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중인 12번째 선수들
고대하던 2006 독일 월드컵 첫 경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보여주었던 우리나라이지만, 홈 잇점과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지 등으로 인해 경이적인 성적을 거둔 것이었기에, 월드컵 원정경기 4무 10패의 성적표에 첫 승을 찍을 수 있는 이번 경기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의 각종 평가전에서 2002년만 못 한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수비진은 실수도 많고 탄탄한 면이 부족해 보여서 상당히 걱정스러웠다.
방돌이들과 기숙사 근처의 호프집에 가서 자리 잡고 앉아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전반전 초반 우리가 몰아붙이는 듯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특히 수비진들은 끈기있게 공과 공격수를 쫒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 급기야 한 골 먹고 말았다. 그리고 지지부진하게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시작 후 전반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다가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이천수가 멋지게 골로 연결!!! 동점을 만드는 순간 호프집은 떠나갈 듯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소리로 가득찼다. 박지성에게 파울한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11대 10의 수적 우세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연이어 몰아붙이던 우리 팀, 안정환의 멋진 쐬기골로 2:1로 앞서나가고, 아드보카트가 수비를 강화해서 그 점수를 지켜, 드디어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올리게 되었다. :)
예상하고 있었던 것보다 토고의 전력이 높았고, 그에 반해 우리의 손발은 아직도 잘 맞지 않는 구석이 많아서 아쉬웠다. 앞으로 만나게 될 스위스나 프랑스는 몇 차원 더 높은 축구를 구사하게 되고, 경기장 분위기도 스위스나 프랑스 응원단들이 만만치 않을 거라 점점 힘든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할터.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주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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