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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3년 걸려 다 쓴 로션

VONIN monodime

이 로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02년 12월 말일 것이다.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고 처음 맞은 내 생일에 사준 선물이었다. 그 전에는 항상 어머니께서 화장품을 사 주셨는데,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고 난 이후부터는 그 역할을 민들레 아가씨가 하고 있다.

대강 지성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워낙에 끈적거리는 걸 싫어해서 세수하고서도 로션을 많이 바르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135ml짜리 로션과 스킨을 3년이 다 되도록 사용해 왔다. 물론 그 사이사이 베이비로션도 조금씩 사용하긴 했지만, 그래도 3년이나 쓰다니... 이 로션 다 쓰면 주려고 민들레 아가씨가 똑같은 걸 미리 사두었다는데, 그 때가 겨우 반 조금 더 쓰고 있던 때라 민들레 아가씨 아버님께서 로션 없다고 가져가셔서 사용하고 계시다고 한다. :) 아무튼, 이 로션은 어제부로 땡처리~!! 남은 용기는 재활용 쓰레기통에 잘 버려주었다.

EXPRIM

이 로션은 헌혈기념이다. :) 이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걸 받아온 것도 꽤 되었다. 작년 가을에 태국에 다녀온 후 1년 넘게 헌혈을 못 하고 있으니 분명 그 전에 받은 것일터. 희미한 기억 속에 아무래도 2004년 연초에 민들레 아가씨와 같이 헌혈하고서 받은 듯...

전에 사용하던 보닌 모노다임이 상쾌한 향이 났다면, 익스프림은 좀 아저씨 향이 난다. 그렇다고 해서 미스쾌남 정도까지는 아니고... :) 헌혈기념이라 그런지 용기도 플라스틱이고 뚜껑도 그래서, 왜 그.. 로션 덜어내고 묵직한 뚜껑을 휘익~ 돌려서 한 번에 닫는 그런게 안 된다. 가벼운 느낌이 많이 드니까 말이다.

요즘엔 남자들도 꾸미기에 관심이 많다는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 있는 로션도 잘 사용하지 않고, 그냥 비누로 뽀득뽀득 세수하는게 가장 개운하고 좋다. 음.. 그래서 피부가 이 모양인가 ㅡ.ㅡ? 나이가 들면 꾸며야 한다는데, 이 얼굴을 어떻게 꾸며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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