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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12년도 벌써 12월 마지막 달 from gracias! Flickr photo 어어어.... 하다보니 2012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들어와 있다. 올 한 해 뭐 했는지 딱히 잘 기억도 나지 않는데 말이다. 해야 하지만 못 한 일이 아직도 너무 많고, 했지만 제대로 못 해 아쉬움이 남는 일도 많다. 일단 버리는 시간 줄이고, 치열하게 살아보자! 더보기
20년 전으로 음악 여행 - NOW That's What I Call Music 불현듯 생각난 이 편집음반, NOW 1집. 찾아보니 1995년 EMI에서 발매했던 음반이다. 이 앨범이 나올 때 즈음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더블데크 카셋트 라디오의 녹음 버튼을 누르며 DJ가 멘트 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었고, 친구가 좋은 음반을 가지고 있으면 빌려와서 더블데크 카셋트 라디오로 복사하곤 했었다. 45분, 60분, 90분, 120분 테이프... 하지만, 120분 테이프는 너무 얇아서 잘 씹히기도 해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SKC, TDK, 메탈 테이프, 크롬 테이프 등등. 이런 나에게 이 음반은 당시 유명한 팝송을 하나의 음반으로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편집앨범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앨범 하나로 다.. 더보기
용의자 X (Perfect Number, 2012) 한 줄 평: 정말 사랑한다면 내 인생과 바꿀 수 있을까? 지난 추계학회 갔을 때 저녁 먹고 밤에 교수님과 아랫년차 천공의와 함께 같이 봤던 영화. 일본 원작 소설이 있는 줄도 모르고, 들어가는 길에 주인공들 얼굴만 보고 들어갔다. 역시 아무 것도 모르고 봐야 재미있음. 천재 수학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하여 무결점의 계획을 세운다는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신파조로 흐르는 것만 제외하면 꽤 재미있었다. :) 하지만, 같이 본 사람들은 다들 별로였다고.... 더보기
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 - 박문희 지난 주는 정말 힘들었다. 꽤 중환이 수술을 위해 입원했었고, 이미 두 번 수술을 했던 분, 암이 재발되어 다시 수술을 밤 새 했고, 출혈 및 누공이 의심되어 재수술... 이 분 수술 하기 전에도 일은 계속 있었으니, 아마 수요일 밤에 좀 자고 목, 금은 잠을 못 잤다. 끝 나지 않는 수술은 토요일 새벽에 끝났고, 같이 잠 못 자며 고생한 2년차는 얼른 집에 가서 자고 나오라 하고, 나는 힘들어하는 수술방 간호사들에게 간식 사주며 회포를 풀다보니, 그냥 토요일 아침. -_-;; 3일째 집에 못 들어갔던 상황이라, 집에서 씻고만 나오려고 들어가서 샤워하고 나오는데, 못 보던 책이 놓여있어서 봤더니 육아에 관련된 책이었다. 잠시 들춰보니 흥미로와 일단 들고 나왔다. 며칠 집을 비운 사이 색시와 아이는 처가로.. 더보기
수석 전공의라는 무게 어렵게 의대 졸업하고, 아무 것도 모르고 인턴 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비인후과 1년차가 되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가 치프가 되었다. 4년차 선생님은 공부하러 들어가셨고, 지난 10월 1일부터 레지던트 중에는 내가 가장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것. 지난 6월 4년차 선생님의 한 달 간 파견 근무 때 치프 대리를 하긴 했었지만, 그 때는 한 달만 지나면 윗년차 선생님이 온다는 기댈 구석이 있었다면, 이제는 내가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중압감이 느껴진다. 그 때 그 때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해야 할 일이 생길터. 게다가, 이제까지 놓고 있었던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고, 일도 더 잘 해야겠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하고... 생각할 것들도 많다. 일단 열심히 하는거야!! 더보기
이번 달은 파견 근무 병원마다, 각 과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파견 근무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수련 받는 병원처럼, 엄청 대형 병원이 아니라서 다양한 증례를 경험하지 못 하는 경우에 더 큰 병원에 가서 보고 배울 수 있고, 이미 큰 병원에 있다면 선진국 병원으로 파견 갈 수도 있다. 우리 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3년차 9월에 한 달, 4년차 6월에 한 달(원래는 5, 6월 두 달이었는데, 일이 많다고 한 달로 줄여버렸다. -_-) 파견을 간다. 또, 상황에 따라 다를텐데, 정말 가서 직접 일 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우리는 참관하러 가는거라 마음의 부담이 매우 적다. 쉽게 이야기 해서 PK처럼 하는 것이라 보면 되고, 어느 정도 알기도 하니, 관심 있는 것 찾아서 보고 물어보고 배우면 되는 것이다. 파견 나가게 되면, 있던 병.. 더보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 한 줄 평: 차태현표 B급 오락영화 역시 영화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봐야 제 맛. 이번 영화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다. 색시가 상영시간표를 보고 시간 상 가능한 것으로 고른 것. 차태현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들어갔다. 내용은 이미 도둑들을 봐서 그런지, 왜인지 도독들의 B급 코미디버전이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다. 약간은 억지스런 설정도 그렇고 말이다. 뭐, 내가 차태현의 연기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다. 차태현과 전지현 최고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큰 느낌을 받지 못 해서 그런가... CG도 많이 나오고, 옛 시대가 배경이라 찍을 때 참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았음. 더보기
도둑들 (The Thieves, 2012) 한 줄 평: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영화 이번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색시와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하고,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 한채, 색시가 예매해 두었다고 해서 가서 본 영화가 바로 이 '도둑들' 이다. 무슨 영화를 보는 지도 모르고 갔으니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고, 아는 것이 없다보니 더욱 열심히 몰입하여 볼 수 밖에 없었다. 왠만한 영화에 홀로 나와도 주연을 꿰찰 배우들이 즐비한 것도 영화를 보면서 알았고, 테크노춤으로 199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전지현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영화는 우리 나라 영화 답지 않게 헐리우드에서 많이 다루는 도둑물이었고, 그 배경도 카지노, 심지어 마카오의 카지노였다. 홍콩과 마카오의 그 후텁지근한 더운 날씨가 물씬 느껴지.. 더보기
덥다, 더워 정말 덥다, 더워.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지쳐간다. 병원 에어컨도 찔끔찔끔 틀어줘서, 일 할 때 덥고, 출퇴근길도 덥고, 집은 당연히 덥고.... 나랑 색시야 씻고 참고 그러면 되지만, 유진이가 워낙 땀을 많이 흘려서 어쩔 수 없이 거의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몰라. 그래도 오늘 밤부터는 밤바람이 좀 시원해 져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녹지가 많고 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동네에 가서 살고 싶다. 더보기
오랜만의 병원 이야기 Photo by Vacacion from Flickr 요즘 부쩍 블로그에 다시 애정을 쏟고 있다. :) 자유 M.D. 라는 카테고리에 마지막 글을 쓴 것이 2011년 2월 21일. 1년차 막바지에 썼고, 지금은 2년차를 넘어서 3년차가 되어있다.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2년차 때는 별 다른 기록조차 남기지 못 했다. 물론, 대세가 되어버린 SNS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더욱 더 블로그에 포스팅을 못 하기도 했다. 우리 과는 2년차가 주로 수술방과 협진, 1년차가 그 외, 4년차 치프는 과 전체의 일 조율과 중요한 일 등을 맡아 하고, 3년차는 4년의 수련기간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졸업 후 처음으로 평일 저녁식사를 식구들과 함께 하기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매일이 그런 것.. 더보기
토이 스토리 3 (Toy Story 3, 2010) 한 줄 평: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자. 얼마 전 처가에 갔을 때 유진이 재워두고 TV 채널을 돌리다가 막 시작하는 토이스토리 3가 나오길래 색시와 함께 봤다. 역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색시의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영화였다.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토이스토리 1편이 나온게 벌써 10여년 전, 그 동안 2를 지나 3까지 나왔던 것이었다. 우디와 버즈를 가지고 놀던 앤디는 대학생이 되어버렸고, 그 흘러버린 세월만큼 잊혀진 장난감들. 탁아소에 기증해 버렸는데, 거기서 벌어지는 계급 투쟁! :) 이런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 결론은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자는 것. 유진이도 어린이집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자. :D 더보기
Graceful Ghost - George Winston 뉴에이지라는 음악 분야가 있다. 워낙 얇게 아는 내 성격 상 자세한 것은 모르겠고, 내 나름대로 분류를 해 보자면, 노래는 안 나오고 듣기 쉽고 차분한 음악 정도가 되겠다. 음, 그러고보니 야니 음악에는 노래가 있기도 하네. 아무튼,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를 통해 알게 되어 참 많이 들었던 음악이다. 요즘에도 파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초중고 다니던 때에는 동네 문구점이나 음반 가게에서 악보를 팔았다. 노란 종이에 인쇄된 악보. 오리지날 악보는 아니었을거고, 내 수준에는 연습을 좀 하면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였다. 좋은 음악과 악보가 많았지만, 원래 음악에 오케스트라 반주가 깔리고 하면, 내 실력 가지고는 아무리 연습해도 원곡의 느낌이 안 나기 마련. 그래서 골라봤던 것이 이렇게 주로 피아노 솔로.. 더보기
온라인 스트리밍, jango 일전에도 한 곳 소개한 적이 있다. 그 곳은 요즘 노래 세 곡 마다 영어로 뭐라고 해서(아마도 자기 서비스 광고 인 듯. 짧다.), 다른 서비스를 찾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이 곳, jango.com 이다. 일단, 말이 일절 나오지 않고, 주구장장 음악만 나온다. :) 다양한 Station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내가 주로 듣는 것들은 Your Stations 해서 목록에 표시 된다. 좌측 위에 가수나 노래를 검색하여 재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비슷한 음악을 찾아 이어 재생해 주는 기능도 좋다. 해당 서비스에 회원 가입을 해야 들을 수 있지만, Facebook 계정으로 로그인 하여 모든 서비스를 다 이용할 수 있다. iOS용 앱도 있어, 집에 있는 독에다가 아이폰 충전하면서 음악 틀어놓기에도 딱 .. 더보기
오랜만의 블로그 처음 블로그에 올린 글이 2004년 11월 8일에 올린 것으로 되어있다. 그 전 날짜로 올라간 글들은 주로 여행기와 나에 대한 온라인 소개들로, 블로그 이전에 운영(했다고 하기도 참 부끄럽지만)했던 홈페이지에 있던 글들을 옮겨온 것들이다. 먹고 사는 것도 바쁘고, 유진이랑 노느라 바쁘고, 게다가 요즘엔 Facebook 이니 Twitter 니 하는 SNS들을 통해 손쉽게 지인들과 소식을 주고 받다보니, 아무래도 글 하나 올리려면 생각도 좀 해 봐야 하고, 준비도 하고, 쓰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는 블로그를 등한시 하게 되었다. 지난 6월에 글 하나 올리지도 못 했는데, 그 동안 한 달에 여러 건, 심지어 하루에도 여러 건 올리던 소위 잉여의 시절들을 생각해 보면 너무 뜸하긴 했다. 그래도 무언가 기.. 더보기
아쉬운대로 쓸만한 아이폰/팟 독스피커, iriver IA-80 우리 흰둥이 구입할 때 현대카드를 사용하여 M포인트가 꽤 쌓였다. 그것으로 결국 돌체 구스토를 한 대 들였다. 그리고도 남아있는 포인트가 있어 뭘 살까 하다가 나와 색시 모두 아이폰 사용자이기에 충전도 손쉽게 하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소위 독스피커를 구입하기로 해서 찾아보다 위 모델을 구입했다. 솔직히 막귀인 내가 들어도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10만원 중반대인 가격에 비해 만족도는 낮지만, 그래도 80%를 포인트로 결제했기에 그 아쉬움을 조금 덜 수 있었다. 그래도 라디오, CD, USB, SD 재생이 가능한 점은 장점이다. 퇴근 후 아이폰을 꽂으면 충전이 되면서 즐거운 음악을 집 안에 채워주니 괜찮다. 그래도, 한 때 mp3 player의 선두주자였고, 사과 베어무는 광고를 낼만큼 공격적.. 더보기
2012년 새해 어느 덧 새해가 밝았다. 뭐,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날이었지만, 일요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밖에 나가 식사도 하고 쇼핑몰에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아이쇼핑하면서 재미있게 보냈다. 참, 여동생이 내 생일 전 날 둘째 조카를 순산했다. :) 바빠서 가보지는 못 했는데, 다음 주말에는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 대신, FaceTime으로 둘째 낳은 매제와 동생을 만났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일이 좀 줄기를.... (ㅠㅠ) 더보기
커피 머신을 한 대 들여? 말아? 난 커피를 그리 즐겨 마시지 않는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이 어울어진 그 맛에는 별로 취미가 없어서, 한 때는 무조건 봉지 커피를 권하는 다른 팀 팀장님을 미워하기도 했다. 젊을 때는 커피를 사발로 마셔도 안 졸고 잘 자더니, 이제는 한 잔 제대로 마시면 심장이 콩닥거리는게 느껴진다. 피곤하지만 일 해야 할 때 커피 한 잔 마시고도 하고 말이다. 색시는 오랜 기간 회사 다니면서 많이는 아니지만 커피를 마셔왔다. 이제 전업주부로 돌아서서 집에만 있으니 간간히 집에서 봉지 커피를 마시긴 하더라. 나도 그렇고, 색시도 그렇고, 봉지 커피보다는 드립 커피나 에스프레소 종류를 좋아하는데 이게 집에서 즐기기가 만만치 않아 고민만 했었다. 커피 생각은 나지만 귀차니즘이 더 커서 안 먹는다고 해야 할까? 결혼할 .. 더보기
개인정보 올해만 해도 네이버 사태, 네이트 사태, 그 이전에 옥션이니 뭐 여러 대형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들이 일어났었다. 내 개인정보도 여지없이 다 유출되었다. 특이 네이버가 좀 그렇던데, 예전부터 내 명의로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심지어 까페까지 운영한 경우도 있었다. 그거 없앤다고 고생한 것이 얼마 안 된 듯 한데, 올해 또 터졌고, 어제 갑자기 네이버 로그인이 안 되길래 살펴보니 무슨 스팸성 게시물을 올렸다고 아이디 사용이 보류된 상태. 오늘 그래서 비밀번호를 또 바꾸었다. 이름, 나이, 성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까지 유출되지 않은 정보가 없으니 이제 어이해야 하나. 온 국민의 PC에 각종 해킹방지툴이니 보안관련툴을 설치하게 만들어놓고는 다 유출시켜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더보기
늦었지만 추석 연휴 정리 9/10 토 원래 토요일엔 내가 당직이고 1년차가 오프 나가는 날이다. 이번엔 연휴가 좀 되는데다 의국원 중 나 혼자 기혼자(파견 중인 3년차 선생님도 기혼이다.)이기에 치프 선생님께서 추석 차례 지내라고 토/일 당직 서고 월/화 오프를 주셨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연휴에는 생선전 먹다가 가시 걸렸다고 응급실에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약간 긴장하고 쉬엄쉬엄 일 했는데 다행히 없었다. 9/11 일 밤새 별일 없었고, 아침에 병동환자들 보고, 소독 받으러 온 환자들 소독해 주고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을 보냈다. 손녀딸을 빨리 보고 싶은 할아버지께서 직접 오셔서 며느리와 손녀딸만 먼저 데리고 가셨다. 일 하는 아들은 뒷전. :) 사실은, 그것도 있지만 오프 나와서 차 가지고 오라고 색시랑 유진이만 데리고.. 더보기
작지만 큰 변화 지난 7, 8월은 작지만 큰 변화들이 있었다. 크게 나누어 보면 두 가지. 첫번째로 색시가 11년간 잘 다니던 첫 직장이자, 아마도 마지막 직장일 그 곳을 그만 뒀다. 주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니 왜 멀쩡한 직장을 그만둬?'라고 하지만, 이는 결혼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고, 사실 그 계획보다 매우 늦어진 시기에 이루어졌다. 우리 색시의 꿈은 전업주부, 회사 다니는 것에 큰 미련이 없다. :) 그래서 내가 결혼할 때 '나 돈 벌기 시작하면 집에서 쉬게 해 줄게!' 라고 큰 소리 쳤었다. 내가 직접 돈을 벌게된 뒤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는데, 그만 두면 안 되겠더라. -_-;; 그래서 조금만, 조금만 하던 것이 벌써 4년째. 이제는 그마 둬야겠다는 생각에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렸다.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