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히 알게 된 영화다. 화씨 911 등 뜨거운 논란 거리를 불러 일으키는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최신작이다. 세계 최고의 의학 발전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은 얼마나 잘 그런 의료의 혜택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는 영화다. 나라에서 해 주는 의료보험은 없다시피 하고 사보험이 판치는 나라 미국. 이 영화는 한 남자가 찢어진 자신의 무릎 위 상처를 옷 수선용 바늘과 실을 사용하여 꿰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사보험에 들만큼 부유하지 못하여 다치고서도 천문학적인 치료비용을 부담할 수 없어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하고 있는 것. 그에 반해 바로 옆나라 캐나다나, 미국인들이 매번 욕하는 프랑스와 영국 등의 의료 시스템은 미국과 전혀 다르다. 병원에 가도 돈을 내지 않고, 별로 기다리지도 않으면서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은 자유경쟁! 영국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다. 우리나라는 겉으론 영국처럼 나라에서 다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처럼 돈 없는 사람들이 큰 병 걸리게 되면 집안이 망하게 된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된 것이 다 사기업의 이윤추구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수십번 볼 수 있는 모 회사의 '띠링띠링' 보험 광고. 마치,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가입해 둔 보험에 의해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약관을 잘 읽어보면 정말 그런 진단명 딱 맞게 받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이니까 말이다.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 땅의 의대생이나 혹은 의사 선생님들, 꼭 한 번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