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시작 전 이사

이사가자!

오늘부터 기숙사 입소 기간이 시작되었다. 공식적으로는 토요일까지 오후에 부사감 선생님을 찾아가 방 열쇠를 받아오면 되지만, 일찍 가서 방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어제 저녁부터 찬찬히 짐을 챙겨서 아침에 막바지 준비하고 점심 먹고 출발했다. 집에서 기숙사까지 30분이면 충분해서 금방 도착하고, 부사감 선생님께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열쇠를 받아 방으로 올라왔다.

515호. 한 학기 동안 지내야 할 방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서향인데다, 문 앞에는 엘리베이터 뒷쪽이라 막혀있어서 학기 시작하고 한 달 가까이는 더워서 고생을 좀 할 듯 하다. 지난 학기까지 세 학기를 함께 보냈던 방돌이 중 둘과는 헤어지고, 주택이과 진우, 재원이 이렇게 넷이서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좀 덥긴 하지만 쪽방을 좋아하는 나는 오자마자 쪽방에 들어가 배치 정리하고 짐을 올렸다.

대강 정리를 해 보니 거의 다 가져왔는데, 팬티 대여섯장 정도 더 있으면 편할테고(시험기간에 걸쳐서 속옷이 모자라 빨래하게 되면 참 거시기하다.), 세탁소용 옷걸이 열개 정도, 양말도 몇 개 더 가져오고...

이렇게 하는데만 반 나절이 걸렸다. 어서 집에 가서 저녁 먹어야지. :)


p.s. 정말 개강하는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