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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쌓여만 가는 족보

매 번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르다보니 주말이 주말 같지 않게 지나간다. 주말이라면 좀 편히 쉬고 원기보충도 하고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주말이 되면 시험 때문에 더 긴장을 하게 되니... 이러다보니 월요일도 월요일 같지 않다. 오늘도 저녁 먹으러 기숙사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불현듯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한 주의 시작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기억을 되살려 오늘이 월요일이고, 아침에는 시험을 봤고, 오후에는 실험을 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아~ 오늘은 조금 쉬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쉴세 없이 다가오는 난관들을 극복하려면 시험을 본 오늘마저도 맘 편히 쉴 수 없겠다도 생각을 고쳐먹으려는 순간!!! 방문이 열리면서 족보가 배달되었다. 병리학 족보.. 어느 사이 이렇게 진도가 많이 나간 것인지, 지난 번, 지지난 번에 배달된 족보도 아직 펴본 적도 없는데, 새로운 족보가 와 버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장과 노화 역시 족보를 미리 좀 봐둬야 하는데, 이거 언제 볼런지...

이런거 쓸 시간에 공부해야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