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헤딩 작렬!!! 이번 주의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술 시간이 좀 길기로 유명한 분이시다. 수술이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들어가서 보는 입장에선 빨리 끝나는 것이 좋긴 하다. 단순무식. :) 아무튼, 아침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고 수술실에 갔다. 다행히 오늘 예정된 수술은 두 건. 비교적 간단한 유방의 양성종양 절제술, Excision of Benign Neoplasm of Breast, Rt.과 시간이 좀 걸리는 갑상선 전절제술, Total Thyroidectomy가 있었다. 8시 반에 시작된 절제술이 1시간을 넘어 2시간을 향해 가고 있었다. 젊은 여자 환자였고, 양성종양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꽤 크고 여러개 있다보니, 한 번 절개한 곳으로 모두 빼내려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점 흐려지는.. 더보기 Who Are You - 김조한 1999년 겨울이었다. SBS에서 하는 한 드라마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의 뻔한 드라마들을 좋아하지 않던 나였지만, 이 드라마에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 드라마의 제목은 '러브스토리', 한 편 한 편이 마치 영화와도 같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작이었다. 그렇게 드라마를 보다보니 드라마 주제곡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가만 들어보니까 김조한의 목소리였다. 노래가 참 마음에 들어서 한달음에 음반가게에 달려가 김조한 앨범을 살펴봤다. 어디에도 드라마 삽입곡이라는 안내가 쓰여있지 않았고, 당연히 그 삽입곡의 제목도 몰랐으며, 무려 솔로 앨범이 2집까지 나와있었던 때라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1집과 2집 모두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들뜬 마음에 카셋트 테이프를 틀어서 1집과 2집을 주욱 들어보았.. 더보기 구름 낀 아침, Cloudy Morning 더보기 우정, Friendship 주변 사람들 사진을 찍다보면, 대부분 첫 셔터를 눌렀을 때 흔들리고 불안한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다. 우선 카메라 꺼내자마자 찍다보니 찍히는 사람들도 평상시 모습이 많이 남아있고 긴장을 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 사진처럼 흔들렸다고 해서 다시 셔터를 누르면 그 짧은 2~3초 사이에 찍히는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버린다. 솔직히 준프로급의 모델이 아니고서야 카메라 렌즈가 나를 쳐다보고 있을 때 긴장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아무튼, 이런 연유로 흔들렸지만 찍히는 사람의 생생한 표정과 나와의 관계가 잘 담겨있는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더보기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4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