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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여행이야기

나는 지금 세번째 여행을 하고 있다.


오늘, 아니 이제 시각이 12시를 넘었으므로 어제, 갑자기 여행일기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동안에 생각은 많이 해 왔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 하고 있었던 것. 이번에는 지체하지 않고 생동을 시작했다.

우선 2000년에 다녀온 필리핀 봉사활동부터 시작했다.(아직 모두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 찾아보니 당시에 가지고 갔었던 자그마한 노트도 있고, 들추어보니까 총 3주의 일정 중 후반기 7일 정도의 일기가 듬성듬성 적혀있었다. 일기 내용을 모두 타이핑을 하고, 타이핑을 하면서 생각나는 그 때의 일들을 다시 조목조목 첨가하고...

컴퓨터 하드를 뒤져보니 5년 전 그 때 사진이 있었다. 당시는 디카가 요즘처럼 흔치 않아서 자동 필름카메라로 찍었던 걸, 봉사활동 다녀와서 맘 먹고 인화물을 스캔해 두었었는데, 그 파일이 아직 남아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사진도 짬짬히 첨부를 하고...

그 때 그 사람들을 만나서 옛 이야기를 나누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생각이 나는데,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적으려고 하면 잘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렇게 나는....
세번째 여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