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이 점점 세상의 맛에 눈을 뜨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초콜렛. 아, 더 좋아하다 못 해 사랑하는 것은 인절미. :) 아무튼, 지난 번에 처제가 동남아 순회공연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 온 초콜렛을 선물 받아 기뻐 마지 않는 유진이에게 그냥 줄 수는 없어, 착한 일 하면 약속 하나 하고 마법사님에게 주문을 외워 하나씩 먹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유진: 엄마, 초콜렛 주세요.
엄마: 엄마 바쁘니까 아빠에게 부탁해볼래?
유진: 아빠, 초콜렛 주세요.
아빠: 그럼, 우리 마법사님에게 주문을 외워볼까요?
유진: 네!
아빠: 그러면 무슨 약속 할 거에요?
유진: '아빠, 안 사랑해요.'라고 하지 않고 '아빠, 사랑해요.' 라고 말 할게요.
아빠: 좋아요.
유진, 아빠: 귀기름, 코기름, 입에 침을 발라서, 마~수리 마아~수리, 초콜렛아 나와라, 얍!
p.s. 아래 영상은 약 1년 반 전 마술 주문을 외던 유진이의 모습. 지금이랑 비교하면 정말 아기다. :)
또 p.s. 아직도 엄마를 제일 좋아하지만, 이제 같이 지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서 그런지 아빠에게도 애정 표현을 좀 한다. 어떨 때는 색시의 아이폰4S 홈버튼을 꾸욱 눌러 Siri를 호출하곤 '띠딩!' 하면 '아빠, 사랑해요!' 라고 소리지른다고. 그러면, Siri는 이해 못 한다고 한다는데... :)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주이야기 - 몸이 울퉁불퉁해 (0) | 2013.03.12 |
---|---|
마주이야기 - 박지민 친구는 어린이집 친구로 해 주세요. (0) | 2013.02.06 |
마주이야기 - 그냥 여기니까 여기지 (0) | 2013.01.12 |
마주이야기 - 내가 다 알아요 (0) | 2012.12.16 |
마주이야기 - 엄마가 남이야? (2) | 201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