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데 잠이 안 온다. 잠탱이인 내가 이리도 밤 늦게 잠을 못 자다니... 낮잠을 많이 잤거나, 무언가 무척이나 재미있는 것을 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흔치 않은 현상이다. 요즘 자려고 침대에 누으면 20분 후 꺼지도록 해두고 PDA로 mp3를 들으며 잠에 빠져드는데, 꺼진 것을 두 번이나 켜고서도 잠이 전혀 오지 않고 정신은 점점 쌩쌩해져 다시 일어나 피스모를 열었다. -_-a
햇수로 따지고 어머니 뱃속 나이까지 따져주는 한국나이니, 만으로만 샘하는 외국나이이든.. 아무튼 한참 언론과 인터넷에서 회자되던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바로 뒤를 잊는 297세대(2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 사실 이런 용어를 정말 어디서 누군가가 썼는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의 거의 끄트머리를 이루는 나이를 먹고 있는 나로써는 아직까지 이룬거 하나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많이 부족한 인간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가깝게는 사촌형/누나, 아니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난 다른 사람들을 봐도, 수년 전 그들이 지금의 내 나이였을 때를 봐도 지금의 나처럼 무기력하지는 않았었다. 의욕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되고보니 너무나 초라한 모습에 고개를 들기가 부끄러워진다.
내게는 역할모델(role model, 해석이 좀 그렇다. 영어로 된 용어를 적당한 우리말로 옮기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다.)이 많이 있다. 물론 나보다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뛰어난 부분이 훨씬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음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아니, 두 번 쓰면 손가락이 피곤하다. 학부 졸업 후 세계 초일류 컨설팅 회사에 컨설턴트로 입사, 그 재능을 인정 받아 Return offer(경험을 쌓고 오라는 뜻에서, 다른 회사도 다니고, 학위도 따고 한 후 다시 회사로 돌아오라는 제안을 해 준다고 한다. 물론 아무에게나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은 아니지.)를 받고, 세계 일류 컴퓨터 기업에서 일을 하다 곧 하버드에 MBA 공부를 하러 가는 형이 있다. 남들은 한글로 된 가이드북 뒤적일 때 영어로 정리된 Lonely Planet을 보고, 남들은 학기 중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정신 없는데 수업을 2주나 째고 여행을 하는 용기도 있으며, 여행 후엔 바로 돌아가 중간고사를 치루고도 문제없이 진급을 하는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도 있다. 에.. 또.. 사촌 중에서 찾아보자면.. 초등학교부터 유학(이래봐야 읍내 학교 다니는 것이었으나, 중학교 이후로는 아예 다른 동네로 다녔다.)을 하고, 사법고시 합격하기 전까지는 명절이라도 집에 온 적이 없었던 사촌형, 지나고서 그까이꺼 사법시험 이제 1천명이나 뽑는데 공부 좀 하면 붙는다고 이야기 해 주시는 바로 그 사촌형도 계시고, 차를 사고 싶은데 돈은 없고, 그래서 고모부와 협상을 하여 성적이 잘 나오면 차를 선물 받기로 하고서 당당하게 차를 선물 받았던 사촌형, 지방대 출신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국내 제일의 이동통신회사에 입사한 바로 그 사촌형도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혹은 당시의 학력고사)의 점수 및 전국 백분율로 보자면, 위에 적어둔 몇 명의 나의 역할모델들, 아니 다른 역할모델들과도 비교해 봐도 내가 꽤 상위에 올라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자신이 원해 하는 일이나 스스로 하는 공부의 결과를 놓고 보자면 나는 최하위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바로.. 시켜서 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고 좋아해서 정렬을 가지고 하는 것의 차이점이다.
그렇다. 아직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만큼의 집중과 노력을 해 오지 못 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이 바로 이 것이고, 그 길에 들어섰으므로 이제 해야 할 것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을 다하는 것일 뿐.
이거 쓸 시간에 책장 한 장이라도 더 넘겨야 하는데..
스스로 학습법 알려준다는 학습지를 해볼까 ㅡ.ㅡ?
햇수로 따지고 어머니 뱃속 나이까지 따져주는 한국나이니, 만으로만 샘하는 외국나이이든.. 아무튼 한참 언론과 인터넷에서 회자되던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바로 뒤를 잊는 297세대(2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 사실 이런 용어를 정말 어디서 누군가가 썼는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의 거의 끄트머리를 이루는 나이를 먹고 있는 나로써는 아직까지 이룬거 하나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많이 부족한 인간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가깝게는 사촌형/누나, 아니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난 다른 사람들을 봐도, 수년 전 그들이 지금의 내 나이였을 때를 봐도 지금의 나처럼 무기력하지는 않았었다. 의욕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되고보니 너무나 초라한 모습에 고개를 들기가 부끄러워진다.
내게는 역할모델(role model, 해석이 좀 그렇다. 영어로 된 용어를 적당한 우리말로 옮기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다.)이 많이 있다. 물론 나보다 주관적으로도, 객관적으로도 뛰어난 부분이 훨씬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음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아니, 두 번 쓰면 손가락이 피곤하다. 학부 졸업 후 세계 초일류 컨설팅 회사에 컨설턴트로 입사, 그 재능을 인정 받아 Return offer(경험을 쌓고 오라는 뜻에서, 다른 회사도 다니고, 학위도 따고 한 후 다시 회사로 돌아오라는 제안을 해 준다고 한다. 물론 아무에게나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은 아니지.)를 받고, 세계 일류 컴퓨터 기업에서 일을 하다 곧 하버드에 MBA 공부를 하러 가는 형이 있다. 남들은 한글로 된 가이드북 뒤적일 때 영어로 정리된 Lonely Planet을 보고, 남들은 학기 중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정신 없는데 수업을 2주나 째고 여행을 하는 용기도 있으며, 여행 후엔 바로 돌아가 중간고사를 치루고도 문제없이 진급을 하는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도 있다. 에.. 또.. 사촌 중에서 찾아보자면.. 초등학교부터 유학(이래봐야 읍내 학교 다니는 것이었으나, 중학교 이후로는 아예 다른 동네로 다녔다.)을 하고, 사법고시 합격하기 전까지는 명절이라도 집에 온 적이 없었던 사촌형, 지나고서 그까이꺼 사법시험 이제 1천명이나 뽑는데 공부 좀 하면 붙는다고 이야기 해 주시는 바로 그 사촌형도 계시고, 차를 사고 싶은데 돈은 없고, 그래서 고모부와 협상을 하여 성적이 잘 나오면 차를 선물 받기로 하고서 당당하게 차를 선물 받았던 사촌형, 지방대 출신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국내 제일의 이동통신회사에 입사한 바로 그 사촌형도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혹은 당시의 학력고사)의 점수 및 전국 백분율로 보자면, 위에 적어둔 몇 명의 나의 역할모델들, 아니 다른 역할모델들과도 비교해 봐도 내가 꽤 상위에 올라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자신이 원해 하는 일이나 스스로 하는 공부의 결과를 놓고 보자면 나는 최하위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바로.. 시켜서 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고 좋아해서 정렬을 가지고 하는 것의 차이점이다.
그렇다. 아직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만큼의 집중과 노력을 해 오지 못 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이 바로 이 것이고, 그 길에 들어섰으므로 이제 해야 할 것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을 다하는 것일 뿐.
이거 쓸 시간에 책장 한 장이라도 더 넘겨야 하는데..
스스로 학습법 알려준다는 학습지를 해볼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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