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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Pretest, Presentation

매주 월요일은 해부학 Pretest와 Presentation이 있는 날이다. 가끔 일정이 바뀌기도 하는데 거의 일정하게 월요일마다 한다. 혹자는 무슨 Pretest와 Presentation 가지고 쫄고 있냐고 하는데, 공부를 못 하는 마구리의 입장에서는 1점이라도 더 딸 수 있을 때 따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그냥 보낼 수가 없다.(전에 학교 다닐 때와 복학 후 극명하게 차이나는 점이다. 이전에는 소위 배째고 시험 본 적이 정말 많았다.)

이번 Pretest 범위가 눈, 코, 입, 귀, 인두, 후두였는데.. 각 부위에 두 개 정도씩 뽑아 기출족보와 겹치는 것만 정리하여 공부를 했다. 그러나 출제된 문제는 네 문제, 적중한 것은 단 세 문제. (ㅠ.ㅠ) 열 문제 넘게 찍었는데 적중확률이 너무 낮았다. 흑, 찍는 것도 실력이라는데...

Pretest가 끝나고 병원 지하의 실습실에 Presentation을 하러 갔다. 그 동안 네 차례 정도 해 오면서 한 번도 발표를 하지 않았었는데, 설마 이번에도 걸리랴... 하는 안일한 생각에, 어제 같은 조원들과 함께 리뷰할 때에 설렁설렁 봤었다. 하지만, 이게 왠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조교 선생님께서 바로 나를 지목하시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도 예비역 특유의 능구렁이 담 넘어가는 듯한 말재주와 함께 주위에서 아이들이 소근소근 알려주어 큰 어려움 없이 발표를 마칠 수 있다. 좀 빼먹은게 있어서 옆에서 조금 보충해 주긴 했지만...

참 신기한게, 혼자 공부할 때는 다 알것 같지만 막상 시험을 보거나 발표를 하려고 하면 머릿 속이 하얗게 되는게 손예진의 머릿 속에 있는 지우개가 나에게 점보지우개가 되어 들어와 마구 지우는 듯한 느낌이다. 이는 필시 공부를 충분히 많이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 터.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했고, 적당히 알아서는 남을 가르치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이들에게 술술 설명해 줄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음 시험은 더 잘 봐야 할텐데..
가능할까?? 아니,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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