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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필리핀

[필리핀 봉사활동] -9일.. 합숙 시작!

2000년 6월 22일 목요일

오늘은 PAS 필리핀 보라카이팀의 합숙(^^)이 시작되는 날이다. 학교에서 이번 학기 마지막 수업을 듣고, 강변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4시에 모였다. 처음보는 팀원들이었지만 다들 반갑게 맞아주었다. 합숙의 장소는 단국대 천안 캠퍼스 천주교 동아리방... ^^ 선미의 동아리실이다.

4시에 모이기로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인해 4시 30분 서울발 천안행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약 한 시간여 고속도로를 달려서 천안에 도착했다. 단국대로 들어가기 전에 2박 3일간의 합숙 기간에 사용할 물품과 먹을 식량을 구입하고, 단국대로 향했다. 동아리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이제는 8시... 저녁 먹을 시간. ^^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금방 친해졌다. 밥을 먹은 후 미진 누님의 풍선 아트를 보고 강아지 만들기를 연습해 보았다.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이쁘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풍선 아트 후 춤 연습이 있었다. 이번에 할 춤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우선 포크 댄스 한 가지와 엄정화의 POISON을 연습했다. 포크 댄스는 간단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었지만, POISON은 너무나도 복잡한 동작들이 많이 있어서, 따라하기 조차 쉽지 않았다. 명섭이의 지도 하에 열심히 연습했는데, 너무나 어려워서 흉내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안 되는 동작을 열심히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세 2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춤 연습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번에는 단소 연습. 아리랑과 도라지 이렇게 두 곡을 연습하는 것인데, 역시나 소리가 잘 나지 않았다. 손가락 움직임은 하나도 어렵지 않은데, 단소와 입술과의 미묘한 만남의 차이 때문에 소리가 잘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게 아직 연습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연습으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광활한 단대 학생회관에서 알아서 흩어져 자기로 했다. ^^; 카톨릭 학생회 동방에서 그냥 잔 사람들도 있고, 소파를 찾아 자러 간 사람들... 신입 PAS 필리핀 보라카이 팀원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간당.

흐흑... 넘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