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오의 5부 능선을 넘다 우리 학교 카디오의 DHC 교수님, 수업 시간에서부터 시작하여 언제나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하시기로 유명하신데, 카디오 실습을 돌게 되면 학생 논문 발표 및 환자 증례 발표를 영어로 시키시는 만행을 저질러 오고 계신다. (ㅠㅠ) 수요일 아침 회진 전 발표를 해야 하므로, 전주 주말에 선생님들께 인사 드릴 때 저널을 받아야 하는데, 치프 샘께서 바쁘신 관계로 월요일 낮에 전달 받았고, 월요일 내내 병동에서 뛰어다니다, 밤에 집에 가서 밤 새 슬라이드를 만들어 와서 어제 화요일 저녁에 확인 받으려 했었으나, 역시나 치프 샘께서 바쁘셔서 컨펌을 받고 보니 9시 반. 집에 돌아와 얼른 씻고, 잠시 민들레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선은 잤다. 오늘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어제 치프 샘께서 지적해 주신.. 더보기 주말 Summery 3학년이 되고 학기를 시작하면서 나의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하루 반으로 줄어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혈종 실습을 마치고, 07학번 신입생과 함께 뻔모임하고, 집에 돌아와 인테리어 수리 AS 받고, 저녁 차려 먹고, 공부 좀 해 보겠다고 책장 들춰보다가 비몽사몽하고, 아무래도 반찬거리가 없어서 할인점에 가 쇼핑을 하고 돌아와서 사온 것 정리하면서 이야기 잠시 나누다가 샤워하고 자려고보니 이미 민들레 아가씨는 꿈나라에 가 있다. 나도 그냥 잘까~ 하다가, 민들레 아가씨가 주말 출근해서 일 하다 돌아오고서도 투혼을 발휘하여 집안 정리를 하다 미처 못한 몇 가지만 치우고 맥북을 열어보았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코스트코를 들러 필요한 것 약간 산 후에 곧 결혼하는 친구를 만나 점심.. 더보기 다이나믹한 PK 생활 이제 겨우 2주째 하고 있는 PK 생활, 정말이지 병원이 이리도 다이나믹한 곳인줄은 몰랐다. 지난 주 처음 PK를 혈종에서 시작했다. 그 곳에 하지마비를 주소로 내원하여 암으로 인한 cord compression임이 밝혀져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던 한 아저씨. 조금씩 나아져서 왼발을 살짝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고, 오전/오후 회진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셨었다. 사흘 전, 치프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던 우리는 데드라인이었던 오후 회진시간 직전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아직 다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 허나, 정해진 시간은 다가오고, 치프 선생님께서 스테이션에 출현하시고... 갑자기 병실에서 한 보호자가 뛰어나오시더니, 환자가 이상하다고 하셨다. 곧바로 스테이션이 발칵 뒤.. 더보기 1주일 해 본 PK 생활 고대하고 고대했던 본과3학년 PK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1주일이 되었다. 내 머릿 속의 점보 지우개 덕분에 아무 것도 아는 것 없는 상태로 PK를 시작했다. 다행히 서브조원이 잘 걸려서, 세 명 중 한 명은 교수님 전담 PK, 나는 전공의 전담 PK, 남은 한 명은 몸으로 뛰는 PK다. 혈액종양내과를 도는 중이라 대부분 말기 암환자들이고 백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어 무균실에 계신 분들 뿐이다. 수요일에는 BMT harvest를 보기도 했고, 토요일에는 저널 발표도 했다. 사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이거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부터 내가 혈액학과 종양학을 무척 어려워했었고, 실제로 병동을 돌면서 환자를 보고 차트를 넘겨보니 머릿 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더보기 이전 1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 4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