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2일째...

퍼시픽랜드 주차장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차를 몰고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테디베어박물관으로 갔다. 여담이지만, 제주도에는 지하주차장이나 주차빌딩을 찾기가 어려운가보다. 수도권에 비해 터가 넓고 구하기 쉬워서 그런지, 가봤던 곳 100% 실외주차장만 있다. 그 덕분에 차가 뜨끈뜨끈. :) 테디베어박물관의 주차장도 햇살 내리쬐는 실외주차장이었다. 다행히도 건물에 의해 살짝 그림자가 진 곳이 비어있어 차를 세우고, 바람이 살짝 통할 정도로 차창을 약간 열어두었다. 꽉 닫아두고 다녔더니 달궈진 공기가 빠지질 못 해 차를 탈 수 없을 지경이어서 말이다.

테디베어박물관에 웹으로 미리 회원가입을 하면 입장료 1천원 할인권을 뽑을 수 있다. 보통 이런 쿠폰은 동반 몇 인까지 적용시켜주곤 하는데, 테디베어박물관 웹페이지의 가입자 수를 늘리려는 술수인지, 아이디 당 한 장만 뽑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한 번 가보고 다시 가지 않을 곳에 나와 색시의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못 마땅했지만, 1천원 할인에 개인정보를 팔아버리고 말았다. :) 원래 성인 6.5천원인 입장료를 1천원씩 할인 받아 들어갔다.

테디베어박물관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화장실을 찾는 것이었다. :D 날이 워낙에 덥고 양치질도 못 하고 돌아다녀서, 깨끗한 곳에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하고 깔끔하게 변신한 후 관람을 시작했다. 미국의 옛 대통령이었던 테어도어 루즈벨트가 사냥 갔다가 곰을 한 마리도 못 잡자 주위 사람들이 작은 곰 한 마리를 생포하여 잡으라고 가져다 주었는데, 그럴 순 없다고 놓아준데서 미국인들이 그 작은 곰을 테어도어의 곰, 테디베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에서부터, 미국에서도 만들고 영국에서도 만들고 어쩌고 하는 테디베어의 기원과 역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그냥 예쁘네~ 하며 둘러봤다. 다 큰 남자 성인이 곰인형에 관심 가질 일도 없지 않은가. :) 아~ 난 너무나도 많이 동심을 잃었나보다.

012


사진 찍은 것 말고도 다양한 주제의 테디베어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으나, 아침부터 한라산에 올랐고, 낮에 더위에 지치고 하다보니, 곰인형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 색시는 곰인형이 예쁘다고 잘 보고 다녔다. 다행히도 우리 색시는 무언가를 모으고 진열해 놓고 하는데에는 취미가 없어서, 이런 걸 보고도 사고 싶다거나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고마워, 색시야. ;)

012


건물 안을 다 보고 정원에 나가보았다. 정원에도 많은 테디베어들이 있었는데, 워낙에 날이 덥고 햇살이 강하고 습도가 높아서, 후다다닥 보고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 덜 더웠다면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에서 한가로이 산책도 하고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건물에 들어가 감상하는 곳이라 낮에 와도 좋겠지만, 정원까지 다 즐기려면 낮은 살짝 피해서 해질녘 혹은 저녁에 오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테디베어박물관에는 매점이 없고 롯데리아만 하나 있는데, 박물관 안에 앉을 곳이라곤 롯데리아 뿐이었다. 아, 야외 테라스에 앉을 곳이 있었으나, 아직도 작열하는 태양과 그 기운이 충만한 밖에서 그 더위를 즐기기엔 우리가 너무 지쳐있었다. 그래서, 롯데리아에 그냥 들어가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아이스커피 한 잔을 시켰다. 전국 롯데리아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콘은 이 곳에선 안 팔고, 팥빙수만 있었고, 아이스커피 리필이 되냐고 물으니 그도 안 된다고 하니, 야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박물관 안에 물 먹을 수 있는 곳이 보이는 것도 아니었고...(나중에 나오다 박물관 직원에게 물어보니, 정수기가 한 곳 있다고는 했는데 다시 많이 돌아가야 해서 포기했다.) 아이스커피 한 잔 나누어먹으면서 책과 자료를 뒤적이며 다음엔 어디엘 가볼지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 오늘은 한라산도 올랐었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그만 놀고 서서히 숙소로 돌아가 숙소에서 쉬어보자고 했다. 튜브에 바람 넣는 에어펌프가 비행기 짐칸에서 가방이 눌리며 부서져서 하나 사야 했고, 마침 어제 숙소 체크인 할 때 받았던, 호텔 지하 라이브펍 이용 쿠폰, 생맥주 1.7리터와 모듬안주 쿠폰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 씻고 그걸 즐기기로 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빛이 드는 창 2010.04.02 15:54

    제주도는 언제 가도 좋은 것 같아요,ㅎ
    특히 여미지식물원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

    테디베어박물관은 사정이 있어 못가봤는데, 사진을 보니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 BlogIcon 자유 2010.04.08 00:24 신고

      댓글 남겨주신 덕분에 다시 보니 또 가고 싶네요.
      '떠나요~ 제주도~ 모든 것~ 훌훌 버리고~'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