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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들은 것

Zigeunerweisen - Sarah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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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of Sarah Chang - The Young Virtuoso

이 음반은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다. 장영주라는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녀가 그 동안 내놓았던 앨범 중 최고의 곡들만을 모아 앨범을 내었다고 한다. 대충 이 앨범을 한 번 주욱 들어보면, 잘은 모르지만 어디선가 무척 많이 들어보던 선율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마구잡이로 음악을 듣는 나조차 제목 들으면 '아, 그거?' 할 정도로 유명한, '사랑의 인사', '노래의 날개 위에', '카르멘 환타지', '지고이네르바이젠' 등이 수록되어있다.

내가 음악을 듣기 시작한 것은 아마 초등학교 5~6학년 때였을거고, 좀 신경 써서 듣기 시작한 것이 중 3 즈음 부터였다. 이 때는 EBS에서 했던 팝송으로 영어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을 많이 접했고, 고등학교 입학 후 MC스퀘어 사 주시겠다는 부모님을 회유하여 소니 워크맨을 갖게 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음악 듣기를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이게 듣다보니까 가사가 있는 노래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면 주의가 그 쪽으로 쏠려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사 없는 음악을 찾다보니 자연스래 클래식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KBS 1FM 93.1MHz 라디오를 많이 들으며 그냥 무작정 클래식을 들었다. 이렇게 듣다보니까 클래식에도 유명한 곡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잘은 몰라도 어디서 많이 들어봤네~ 정도의 느낌을 갖게는 되었다.

장영주와 더불어 장한나라는 걸출한 천재 소녀들을 배출한 우리나라의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왜인지 모르게 그들에게 끌렸고, 음악을 찾아듣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Simply Sarah와 Tchaikovsky: Violin Concerto 등 몇 개의 장영주 앨범을 갖게 되었다. 당시엔 CD player가 없었으니까 당연히 테이프로. 지금도 그 테이프들은 내 책상에 꽂혀있고, 가끔 꺼내 듣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장영주가 새 앨범을 냈다. 이제 신동이나 천재 소녀라는 호칭보다는 거장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그녀가 되었다. 긴 말 필요없고, 그냥 들어보면 좋다. 워낙에 유명한 곡들이라서... :)(아는게 없다보니 음악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위의 곡은 지고에네르바이젠이라고, 19세기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사테의 곡이다. 엄청난 바이올리니스트여서 당시에는 따라갈 수 없는 기교 넘치는 속주를 펼쳤다고.... 예전에 친구가 알려준 적이 있다. 이 역시 들어보면 딱 알 수 있는 매우 유명한 곡. 아쉽게도 위 영상은 이 앨버의 곡과 동일한 연주가 아니지만, 그래도. :) 더 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클래식의 ㅋ도 모르는 일자무식이 들통날 터이니 여기서 그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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