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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필리핀

[필리핀 봉사활동] 21일.. 필리핀 마지막 날

2000년 7월 18일 화요일


6시에 일어났다. 호텔 수영장이 있고 투숙객에게는 무료라길래 한번 가보려고 했으나, 일어나보니 너무 추워서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호텔이 쌀쌀하다. 아마도 더운 날씨 때문에 실내 냉방이 빵빵한가보다.

씻고 가방 싸고 천천히 내려가 7시부터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역시 우리에겐 American Breakfast가 좋다. 지난 번에 먹어보았던 Bay View Pakr Hotel의 아침 부페보다 훨씬 좋았다. 많이 비싼 호텔에 온건가... ^^;; 밥은 조금 먹고 맛있는 빵과 과일 주스, 생과일을 많이 먹었다. 거의 한 시간 가량을 먹었나보다. 8시가 되어서야 방에 올라가 양치질 하고 다시 가방 정리 후 내려가 사람들을 기다렸다.

출국 전에도 간단한 관광을 하기로 했다. 첫번째 코스는 호세 리잘 공원. 우리나라에 이순신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호세 리잘이 있다고나 할까? 아니다, 우리나라엔 조국독립을 위해 몸 바쳐 싸운 영웅!! 했을 때 바로 이름이 튀어나오는 사람이 하나로 정해져있지 않은 반면, 필리핀에서는 일고의 여지없이 호세 리잘이 국민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필리핀 최고의 국민영웅~!

삐뚜름하지만 호세 리잘 공원에서 찍은 우리팀 단체사진



공원에 갔더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세 개의 공원으로 이루어진 호세 리잘 공원은 1년 365일 각종 모임과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세 개의 공원 중 중앙공원에 갔다. 날이 너무너무 더웠다. (ㅠ.ㅠ) 조금 돌아다니다가 사진도 찍고... 후딱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로 돌아왔따.

호세 리잘 공원에서 폼 잡고 찰칵!



호세 리잘의 묘소. 필리핀 해병대가 365일 24시간 보초를 선다.



다음으로 Robinson 백화점에서 한 30분 쇼핑을 했다. 별로 살 것도 없고, 그냥저냥 백화점은 어느 나라나 비슷비슷하고... 바로 공항외 면세점으로 가서 쇼핑. 아무래도 여행사의 수수료 챙기기 때문에 온 듯 한데, 국내에서는 아주 비싼 가오리지갑을 판다길래 관심있게 보다가 결국 어머니, 아버지꺼 하나씩 샀다. 아버지꺼는 킹가오리 가죽으로 만든거라고 해서 일반 지갑보다 훨씬 비싼 미화 100달러짜리. ;;; 어머니껀 70달러짜리로 샀다.

쇼핑을 마치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데, 이런이런... 교통지옥 마닐라, 길이 너무 막혔다. 비행기 출발 시각은 점점 다가오는데, 아직 공항은 멀었고... 겨우 1시에 공항에 도착해서, 잘 생긴 가이드 아저씨와 빠이빠이~ 짐 넣고, 보딩패스 받고, 출국수속하고, 비행기 안으로 골인~!!

3시 10분,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활주로에서 20분 정도 기다리던 비행기는 3시 27분에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서울 김포공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