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예전에 모 캔커피 광고 카피다. 어쩌다보니 아래 포스팅에 이어 계속 커피 관련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나는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무튼, 스타벅스 커피가 병으로 나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직접 사 마신 것은 얼마 전이 처음이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물건 중 꽤나 비싼 것에 속하고, 원래 내가 커피를 그리 즐기지 않기에 사볼 생각도 없었으나, 지난 번 올드보이 모임 후 회비가 조금 남아 자기가 먹을 걸 사들고 기숙사에서 먹자고 할 때 산 것이 바로 이 것이었다. 어차피 내 돈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짜같은 기분. :)
블랙 커피 아니면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고로, 이름에서부터도 달달함이 느껴지는 푸라푸치노를 샀다. 불의의 사고로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반이나 쏟아버리고(만약, 사고 당사자가 이 포스팅을 본다면,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남은 반을 맛있게 마셨다. 역시 달달하고 맛있는 스타벅스 커피 맛이었다.
남은 유리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깨끗하게 씻어두었다. 나야 유리병에 들어있는 우유를 마시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이 병을 보니까 괜시리 그 유리병이 생각났다. 씻어둔 병은 가끔 카페인이 필요할 때 방에서 직접 내리는 커피를 담아두었다가 방이나 강의실에서 마실 때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병이 아닌 유리라 마음에 든다.(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큰일.) 같이 공부하는 후배들이 대체 뭘 담아다니는 거냐고 물을 때 일일히 대답해 주어야 한다는 게 조금 귀찮은 정도. :)
이 역시도 수차례 밝히는 사실이지만
난 커피 먹어도 바로 잔다.
그저 Placebo Effect라도 기대하는 건데...
난 커피 먹어도 바로 잔다.
그저 Placebo Effect라도 기대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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