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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토익 신청

자유/잡담 | 2008.06.17 15:37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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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2008년 7월 27일 응시해야 하는 토익, TOEIC 신청을 하였다. 가장 최근에 언제 보고 성적이 얼마나 나왔나 궁금해서 조회해 보니 2년 이내 성적만 조회된다면서 아예 나오는 정보가 없다. 이걸 보니 적어도 최근 2년 동안은 토익을 본 적이 없는가보다. 방학 때 딱히 할 일도 없고... :) 혹시나 나중에 사회에 나아가 영어 시험 성적표가 필요할 일이 있을까봐 미리 봐 두는 용도가 가장 큰 목적이다. 우리학교 병원 전공의 선발 시 토익 800 이상이면 3%의 가산점을 준다!!! 토플 250 이상, USMLE 2단계 통과 이상과 동등한 대우인데, 토익 800이 이 중에서 가장 쉽다보니 선택하게 되었다.

토익을 처음 보게 된 것이, 병역 이행을 하는 동안 머리 굳을까 걱정이 되어 잠깐씩 공부하며 봤던 것이었고, 내 기억에 2004년에 세 번인가 보고 그만 뒀다가, 2005년 본1로 복학한 뒤 그 때도 여름방학에 심심풀이로 한 번 봤었을거다. 그러면 근 3년만인데... 하도 오래 손을 놓고 있었던지라 잘 될런지 모르겠다. 7월 중순까지는 아마도 기말고사로 바쁠테고. 그래도, 800 이상은 나와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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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조금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은 전통적으로 읽기를 강조해 왔다. 토익으로 말하자면, RC, Reading Comprehension에만 치중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달달 읽고 외워서 시험 보는 방법 말이다. 허나, 토익에는 RC만 있는 것이 아니다. LC, Listening Comprehension도 있다. 각각의 점수 배분이 495점으로 동일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특성 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LC를 더 어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RC 공부를 더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RC를 더 잘 보게 되고, 상대점수로 표시되는 토익 점수로는 RC에서 잘 맞추었다고 하더라도 RC 점수가 신통치 않게 나온다. 왜냐? 다들 RC는 잘 보니, 정말 몇 개 안 틀려야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이다. 허나, LC의 경우에는 다들 어려워하고 공부도 많이 못 하고 그래서 많이 틀리게 마련이니, 일반적인 수준보다 조금만 더 많이 맞추어도 LC 점수가 잘 나오게 된다. 이렇기에, 여러 이유로 RC에 치중하여 공부하는 것보다 조금 노력을 LC로 옮겨서 LC 점수를 껑충 올려놓으면 총점이 많이 올라가게 된다. 이제, LC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만들어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다. 거리를 다녀보면 젊은 사람들치고 이어폰 끼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나부터도 집을 나설 땐 꼭 iPod shuffle을 챙기니 말이다. 요즘엔 PMP나 휴대폰 등을 통해 동영상까지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일설에 의하면 PMP의 히트는 미드나 일드 때문이라고도 하니 말이다. 아무튼, 음악이라고 포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음악 안 듣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다들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음악을 들으며 보낸다. 허나, 단기간에 토익 점수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오늘부터 mp3 player 속에 들어있는 음악 파일을 지워야 한다. 잠시 음악은 버려라!!

영어 듣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안 들어봐서 그렇다. 평생을 들어온 우리말은 두렵지가 않다. 심지어, 각종 사투리 억양이나 신조어도 아무 무리가 없다. 많이 들어봐서 그런거다. 그러니, 영어도 많이 들어보면 두렵지 않게 된다. 두렵지 않으면 시험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고, 집중을 하면 당연히 많이 맞추게 되며, 그러니까 점수가 올라간다. 요즘에 다양한 영어 학습 관련 교제들이 많아서 CD나 mp3 파일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런 것 들어보면 된다는거다. 헌데, 꼭 mp3p에서 음악을 다 지워야 하는거냐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 꼭 음악이 없어야 한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어한다. mp3p에 영어와 음악이 같이 들어있다면, 처음에야 영어 좀 들어보려 하겠지만, 결국 음악만 돌려 듣게 된다. 99% 영어로 차 있고, 1%가 음악이라면 그 1%만 반복해서 하루 종일 듣게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음악은 하나도 넣지 말고, 영어만 넣어서 들어야 하는 것이다. 영어 듣기 싫다고 그냥 있으면 뭐하나, 심심하니 영어라도 들어야지.

혹자는 이렇게 반문한다. '팝송을 들으면 영어 공부가 되지 않는가?' 이에 대한 답은 지난 번 미드에 대한 이야기에 다 나와있다. 팝송 하나만 하루 종일 반복해서 듣고, 가사를 받아 적으려 노력해 보고, 해석하고 공부한다면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냥 음악을 듣는데 그게 팝송이라면 우리의 목표인 단기간에 토익 점수 올리기엔 적합한 공부방법이 절대 아니다. 게다가, 노래 가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일종의 시다. 시에는 문법이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운율이 있고 각운도 있고 하다보니 실제 사용하는 언어와 다르다. 이런 팝송 가사가 토익 시험에 나온다?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힙합이나 랩을 들어보면 과도한 축약어나 욕이 많이 나온다. 이런 것들은 절대 시험에 나오지 않겠지.

미국에 이민을 가면 ESL이라고 수업을 들어야 한단다. 풀어쓰면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니 이민 온 사람들에게 영어를 두번째 모국어로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미국 가 본 적 없어서 정확치는 않지만 말이다. 인터넷에 ESL Podcast라는 웹페이지가 있다. 이 ESL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매 에피소드를 mp3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Tunes나 iPod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곳을 클릭하면 바로 Podcast 등록 페이지가 열린다. 아무튼, 무척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똑바른 발음으로 이야기해 준다. 쉬운 단어를 이야기하면서도 다시 다른 단어로 바꾸어 설명해 주기도하니, 알아듣기도 쉽고 LC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좋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한 에피소드가 20분도 되지 않아 부담 없이 들어볼 수 있다.

최근 EBS 방송을 보거나 들어본 적 있는가? 좋은거 참 많이 한다. 특히 어학 방송 좋은 것들이 많고, 아침 출근 시간에 EBS 라디오를 켜보면 죄다 영어 공부 방송이다. 그 중 7시 20분에 시작하는 Easy English, 7시 40분에 시작하는 Power English를 추천한다. 한 두 번 들어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한 프로그램을 골랐다면, 받아쓰기를 해 보는 것이다. 방송의 구성이 Dialogue - 설명 - Dialogue 순서라 두 번 나오기에 두 번 들으면서 내용을 관사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적어보시라. 한 번에 하는 것이 어려우면 방송 녹음을 하여 몇 번 반복해서 들어도 된다. 요즘 FM 라디오 되면서 녹음도 할 수 있는 mp3p가 얼마나 많은가. 허나, 절대로 교재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 교재가 있다면 절실하게 받아쓰기를 할 수 없다. 그러니, 한 1주일 그냥 받아쓰기 하고 서점에 찾아가 답을 맞추어봐야지, 편하게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교재를 구입하면 받아쓰기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위에서 추천한 ESL Podcast 역시도 받아쓰기를 해 보면 훨씬 좋다.

또하나, KBS에서 매일 업데이트를 해 주는 영어뉴스가 있다. 이 링크를 RSS reader에 넣거나 웹브라우져에서 열면 매일매일 영어로 된 국내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 솔직히 이 뉴스는 위의 두 가지에 비해 너무 빨라서 나도 들어보면 10%도 못 알아듣는다. 하지만, 국내뉴스는 오며가며 여러 경로로 많이 알게 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영어로 듣게되면 좀더 쉽게 조금 더 알아들을 수 있어서 괜찮다.

이렇게 몇 가지만 mp3p에 담아서 들으면 된다. 욕심 부려서 영어 파일을 많이 넣으면 안 된다! 미드나 팝송을 버리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가지를 주욱 흘려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대상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단시간 내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많아도 10개 이상의 영어 파일을 넣지 말아라. 어차피 이렇게 조금 넣어두어도 하루 종일 들어봐야 100% 이해할 수가 없다. 100% 이해한다면 토익 공부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지.

이렇게 한 달만 열심히 해 보면 눈에 띄게, 아니 귀에 띄게 영어에 대한 부담감도 사라지고 자신감도 조금씩 붙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위의 방법은 영어 듣기에 대한 전반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토익에 특화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익도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을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 시험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 시험 문제의 유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토익 시험을 보러가서 '어? 이 파트는 어떻게 풀지?' 하면서 Instruction을 다 읽어보고 들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시험 보기 전 이미 시험 문제의 유형과 풀이법에 대해 다 알고 있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집중!!! 집중을 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다. 제 아무리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문제를 듣지 않고는 풀 수 없다. 잘 들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럼, LC를 잘 보기 위한 팁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

1. 문제 듣기 전 보기를 먼저 읽어라!
사실 이 방법은 LC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RC에서도 이렇게 해야 한다. 보기를 먼저 읽지 않고 문제를 들으면, 머릿 속으로 문제 해석하고, 그 다음에 허겁지겁 보기 보면서 해석하고 답을 골라야 한다. 허나, 문제 듣기가 끝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지 않다. 문제를 듣지마자 답을 고르고 넘어가야 한다. 보기를 먼저 보면 한결 문제가 쉬워진다.

2. 잘 모르겠으면 찍어라!
1번과 연결된다. 보기 읽고 문제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면, 찍어야 한다. 왜? 빨리 찍고 넘어가 다음 문제 보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 답 고민하다가 다음 문제 보기를 못 읽으면 두 문제를 틀리지만, 이 문제 찍고 넘어가 다음 문제 보기 잘 읽으면 한 문제는 맞춘다. 거기에 이 문제를 잘 찍으면 두 문제 다 맞출 수 있다! 찍는데에도 요령이 있다. 문제에서 들어봤음직한 단어가 쓰여있는 보기는 빼고 찍어야 한다. 그런 보기는 매력적인 오답이다. 사람이 자기가 들어본 것이 보기에 나오면 찍게 되어있다. 그걸 노린 것이니 우리는 그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같은 단어라도 품사나 용법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들린 듯 한 단어 나온 보기는 피해라.

3.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 유형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토익 시험을 보러 가고 있다. 문제 유형을 미리 파악해 두지 않으면, LC 파트가 바뀔 때마다 나오는 설명을 듣고 읽으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허나, 우리는 1초가 아쉬운 사람들이 아닌가. 어차피 매 시험마다 똑같은 설명과 똑같은 유형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파악 다 해 두면, 그런 설명이 나올 시간에 앞으로 풀 문제들의 보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1번과 같이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확율이 높아지게 되고, 그러므로 점수도 잘 나오게 된다.

이 정도의 팁만 염두해 두고 LC를 준비하고 시험을 보러 간다면, 예전과는 다른 LC 점수를 받아볼 수 있다. 받아쓰기! 집중! 그리고 몇가지 팁! 잊지말고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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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900 넘겨보자] 2편.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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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불패'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 이야기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학문이 짧아 잘은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해석해 보자면, 싸워 이겨야 하는 상대방(토익)도 알아야 하지만, 내 자신에 대해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과 부족한 점을 잘 알고 보충/보완해야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를 토익 시험에 적용해 봐도 딱 맞다. 흔히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런 고민보다 먼저해야 할 고민이 있다. 바로, 내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가름해 보는 것이다. 내 수준을 알고난 후 그에 알맞은 토익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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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을 측정해 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토익을 공부하기로 했고 또 국내에서 토익만큼 여러 사람이 응시하며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다른 영어시험도 없으므로, 한 번 경험 삼아 보고 그 점수로 내 수준을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접 토익 시험에 응시해서 고사장에 가서 봐도 되겠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점수를 알게 되는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결정적으로 내가 LC와 RC 중에서 각각 몇 문제를 틀렸는지, 어느 Part 점수가 특히 낮은지를 알 수가 없다. 간단히 토익 모의고사 문제집을 하나 풀어보거나, 온라인 토익 강좌 사이트의 진단 테스트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 각 점수대 별로 내가 생각하는 영어 실력의 수준을 적을 것인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 기준이다. 거기에 쓰여있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내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

1. 500 이하: 정말 죄송하지만, 영어의 기초가 전혀 없다.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 하기 전까지 영어 공부 열심히 했다면 어느 정도 기본이 되어있다고 볼 수 있지만, 대다수의 토익 응시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열심히 했을지 몰라도, 그 이후 사회 진출이나 대학 생활 등등 여러 이유로 인해 영어 공부를 한 동안 놓았다. 그러다보니, 영어에 대한 감이 떨어지고, 예전에 배웠던 것들도 잘 생각나지 않게 된다. 답을 보면 '아~ 그건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문제를 풀 때에는 도통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토익에 문법이 필요하냐고 묻겠지만, 필요하다. 하지만, 어려운 문법은 필요없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자신이 봤던 영어 참고서(성문종합영어든 성문기초영어든, 맨투맨이든 어느 것이든 자신이 보던 것)가 있다면 그것을, 아니면 시중에 판매하는 고등학생 대상의 문법 기초서를 구입하여 찬찬히 보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절대 볼 필요가 없다. 일례로, 가정법 부분을 펴면, 기본으로 가정법 과거가 나오고, 응용으로 과거완료, 현재, 미래 뭐 이런 것들 나오는데, 가정법 과거만 알아도 된다. 좀 불안하다면 과거완료면 충분하다. If I were a bird, I would fly to you. 이런 주옥 같은 문장은 통째로 외워야 한다. '뭘 그런거 외우나? 시험에 나오나?' 하겠지만, 똑같은 문장은 나오지 않아도 똑같은 형식의 문장이 수도 없이 나온다. 우선 문법적 기본과 어휘력 향상에 힘을 써야 한다.

2. 500 ~ 650: 영어 공부에 대한 기본은 어느 정도 있으나, 너무 오래 안 해서 다 잊은 경우가 많다. 제대로 조금 시도해 보면 바로 몇 십점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기본이 중요하다. 다 아는 것 같아도 다시 보고 익히고 또 익혀야 한다. 이 점수대가 위로 올라가기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정도는 되는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는 어렵거나 귀찮거나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해당할지 모르겠다. 일 하고 집에 돌아와 피곤에 찌들어 씻고 쉬다 잠들기도 바쁘니 말이다. 하지만, 이 점수대에서는 조금만 기본을 다잡아주면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설 수 있다. 문법적 기본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영어 단어에 문법 보다 조금 더 치중하여 공부해야 한다. 단어 공부하라고 이야기하면, 이런 반문이 나온다. '영어 단어는 하나에도 뜻이 여러가지고, 복잡해서 공부하기 싫어!' 그것은 우리말 단어에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전라도 사투리인 '거시기'. 이 거시기라는 단어만 가지고 별의 별 뜻을 다 전달할 수 있다. 전라도 출신인 분들은 동감할 것이다. 영어 단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언어가 그렇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허나, 그 안에도 어느 정도 규칙은 있다. 즉, 단어를 뜯어보면 접두어, 접미어 등에 담겨있는 의미가 있어 모르는 단어도 어느 정도 뜻을 유추할 수 있으며, 이런 단어들이 함께 모여 한 단어를 만들게 되므로 하나일 땐 내가 모르는 단어라도, 둘로 나누어보면 둘 다 내가 아는 단어일 수 있다. 10여년 전 국내 출판계 공전의 히트를 쳤던 책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가 바로 그런 책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나온 한 구절이 아직도 기억난다. 미국 가서 배 아프고 설사나면 약국 가서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 다이어리..가 아니고 '리'에 강세를 주어 다이어아 라고 말이다. 그 단어가 Diarrhea인데, 나중에 공부하다 알았지만 rrhea는 뭔가 흘러 내린다는 뜻이다. Rhinorrhea는 rhino, 코에서 rrhea, 흐르는 것이므로 콧물을 뜻하는 의학용어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영어가 무척 많이 쓰인다. 잘못 쓰이는 경우도 무척 많다. 여성잡지를 보더라도, 쉬크하고, 보이쉬하고, 댄디하고, 니트하면서, 엘레강스에 어쩌고, 한글로 쓰여있지만 다 영어단어다. 이런 단어의 스펠링이나 제대로 된 뜻과 활용법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걸 찾아보고 머리에 담아두려 한다면, 그냥 잡지를 넘기는 친구보다 다음 번 토익을 더 잘 볼 수 있다. 이렇게 알면 재미있는 것이 영어 단어다. 문법 기초 잃지 말고, 단어에 집중해 보자.

3. 650 ~ 800: 어디가서 영어 좀 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800은 넘어야 할텐데, 이게 잘 안 넘어간다. 이 정도 수준이면 알 것은 거의 다 알고 있다. 문법은 일부러 더 공부할 필요 없고, 모르는 거 있을 때 잠시잠시 찾아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문법에 대한 그 어려운 이름들, 그러니까 재귀대명사니 접속사가 어쩌고, 목적보어니, 문장에 다섯가지 형식이 있는데 5형식 동사엔 뭐가 있고... 이런거 몰라도 된다. 이건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문장을 많이 읽어보거나 문제를 많이 풀어서 그냥 체득해야 한다. 우리말 잘 하는 초등학생들이 대학 국문법을 공부하고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잖는가. 많이 노출되어 올바른 사용이 몸에 익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다. 이 점수대에서부터 LC와 RC의 점수를 비교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보통 LC보다 RC의 점수가 더 높다. 들어서 푸는 것보다 읽고 푸는 것에 더욱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C와 RC에서 똑같은 수의 문제를 틀리더라도 LC의 점수가 훨씬 높다. 이는 보통 RC를 많이 맞추므로, 상대평가인 토익에서는 어려운 쪽의 점수가 후하게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LC에 집중해야 한다. 솔직히, LC의 대본을 받아보고 읽으면서 푼다면, LC 400점 못 넘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별로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들어서 풀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대본을 보면 쉬우니 제대로 잘 들으면 대본 보고 푸는 것만큼 쉽게 풀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LC는 무조건 잘 들어야 한다!! LC가 진행되는 그 시간 동안은 나의 집중력을 100%, 아니 200% 발휘하여 잘 들어야 한다. 잘 들으면 그 문제는 맞추는거다. 나중에 또 이야기 하겠지만, LC의 요령이 있다. 허나, 지금은 우선 단 1초도 다른 생각하지 말고 LC에 집중하여 풀기만 해도 점수가 오른다. 이를 위해 받아쓰기, Dictation이 필요하다. 잠깐 초등학생 이야기 했는데, 어린 아이들이 말과 글 배울 때 많이 하는 것이 바로 받아쓰기다. 우리는? 영어에 있어서는 미국 유치원생 수준도 못 된다. 그러니 그 아이들 수준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EBS FM 라디오를 틀어보면 좋은 영어 강좌가 많이 방송된다. 아침 7시 20분부터 Easy English가, 바로 이어 아침 7시 40분부터 Power English가 방송된다. 교재는 절대 사지 말고, 들어봐서 받아적을만 하다는 방송을 들으며 들려주는 대화 대본을 그대로, 관사 하나까지도 맞게 적어보려고 노력해보라. 여유가 된다면, 단어나 어구 설명도 같이 적으면 좋겠다. Easy English의 경우 언듯 들어보면 '뭐야, 너무 쉽잖아?'라는 생각이 들수 있지만, 받아쓰기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받아쓰기를 꾸준히 해 보고 시험 한 번 보시라. LC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4. 800 ~ 900: 이 수준에서야 진실로 알 것 다 안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아직 9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정복하지 못했다. 요즘 입사지원하면 토익 900 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데, 나도 그 900은 좀 넘어야 하지 않겠나. 이 때야 말로 적극적인 토익 잘 보기 팁에 대해 공부해야 할 시기다. 솔직히 문법이나 단어 등은 알만큼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아쉽게도 900이 안 넘으니, 찍을 때 조금 더 잘 찍으면 900을 넘기는 것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김대균의 '토익 답이 보인다 Gold Edition' 정도 잘 읽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에 CD와 테이프가 함께 따라오는데, 그것을 들어보면 맨 처음에 김대균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자료를 만들기 위해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00번만, 100번만 들으세요.' 저자의 말 믿고 100번만 들어봐라. 그러면서 책 구석구석 마음에 드는 곳부터 차근차근 읽어봐라. 작년인가에 토익 시험이 약간 바뀌기 전에 나온 책이므로 RC의 틀린 부분 찾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읽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당연하다. 그만큼 영어에 많이 노출되면 좋은 것이다. 허나, 우리나라에서 몇 사람이나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말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에 있겠는가. 우선 내가 하기도 어렵고 말이다. 그러니, 속으로라도 일상 생활에서 이런 상황엔 영어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을 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봐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드나 헐리웃 영화다. 지난 글에서 영어 공부하려면 미드 끊으라 했지만, 그건 극단적인 이야기고 이 정도 수준에서는 공부 목적으로 좀 보는 것도 괜찮겠다.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 상 우리말 자막이 다 나와도, 아직 배우는 말을 제대로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그 사이 이런 한글 자막을 영어로 옮기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여보.'라는 쉬운 예를 들어본다면, 'I missed you so much, honey.' 뭐 이렇게 되지 않겠는가? 써놓은 것을 보면 쉽겠으나, 직접 하려면 안 나오는 것이 언어다. 대놓고 하기 그렇다면 속으로라도 해 봐야 한다.


생각나는대로 점수대에 따른 토익 공부 시작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두서가 없긴 한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 미드를 끊으라 한 것이 바로 이게 안 되기 때문이다. 미드를 자막 없이 봐서 반 이상 알아듣고 보면 볼 수록 더 잘 들리는 수준이 아닌데, 그저 영어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미드를 보며 놀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수준에 알맞은 공부 방법이 아닌 것을 선택해서 그렇다.

앞으로, 일상 생활에서 쉽게 해 볼 수 있는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정리를 좀 해 봐야겠다.


아, 그리고, 토익 점수 높이는 것이 급하다고 매 달 토익에 응시하는 행동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다. 돈도 아까울 뿐더라,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보는 실전은 시간의 낭비일 뿐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잘 대비하고나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 때 신청하여 시험을 봐야한다. MBC에서 했던 제5공화국이라는 드라마에서 전두환이 이런 말을 했다.(인간 전두환을 무척 싫어하나, 극 중 이 대사는 마음에 든다.) '싸움은 이길 때 해야 하는거야.'

TAG TOEIC
TOEIC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 실생활에서 영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해 보기 위한 시험이다. 일본에서 미국의 ETS에 의뢰해서 만든 시험이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는 시험이다. 지난 번에 올린 글의 댓글 중 토익 비법을 원하시는 분이 계셨고, 예전부터도 나의 노하우를 좀 공유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해 왔었기에, 이번 기회에 간간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나도 대단히 잘 하는 것은 아니고, 또한 토익이나 토플 등의 영어 시험 점수가 높다고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원칙들과 방법들을 가지고 공부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봐서 가깝게는 내 주위 사람들이나 멀리는 우연히 검색해서 이 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조금 더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해 본다.


[토익 900 넘겨보자] 1편. 미드를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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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오지는 않았으나 위 이미지를 봤을 때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저들 중 대부분을 본 적이 있다. 흔히 '미드'라고 줄여부르는 미국 드라마들이다. Lost, 24, CSI, Desperate Housewives, House, Rome, Friends, Battlestar Galactica, Prision Break, Band of Brothers, Kyle XY 등등 유명한 드라마들만 손 꼽아 본다고 해도 엄청나게 많아서 다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드가 유명해 지기 전에도 AFKN이나 영화를 통해 영어 공부하는 방법도 있고 했으니, 어떻게 보면 비슷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헌데, 나는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미드를 끊어라!'고 이야기한다. 적어도, 토익이나 토플, 혹은 텝스 성적을 단시간 내에 올리려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말이다. 미드 정말 재미있다. 나도 봐서 안다. 한 번 보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일부러 한 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한번에 보는 사람도 있단다. 허나, 미드에 나오는 영어가 시험에 나올까? 그건,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대화가 한국어능력시험에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드라마에 나오는 말은 구어체다. 시험에 나오는 말은? 당연히 문어체다. 토익 시험에 What is he doing? 이런 문제가 나오지, Hey, dude. What the fxxk he's doin', man? 이런 문제 안 나온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영어가 아무리 표준화 된다 하더라도, 뉴스 앵커가 하는 정도를 따라갈 수 없는 구어체이고, 그런 구어체는 절대로 영어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속으로 '나는 영어 공부 하고 있다. 나는 영어 공부 하고 있다!' 라고 염불을 외면서 놀고 있는 것이다. 아, 이렇게 한다면 미드로 영어 공부할 수 있다. 자막 없이 딱 한 에피소드만 반복해서 보면서 상당 부분 이해할 때까지 보고 또 보는 것이다. 혹은, 동영상에서 음성만 따내어 그걸 들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렇지 않고, 자막도 있고, 한 에피소드는 한 번만 보고, 그냥 국내 방송 드라마 보듯 보면서 영어 공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미드 보며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길게 보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안 보는 것보다 보는 것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허나, 위에서 가정하고 시작하였듯, 단시간 내 시험 점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길게 보고 몇 년 공부해서 되겠는가? 당장 내년 대학 졸업 전 취업하려면 원서 내기 전 토익을 몇 점 이상 받아두어야 하는데, 미드 보면서 천천히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이 되기를 기다리려고 하는가? 아니다.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 정말 매정하게 들리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드를 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뿐이다.

토익 900점을 넘겨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지금 보고 있는 미드를 끊어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받아둔 미드 수십, 수백기가의 파일을 당장 지워라. 토익 900점을 넘긴 후 그 때 다시 받아봐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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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토익, TOEIC

자유/잡담 | 2007.10.07 23:38 | 자유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우리학교에는 그 동안 온라인 강좌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YBMSisa와 제휴하여 학교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영어 강좌가 시작되었다. 진즉 이런 걸 해 주었다면 시간 많을 때 열심히 했을텐데... 뭐, 시간 있었어도 안 했으려나? :)

아무튼, 오늘까지 진단 테스트를 시행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강좌가 시작된다길래 얼른 회원가입을 하고 진단 테스트를 해 보았다. 가장 최근에 토익을 본 것이 아마도 2005년 인 듯 한데, 벌써 2년 전이라 감이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것은 또 처음이라 긴장도 되었고 말이다. 저녁 무렵부터 시작해 보았더니만, LC 두 어 문제도 못 들었는데도 바로 집중력이 저하되어 한 문제를 홀라당 날려버리고 말았다. -_-;;

오랜만에 보려니 참 힘들었다. 어렵게 어렵게 파트 하나하나 끝내 가는 것이 어찌나 길고 힘들던지... 모르는 단어도 많아졌고, 잘 안 들리는 내용도 많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밖에 있는 TV가 보고 싶고, 창 닫고 인터넷 서핑 하고 싶고... 겨우겨우 마쳤다. 다 풀고서 답을 맞춰보니 기대보다 낮은 성적이었다. 그래도, 토익 처음 봤던 점수보다는 낮지 않아서 위안을 삼았다. 2년 쉬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자위하기도 하고. :)

확실히 세월이 좋아져, 이제 온라인으로 공부도 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뒤늦게라도 이런 강좌를 마련해 준 학교가 고맙다. 이를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했을 학생회도 고맙고. 그나저나, 지금 영어공부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내일 실습 나가서 교수님 만나뵙고 질문 받고서 벙어리가 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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