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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기

줄넘기를 시작했다.

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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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내 몸 상태는 내 생애 최악이다. 연일 이어지는 공부와 시험 스트레스에 그것들을 먹는 것으로 풀고 있고, 여유가 없다보니 물리적 활동은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으며, 수업 때문에 병원을 오갈 때에도 셔틀 버스를 이용하고, 몸무게 자체도 사상 최대치, 내 인생 처음으로 허리 띠 밖에 지방조직들이 넘실거리고 있다. 그 동안 살 빼라는 이야기 한 번 하신 적이 없는 아버지께서도 집에 가서 샤워하고 나와 방에 들어가는 내 등판을 보시더니 살 좀 빼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실 정도니 말 다 했다. :(

날씬한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는데에 근력 운동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산소 운동도 병행해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요즘엔 홈트레이닝이라고 해서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법이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있고, 나름대로 그 동안 관심 가져온 분야이기 때문에 기숙사 방에서 조금씩 근력운동을 해 오고 있었는데, 문제는 유산소 운동이었다. 농구 때문에 부실해진 왼무릎과 오른발목 때문에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기엔 좀 무리가 있고, 게다가 재미가 없다보니 쉽게 흥미를 잃게 되기도 했다. 그러다, 겨울 방학에 이종격투기를 열심히 훈련했던 방돌이 주택이가 가져온 줄넘기에 눈길이 갔다. 그 동안 자주 해 보지 않았던 운동이라 재미있을 듯 하여 지난 주부터 간간히 해보고 있다.

주택이는 방학 중엔 2천번, 학기 중엔 1천 5백번 정도씩 뛴다는데, 내가 처음 하러 나가보니까 연속으로 하는 건 1백번도 힘들었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하다보니 5백번이 한계. 심장과 폐는 더 견딜 수 있어보였지만, 무릎과 발목을 위해 그만했다. 안 하던 줄넘기를 하니까 꽤 재미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하기가 어려워서, 익숙해질 정도로 잘 하려면 꽤 집중하면서 해야겠다.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한국줄넘기협회 홈페이지도 잘 꾸며져있고, 다양한 줄넘기 방법이 있으니 하나하나 따라해 보면 흥미롭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것 말고도 무릎과 발목 강화를 위해 특별히 신경도 쓰고, OS 남 선생에게도 consult 내 봐야겠다. 지난 번에 지나가다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던데... OS 교수님들에게 찌를까보다. :)

운동보다 어려운 건 식사 조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