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2000년 7월 11일 화요일


8시에 일어났다. 태권도 수업의 강행군으로 인해 허리가 아직도 아팠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세면시설 때문에 다들 씻느라 때아닌 전쟁을 치루었다. 식사는 간단히 밥과 빵으로 해결했다. 매번 밥을 해 먹어야 하니, 항상 식당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었던 작년의 봉사활동과는 전혀 다르다. 양치하고 바로 NVC Education으로 향했다.

9시가 되어 도착했다. PE Class(체육 수업)가 바로 옆에서 하고 있었다. 무술의 한 종류인것 같은데, 아마도 가라데였나보다.

열심히 태권도 수업 중!



오늘부터는 용보가 수업을 이끌었다. 그 동안 내가 혼자 수업 진행을 하느라 목이 많이 쉬어서 용보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드디어 오늘 태극 1장에 들어갔다. 사실, 우리야 수업을 하루 종일 하고 있지만, 실제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띄엄띄엄 오기도 하고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횟수도 그리 많지 않은터라 처음부터 잘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자세와 기술을 알려주어도 다음 시간에 와 보면 까먹기 일수였는데, 오늘은 그나마 많이 좋아져서 드디어!! 태극 1장을 시작한 것이다. 다들 어려워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많이 즐거워 했다.

수업을 마치고 Royal Mart에 갔다. 2층에 올라가보니 지역 인터넷 업체인 I-Next의 지사가 있어 승용이 형이 이 지역 인터넷 및 통신에 대한 조사를 위해 잠시 들렀다. 하지만, main office로 가보라는 대답을 해 줄 뿐이었다. 그래서, 우선은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집으로 돌아왔다.

통증 완화를 위해 다시 멘소레담으로 목부터 허리까지 몸 뒤를 모두 바르고 한 숨 잤다. 12시 20분 즈음 일어나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Korean Festival Day에 선보일 필리핀 민속춤을 배우기 위해 NVC Capitol로 갔다.

Author과 Sharon이 와서 필리핀 민속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열심히 배우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러다보니 전통놀이팀이 수업하러 가야 할 시간이 되어 오늘의 민속춤 배우기는 마치고 각자 해산!

Sharon에게 열심히 필리핀 민속춤을 배우는 중..



나랑 용보, 그리고 명섭이가 태권도 수업을 위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3시까지 기다렸는데... 와야할 초등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른 정규수업시간과 겹친 모양인데, 미리 알려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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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7월 10일 월요일


오늘 일어났더니 허리와 목이 매우 아프다. 십 수 년간 하지 않았던 태권도를(유치원 다닐 때 해 보고 이렇게 본격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첨이다) 하는 것이 무리가 되었나보다. 용보는 무엇을 잘못 먹은 탓인지 배가 너무 아파서 오늘 수업은 쉬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9시에 있는 NVC Education Building 수업에 늦지 않게 출발했다. 오늘도 기본 동작 복습을 했다. 지난 주에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태극 2장 정도까지는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본 동작 마저도 다 익히지 못해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오늘도 기본 동작 복습을 했다.

지난 주에 내가 수업을 진행했더니 가뜩이나 원래 말을 적개 하고 사는데 말을 많이 하고 소리를 질러서 목소리가 많이 쉬어버렸다. 그래서 오늘부터 용보가 수업 진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배가 아파서 수업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안 나오는 목소리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기본 동작 복습을 열심히 하고 수업을 마쳤다. 너무나 피곤해 집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져서 한 잠 청했다. 잠깐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목과 등에 멘소래담 로션을 발랐다. 다리미를 올려놓은 것 처럼 엄청 나게 뜨거웠다. 그래도 남은 한 주 태권도 수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멘소래담 바르고 좀 쉬다가 3시의 수업에 맞추어 NVC Capitol로 갔다. 수업 시간이 되었는데 초등학생 네 명만이 오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다른 수업이 있어서 학생들이 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활동 시간에 수업을 일괄적으로 하지 않고 우리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이 모이는 모양이다. 어쩔 수 없이 1대 1, Man to Man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하다보니 차라리 학생 수가 적은 것이 수업 진행 하기에 훨씬 수월했다. 하나하나 잘못된 점을 일일이 지적하고 고쳐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명중 Chris와 Francis는 서툴지만 제법 잘 따라하는데, 나머지 두 명은 계속 알려줘도 계속 다른 동작을 했다.

초등학생들의 수업이 끝나고 4시부터 고등학생들의 수업 시간이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학생들이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학교 수업이랑 겹치는 모양이었다. 물어볼 곳도 없어서 그냥 운동장에 앉아 쉬면서 한 시간을 보냈다.

5시부터는 대학생 수업이었다. 약시나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약 10명 쯤... 수업을 시작하고 준비운동 하고 하니까 하나 둘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수줍음을 많이 타나보다. 대학생들도 기본 동작 복습을 했다. 수업을 하는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건물 3층에 있는 NVC Alumni Hall에 올라가서 했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6시에 수업을 마쳤다.

열심히 설명 중. 아마도 발을 11자로 벌리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나보다.



학생들을 팀으로 나누어 직접 지도를 시작했다.



조금 쉬고 Raphael Memorial Hospital로 이동했다. 7시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간단히 복습을 하고 태극1장을 시작했다.


잠시 쉬다가 Raphael Memorial Hospital로 이동했다. 병원이 제일 늦게 수업을 시작했지만, 성인들인데다가 수업에 매우 열심히 참여하기 때문에 기본 동작을 어느 정도 소화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반과 달리 '태극 1장'을 나가기로 했다. 기본 동작들을 순서에 맞게 재구성하기만 하면 태극 1장이 완성되는 것인데, 그 순서를 외우는 것이 어려운지 계속 틀렸다. 하긴 왼쪽, 오른쪽, 왼발, 오른발, 왼손, 오른손이 제각각 움직이니까 헷갈리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잘 생각해 보면 계속 왼쪽, 오른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왼쪽, 오른쪽 발과 손을 사용하는 것인데... ^^; 계속된 연습으로 수업을 진행하다가 8시가 되어서 오늘의 수업을 마쳤다.

병원 엠뷸런스를 타고 집에 왔다. 오늘은 NISSAN 픽업 트럭을 모는 드라이버 아저씨였다. 역시나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그 상태 안 좋은 길(필리핀의 도로 상태는 음... 좋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포장상태며 노견도 없고 인도도 없고..)에서 100km/h 까지 밟으며 집에 4분 만에 도착해 버렸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이 용보 생일이고 경민이는 8일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제 이 곳에 왔기 때문에 같이 생일 축하를 해 주기로 했다. 명섭이가 아침에 사온 카스테라와 휘핑 크림을 가지고 소영이, 성옥이 등이 같이 케잌을 직접 만들었다. 생일 케잌에 촛불을 올리고 노래도 부르고 고깔도 씌워주고 즐겁게 생일 파티를 했다.

파티가 끝나고 잠시 쉬다가 회의를 했고, 회의 후 밖에 나가 산책을 하다가 돌아와 잤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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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9일 일요일

오늘은 NVC 총장님이신 Linda Fernandes Quimpo씨의 별장에 놀러가기로 했다. 별장은 Kalibo 근교의 해변에 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점심에 먹을 불고기와 김치, 식기 등을 챙기고 차에 올랐다. 두 차에 나누어 별장으로 향했다. 까노에서 한참을 달려 산 넘고 물 건너서 겨우 도착했다.

별장은 으리으리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보통 집처럼 생긴 수수한(?) 별장이었다. 우선 짐을 대강 풀고 점심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가 준비해 온 양념에 재워놓은 불고기도 커다란 솥에 넣고 익혔다. 옆에서는 벤쥐(Benjie)가 명섭이 말로는 우리 나라에서 매우 귀하다는 조개를 숯불(여기서는 숯불도 야자 열매로 만든다. 야자 열매로 별걸 다 한다.^^)에 굽고 있었다. 이미 총장님댁에서 준비해 오신 음식들이 있었다. 아기 돼지 통바베큐도 있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아기돼지 바베큐



점심을 아주아주 맛있게 먹은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방이 두 개 있었는데 밖에서 보일까봐 화장실을 들어갔더니, 오.. 이론. 방을 양쪽에 두고 화장실이 가운데에 하나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양쪽 방에 문이 하나씩 있는데 열고 들어가면 똑같은 화장실이 나오는 것이었다. 음.. 어쩔 수 없이 볼테면 봐라 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오늘도 비가 왔다갔다 한다. 그 동안 놀러 딱 두 번 움직였는데(보라카이섬과 이 곳 별장), 움직일때마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 오늘도 출발할 때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별장에 도착할 때쯤 되니까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미 필리핀 생활에 익숙해져 이 정도 비쯤이야 하면서 해변으로 나갔다.

지난 주말에 갔었던 보라카이는 새하얀 모래사장이 있었는데, 이 곳은 거의 검은 빛을 띠는 모래사장이 있었다. 물은 역시나 바닥이 다 보이게 맑았다. 한참을 우리들끼리 물놀이도 하고 수영도 했다. 잠시 후 총장님의 아들 중 한 명인 Michael과 그의 사촌 Raymond가 들어와서 같이 놀았다.

비가 왔다갔다 하는 날씨 속에서 물 놀이를 했더니 체온을 빼앗겨서 그런지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더욱더 재미있게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별장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좀 추워지는 듯 해서 해변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옷.. 그 동안 못 보던 사람이 해변이 서 있는 것이었다. 바로 경민이였다. 시험을 보고 오느라 오늘에서야 혼자 오게 된 것이었다. 불쌍한 것... 혼자서 그 먼 길을 오다니. ^^; 오자마자 짐만 까노에 내려놓고 바로 별장으로 온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우리가 아니지. 경민이를 기어이 끌고들어가 바닷물에 던져 넣고 말았다.

뒤늦게 합류한 경민이와 함께~



한참을 놀다보니 해가 어느 덧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려고 했더니 방 사이에 껴 있는 그 놀라운 화장실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별장 뒷쪽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먼저 여학생들이 하고 나왔다(아주 좁은 공간이어서 두 명 정도씩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내가 들어가보니, 오잉... 수도가 아니라 수동 펌프가 있어서 그걸로 물을 한 양동이 퍼 내고 사용하고, 다시 물 퍼서 사용하는 식이었다. 혼자서 열심히 물을 퍼서 샤워를 하고 나왔다.

해가 이제 지평선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 못 찍었던 사진을 찍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별장을 중심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총장님과도 같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사진 촬영의 시간을 갖고 바로 저녁 식사를 했다. 벌써 해가 넘어가서 주위는 칠흙처럼 어두워지고 있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필리핀에서는 정전이 매우 자주 된다), 촛불을 켜고 식사를 했다. 그랬더니 또 다른 멋이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뒷 정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즐거운 일요일이었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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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8일 토요일

오늘은 토요일이다.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스케줄이 없지만, 예전에 의논한 것처럼 우리가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탁아소 중 한 곳에 페인트칠을 해 주기로 했다.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샤워를 하고 바로 나갔다. 지푸니(우리 나라의 다마스같은 작은 화물차의 화물칸을 개조하여 사람이 탈 수 있는 모양을 한 지푸니도있다. 지푸니를 이용하다보니 몇 번 같은 차를 타게 되었는데, 그 기사 아저씨가 우리들을 너무나 좋아해서 거의 우리 전용 지푸니가 되어버렸다. 물론 차가 작아서 전원이 타지는 못하지만, 몇 명이 움직일 때에는 아주 좋다.)를 타고 그 탁아소로 갔다. 미리 혁준이형이 페인트와 사포 등을 사 두어서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탁아소는 매우 작았다. 건물 평수만 약 15평 되려나?(더 작을지도..) 거기에 그네만 하나 달랑 있는 놀이터가 전부였다. 건물에 전부 다 칠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시 금방 더러워질 것 같아서, 창문에 붙어있는 방범창을 칠하기로했다. 방범창은 창문 앞에 붙어있는데, 오래되어서 녹도 많이 슬어있었고 칠도 많이 벗겨져 있었다. 명섭이와 한 조가 되어서 방범창 하나를 맡고 사포로 녹을 벗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좋긴 했지만, 벗겨낸 녹 가루들이 날라다니고, 몸과 얼굴과 팔에 마구마구 떨어졌다. 숨쉬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가기 전에는 쉽게 녹을 벋겨 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날은 시간이 갈 수록 더워지고 땀은 비오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한 두 시간 쯤 지나서 사포질을 멈추고 잠시 쉬었다.

그 때는 바로 점심시간. 원래는 오늘 저녁에 이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는 중국인집으로 초대 받아 가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초대가 취소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늘 페인트 칠을 해 주고 있는 그 탁아소를 바로 그 중국인이 지어준 것이었고, 바로 그 앞에 그 중국인의 집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중국인이 점심을 직접 대접하지는 못하지만, 먹을 것을 보내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바야흐로 점심시간이 되어서 보니 졸리비(Jolly Bee)에서 사온 닭고기 세트(닭고기 1개, 밥 하나, 소스, 콜라)가 있었다.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그냥 두면 녹을까봐 다시 그 중국인집으로 가져가면서 식사를 하고 잠시 방문해 달라고 했다. 졸리비 닭고기 세트를 잘 먹고 그 중국인 집에 방문했다. 이곳도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화교들이 경제권을 꽉 잡고 있다고 했다. 그 분의 환대를 받으며 집으로 들어가서 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준비되어있던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마져 망고맛이 있었다. 바닐라도 있었고...)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필리핀에 도착한 후 그곳에서 텔레비젼을 처음으로 봤다. 알고봤더니 필리핀에는 텔레비전을 아무나 가지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대로된 방송국이 없어서(라디오 방송국은 매우 많다) 텔레비전은 모두 위성 TV였다. 그래서 우리 나라 방송도 나왔다. ^^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머지 작업을 하기 위해 인사를 드리고 바로 일어났다.

오후 작업은 더 힘들었다. 사포질을 대강 끝내고 드디어 페인트칠에 들어갔다. 색은 이쁜 노란색. 방범창 구석구석을 칠하기 시작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방범창에 미관을 위해 만들어 놓은, 그러니까 믿믿하게 일자로 된 프레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구부려서 만들어 놓은 포인트(?) 같은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붓으로 그 곳을 칠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혁준이형이 좀더 작은 붓을 사왔다. 내가 작은 붓을 들고 그 칠하기 어려운 부분을 맏고, 명섭이는 큰 곳을 칠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 칠하다 보니 페인트가 뻑뻑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혁준이형이 신나를 사러 다녀왔다. 사온 신나를 보니까 'Thinner'라고 쓰여있는 것이 아닌가. 신나, 신나라고 말했었는데, 신나가 페인트를 희석한다는 의미의 이름이었다는 걸 그 때서야 알았다. 이제는 신나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페인트칠을 했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미숙해서 붓자국도 생기고, 정신집중하여 페인트칠을 하다가 손과 몸은 물론이고 옷에도 페인트가 묻고, 심지어 머리카락에도 묻어서 오늘 이곳에서 페인트칠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머리가 노랗게 되어버렸다.

그 따갑던 태양이 뉘었뉘었 넘어가는 시각이 되어서야 방범창 페인트칠이 끝날 수 있었다. 그런데 페인트가 조금 남아서 탁아소의 대문과 유일한 놀이기구인 그네도 노랗게 칠해주었다. 이렇게 페인트와 땀으로 범벅이 된 우리는 연신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탁아소 선생님을 뒤로 하고 트라이시클로 집에 돌아왔다.

우리의 땀으로 완성한 페인트칠



하루종일 페인트 칠하느라 힘이 다 빠진 우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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