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청성훈은 청성교육관 뒷편에 쓰여있다.


7. 복명복창
풀이하자면, 명령을 그대로 따라 외친다.. 쯤 될 것이다. 상급자나 지휘자가 명령을 하면 그 명령을 외친 후 동작을 하는 것이다. 즉, '좌향좌!' 하고 명령하면 '좌향화!' 외치고 움직여야 한다. 안 외치고 그냥 움직이면 혼나니까 조심할 것. 하지만, 모든 명령에 복명복창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가', '제자리 걸어가' 등은 복명복창 하지 않으며, '차렷', '열중쉬어', '쉬어' 등도 안 한다. 경례(xx에 대하여 경례, 밧들어 총, 바로 등)도 안 한다. 그런 걸 알아두지 않으면 헷갈려서 나와 동기를 곤궁에 빠뜨릴 수도 있다.


8. 쉬어 자세에서 대답
차려, 열중쉬어는 알고, 그냥 '쉬어'는 열중쉬어에서 팔만 내리면 된다. 오른발은 지면에 붙이고 상체나 왼다리는 조금 움직이며 풀어줄 수 있다. 즉, 차려, 열중쉬어는 부동자세지만 쉬어는 부동자세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야기 하면 혼난다. 열중쉬어나 쉬어에서 대답을 해야할 때에는 다시 차려자세로 한 후에 대답해야 한다. 즉, 열중쉬어 중에는 바로 차려해서 대답하고 다시 열중쉬어, 쉬어 자세에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거쳐 차려 자세를 한 후에 대답을 하고 다시 열중쉬어를 거쳐 쉬어 자세를 한다.


9. 질문에 답변
중대장 이상(대대장, 부사단장, 사단장 등)의 간부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정해져있다.
'ooo번 훈련병 아무개, 중대장님(혹 대대장, 부사단장, 사단장)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주절주절 이야기 하고.. '이상입니다.'


10. 상급자와 악수하기
하급자가 악수를 청하는 경우는 없다. 상급자가 악수를 청하면 차려자세에서 오른손만 내밀고 눈은 상급자의 눈과 맞춘다. 손을 꽉 쥐지 말고 그냥 상급자에게 맡기며, 역시 팔도 흔들지 말고 상급자에게 맡긴다. 상급자의 손과 마주치는 동시에 관등성명을 말한다. 표창이나 상장, 선물을 받는 경우에는 관등성명 이후 '감사합니다.'를 붙여주면 된다. 허리를 굽히거나, 상급자의 손을 두 손으로 잡거나, 웃거나, 다른 곳을 보거나, 움직이거나(기본은 차려자세, 즉 부동자세) 하면 안 된다.


11. 관등성명
이것 참 하기 힘든데, 상급자가 날 보고 있거나 내 물건이나 관물대를 보고 있을 때, 나를 부를 때나 지적할 때에는 관등성명을 대야 한다. 즉, 자신의 계급과 이름을 말 하는 것인데, 훈련병은 'ooo번 훈련병 아무개' 라고 외치면 된다. 퇴소식 하는 날부터는 이병이 되므로 '이병 아무개'로 하면 된다. 관등성명과 동시에 오른손을 번쩍 들어야 하고, 만약 앉아있을 시에는 일어나며 하면 된다.


12. 보고.
보고에는 여러가지 보고가 있지만, 대부분 중대장 훈련병이 하고 또는 소대장 훈련병이 일조점호 시간에 중대장 훈련병에게 하거나, 일석점호 시간에 일직사관에게 하는 보고가 있다. 이는 일반적인 훈련병이 하지 않으니 빼고.. 여러 훈련병들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든 상급자(즉, 부대 내 모든 사람. ㅠ.ㅠ)가 지나가면 제일 먼저 본 사람이 '쉬어~!' 라고 하면, 나머지는 동작그만 이다. 그 자리에 소대장 훈련병, 부소대장 훈련병, 분대장 훈련병이 있다면 그들이 뒤를 이으면 되고, 이들이 없다면 '쉬어~!'라고 외친 사람이 다음을 계속한다. '필!승! 제 x 소대, oo 중.' 이러면, 대부분은 쳐다도 안 본다. (ㅠ.ㅠ) 간혹 경례를 받아주는 맘씨 좋은 사람도 있고, 보고 받은 후에 '쉬어.'라고 말을 해 주는데, 그 때 보고 했던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쉬어~!' 라고 다시 말 해야 하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건 내무실에서 놀고 있다 누가 들어왔든, 밖에서 전투화 수입하다 누가 지나가든, 밥 먹으려고 식당 앞에서 서 있는 거든.. 항상 해야 한다.
개인 정비 중, 전투화 수입 중, 점호 청소 중, 점호 준비 중, 식사 대기 집합 중, 식사 대기 중, 식사 후 대기 중, 교육 집합 대기 중... 등등.
아, 같은 소대원들끼리만 있으면 자기 소대를 밝히면 되지만, 다른 소대원들과 섞여있으면 '필!승! 제 4중대 oo 중.' 이라고 하면 된다.


13. 기준.
이 역시 체육 시간에 많이 하던 것 중 하나인데, 대형을 조정할 때 훈련병 한 명을 지목해 기준을 삼게 된다. 중대 전체가 모여있을 경우는 '각 소대 좌(혹은 우)측 선두 기준' 이라고 명령하기도 한다. 아무튼, 자기가 기준으로 지목되면, 'xxx번 훈련병 아무개' 라고 관등성명을 외친 후 '기준~!!'이라고 외침과 동시에 왼손을 든다. 왼손!! 오른손이 아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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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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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5. 2주차


- 2주차

2주차는 대부분 총과 관련된 훈련과 교육이다. 사격에 대한 기본 이론과 총의 구조, 사격예비훈련, 영점사격, 기록사격, 야간사격 등이 있다. 총기를 다루므로 어떤 훈련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실탄 사격시엔 더더욱 교관/조교의 통제에 잘 따라주어야 한다. 물론, 알려주는대로만 하면 별 문제 없이 사격을 할 수 있다.

우선.. 보병에게 지급되는 개인화기는 K2 소총이다. 1m 남짓, 3kg 정도 되는 총으로, 박정희 시절에 북한의 AK 소총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주차에 소총을 받는데, 총기 아래총몸(K2 소총은 윗총몸, 아래총몸으로 분리된다.)의 왼편에 '대한민국 K2 5.56mm' 뭐 이런 말이 쓰여있고(5.56mm 탄을 쓴다는 말씀. M16과 같은 크기라나..), 그 밑에 총번이라고 하는 여섯자리 숫자가 쓰여있다. 이 총번은 K2 소총의 고유번호로 내가 받은 총의 총번은 꼭 외우고 있어야 한다. 만약 상급자가 총을 달라고 한다거나, 총기수입 후 검사를 할 때 내것을 본다면, 'ooo번 훈련병 아무개, 총번은 540 302, 540 302, 이상입니다~!' 라고 외쳐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원칙인데.. 대부분 그러지 않아도 별 탈은 없다. 하지만 중대장 급 이상의 고위간부(?)나 깐깐한 사람의 경우엔 따질 수 있으므로 이런게 있다는 걸 알아두자. 총번은 총 여섯 자리로, 필자의 총번은 540302였다. 이걸 세 자리씩 끊어 읽는 것이다.

실탄 사격을 하기 이전에 여러 훈련을 한다. 사격 자세는 '엎드려쏴'와 '서서쏴' 정도만 알면 된다. 영점사격과 기록사격 일부엔 엎드려쏴, 야간사격과 기록사격 일부엔 서서쏴(라지만 호에 들어가 기대고 쏘는 것임.)가 있다. 호흡법 및 격발법도 배우는데, 알려주는대로 잘 익혀야 사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실탄 사격을 할 땐 연습때와 달리 각 사로에 사대(모래주머니)가 준비되어있다. 참, 사로는 사격장에서 훈련병이 들어가 쏘는 사격지점으로, 자신이 몇 조 몇 사로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수와 부사수가 있는데, 사수는 총을 쏘는 사람, 부사수는 그 뒤에서 총을 몇 발 쐈는지 세는 사람이다. 물론 둘 다 훈련병이 하는거고, 각 사로 혹은 두 사로당 한 명씩 조교가 있다. 실탄사격 시에는 조교가 많이 필요하므로 다른 중대 기간병들이 와서 도와준다.(4중대 말고 다른 중대 기간병들은 대체로 입이 거칠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실탄 사격 시에는 사대가 있으므로 몸을 기댈 수 있는 곳에는 최대한 기대거나(서서쏴의 경우), 지면과 몸을 밀착시켜야(엎드려쏴의 경우) 몸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으며, 사대 위에 총열덮개를 잡은 왼손을 밀착시켜야 총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 사격을 잘 할 수 있다.

사격장에서는 항상 노리쇠 후퇴 고정을 해야 하며, 좌경계총 자세로 있어야 한다. 사격장에서 이동시 '어깨견착 접용점 조준선정렬 표적정렬 정조준 격발 추척'을 외치며 걸어야 한다. 이는 사격의 중요 포인트를 요약한 것이다.

실탄 사격을 하면 중대장이 나와 직접 통제를 한다. '대기조 입장 - 사수 소총 놓고 엎드려 쏴 - 부사수 소총 놓고 편히 앉아 - 사수 소총 들어 - 탄알집 결합 - 일발 장전 - 안전간 단발 - 준비된 사수 격발' 등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대기 중인 훈련병들은 저 명령을 크게 복명복창 해야 한다. 안 하면 혼난다.

영점사격은 3발씩 네 번 쏘므로 총 12발을 쏜다. 총이 제대로 정렬이 되어있는지를 알아보는 사격으로, 표적은 25m 떨어져있다. 표적은 A4 크기의 종이에 인쇄된 것인데, 시작 전에 하나씩 나누어준다. 바람에 날라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사수가 되는 차례에 직접 표적 위치에 가서 달아놓고 와 쏜다. 3발 씩 쏠 때 마다 총의 가늠자를 정렬해서 표적의 가운대로 몰릴 수 있도록 한다. 영점사격을 잘 해야 나중에 이어지는 사격도 잘 할 수 있다. 제대로 정렬되지 않은 총으로는 잘 쏠 수 없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영점사격장에서 하며 엎드려쏴로 한다.

야간사격은 5발을 한번에 쏜다. 말 그대로 밤에 하는데, 조준할 짧은 시간만 불을 켜주고 실제 쏠 때에는 불을 꺼버리므로 맞추기가 참 힘들다. 야간사격장이 따로 있고 호에 들어가 서서쏴로 한다. 이건 잘 못 해도 상관없다. 어떤 사람은 6발을 맞추기도 하는데, 그건 옆에서 도와주었기 때문이다.(자기걸 못 맞추고 옆의 사람 표적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기록사격은 부대에서 도보로 3, 40분 떨어져있는 자동화사격장에서 한다. 거기까지 총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10발 씩 두 번, 총 20발을 쏘는데, 처음 10발은 호에 들어가 서서쏴, 다음 10발은 호 밖으로 나와 엎드려쏴로 한다. 표적은 100m(가까이), 200m(중간), 250m(멀다) 선에서 사격시에 잠깐 올라온다. 100m, 200m는 5초간, 250m는 10초간 올라온다. 그 사이에 표적을 맞추어야 한다. 표적이 올라오는 순서는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 이므로 이 순서를 숙지하고 다음 표적이 어디서 올라올지 미리 조준해 두면 좋다. 10발 혹은 12발 이상이면 합격이고 만발(20발 모두)을 맞추면 그 자리에서 중대장이 개인핸드폰을 꺼내주고 집에 통화할 수 있게 해 준다. 불합격해도 상관없으니 너무 긴장은 하지 말자.

사격은 사로와 조교 운이 필요하다. 사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조교가 너무 땍땍거리거나 작은 실수에 화를 내는 경우는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이에 반해 조교가 좋은 경우에는, 실수를 해도 조교가 보완/조치를 신속하게 해 주고,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

실제 K2 소총을 격발해 보면 영화에서 같은 소리가 아니라 귀를 때리는 '땅~!' 하는 소리이다. 이 소리가 엄청 커서, 대기하고 있을 땐 그나마 낫지만 자기가 직접 쏘면 귀가 울리고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다. 그러므로 3M Ear Plug를 미리 준비하여 사격 시에 착용하면 귀도 안 아프고 좋다. 그게 없다면 휴지로 귀를 막아서 귀를 보호하길 바란다. 이런 귀마개는 잘 때, 코고는 소리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기도 한다.

2주차엔 사격 말고 토요일의 주간행군이 있다. 아침식사를 신속하게 마치고 행군을 시작하는데, 낮이고 그리 길지 않으므로(20km) 크게 힘들지는 않다. 군장의 무게가 상당해서 어깨가 아픈데, 생리대를 어깨에 넣어 다니기도 한다고.. 미리 알려준 대일밴드와 면테이프 신공, 그리고 우유팩으로 발을 보호하면 까지거나 물집 잡힐 일은 없을 것이다. 아, 군장이 상당히 무거워서 괜찮던 발목이나 무릎이 아플 수 있으니, 발목이나 무릎이 약한 사람은 처음부터 압박붕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행군할 때에는 수통에 물을 채우게 되는데, 필자가 다녀온 4월만 해도 그렇게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반만 채워도 충분했으며, 가득 채운 사람들은 중간에 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물을 버렸다. 행군 간다고 하면 맛스타(군용 음료수) 한 캔과 건빵 한 봉지, 사탕 약간을 주는데, 남기지 말도록 하자. 행여 남겨서 나중에 들키면 혼난다.(안 들킬 자신 있으면 짱 밖아두었다 나중에 먹어도 맛있다.)

2주차는 사격과 주간행군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참, 사격 후 합격자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영점사격과 기록사격의 경우가 그러한데, 자신이 합격했다고 해서 절대 나가지 마라. 미리 합격해서 놀고 있는 훈련병을 대려다가 작업 시키는거다. -_-;; 필자, 그거에 매번 당했다. 작업이나 배식을 시키기도 하며, 기록사격은 하루종일 걸리는대 부대 밖에서 이루어지므로 점심을 밖에서 먹는데 식판과 짬통을 바로 씻을 수 없으므로 그걸 씻는 사람을 데려가기 위해 합격자 나오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나갔다가.. 식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생겨버렸다. -_-a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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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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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6. 기간병 외 장교/간부


- 기간병 외 장교/간부

이전 글에서도 몇 번 언급했듯, 6사단 신교대 중 가장 매너 좋은 중대는 바로 보충역 교육 중대인 4중대이다. 중대장님부터 시작해서 간부들, 기간병들 모두 욕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간혹 욕설이 들리더라도 악의적인 욕설이 아닌, 남자들의 대화 중에 자연스래 나올법한 수준 정도이다. 게다가 보충역이라 그런지 몰라도 현역 훈련병들에 비해 기대하는 수치가 매우 낮으므로(즉, 현역이랑 비교하면 보충역의 군기는 빠져도 한참 빠진거다.) 너무 오버해서 말 안 듣지만 않으면 큰 문제 없이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다.

아래 소개해 드리는 분들은 04-3기 기준(2004년 4월)이다. 그 사이에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대대장 중령 최민용 님.
자신보다 높은 분을 언급할 때에는 위처럼 '대대장 중령 최민용 님' 이라고 읽어야 한다. 아무튼, 대대 내에서 가장 높은 분이시고, 계급장은 무궁화(가 아닌데 다들 그렇게 부름) 두 개가 있으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04-3기 시작 할 때에는 다른 분이셨는데, 중간에 이 분으로 대대장님이 바뀌었다. '3007 신교1'이라고 쓰여있는 군용 레토나(안테나 큰게 달려있음)가 대대장님 차다.(사제 차량은 쥐색 SM5인걸 확인했다. -_-v) 그러므로 '3007 신교1' 차량이 지나갈 때에는 '아~ 대대장님이시구나.' 하고 알아보면 된다. 이 차량 뿐만 아니라, 부대 내에 다니는 군용 차량엔 원칙적으로 운전병 외에 간부급이 항상 동승하도록 되어있고, 사제 차량도 간부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기에, 아예 부대 내 움직이는 차량에는 항상 경례를 하는게 좋다.

중대장 대위 조희정 님.
중대의 제일 어른이시다. 안경 쓰시고, 계급장에 다이아몬드가 세 개라 신교대에선 흔히 보기 힘든 계급이므로 쉽게 알 수 있다. 보통 경계를 '필~!! 승~!!' 처럼 '필'과 '승' 사이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는데, 대대장님과 중대장님은 '필승~!!' 이렇게 짧게 하시는게 특징이다. 아무튼, 훈련병들을 보살펴 주시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분이시며, 주/야간 행군을 모두 함께 하시고, 실탄 사격이나 수류탄 훈련 등의 화기를 다루는 위험한 훈련을 할 때에도 같이 하신다. 중대장님과 함께하는 훈련은 좀더 긴장하고, 복명복창을 잊지 않는게 좋다.

군의관 중위 xxx 님.
04-3기의 마지막 주에 군의관이 바뀌었다. 예전의 군의관은 매너가 부족했던 반면, 새로 온 군의관은 좀더 세심하게 아픈 훈련병들을 봐주었다.

1소대장 중사 정인구 님.
이름은 정확치 않은데.. 아무튼 1소대 소대장님이셨다. 어느 군인이 다 그러하듯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면 화를 내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소대장들과 간부들이 돌아가며 일직사관을 하고 일석점호, 일조점호에 들어오시므로 점호 시에는 더욱 더 눈치를 잘 보고 행동하는게 좋다. 소총 사격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셨다.(다른 것도 분명 있을텐데.. 기억이. -_-;;)

2소대장 중사 손영우 님.
04-3기 훈련병으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받으셨던 2소대 소대장님. 올해 나이 서른이며 미혼. 훈련병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성격이 화끈하고 놀 땐 놀고 교육할 땐 교육하기 때문이다. 말빨이 장난이 아니라, 교육 전 이야기를 시작하면 한 두 시간은 기본이다. 물론 이렇게 시간을 재미있게 보낸 후에는 제대로 된 교육을 빡세게 한다. 필자가 있었던 2소대에서는, 훈련병들끼리 '영우 형'이라고 부를 만큼 훈련병들과 잘 지냈다. 집총제식/총검술/각개전투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

3소대장 중사 이은숙 님.
여군이며 나이는 파악 못 했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도 한 번 한 걸로 봐서는 아직 미혼인 듯 싶고.. 평소와 교육 때에는 잘 웃고 우스게소리도 많이 해 주지만, 역시나 일직사관이 되어 점호에 들어오면 성격이 돌변하므로 알아서 잘 준비해야 한다. 점호 시간에는 절대 웃거나 떠들거나 움직이면 안된다.(왜? 부동자세인 차려나 열중쉬어에 있기 때문에.) 경계/화생방/피아식별 등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다.

4소대장 중사 이종진 님.
애석하게도 4중대의 4개 소대 소대장 중 유일하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이름 알아냈다! ^^). 04-3기 중반에 4소대 소대장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다른 중대에서 4중대로 온 사람으로 일명 '다시 맨' 이다. 원리원칙을 아주 중요시하며 잘못된 게 있으면, '훈련병, 다시' 라고 나지막히 말하는 것 때문에 '다시 맨'이 되었다. 예를 들어, 훈련병이 복도를 지나가다 다시 맨을 만나 '필승!' 하고 경례를 했는데 방법이 잘못 되었다.. 그럼, 그 자리에서 한 50번 쯤 경례를 해야 한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다. 일석점호 시 청소 상태나 관물대 정리 상태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맘에 안 드는 관물대는 뒤엎어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04-3기 동안은 그런 일이 없었다.

행정보급관.
역시 이름은 모르겠고, 줄여서 행보관이라고 한다. 기간병들이 다른 간부들보다 더 어려워하는 존재이므로 훈련병은 알아서 기자. 간혹 일직사관이 되어 점호에 들어올 때가 있다.

이하 기간병(현역 입영하여 병역 이행을 하고 있는 병)들은 모두 분대장이라고 한다. 신병교육대대는 신병만 교육하는게 아니고, 기간병을 분대장으로 육성하는 분대장교육중대도 있다. 즉, 그 교육 코스를 통과하고 합격한 사람들이라는거다. 왼쪽 가슴에 '강병육성'(맞나?) 이라 쓰여있는 금색 메달을 달고 다닌다. 없는 사람들은 아직 계급이 낮고 분대장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일 것. 실제로 훈련병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며, 그만큼 가까워지기도 쉽다.

분대장 병장 김동혁.
안경 쓰고 덩치가 좋으며 비트박스를 하고 다닌다. 04-3기가 마지막이라 했으니 더 이상 훈련병들과 직접 마주치지는 않을 듯. 2004년 7월 말 즈음이 제대로 알고 있으며, 4중대 기간병 중에선 왕고다. 2소대 선임 분대장임과 동시에 훈육 분대장이었다. 가장 빡센 훈육이었는데.. 덕분에 필자가 있던 2소대 소대원들이 고생 좀 했다.

분대장 병장 윤영정.
1소대 훈육 분대장이었다. 위의 김동혁 병장과 친한 친구사이이며, 아마 이 사람도 04-3기가 마지막이었을 것. 그렇다 해도 간혹 교육에 나올 때가 있는데(조교가 많이 필요한 교육의 경우.), 성격이 그리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게 좋다. 이름 세 자 모두 'ㅇ(이응)'이 들어간다. 유일하게 욕설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분대장 병장 박xx.
3소대 훈육 분대장. 조용하며 말 하는 걸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일설에 의하면 짱박히는데 넘버 원이라고.

분대장 병장 남형윤.
4소대 훈육 분대장. 04-3기 교육 막바지에 긴 휴가를 가버렸다. 키 크고 작은 눈이 그나마 항상 웃는 얼굴이라 눈 보기가 힘들다. 훈련병들이 '또치'라고 불렀고, 말년이라 그런건지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는 걸 자주 봤다. 내무 생활은 크게 건드리는게 없었다. 필자가 있던 2소대가 너무 좁아, 매일 4명씩 4소대에 올라가 잤는데, 4소대는 파라다이스였다. 또치가 건드리는게 없어, 메트리스/담요/침낭을 아무렇게나 하고 자더라니까.

분대장 병장 이수형.
4중대 최고의 천사표다. 큰소리 치거나 화 내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니 그랬다는 걸 한번도 전해 들은 적도 없다. 안경 쓰고 있다.

분대장 상병 이동재.
키 크고 호리호리하며 얼굴에 각이 많은 3소대 교육 분대장이다. 오른손 두 손가락(둘째, 셋째)으로 지시하는게 특징이다. 총검술을 잘 하며, 시범을 보인다. 자주 웃고 농담도 잘 받아주는 편. 보고의 달인으로 알려져있다.

분대장 상병 김선용.
2소대 교육 분대장. 키가 좀 작은 편이고 얼굴도 동글동글, 그래서 2소대 훈련병들은 '귀염둥이'라고 불렀다. 교육을 할 땐 말 잘 들어야 하는데, 보충역이 받기 힘든 얼차려를 바로 김선용 상병이 한 번 준 적이 있었다. 아마 집총제식 훈련 때였을 것.

분대장 상병 이영진.
1소대의 내력인지.. 윤영정 병장과 함께 만나도 좋을게 없는 사람임. -_-;; 화생방 교육 때 방독면 취급법에 대해 알려줬던게 기억난다.

분대장 상병 조항희.
쭈욱 빼면 늘어나는 펜 모양의 지휘봉을 잘 가지고 논다. 훈련병들이 떠들면 '입 다물어라!!' 라고 소리를 잘 친다. 특별히 나쁜 점은 없는데, 교육 시 훈련병의 머리나 소총 등에 자기 손을 올리는 버릇이 있다.(몇몇 훈련병들은 그걸 안 좋아했다.)

분대장 상병 손민호.
2소대 교육 분대장. 김선용 상병과 비슷한 체격에 입이 가로로 좁은 특징이 있다. 역시 잘 웃으며 집이 경상도라고 들었다. 그래서 말 하는거 잘 들어보면 사투리가 조금씩 섞여 나온다. 직접 사진을 본 사람이 그러던데, 여자친구가 무지 예쁘다고 한다. 부끄러움이 많으며, 중대에서 한 명씩만 전수 받는다는 창격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분대장 일병 신원균.
아래의 이현철 이병과 함께 배식을 담당하고 있다. 일조점호, 교육 중 항상 '배식 좌(혹은 우)측으로 열외~!'를 외친다. 아무튼, 식당에서 하루 세 번 이상 만날 수 있다. 알고보면 괜찮은데, 인상이 좀. -_-;;

분대장 이병 이현철.
이동재 상병만큼이나 키가 크지만, 얼굴이 동글고 계급이 한참 낮아 금방 구별할 수 있다. 배식을 담당하고 있어서 식당에서 하루 세 번 꼬박꼬박 만날 수 있다. 한번은 이현철 이병과 함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훈련병은 절대 혼자 움직일 수 없고, 식당에는 화장실이 없어 이현철 이병이 필자를 대리고 중대건물까지 다녀온 것.), 아무도 없으니까 '집에 전화하게 해 줄까?' 라고 묻는게 아닌가. 너무 좋아 눈이 똥그래져서.. (@.@) '정말입니까?' 라고 했더니, '집에 전화하고 집에 갈래? ^^;;' 하더라. -_-a 속지말자. ^^

의무병 병장 xxx.
조제실에 짱박혀있다. 전투복 안 입고 내의에 깔깔이만 입고 있을 때도 많았다. 약을 지어주며, 약 주려고 이름 불렀는데 빨리 안 나타나면 화 내므로, 의무대 진료 받고 약을 받아가기 전까진 긴장을 늦추지 마라.

의무병 상병 xxx.
키 크고 약간 살집이 있는, 안경 쓴 상병이다. 군의관이 바뀐 후엔 새 군의관 성격 파악 때문인지 좀 잠잠했는데, 그 전에는 가관이었다. 훈련병이 처음 의무대에 진료받으러 가면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 사람은 훈련병이 그걸 당연히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건데 모르고 있는 것처럼 훈련병을 대한다.

의무병 일병 xxx.
키 작고 통통하고 안경을 쓰고 있다. 서서 다리를 꼬는게 특징. 위에 언급한 상병인 의무병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중대 기간병들(몽땅)
수차례 언급했듯, 4중대 사람들이 한 매너 한다. 즉, 다른 중대 사람들에게 4중대 사람들의 수준을 바라면 안 된다. 알아서 잘 처신하기 바라며, 특히 간부급 앞을 지나가거나, 간부급이 지나가면 잊지 말고 보고를 해야 한다. 모 중대의 박 모 소위(여군임)는 보고 받는거 무지 챙김. 아, 몇 번 타 중대 작업 지원(주로 청소)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일 도와주고 욕 먹은 적도 있다.

취사병(몽땅)
취사장은 취사병에겐 신성한 곳이다. 행정반 출입요령을 잘 기억했다 취사장 출입시 동일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간 취사병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 남들보다 더 빨리 일어나 밥 하고, 밥 먹이고, 치우고, 다시 밥 하고, 먹이고, 치우고.. 이걸 하루에 세 번이나 해야 하니 취사실을 벗어날 여유가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엄청 힘든 보직에서 일 하고 있으므로 왠만큼 화 내는것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짬밥 맛 없는 것도 그냥 넘어가자. 4주 버티면 사회 복귀인데. ^^

p.s. 4중대 기간병이 총 20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다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 더 기억나면 추가할 예정.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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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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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7. 3주차


- 3주차

3주차 쯤 되면 훈련소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행동도 빨라졌다. 처음엔 일조점호 집합 10분전~! 이라는 방송이 나오면(xx 집합 o분전! 방송엔 'o분전!' 하고 복명복창해야 한다.) 허겁지겁 환복하고 나가느라 정신없었는데, 3주차에서부터는 10분전 방송이 나와도 세수하고 머리감고 환복하고 전투화 신고 나갈 정도가 되었다. 이제 간부들이나 기간병들 눈치도 잘 보고, 해야할 때와 안 해도 되는 때를 귀신같이 알고서 행동하게 된다.

3주차의 교육은 PRI 교장에서 하는 각개전투 교육과 4주 교육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간행군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각개전투는... 한마디로 땅에서 박박 기는 훈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각개전투교장이라고 주간행군을 하러 가다 봤을터인데, 사격장과 수류탄 연습장을 지나가면 나즈막한 언덕에 15개의 미션이 있는 곳이 바로 각개전투 교장이다. 흔히 PRI 교장이라고도 하는데, 이 PRI는 '피(P) 터지고, 알(R) 베기고, 이(I) 갈리는'의 약자이다. PRI, 이 한 마디로 각개전투가 얼마나 힘든 훈련인지 알 수 있다.

땅에서 박박기는 각개전투 훈련을 받기 전에는 필히!!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해야 한다. 기간병들에게 물어보면, 뭐 그런걸 하느냐고 그냥 훈련 받는게 덜 다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거짓말이다. -_-;; 필자, 그 말 믿고 처음 각개전투 훈련 받으러 갈 때 맨몸으로 갔다가 팔꿈치 다 까지고 무릎과 왼쪽 허벅지, 엉덩이에 멍이 엄청나게 들었다.

아까 잠시 나왔던 15개의 미션. 이것도 중요하지만 각개전투에서 다치는 건 포복 때문이다. 포복 말고 약진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허리를 숙이고 총 들고 언덕을 뛰는거라 힘들기는 해도 넘어지지 않는다면 다치지는 않는다. 포복에는 낮은포복/높은포복/응용포복이 있는데, 낮은/높은포복은 땅에 엎드려 가는거고, 응용포복은 몸의 왼쪽면을 땅에 붙이고 포복을 하는거다.(그래서!! 왼쪽 허벅지와 엉덩이에 멍이 든거다. ㅠ.ㅠ) 포복 자세를 여기서 알려줄 순 없고, 지금 당장 바닥에 엎드려 대강 알고 있는 포복 자세로 기어보시라. 어디가 바닥에 닿는가? 그렇다. 팔꿈치를 비롯한 하박부와 무릎 안쪽으로 기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이 부위를 보호해 주지 않으면 PRI 교장에서 피 터지고 알 베기고 이 갈리게 된다.

여러 보호법이 있을 수 있느나 가장 좋은건 인라인 보호대다. 짱이다!! 절대 팔꿈치나 무릎이 아프지 않다. 이걸 가지고 들어가기가 좀 뻘쭘하다면, 일반적인 스포츠 보호대가 있다. 보통 팔꿈치용, 무릎용이 따로 있는데 이것하고 안쪽에 쿠션이 될만한 것(휴지나 양말, 우유팩 등)을 넣어주면 완벽하다. 이도 아니라면 우유팩을 팔꿈치나 무릎에 대고 압박붕대를 감아주면 그나마 낫다. 아예 아무것도 없다면 양말(총 세 켤레 지급되므로 교육 받는 날 신은 양말 외에 두 켤레 있음.)을 팔꿈치와 무릎에 묶어주면 된다. 그런데, 이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허술하게 묶으면 훈련받는 도중에 풀려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왜 이렇게 까지 난리를 치느냐.. PRI 교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자갈밭이다. -_-;; 비가 오는 중이거나 오고난 후라면 먼지가 안 나서 좋긴한데, 흙이 쓸려가서 자갈이 더 크게 나와있다. ;;; 맑은 날에 가게 되면 자갈에 긁힐 염려가 아주 조금은 적겠지만 먼지가 엄청 많이 난다. 아무튼, 변치않는 사실은 PRI 교장이 자갈밭이라는거다. 맨들맨들한 바닥에서 기어봐도 아픈데, 자갈밭에서 기면... 피부 벗겨지기 십상이다.

날이 좀 쌀쌀한 경우에는 내복과 깔깔이를 모두 입는게 좋다. 어짜피 야상을 입고 각개전투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겨울 군번(보충역도 군번이 있다아~!! 4주차 마지막 즈음에 군번줄도 준다.)이라면 꼭 입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전투복 속에 무얼 더 입거나 무릎/팔꿈치에 대어놓으면 그만큼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PRI 교장의 15개 미션 중 포복을 하는 건 맨 처음 두 미션 뿐이다. 독립수까지는 낮은포복, 통나무까지는 높은포복(둘이 바뀌었나? 암튼..)으로 가는데, 첫 미션을 시작할 때 타이어 뒤에 숨어있다가 앞으로 한 바퀴 구르면서 포복을 시작하라고 조교가 지시한다. 이걸 잘 이용해야 한다!! 엄청 크게 굴러라!! 사실, 독립수까지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포복을 해서 가려면 정말 멀고 힘들다. 그러므로 앞으로 구르는걸 크게 하면 반 이상 갈 수 있다. 어떤 훈련병은 크~~게 굴러서 포복 세 번하고서 독립수까지 갔다.

PRI 교장 옆에 포복만 죽도록 하는 교장이 또 있다. 거기도 가게 되는데, 그곳도 처음엔 타이어 뒤에 숨어있다가 응용포복을 하게 된다. 이 때도 구르고 시작해라. 구르라고는 안 하지만.. 안 그러면 그 먼 거리를 응용포복으로 갈라치면, 왼쪽 허벅지가 다 날라갈지도 모른다.

흔히 말하는 FM. 'FM대로 해라.' 등의 용법으로 쓰이는 이 FM은 Field Manual의 약자로, 군인에게 전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포복을 FM대로 하려고 하지 마라. 조교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하는게 전쟁시엔 맞을 것이다. 하지만 FM대로 하면 몸이 다 까진다. 가능한한 눈치 봐 가며 AM대로 하는게 일신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야간행군은 3주차 마지막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루 종일 전방을 방문하여 견학(월정리 전망대와 제 2땅굴. 04-3기는 제 2땅굴을 못 가봤다.)도 하고 남방한계선이 보이는 필승방벽(북의 전차부대를 막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 때 만들었다는 높은 방벽.)에 가서 주/야간 경계 근무도 하고난 후 밤 22시부터 출발해 신교대까지 돌아오는 30km 대장정이다.

하루 종일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밥도 밖에서 먹고(신교대 차량이 밥을 가지고 온다.), 제대로 쉬지도 못 하면서 경계 근무까지 서고 난 후에 행군을 시작하므로, 주간행군(은 기상 직후 시작)과 비교도 안 되게 힘들다. 거리는 더 멀고, 이미 체력 소진 후에 시작하는데다, 밤이라 불빛도 없고(최전방에서 행군이 시작되므로 두 시간 가까이는 불빛을 내지 않는다.), 주간행군에는 없던 산 코스도 있다. 이렇듯 주간행군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므로 발/무릎이나 어깨 등 자기 몸 전반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군장은 기본적으로 어깨끈을 아주 짧게 해서 혼자서는 메기 힘들 정도로, 어깨에 딱 붙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허리 받침대가 진짜 허리에 오도록(엉덩이에 걸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해야 한다. 주간행군 대비처럼 발에 테이핑을 잘 해야 무거운 군장의 무게와 길고 긴 행군거리를 버텨낼 수 있다. 하절기가 아니라면 물은 많이 마시지 않으므로 수통의 물을 가득 채울 필요는 없다.

야간행군 최대의 적은 졸음과 배고픔이다. 야간행군을 하다보면 자면서 걷는다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루 종일 밖에 있어 피로가 쌓였는데 행군을 하다보니 졸려서 눈을 감고 너댓걸음을 걸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야간행군 코스는 미확인지뢰지대 및 최전방을 관통하고, 마지막엔 산도 하나 넘고, 어두워서 길이 잘 보이지 않는 등 위험하기 때문에 졸다가 발을 잘못 딛으면 큰일난다. 저녁식사를 6~7시에 하고 야간경계근무 하고 행군까지 하다보면 배가 고파진다. 맛스타와 건빵이 미리 배급되는데, 행군 전에 먹어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 있다가, 행군할 때 배고픔도 달래고 졸음도 쫒을 수 있도록 건빵 하나씩 먹으며 걸으면 조금 낫다.

대략 1시간 정도 가면 10분 휴식 시간이 있다. 졸리고 힘들고 피곤해서 그냥 쓰러져있거나 깜빡 잘 수도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말고 전투화를 벗었다 신거나, 어깨 운동을 하거나(군장이 무거워 어깨가 많이 아프다.), 다리를 마사지 하는 등 계속해서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전체 코스의 2/3 지점 쯤에 있는 야간행군 최대의 난코스, C3. 무슨 욕이 세번 연속으로 나올만큼 힘들다고 하는데, 45도를 넘나다는 경사는 군장 없이 올라가도 힘들 정도다. 힘들지만, 앞사람만 열심히 쫓아가겠다는 생각으로 가다보면 어느새 C3를 넘게 된다. C3를 넘으며 먹는 맛스타의 그 맛,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참, C3가 시작되기 직전에 부대에서 컵라면을 가져와 먹인다. 그 컵라면도 정말 맛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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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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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8. 4주차


- 4주차

힘든 훈련은 다 마치고 이제 4주 훈련의 마지막 주차인 4주차. 이제는 제법 군생활에 대한 적응이 되어서 안 시켜도 할 건 알아서 하고 지적 당하는 일도 적어지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 계시는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마냥 들뜨다가는 불호령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끝이 보이는 마지막 주이긴 하지만, 아직도 훈련과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4자차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류탄, 화생방, 교육사열, 그리고 배출!!

수류탄 교육에서 보충역은 진짜수류탄을 던지지 않는다. 현역 훈련병들은 진짜수류탄을 던지지만.. 아무튼, 보충역 교육에서는 중대장의 통제 하에 교관/조교 5명이 5개의 수류탄을 던지는 걸 시범으로 보여주기만 한다. 물 웅덩이에 던지는데 폭발력이 장난이 아니다.

수류탄 잡는 법, 던지는 법 등을 배우고 모의수류탄을 던지게 된다. 모의라고는 하지만 신관이 터지므로 사람 가까이에서 터지면 위험하다. 무서워 못 하겠다는 사람은 안 해도 된다. 조교에게 가면 신관이 없는 수류탄 몸통을 먼저 주는데 그걸로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한번 하고, 모의수류탄을 받아 하게 된다. 수류탄을 받고 배운대로 잡은 후 안전핀 제거, 안전고리 제거와 동시에 투척자세, 투척, 확인, 폭발.. 하면 끝이다. 사격에선 탄피가 아주 중요한데, 수류탄에서는 안전고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므로 안전고리 제거한 후 절대!! 왼손을 펴면 안 된다. 왜냐.. 왼손을 펴면 안전고리가 빠지니까.

화생방 교육은, 흔희 TV 보면 좁은 방에서 훈련병들이 가스 마시고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다 물을 줄줄 흘리며(눈에선 눈물, 코에선 콧물, 입에선 침...) 그냥 서 있기도 힘든데 군가까지 부르고 나오는, 바로 그 훈련이었다. 솔직히 이런 훈련은 화생방 훈련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화생방 훈련이라는게, 화생방전이 벌어지면 신속하게 방독면을 착용하여 자신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 그 목적일텐데, TV에서 보던 장면이란 가스를 그냥 마시고서 버티는 훈련이 아닌가. 이런 필자의 바람을 국방부가 받아들이기는 만무하지만, 다행히도 화생방 훈련에 대한 방침이 변경되어 1, 2년전부터 가스체험이 아닌 방독면 성능시험으로 훈련 성격이 바뀌어, 방독면을 쓰고 가스실에 들어갔다 나오게 된다.

하루종일 8시간 내내 화생방 교육을 하는데, 화생방전은 무엇인지, 화생방전 이전/중간/후에 해야 할 행동요령, 방독면 교육 등을 받게 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화생방 훈련이 방독면을 쓰고 가스실에 들어가야 하므로 방독면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 방독면 착용을 잘못하게 되면 얼굴과 방독면 사이의 틈으로 가스가 들어가 흡입할 수 밖에 없으므로 조교가 잘 알려줄 때 따라해야 한다.

가스실에 뿌리는 것은 CS탄인데, 일종의 최루가스 비슷한 것으로, 시위 진압시 사용하는 최루탄보다 훨씬 강하다고 한다. 알약처럼 생겼는데, 작은 철통 위에 CS탄을 올려놓고 그걸 양초로 가열하면 가스가 퍼지게 된다.

방독면 착용을 할 때 턱 부분을 먼저 대고 머리 위로 써야 빠른 시간에 잘 쓸 수 있다. 머리끈이 상/중/하 있는데 이것 역시 확실하게 조여주어야 틈이 생기지 않으며, 목끈도 고정을 해야 마지막 틈까지 없앨 수 있다. 방독면 착용 후 흡기/배기검사(정확한 검사 이름은 잊어버렸다.)를 하는데, 이걸 잘 해야 미처 알지 못했던 틈도 찾아낼 수 있다. 참, 방독면은 기본적으로 안경을 쓰고 착용할 수 없으므로, 눈이 나쁜 사람은 안경을 벗고 잘 보관해야 한다. 실제 가스실에 들어가고 나올 때는 상당히 혼잡하므로 안경을 주머니에 살짝 껴두었다가 잃어버리는 사람이 꼭 있다.

3주차에 야간행군이 있다면 4주차엔 교육사열이 있다. 사실, 보충역이 교육사열을 하는 곳은 6사단 뿐이다. 교육사열 때문에 다른 곳에선 보충역이 배우지도 않는 총검술에 집총제식까지 배워야 한다. 교육사열은 군가/제식/충검술 및 군인예절을 평가하는 행사 및 훈련으로, 가장 빡세게 받는 마지막 훈련이다. 즉, 교육사열이 끝나면 힘든 건 빠이빠이~ 라는 뜻. 그 동안의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미리미리 연습할 테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하루 이틀만에 초단기 속성코스로 연습할 수 있다.(이게 바로 '하면된다.')

군가는 훈육 분대장들이 미리미리 알려주고 이동 중에 많이 부르게 시킨다. 또 옆 중대가 다니며 부르는 군가를 귀동냥으로 들어 부르게 되기도 한다. 군가에선 목소리는 무조건 크게, 절도있고 정확한 반동, 군가 사이사이의 강조가 중요하다. 군가는 1제대(1, 2소대), 2제대(3, 4소대)로 나누어 하는데, 1제대는 상하반동, 2제대는 좌우반동으로 군가를 부른다.

제식도 이미 4주차에는 거의 알고있는 것들이지만, 역시 목소리는 최대로, 절도있고 통일된 동작이 필요하다. 군가와 제식에서는 동작들이 크지 않기 때문에 200여명 중에 몇 명만 틀려도 사열을 보는 사람이 금방 알아볼만큼 잘 띄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알고 있는 동작들이라고 대충 연습하지 않고, 단 한 명도 틀리지 않고 모두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연습에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총검술은 차려총 자세에서 시작하여 차려총으로 끝난다. 총검술은 동작이 크고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군가/제식과 달리 몇 사람이 틀려도 크게 보이지 않지만, 총검술의 처음과 끝인 차려총 자세에서는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 움직이는 도중(총검술 동작 도중)에는 틀리는게 안 보이지만, 동작 하나 마치고 차려총 자세에서 혼자 움직이면 그것 또한 눈에 금방 들어온다. 즉, 동작 중에는 틀려도 좋으나 틀렸으면 당황하지 말고 그 동작의 마지막인 차려총 자세를 다른 동기들과 같은 타이밍, 같은 방향으로 취해주기만 하면 된다. 또한 큰 동작이 많기 때문에 한 동작 한 동작 하다보면 줄이 계속 틀어진다. 사열을 보는 사람(대대장)은 정면에서 보므로 옆줄이 틀어지는것은 크게 보이지 않으나, 앞줄이 틀어지면 금방 보인다. 그러므로 앞줄을 최대한 신경써서 맞추어야 한다. 이미 이야기 했듯 동작이 차려총으로 끝난 후에 움직이면 절대 안 되고, 동작 중에 눈치껏 움직여 줄을 맞추어야 한다.(절대 차려총 자세에서 줄을 맞추지 마라!!) 마지막 17번째 동작인 우로돌아 에서 정면을 본 후 우로 돌아 정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 때도 정면을 봤을 때 내가 얼마나 틀어져있는지 보고 돌면서 줄을 맞추면 된다. 다 마친 후에는 쉬어 명령에 '총!검! 정렬!' 외치며 줄을 맞추는데, 이 때도 외치고서 맞추지 말고 외치면서 줄을 맞추면 좋다. 외친 후 움직이면 튄다.

교육사열의 핵심은 목소리!! 목소리가 50%, 절도와 패기가 30%, 동작은 20%다. 즉, 목소리를 최대로 하면 왠만큼 망치지 않는한 합격이다. 얼마나 커야 하는가. 200여명이 내지르는 소리가 주위의 산에 계속해서 메아리 칠 정도면 된다. 동작이 20%라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특히나, 군가와 제식에서는 동작도 다 맞아야 한다. 또한, 언제 복명복창을 하는지 안 하는지도 잘 알아두고 딴 생각 하지 말고 지휘/통제자의 멘트에 잘 따라야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교육사열 후 무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출은 말 그대로 훈련병들 나가는 것이다. 교육훈련이 사실상 마지막이므로, 그 이후에는 총기수입(수차례 한다.)이나 내무실 정리, 전투화 수입 등을 하게 된다. 퇴소일 전날 저녁에 개인소지품을 돌려받는데, 핸드폰 사용과 흡연은 나가기 전까지만 참아야 한다. 걸리면 다된 밥에 코풀기다. 동기들과 연락처를 서로 주고 받기도 하고, 소대의 분대장들과 모여 이야기 하며 과자를 나누어 먹기도 한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교육사열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의 이야기므로 교육사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퇴소일 당일에는 연병장에서 간단히 퇴소식 연습을 하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 퇴소식을 치루고, 내무실로 들어가 4주만에 사복을 입고서 훈련소를 떠나게 된다. 2주차 즈음에 서울 가는 버스 탑승인원을 조사하는데 그 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서울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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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005.01.05 01:02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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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004.12.04 01:05 | 자유
http://blogs.law.harvard.edu/tech/directory/5/feeds

외신 rss 리스트.
유용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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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보드 매장 알바생의 기질을 십분 발휘하여....

스노우보드 중에 가장 화려한 데크를 고르는 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데크(판떼기), 바인딩(판떼기와 신발 고정 장치), 부츠(신발)..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야 보드를 탈 수 있는데(물론 멋진 보드복과 각종 안전장비들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그 중 데크는 가장 디자인을 많이 보고, 다양한 종류가 있다.

데크를 고를 땐 자신의 키와 몸무게가 중요하다.

보통은 자신의 키(cm 단위)에서 20cm를 뺀 길이가 자신에게 대강 맞는 데크 길이가 된다. 이 정도는 대강 보는 거고....
데크를 세웠을 때 데크가 자신의 코와 턱 사이에 들어오면 된다. 좀 길게 타면 코 쪽에 가깝게, 짧게 타면 턱이나 턱보다 조금 낮게 길이를 잡으면 된다.

몸무게는 데크를 결정할 때 같이 고려해야 하는데, 데크 각각 사이즈에 해당하는 몸무게 범위가 정해져있다. 이는 데크 제작사에서 데크를 만들 때 적정한 하중을 결정해 두는 것인데, 이왕이면 이 범위를 넘어서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일반적인 체형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살짝 통통하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크에는 Board Feel이라는 수치가 있다. 데크의 부드러운 정도를 알려주는 수치인데, 숫자가 작을 수록 Soft하고 숫자가 클 수록 Hard한 것이다.

요즘 추세는...
Free Riding(활강)보다는 FreeStyle(Trick 혹은 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데크가 좀 짧은 것, 좀 Hard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알고 있어도 타 봤어야... ^^;;;; 이론만 중무장!!!

올해 최고 인기 데크, 04 ~ 05 Shaun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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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스노우보드 판매장의 알바생인고로, 참고할만한 글을 적어본다면...

우선 스노우보드 제품 대부분이 미국제품들이다.(그렇다고 모두 Made in USA는 아니다. 대부분이 미국 외의 노동력 저렴한 국가에서 만들어진다. 중국 포함.) 그렇다보니 제품의 크기를 미국식으로 표기를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헷갈리는 것이 바로 부츠의 크기!!

여자의 경우...
자신의 발 크기(mm 단위) + 30 - 200 하면 나오는 숫자에 소숫점 하나 찍어주기!!
예) 220mm일 경우 220+30-200은... 60, 거기에 소숫점 넣으면 6.0

남자의 경우...
자신의 발 크기(mm 단위) + 20 - 200 하면 나오는 숫자에 소숫점 하나 찍어주기!!
예) 285mm일 경우 285+30-200은... 105, 거기에 소숫점 넣으면 10.5

이렇게 계산하면 틀림없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보드 부츠의 경우(거의 모든 스포츠용 신발이 마찬가지지만..) 크게 신으면 안 된다. 헐렁하게 신으면 안 된다.
즉!!! 발에 딱 맞게 신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작게 신어서 발가락이 아프거나 구부러질 정도가 되면 안 된다.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게.. 발에 딱 맞는 부츠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옛 성현들의 말씀인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의 지혜를 또 한번 깨닿게 된다.

나도 스노우보드 한번 타 볼까? ^^




p.s. 정확한 발 크기 측정을 위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신의 신발 크기를 대입하지 말고, 종이에 발을 올려두고 발바깥을 따라 그린 후 그 밑그림에서 잰 최대길이를 사용하는게 좀더 정확하다. 아무래도 요즘은 신발을 편하게 신느라 크게 신는 경향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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