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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우리 고양이 색시가 이메일로 보내준 유진이 동영상. 배경으로 내가 누워있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유진이랑 놀아준다며 침대에 갔다가 내가 정신 잃은 후에 색시가 찍은 사진인가보다. :) 유진이가 노래하는 '잘 자라 우리 고양이' 는 색시가 유진이 아기였을 때부터 재우며 불러주었던 자장가 중 하나이다. 이제 좀 컸다고 역할을 바꾸어 부를 줄도 안다. 신기하네. :) 고양이는 유진이의 하나 밖에 없는 고모, 내 동생이 일전에 일본 여행 다녀오며 사온 것. 더보기
아빠집아, 나오세요. 그래도 요즘 일찍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지만, 아무튼 유진이 자기 전에 퇴근해 들어가면 유진이랑 하는 놀이가운데 단연코 인기 제일인 놀이가 바로 '아빠집' 놀이이다. 뭐 거창하게 아빠집인고 하니, 어느 날부터던가 거실 바닥에 앉아 다리를 O자 모양으로 늘어뜨리고 있는 내 옆에 오더니, '유진이가 아빠집에 들어가고 싶대.' 이러는거다. '아빠집? 아빠집이 뭐야?' 하고 물어보니까, 내 다리 사이를 가리키면서 '이게 아빠집이야.' 이런다. 그 때부터 내 다리는 아빠집이 되었다. :) 아빠집에서 놀고 싶으면, '아빠집아, 나오세요~' 이렇게 공손히 이야기 한다. 내 다리가 침대가 되어 쏘옥 들어와 웅크리고 자는 시늉도 하고, 목욕탕이 되어 인형 친구들이랑 풍덩~! 하고 들어와 씻는 시늉도 한다. 게다가, 다리 .. 더보기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EBS의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의 한 꼭지. 총 3부작 중 세번째를 그것도 거의 중간 이후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릴 수가 없었다. 시골에 있는 조금은 별나고 다른 초등학교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우리 유진이가 2009년생, 만으로는 아직 36개월이 안 되었지만 우리 나이로는 벌써 네 살이니 앞으로 4년 뒤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것이다. 예전부터 고민만 많이 하고 결론은 못 내리고 있지만, 막연히 생각한 것으로는 내 아이가 맨발로 흙 밟고 뛰어 다니며 놀았으면, 밖에서 노느라 얼굴이 까맣게 탔으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친화력을 가졌으면,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으면... 뭐 이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다큐멘터리를 봤더니.. 더보기
Dancing Queen, Eugene 문화센터에 가서 온갖 끼를 다 발휘하고 있는 유진이. 흥에 겨워 어쩔 줄을 모른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