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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기쁨, 합격

자유/자유 M.D. | 2009. 12. 17. 13:42 | 자유
사실, 졸업이 좋았던 이유 중에 드디어 학과 과정을 마치게 된 것도 있지만, 학생이라는 신분, 어찌보면 좋은 것이나 시험이라는 숙명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가진 그 신분을 벗게 되었다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쟁사회인 이 곳에서 시험 없이 살아갈 수는 없더라. 인턴도 시험 보던데, 뭘.

블로그에서 종종 언급하기도 했었듯, 내년부터 어떤 과를 전공할지 무척 고민 많이 했다. 한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올해 9월, 결정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정하고 말씀 드린 후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레지던트 원서 접수, 레지던트 시험, 그리고 그저께 치룬 레지던트 면접까지 모두 마친 뒤, 오늘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그 동안 걱정해 주시고 격려 많이 해 주신 부모님,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우리 색시와 유진이, 그리고, 앞으로 은사로 평생 모시게 될 교수님들, 의국 선배님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다 열거할 수도 없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텐데... 인턴 처음 시작할 땐 인턴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줄 알았지만, 이제 일이 손에 익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수도 있다보니, 1년차는 다들 죽음을 맛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ㅠㅠ) 물론, 특정 과에 따라 다른 과 고년차 만큼도 힘들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1년차가 가장 힘들어 보인다. 내가 지원한 과도 역시 마찬가지로, 과연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다. 큰 사고, 큰 빵구 내지 않고 잘 해야 할텐데 말이다.

다음 주에 이비인후과 송년회가 열릴 예정이다. 같이 참석하자고 하시던데, 와서 장기자랑을 하라는 주문까지 더해졌다. 이 나이에 뭘 어떻게 재롱을 피워야 할지, 이것 참 고민이다. :)

p.s. 다 같이 한 병원, 특히 모교 병원에서 열심히 같이 일 할 수 있었을텐데, 여러 이유로 헤어지게 된 인턴 동기들, 정말 아쉽다.  다른 병원에서 수련 받더라도 종종 연락하고, 만나고, 좋은 선후배, 동료, 친구, 형/동생으로 남길 바란다.

또 p.s. 이제 합격자 발표까지 났으니, 난 이제 진정한 말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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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실습인생 2009.12.17 16:42

    저희도 송년회가서 갑자기 5분 후 장기자랑을준비하라는 말씀에 가슴이 철렁 했었다는 ㅋㅋ

  2. BlogIcon Goo M.D. 2009.12.17 22:36

    축하해.. 차기 이비인후과 김광중선생님... 1년간 포기하지 않고 화이팅~~

  3. BlogIcon 수면발작 2009.12.17 22:59

    ENT를 선택하셨군요 ^^

    축하드립니다. ㅋ



    장기자랑~

    그 때의 첫인상이 의국생활 4년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

    • BlogIcon 자유 2009.12.23 17:19 신고

      어렵사리 선택했습니다. 뽑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요.

      p.s. 첫 인상... 망쳤습니다. (ㅠㅠ)

  4. BlogIcon Jekkie 2009.12.18 01:11

    Congrats!! :) 많이 축하드려요!

  5. BlogIcon 까칠이 2009.12.18 11:2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6. 과천아버지 2009.12.18 15:35

    축하한다.
    그래도 아직 두달넘게 인턴생활 남아있으니....
    새로운 둥지에서
    성실히,열심히 하면 안되겠어?
    첫인상이 4년 의국생활을 좌우한다니....
    이번주말에 티비많이 보고
    따라연습하고
    집에와서
    한번 보여줘봐!
    우리 유진이랑 같이보자!

  7. BlogIcon 푸른도시 2009.12.20 22:35

    우와아아아...축하~
    밥쏴라~

  8. BlogIcon 리히테르 2009.12.20 23:38

    Kei님 블로그 타고 왔어요 ^^
    합격 축하드립니다!

  9. manor 2009.12.21 11:09

    축하다 ㅋㅋㅋ
    나의 비염은 너의 몫으로 --;;;;

  10. BlogIcon Kei 2009.12.22 04:55

    축하드립니다. 병원의 모든 epistaxis, preop. URI evaluation 콜을 받게 되시겠군요...
    저도 allergic rhinitis를 비롯 종합 ENT 환자인데..잘 부탁드립니다..

  11. 아이맘 2009.12.22 08:37

    축하합니다.
    그동안 블로그 보면서 무슨 과 지원했는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ENT 였군요. 잘 하셨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되시기를....

    • BlogIcon 자유 2009.12.23 17:23 신고

      고민이 많아서 공개하지 못 하고 있었어요.
      좋은 말씀 해 주신 것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12. BlogIcon 이음 2011.08.07 22:46

    몇년이 지나서 이 글을 다시 읽으니 느낌이 다릅니다. 전공의 시험을 곧(?) 치뤄야 할 입장이 되니까... 합격하신게 무지 부럽고, 그 기쁨이 훨씬 더 공감되고, 과를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 BlogIcon 자유 2011.08.20 00:22 신고

      덕분에 다시 읽어보니 참 부끄럽네요. 여태 제대로 해 온 것이 없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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