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힘들다. 한 달 정도 방학을 보내며 잘 쉬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세 시간에 불과했던 개강 첫 날의 수업이 왜이리도 힘든건지... 아무래도 내가 걸린 SSS(Slide Sleeping Syndrome)는 불치병이라 떨쳐낼 수가 없는가보다.
2학기 첫 수업이 오후 2시부터 시작이라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오늘 일찍 준비해서 점심 먹고 병원 강의실로 나섰는데, 방학 중 리모델링을 했다던 강의실이 아직 모두 정리되어있지 않았다. 아저씨들이 마무리 작업을 한참 하고 있었던 것. 어쩔 수 없이 병원 벤치에 앉아 기다리다보니 과대로부터 전화가 왔다. 병원 강의실 준비가 다 되지 않아서, 기숙사에 있는 강의실에서 수업 한다고... 강의실에 가져다놓을 여러가지 잡다한 것들 모두 챙겨서 왔는데, 그래도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
가서 보니 병원 강의실을 계단식으로 바꾸었다. 흔히 보는 대형 계단식 강의실은 아니고, 바닥을 조금씩 높여서 계단식으로 해 놓고, 기존의 책걸상을 그대로 배치해 둔 것. 문제는, 강의실 앞뒤 방향이 반대로 바뀌어서, 예전에는 뒷문으로 출입을 했었는데 이제는 앞문이 되어버렸다는 것. 강의시간에 늦어도 곤란하고, 중간에 자율휴식시간을 갖기에도 상당히 거시기한 시츄에이숑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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