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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무서운 힘, 시너지

무서운 힘, 시너지

무서운 힘, 시너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방돌이들과 기숙사 식당에 내려갔다. 메뉴를 보니... 내가 거의 유일하게 싫어하는 먹거리, 건새우가 들어간 국이 있는게 아닌가. 잠시 고민하다가 냈던 식권을 되돌려 받고 방에 올라가는 길에 우편물 좀 뒤적거리다 갔더니, 밥 먹고 있는 줄 알았던 방돌이 녀석들 모두 올라와 있었다. 다른 메뉴들도 별로여서 라면 먹으러 올라왔다고...

주택이는 족보를 인쇄소에 맡기고 여자친구랑 밥 먹고 오는 듯 했고, 남은 나랑 진우, 재원이 셋이서 우선 라면 세 개를 끓였다. 문명의 이기 전자렌지를 열심히 돌려 라면 세 개를 모두 먹고, 진우가 집에서 가져다 놓은 밥 두 공기를 데워 라면 국물에 말아먹고, 다 먹은 후에 내 주먹보다 큰 감을 두 개 깎아서 먹었다. 대강 나눠보면, 1인당 라면 한 개와 밥 3분의 2 그릇, 감도 3분의 2를 먹은 샘인데, 혼자서 먹으라면 절대 먹지 못할 양을 여럿이 같이 먹으니 먹을 수 있었다. 이런게 바로 시너지 아니겠는가!!

이런데 말고 좀 생산적인 방면으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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