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색시가 에니메이션을 이토록 좋아하는지 나는 미처 몰랐다. 그러고보면, 슈렉이나 인크레더블 등등 에니메이션 볼 때 참 좋아했었나보다. 종류를 크게 가리지 않고 에니메이션을 좋아하길래 이번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에니메이션 하나를 봤다. 코스트코 양재점에 가면 LCD TV 진열되어있는 곳에서 항상 틀어놔주는 해피 피트!
노래를 불러야 하는 펭귄이 음치인데 탭댄스를 잘 추더라, 그러다가 사랑도 찾고 먹이도 찾고 그런다는 내용이다. 정리하고보니 별거 없는데... 예전에 예과 때 원어민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의례히 태권도나 피아노 등을 배우는데, 미국에서는 그렇게 의례히 배우는 것이 탭댄스라고 했다. 그래서, 자기도 어릴 때 탭댄스를 배웠고, 아직도 그 때 신었던 구두가 남아있다고. 이런 배경 때문에 해피 피트라는 영화가 탄생했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혼자 해 보았다.
해피 피트가 탭댄스를 출 때 흔들리는 털과 날리는 눈, 다져지는 바닥까지 섬세한 표현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음.. 그리고, 해피 피트의 친구들은 약간 라틴 쪽 사람들 느낌도 났고, 뭐 아무튼 보는 내내 즐거웠다. :) 인터넷에서 이 영화 정보를 찾아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수천 마리의 펭귄 중에서 찾는 것은 어렵겠지만,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엄마/아빠, 혹은 상대배역 등은 특징적인 모습이 있어서 조금 보다보니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걱정 말고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