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이, 특히 후배들이 '결혼하니까 좋아요?' 라고 물어볼 때 나는 주저없이 그렇다고 하면서 예로 드는 것이 한가지 있다. 우리 색시는 남들 보는 앞에서는 나를 잘 안아주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한 집에 살게되면서 이제 남의 눈 의식할 필요없이 마음껏 안아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이다. 특히, 서로 퇴근해 들어올 때 현관 앞에 서서 감격의 포옹을 할 때 얼마나 행복한지... :)
그냥 있다가도 서로 안아달라고 할 때가 있는데, 언젠가부터 색시가 '안아주세요~ 안아주세요오~'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아달라고 했다. 그게 무슨 노래냐고 물으니,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무슨 광고 음악으로 나왔던 노래란다. 하지만, 만만치 않게 TV를 보는 나는 처음 듣는 노래라 모르겠다고 하고 안아주기만 했었는데... 며칠 전 생각나서 같이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보니 GS의 이미지 광고에 삽입된 노래였다. 2005년 광고라니 그 때가 아마 LG그룹에서 LG와 GS가 나누어지던 때인가본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신생 GS그룹의 이미지를 재고하는데 일익을 하고자 이 광고가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내 마음대로 추측을 해 보기도 했다.
아무튼, 노래는 참 좋다. :) 광고도 서너가지 버전이 있었나보다. 그 중 가장 귀여운 동물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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