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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이웃들 이야기

자유/잡담 | 2013.09.12 08:47 | 자유

한 2년 정도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이사 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눈에 띌 정도로 꽤 보인다. 그 때문인지, 우리 라인에도 우리 앞 집을 비롯해 새로운 집들이 꽤 이사 왔다.


1. 우리 앞 집

1-1. 전전 사람들은 우리랑 비슷한 또래에 애도 있어서 오며 가며 간간히 인사 하고 지냈지만, 부부 모두 늦게까지 일 하느라 아이는 부모님댁에 맡겨 키운다고 했고, 그러니 주중에도 한 밤 중에 들어오고, 주말에는 부모님댁에 가느라 사실 몇 번 마주치지 못 했다. 그래도, 만나면 인사는 하고 지냈다.

1-2. 전 사람. 이사 올 땐 몰랐는데, 나중에 색시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길래 물어보니 우리 학교 후배라고. 그래서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학교 이야기도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애가 숫기가 없어서 그런지 만나면 인사하면서 동시에 고개 숙이고 얼른 가버리니,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던 딱 한 번 이야기 해 봄. 내가 학교 선배 옆에 사는 후배라면 뭔 떡고물이라도 있을까 해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할텐데, 내 착각인가? 그리고, 왜 음식물 쓰레기를 며칠 씩 현관 앞에 뒀는지 모르겠다. 냄새가 나니 밖에 두고 싶었나본데, 그럼 마주 보고 있는 우리 집 사람들이 드나들며 그 냄새 맡을 생각은 못 한건지...

1-3.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아마 애는 없는 듯 하고, 부부 모두 일 하는지 밤 늦게 들어오거나, 안 들어오는 날도 많다. 이사 오자마자 간단한 공사도 하고 그러느라 부산한 것은 이해했으나, 다 같이 쓰는 엘리베이터 앞에 버릴 가스레인지 및 약간의 폐자재를 일주일 가까이 그냥 두고 있었던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우리 층에서 내리고, 우리는 엘리베이터 타려고 집 앞에서 모두 기다리는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 이사 오셨냐고 인사하고 싶었지만,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번개처럼 집에 들어가버리니 인사를 할 수가 없다. 집을 비우기 일쑤라 현관에 붙어있는 각종 광고와 택배회사 메모들을 도둑 방지를 위해 떼어주고 싶지만, 건드린다고 뭐라 할까봐 그냥 둔다.


2. 주변 집들

2-1. 아랫 집은 정말 잘 만났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아이 둘을 둔 부부 마음씨가 정말 좋아, 우리 애가 절대 얌전한 아이가 아닌데도, 쿵쿵거린다거나 시끄럽다고 이야기 한 번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 집에서 화장실 누수가 있어 아랫 집 화장실로 물이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너무 바빠서 반 년 이상 해결해 주지 못 했었으나, 먼저 연락해서 얼른 고치라고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당연히 오며가며 인사 하고 지내고 있고, 아저씨는 흡연하시기는 하는데, 꼭 밖에서 태우시더라.

2-2. 최근에 이사 온 집인지, 예전에 없었던 패턴으로 저녁 8시 이후, 그러니까 늦은 저녁 식사로 진수성찬을 해 드시는 집이 있다. 어떻게 아냐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밤 10시 넘어서도 생선구이, 된장찌게, 제육볶음 등등 하루에 여러 냄새가 올라올 때도 있다. 다이어트의 적이 이사 왔다.

2-3. 역시 최근에 이사 왔나보다. 이 집에 6년째 살고 있는데, 그 동안 집에서 담배 냄새를 맡아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이웃들이 흡연에 조심해 주었었다. 하지만, 한 두 달 전부터 비특이적인 저녁 시각에 담배 냄새가 난다. 아랫집 아저씨는 아닐테고... 우리 부부 모두 비흡연자이다보니, 담배 냄새는 십리 밖에서도 맡고 싫어하는데, 그 동안 담배 냄새 없이 지냈던 좋은 날들이 이제 가버렸나보다.

2-4. 아이들을 매개로 주변에 친해진 집이 몇 집 있다.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아무 연고 없이 나 때문에 이 동네에 사는 색시에게 정말 다행이다.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엄마들끼리 같이 밥 먹으러, 쇼핑하러 다니는 것을 보니 좋다. 서로 잘 맞는 비슷한 연배의 친구를 사귀게 되어, 색시에게도 아이에게도 다행이다.


3. 주변 분들

3-1. 경비아저씨. 참 격무에 시달리시고, 그래서 그런지 계속 바뀐다. 종종 정말 성격 이상한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잘 대해 주신다. 단지 내에서 마주치면 인사 하려고 노력하고, 택배 찾으러 갈 때도 항상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 온다. 아이에게도 시키는데, 이 녀석이 잘 안 하네.

3-2. 청소아주머니. 역시 격무에 시달리신다. 오며 가며 인사 해 드리는 것 말고는 해 드릴 것이 없네.

3-3. 택배아저씨. 예전에 회사에서 일 할 때 물류업이 얼마나 힘든지 간접 체험을 많이 해서, 배달 오시면 힘드시죠? 고맙습니다.. 정도는 하고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물 한 잔을 권하고 있다. 색시도 몇 번 보더니, 내 정책(!?)을 따라줘서 고맙다.


4. 미국 물 잠시 먹었을 때...

형님과 같이 집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먼저 타 있던 사람들이 눈 인사 하는거야 글로 배워서 나도 눈인사를 했는데, 뭐라고 물어보는거다. 형님께서 대답하시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Which floor? 즉, 너 몇 층 가니? 내가 눌러줄게.. 뭐 이런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엘리베이터 타면 서로 눈 안 마주치기 바쁜데, 문화가 참 많이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뭐라고 이렇게 길게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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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계획

자유/잡담 | 2013.01.10 17:30 | 자유

Scrabble Scramble Letter H Foam Stamp Letter A Puffy Sticker Letter P p26 Foam Stamp Letter Y

Foam Letter N \"E\" On Fake Rock Bead Letter W
Spelling Dice Letter y E Foam Letter A R
Lego Duplo Brick 2 Calendar Wood Block number 0 Rubber Stamp Number 1 Stencil 3

2013년에 밝은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나이 들다보니 새해가 되어도 큰 감흥이 없지만, 그래도 새해이니 새해 다짐을 해야지. 올해 집중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를 꼽아보았다.


첫 번째는 건강한 삶이다. 즉,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당하고 건강한 음식 섭취, 그리고 적절한 운동도 함께 해야겠다. 식탐을 줄이는 것이 참 힘들지만, 옷장 속에서 점점 작아지는 내 옷들.. 흑~


두 번째는 공부하는 삶이다. 이제는 공부를 좀 해야겠다. 그 동안에 너무 책과 담 쌓고 살고 있어서 이제 와서는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었다가 하면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그 이야기에 속은 적이 한 두 번인가. 전공책은 물론이고, 인생공부도 해야겠다. 여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쓰자면 논문과 대학원 마무리 하기.


세 번째는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이다. 사실 이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더욱 사랑하며 보내고 싶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는 말도 있던데, 돈도 시간도 없는 지금이지만 더욱 사랑하며 살고 싶다.


2013년 계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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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racias! Flickr photo


어어어.... 하다보니 2012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들어와 있다. 올 한 해 뭐 했는지 딱히 잘 기억도 나지 않는데 말이다. 해야 하지만 못 한 일이 아직도 너무 많고, 했지만 제대로 못 해 아쉬움이 남는 일도 많다.


일단 버리는 시간 줄이고, 치열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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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자유/잡담 | 2012.08.11 00:19 | 자유

정말 다 녹아버릴 지경...


정말 덥다, 더워.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지쳐간다. 병원 에어컨도 찔끔찔끔 틀어줘서, 일 할 때 덥고, 출퇴근길도 덥고, 집은 당연히 덥고.... 나랑 색시야 씻고 참고 그러면 되지만, 유진이가 워낙 땀을 많이 흘려서 어쩔 수 없이 거의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몰라. 그래도 오늘 밤부터는 밤바람이 좀 시원해 져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녹지가 많고 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동네에 가서 살고 싶다.



선풍기를 끼고 살아도 더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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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블로그

자유/잡담 | 2012.07.02 10:45 | 자유

처음 블로그에 올린 글이 2004년 11월 8일에 올린 것으로 되어있다. 그 전 날짜로 올라간 글들은 주로 여행기와 나에 대한 온라인 소개들로, 블로그 이전에 운영(했다고 하기도 참 부끄럽지만)했던 홈페이지에 있던 글들을 옮겨온 것들이다.


먹고 사는 것도 바쁘고, 유진이랑 노느라 바쁘고, 게다가 요즘엔 Facebook 이니 Twitter 니 하는 SNS들을 통해 손쉽게 지인들과 소식을 주고 받다보니, 아무래도 글 하나 올리려면 생각도 좀 해 봐야 하고, 준비도 하고, 쓰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는 블로그를 등한시 하게 되었다. 지난 6월에 글 하나 올리지도 못 했는데, 그 동안 한 달에 여러 건, 심지어 하루에도 여러 건 올리던 소위 잉여의 시절들을 생각해 보면 너무 뜸하긴 했다.


그래도 무언가 기록을 남겨놓는다는, 처음 홈페이지,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할 때 가졌던 생각은 변함 없는데, 이게 너무 귀찮아진걸까? :)


그 동안 힘 들다고 너무 되는대로 살아왔는데,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시간 활용도 잘 해서, 가족도, 일도, 공부도, 그리고 내 몸과 이 블로그도 좀 더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뜬금없는 결심으로 마무리.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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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

자유/잡담 | 2012.01.02 09:18 | 자유
어느 덧 새해가 밝았다. 뭐,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날이었지만, 일요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밖에 나가 식사도 하고 쇼핑몰에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아이쇼핑하면서 재미있게 보냈다. 참, 여동생이 내 생일 전 날 둘째 조카를 순산했다. :) 바빠서 가보지는 못 했는데, 다음 주말에는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 대신, FaceTime으로 둘째 낳은 매제와 동생을 만났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일이 좀 줄기를.... (ㅠㅠ) 

이비인후과의 새해 인사,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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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새해
난 커피를 그리 즐겨 마시지 않는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이 어울어진 그 맛에는 별로 취미가 없어서, 한 때는 무조건 봉지 커피를 권하는 다른 팀 팀장님을 미워하기도 했다. 젊을 때는 커피를 사발로 마셔도 안 졸고 잘 자더니, 이제는 한 잔 제대로 마시면 심장이 콩닥거리는게 느껴진다. 피곤하지만 일 해야 할 때 커피 한 잔 마시고도 하고 말이다. 색시는 오랜 기간 회사 다니면서 많이는 아니지만 커피를 마셔왔다. 이제 전업주부로 돌아서서 집에만 있으니 간간히 집에서 봉지 커피를 마시긴 하더라. 나도 그렇고, 색시도 그렇고, 봉지 커피보다는 드립 커피나 에스프레소 종류를 좋아하는데 이게 집에서 즐기기가 만만치 않아 고민만 했었다. 커피 생각은 나지만 귀차니즘이 더 커서 안 먹는다고 해야 할까? 결혼할 때 혼수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커피 머신도 동생네 줘 버렸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캡슐 커피가 있었다.

국내 판매 캡슐 커피 머신 중 가장 저렴한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피콜로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말이 나온 김에 한 번 알아보자고 길을 나섰다. 사실, 알기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왜 그 살 생각은 아직 없는데 가서  설명해달라고 하고 시음하겠다고 하는 마음이 생기질 않아서 그냥 지나쳐만 갔었다. 이제는 살 마음이 동하고 있으니 당당하게 가서 물어보려고 색시랑 유진이랑 다 같이 흰둥이를 타고 백화점으로고~!!

나보다는 색시의 관심이 더 많아서, 내가 유진이를 맡고 색시가 설명을 들었다. 우선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세 모델이 있었다. 미국 사이트에는 피콜로보다 더 작고 저렴한 모델이 있던데, 우리나라에는 왼쪽에 보이는 피콜로가 가장 간단하면서 저렴한 모델. 다른 모델들이랑 기본적인 기능은 똑같다고 한다.

시음을 해 보니, 캡슐에 들어있지만 워낙 저렴한 입맛이라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봉지 커피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맛과 향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층에 또 다른 캡슐 커피 머신이 있다고 해서 두다다닥 가 보았다. 미국이 계신 처형네가 캡슐 커피의 편리함에 반해 구입했다던 바로 그 브랜드. 하지만, 돌체 구스토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제품 가격에 시음만 잘 하고 돌아나왔다. 착한 유진이는 까만 물(커피, 콜라 등등)은 엄마 아빠만 마시는거라며 커피 캡슐 가지고 잘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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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 2011.09.21 09:38 | 자유
올해만 해도 네이버 사태, 네이트 사태, 그 이전에 옥션이니 뭐 여러 대형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들이 일어났었다. 내 개인정보도 여지없이 다 유출되었다. 특이 네이버가 좀 그렇던데, 예전부터 내 명의로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심지어 까페까지 운영한 경우도 있었다. 그거 없앤다고 고생한 것이 얼마 안 된 듯 한데, 올해 또 터졌고, 어제 갑자기 네이버 로그인이 안 되길래 살펴보니 무슨 스팸성 게시물을 올렸다고 아이디 사용이 보류된 상태. 오늘 그래서 비밀번호를 또 바꾸었다.

이름, 나이, 성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까지 유출되지 않은 정보가 없으니 이제 어이해야 하나. 온 국민의 PC에 각종 해킹방지툴이니 보안관련툴을 설치하게 만들어놓고는 다 유출시켜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도 난 새로운 비밀번호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부여잡고 있다. 다양한 비밀번호를 기억하기엔 내 머리가 너무 나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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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추석 연휴 정리

자유/잡담 | 2011.09.15 12:44 | 자유
9/10 토
원래 토요일엔 내가 당직이고 1년차가 오프 나가는 날이다. 이번엔 연휴가 좀 되는데다 의국원 중 나 혼자 기혼자(파견 중인 3년차 선생님도 기혼이다.)이기에 치프 선생님께서 추석 차례 지내라고 토/일 당직 서고 월/화 오프를 주셨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연휴에는 생선전 먹다가 가시 걸렸다고 응급실에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약간 긴장하고 쉬엄쉬엄 일 했는데 다행히 없었다.

9/11 일
밤새 별일 없었고, 아침에 병동환자들 보고, 소독 받으러 온 환자들 소독해 주고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을 보냈다. 손녀딸을 빨리 보고 싶은 할아버지께서 직접 오셔서 며느리와 손녀딸만 먼저 데리고 가셨다. 일 하는 아들은 뒷전. :) 사실은, 그것도 있지만 오프 나와서 차 가지고 오라고 색시랑 유진이만 데리고 가신거다.
부모님댁의 컴퓨터의 시계가 자꾸 초기화 되고, 갑자기 꺼지며, 팬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셔서, 가지고 있던 맥미니에 윈도우를 설치해 드리기로 했다. 그간 TV에 연결해서 잘 사용했던지라 색시가 아쉬워했는데, 나중에 절약해서 한 대 더 사자고 했다. 인텔맥이 된 이후로 부트 캠프를 이용하면 맥에 윈도우 설치하기는 매우 쉽다. 그래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설치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 사이 일도 간간히 하다가 저녁을 혼자 먹기 심심해 근처에 사는 동생 만날 일을 만들었다. 남자 둘이 만나 저녁 먹으며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런데 치프 선생님의 문자! '어디세요?' 허걱! 깜짝 놀라 잠시 저녁 먹으러 나왔다고 답장을 보냈더니 밥 먹고 외래에서 보자신다. 아~ 무슨 일일까. 내가 뭘 잘못 했을까. 도둑이 제 발 저리고 있다가 불안에 떨며 외래에 들어갔더니, 자신이 당직 설테니 부모님댁 가라신다. 아~ 천사 같은 치프 선생님. (ㅠㅠ) 감사하다고 인사 꾸벅 하고 집에 돌아와 간단히 짐 챙기고 부모님댁으로 출발~!
내일 올 줄 알았던 부모님과 색시와 유진이를 놀래켜주고 유진이랑 잠시 놀다가 유진이는 자고, 난 맥미니를 설치해 드리고 잤다.

9/12 월
어릴 때 보면 꼭 작은 숙부가 명절날 아침에도 늦잠 주무시던데, 내가 딱 그 꼴이다. :) 사회생활 하느라 힘드신데다, 명절 귀성길에 오랜 시간 운전까지... 힘드셔서 그랬다는 걸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부리나케 세수하고 유진이도 옷 입히고 해서 간단히 차례 지냈다. 미국에 계신 작은 숙부네와 Skype로 영상통화도 했다. 다행히 그 쪽이 일요일이라 식구들 다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신 듯 하다.
명절의 두 번째 일정, 낮잠에 들어갔다. :) 낮잠 곤히 자고 나와 유진이 밥 먹이고 뭘 할까 하다가 근처 경마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이야기만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좋았다. 하지만, 아직도 낮기온이 높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덥길래 얼마 놀지 못 하고 바로 철수.
저녁엔 여동생네 식구들이 왔다. 유진이도 이제 고모랑 고모부, 사촌동생이랑도 잘 논다. 동생이랑은 좀 티격태격하는 면이 없지 않긴 하다. :) 그래도 비교적 수월하게 밥 먹고, 아기들 밥 먹이고 놀다가 처가에 가기 위해 우리 먼저 일어났다.
2년이나 유진이를 키워주신 외가에서는 유진이 보고 대 환영!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작은 이모까지 미소가 벙글벙글. 유진이도 홈그라운드를 만난 양 신났다. 열심히 놀다가 취침.

9/13 화
역시 여자에겐 친정이 최고다. 늦잠 자고 일어나도 친정 어머니께서 밥 다 해 주시고... :) 남자야 뭐 명절 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런다. 가급적 안 그러려고 하는데, 집안 분위기가 있으니 내 마음대로 하기도 어렵다. 아무튼, 장모님께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계속 차려주시는 바람에 입고 있던 고무줄 바지가 더 늘어날 곳이 없게 되어버렸다. :)
심심하기도 하고, 간단히 장도 볼 겸 가까운 이마트에 가서 유진이랑 이곳저곳 구경하고, 생필품 좀 사고 돌아와 저녁 식사. 외할머니께서 해 주신 반찬이 맛있는지 유진이도 밥을 아주 잘 먹었다. 거봉까지 맛있게 먹고 외가에 인사 드리고 나왔다.
집에 돌아와 보니 난장판. :) 애 키우는 집은 어쩔 수 없다. 간단히 치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올 명절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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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변화

자유/잡담 | 2011.08.29 23:24 | 자유


지난 7, 8월은 작지만 큰 변화들이 있었다. 크게 나누어 보면 두 가지.

첫번째로 색시가 11년간 잘 다니던 첫 직장이자, 아마도 마지막 직장일 그 곳을 그만 뒀다.

주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니 왜 멀쩡한 직장을 그만둬?'라고 하지만, 이는 결혼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고, 사실 그 계획보다 매우 늦어진 시기에 이루어졌다. 우리 색시의 꿈은 전업주부, 회사 다니는 것에 큰 미련이 없다. :) 그래서 내가 결혼할 때 '나 돈 벌기 시작하면 집에서 쉬게 해 줄게!' 라고 큰 소리 쳤었다. 내가 직접 돈을 벌게된 뒤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는데, 그만 두면 안 되겠더라. -_-;; 그래서 조금만, 조금만 하던 것이 벌써 4년째. 이제는 그마 둬야겠다는 생각에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렸다.

경제적으로는 큰 타격이다. 아직 레지던트 나부랭이에 불과한 나의 수입보다 튼실한 중소기업 12년차 과장님의 수입이 훨씬 크게 때문에, 색시가 회사를 그만 둠으로서 우리의 수입은 반토막 이상이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그 순간라고 생각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을 할 수 있었다.

두번째로 우리가 다시 같이 살게 되었다. 첫번째 변화랑 다분히 큰 연관이 있는 이야기다.

결혼 후 2년간 아이 없이 둘이서 즐겁게 살았지만, 이제 아이도 있고, 색시는 회사를 다녀야 하는데, 아이 맡기기엔 여러가지로 어렵고 하다보니, 결국 색시와 유진이는 처가에 가서 살게 되었다. 낮에는 장모님께서 유진이를 봐주시고, 그 사이 색시는 직장 생활하고 돌아와 퇴근 후에 아이와 보내고... 이 것도 하루 이틀이지 색시의 육체적인 피로도 크고, 유진이 봐 주시는 장모님도 힘드시고, 결정적으로 세 식구가 한 집에서 살 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회사도 그만 두게 되었고, 8월 중순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짐을 챙겨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 일이 많아 유진이 자기 전에 들어가는 일이 쉽진 않지만, 오늘처럼 색시랑 유진이가 나 퇴근할 때 맞추어 병원에 와서 기다리다가 세 식구 함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래서, 색시에게 행복하다고 이야기 했더니, 자기 꿈도 나 출근 시키고, 낮에 도시락 가져다 주고, 저녁엔 유진이랑 퇴근 마중 나오는 것이라고 맞장구를 쳐 준다. 

가족이 함께 하는 그 순간, 특이 우리 아이가 커 가는 그 순간 순간은 억만금을 준대도 살 수 없는 것이기에 반토막이 나는 수입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매일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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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 2011.05.24 00:07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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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jayoo.org

파견 근무 중이라, 아마도 레지던트 수련 전 마지막으로 여유 있을 때이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유진이 전용 웹갤러리를 만들어봤다. 유진이가 태어난 이후로부터 줄곳, 유진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식구들과 어떻게 공유해야 할지에 대해 무척 고민 많이 했다.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고 예쁘고 (부모님들 보시기에) 쉬어야 하며, 업로드와 다운로드도 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설치형이든 가입형이든 이런 갤러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photogallery라는 국산 툴이 예쁘고 간결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간결하다보니 다양한 기능이 부족해서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Autofocus라는 Wordpress 테마를 만나게 되었다. 사진들을 예쁘게 정리해서 첫 화면에 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 사용해 보게 되었다. 단, Wordpress.com과 같은 가입형 워드프레스 사이트에서는 기본 제공 테마 외에는 설치할 수 없으므로, 웹호스팅에다 직접 워드프레스를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무료 웹호스팅 사이트들을 둘러보다가 직접 가입 후 설치[각주:1]해서 꾸며보게 되었다.

블로그 하나 꾸려나가는데도 만만치 않은 노력이 들기에, 이 외의 여러 블로그, 혹은 다른 것을 더 관리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제대로 해 보질 못 했는데, 이번에는 워드프레스 테마가 마음에 들어 예쁜 사진들만 모아보는 갤러리를 한 번 같이 관리해 보고자 한다. 얼마나 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


  1. 000webhost에 무료 가입 후 워드프레스 설치하는 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해 보기 바란다. 만약 나처럼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면, 가입 시 자기의 도메인(보통 메인 도메인을 쓰기엔 그러니 서브 도메인 하나 만들어서)을 넣으면 그 주소로 연결된다. <a href="http://www.tyzen.net/23" target=_blank>http://www.tyzen.net/23</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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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유진
최근 유독 차 이야기블로그에 좀 올렸었다. 살 능력은 없지만 드림카를 꿈꾸고, 현실적인 차량도 살펴보고 해 봐도, 보험가액 200만원짜리 돈덩어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는 우리는 그저 열 한 살 된 돈덩어리가 5년 정도만 더 버텨주길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

그러다보니,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개인 블로그들 중에 재미있게 글이 올라오는 곳이 있어 자주 들어가 보고 있다. 딱딱하지 않고 편하고 재미있는 느낌, 마치 친구나 동네 형에게서 자동차 이야기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먼저 소개할 곳은 모터블로그 http://motorblog.kr
여러 필지가 함께 하는 팀블로그로, 자동차 기자, 자동차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일 하시는 자동차 디자이너 에린님의 일본과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비교글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위에서 소개한 모터블로그랑 비슷한 분위기이나, 이 곳은 아예 BMW를 좋아한다고 말 하는 까진남님의 BMW 사랑이 대단히 많이 느껴진다. :) 젊은 시절 바이크를 타셨던 분이라 그런지, 자동차 이야기 사이사이에 바이크 이야기도 들어있어서 재미있다.

블로그 모두 팀블로그고, 네이버 블로그 기반에 독립 도메인을 쓴다는 공통점에다, 읽다보면 두 블로그 필진들이 다들 친한듯 하다. 서로 글에다 상대방 블로그 언급하고, 링크 걸고, 인용하고 그러니 말이다. 아무튼, 딱딱한 자동차 이야기에 실증 느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많이 보여주는 블로그들이다.



이 곳은 위 두 곳과 약간 성격이 다른 권영주의 테스트드라이브 http://www.testdrive.or.kr/
자동차 기자를 거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다 현재 폭스바겐에서 일 하고 계신 권영주님의 웹사이트로, 오랜 기간 축적된 읽을거리들이 다양하고, 실제로 독일에서 생활하시며 독일의 자동차 문화에 대해 보고 느낀 점을 우리 나라 교통문화와 비교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글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사이트를 보기 전에도 1차선이 추월차선임을 알고 있었지만, 항상 비워두어야 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었다. 당장 느껴지는 재미는 위 두 사이트보다 적을지 모르지만, 진득히 읽다보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들이나 개인 블로그들이 있지만 일일히 열거할 수 없으니 여기서 그만. :) 위 세 곳만 잘 돌아다녀도 정말 읽을 거리를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p.s. 가족을 위한, 넓고, 안전하고, 편안하며, 비싸지 않으면서, 연비도 좋은, 이런 꿈의 차는 없는걸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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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준준형 크기에 1,800cc 엔진을 가진, 연식은 좀 되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잘 달려주는 돈덩어리가 부족하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유진이가 태어나고 나니 유진이와 함께 움직일 때 유진이의 짐 때문에 차가 좁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다. 물론, 짐을 줄이면 되겠지만 말이다.

이미 2009년 노후차 세제지원은 물 건너가버린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떤 차가 좋을까~ 하고 속으로만 무척 많이 생각하고 있다가, 얼마 전 알게 된 볼보의 XC70 이라는 차량에, 소위 꽂혔다.

볼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오래 전 제작된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광고다. 자사의 세단 일곱대를 쌓아놓고 안전한 차라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 광고. 어느 나라 메이커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스칸디나비아, 북유럽에서 온 안전의 볼보라는 이미지는 아마도 20년은 넘었을 듯한 이 광고를 통해 내 머릿 속에 들어와 있다.

그나저나, 우리 색시가 둘리라고 부르는 차가 있는데, 바로 이 볼보 차량들이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C30부터 시작하여 볼보차들의 뒷모습이 둘리 얼굴이랑 닮았다고 생각하는가보다.

이제 어느 면에서 보나 아저씨가 된 나는 달리기 성능이나 핸들링, 마력이나 토크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우리 가족을 안전하고 편하게, 그리고 이왕이면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그런 차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의 틀을 잡고 차를 살펴보니 마땅한 모델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 된 볼보 XC70의 리뷰는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차! 라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숫자로 쓰여있는 제원에는 큰 관심 없다. 딱 하나 찾아면 연비인데, 이건 조금 나중에 이야기 하고... 대충 200마력에 5기통 디젤엔진을 가지고 있는 XC70은 4륜구동 및 미끄럼방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경고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ABS,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여기저기 다 있는 에어백, 조수석 에어백 Off 장치(이거 아기 있는 집에는 꼭 필요함. 하지만 국산에는 없는 듯), 좌석일체형 어린이용 2단 부스터!!! 휴우~ 다 이야기하지도 못 했다. 아직도 각종 안전 및 편의 장비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거기에 볼보의 나라 알러지 관련 단체에서 인증한 소재 및 직물로 만든 내장재에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트렁크, 짐 정리 잘 하라고 들어있는 트렁크 안의 레일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내가 열광하게 된 것은 2열 좌석에 아예 들어가 있는 어린이용 2단 부스터. 아기가 아주 작으면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조금 더 커 어린이가 되면 기존 성인용 좌석 안전벨트를 이용할 수 있는 부스터라는 방석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이런 것이 아예 볼보 XC70에는 들어있다는 것!!(좀더 찾아보니 SUV인 XC60과 XC90 등에도 이런 2열 시트가 포함되어있는가보다.) 안전의 볼보답게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게다가, ISOFIX라는 규격의 카시트를 쉽게 착탈할 수 있는 부착장치도 있다.


싹커맘이나 타는 차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웨건 스타일이지만, 볼보에서는 다른 SUV와 같은 XC 모델명을 쓰고 있는 크로스 컨트리 모델이다. 겉보기에는 웨건이지만 205마력 디젤 터보 엔진을 가지고 있는 4륜 구동 차량이니 말이다. 얼마나 실용적일까?

Power tailgate, 자동트렁크다. 바닥 들어올려 쇼핑백 고정하는 노란끈 보이나?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스칸디나비아 정신이 부럽다.

걸리는 문제가 두 가지 있다. 첫번째는 당연히 가격. 수입차이다보니 가격이 비싸다. 5천9백만원이라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면 금방 6천만원 중반이 될 것이다. AS 비용이나 유지비도 있을 것이고. 비슷한 국내 차종으로는 i30 뒤를 늘인 i30cw가 있는데, 옵션인 차세제어장치 등을 다 넣어도 2천만원 정도면 된다. 두번째는 연비. 2010년 모델의 공인 연비가 12km/L 이다. 디젤이고 2.4L로 배기량이 좀 크다 보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연비가 높다면 좋을 뻔 했다.

볼보 XC70은 예전의 드림카들에 비해 약간 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격을 보면 아직도 소위 넘사벽이다. 그래도, 젊은 나이에 5~6천 하는 수입차 타고 다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가족을 위한 투자(라는 사탕 발림으)로 괜찮지 않은가? 우선은 나의 세 번째 드림카로 남겨두어야겠다. :)

p.s. XC70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볼보 국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내가 본 몇 안 되는 자동차 사이트 중 가장 깔끔해 보인다. 동영상으로 소개되는 각각의 특징도 모두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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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델 인스피론 미니9을 구입하여 한 달 정도 사용하다, 맥북 에어도 잠시 사용한 적이 있었다. 잘 사용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도 했지만, 바쁘다보니 켜보는 것 자체를 잘 할 수 없어 돈이 묶이기보다 잘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다 팔고 유진이 용돈으로 들어갔다. :)

지금 지내는 구미에는 총 10명의 인턴이 근무하고 있고, 이번에는 남자가 7명이다. 그 중 나를 뺀 6명이 노트북 소유자고 한 명은 안 가져와서 총 다섯 대의 노트북이 인턴 숙소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한 녀석은 최근 소니 노트북을 사서 나와 같은 노트북 미소유자에서 소유자로 탈바꿈 해 버렸고 말이다.

병원 뿐만 아니라 요즘 컴퓨터 없는 곳이 없다보니 컴퓨터가 없어 불편한 점은 거의 없으나, 개인용으로 활용할 컴퓨터가 없다는 것에 약간의 불편함이 남아있기는 하다. 처음 델 미니9을 구입할 때 색시에게 댔던 핑계가 개인적으로 공부할 자료를 모아둘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속아준 색시에게 너무나도 고마울 말도 안 되는 변명거리였다. :D 뭐, 지금 다시 하나 사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핑계거리를 생각해 봐도 뾰족한 수는 없지만 말이다.

지난 번에 델 미니9을 써 보니 8.9인치는 작아서 좋지만, 작아서 너무 불편했다. 13.3인치의 맥북에어는 큼지막한 화면과 키보드 덕분에 좋았지만, 들고 다니기에는 좀 부담스러웠다. 한 10인치 정도의 넷북이면 딱 좋겠는데.. 어차피 난 하드웨어 혹사시키는 일을 하지도 않고 말이다. 꿈이라면야 맥북 프로 13인치나 15인치 한 대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시궁창. :)

여기저기서 한 대 사라고 꼬시는 녀석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도 유진이 용돈 줄 생각하면서 잘 참아봐야겠다. 빌려쓰는 노트북으로 근근히 버텨야지. 사 봐야 쓸 일도 많지 않고, 내년엔 더 바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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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제 이런 날이?

자유/잡담 | 2009.11.05 02:54 | 자유

나한테는 언제 이런 날이 올까? :D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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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stuckinseoul's Flickr

아마 중학교 다니던 때던가, 아무튼 어릴 적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더운 것을 참으로 싫어했었다. 그래서 여름에 밥 먹을 땐 어머니께서 밥을 새로 지어주시거나, 혹은 찬밥을 데워주시려고 할 때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더운데 또 더운 밥을 먹으라고 하시니 더 더워서 말이다. 그래서 찬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아니면 데우지 않은 찬밥을 잘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헌데, 나이가 조금씩 들다보니 언젠가부터 찬밥이 싫어지고 따뜻한 밥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는 날이 더워도 그래서, 더운 날이라도 따뜻한 밥을 먹어야 제 맛을 느끼지, 찬밥 먹게 되면 무언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병원에서 일 하다보면 따뜻한 밥을 먹기가 쉽지 않다. 병원 식당 사정도 있고, 나도 항상 시간 딱딱 맞추어 밥 먹으러 갈 수 없다보니 늦게 가면 차갑게 식은 밥을 먹게 된다. 이게 요즘 왜이리도 싫은지... :) 배 고프니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먹는 따뜻한 밥 한 공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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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차 이야기

자유/잡담 | 2009.09.27 16:56 | 자유
우리 차는 1999년 생산된 2000년형 올뉴아반떼 1.8 GOLD 오토 모델이다. 우리가 지어준 이름은 돈덩어리. 결혼 전에 색시 출퇴근용으로 중고 구입하여 여태 별 탈 없이 잘 타고 있다. 벌써 차령이 10년이 되었고, 그 사이 크고 작은 사고가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고쳐 타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대부분은 접촉사고였고 말이다.

헌데, 유진이가 태어나고 나서 아주 가끔 옮겨야 할 짐이 많을 때 차가 작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색시랑 나랑 둘이서만 탈 땐 좁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지만, 아기 기본 옷가지와 먹을 것, 유모차와 카시트, 거기에 장난감 좀 넣으려고 하면 차가 터질 지경이 된다. :) 이제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겨 가득 싣고 달리기는 하나, 차가 조금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이제 완전히 아저씨가 된 것인지, 총각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7~9인승 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소나타YF, 투산IX 등 요즘 신차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만큼 성능도 좋아졌다는 평이 있기도 하고, 우리도 좀더 큰 차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다달이 나가는 지출 메꾸기도 쉽지 않은데, 새로 차 사면 들어가야 할 큰 돈이 나오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Mercedes-Benz S 250 CDI BlueEfficiency



한 때 나의 드림카로 BMW X5를 생각한 적이 있다, 요즘에는 가랑이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곧 나올거라는 Benz S250 BlueEfficiency로 드림카를 변경해 보기도 했었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1~2억짜리 차를 사고 나면 그 유지비며 들어가는 돈이 장난 아닐 듯 하다. 그래서 드림카인건가. (ㅠㅠ) S 시리즈 살 돈이면, 국산 고급 SUV를 사서 한참을 타도 들어가는 기름값과 유지비를 모두 합쳐야 드림카 구입비 정도 나오겠다. :)

주절이 주절이 말은 많았지만, 결론은 이거다. 돈덩어리가 갑자기 큰 고장이 나 더 이상 탈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는 한 적어도 수련 끝날 때 까지, 더 길게 본다면 앞으로 10년 쯤 더 타는거다. :) 10년 전 기준이긴 하지만, 선루프 빼고 풀옵션인 차이고, 배기량도 1800cc 이니 준중형에서 힘 부족할 일도 없고, 아직 별 다른 문제 없이 잘 달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10년이 지나면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차 탈 수 있겠지. 무슨 차를 사야 할지는 10년 뒤에 다시 고민해 봐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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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Summer Vacation

자유/잡담 | 2009.09.10 13:28 | 자유



챙겨 갈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여름휴가를 맞이했다. 보내주신 ENT 선생님들, 특히 자기 일이 두 배 되는데도 기꺼이 보내주신 1년차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휴가를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아 특별히 계획 세운 것도 없고, 그저 색시랑 유진이랑 같이 보낼 생각이다.

위 사진은 재작년 여름 색시와 다녀온 괌에서 찍었던 것이다. 언제 저렇게 여유를 부리며 놀 수 있을지, 앞으로 한 동안 시간과 금전적 문제 등으로 여행 가기가 아마 불가능하겠지만, 우선 그런 여유가 생기기 전일 지라도 매일 매일 우리 세 식구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만 있다면 좋겠다.

p.s. 휴가라고 늦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니까 정말 좋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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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휴가

부디 편안하시길...

자유/잡담 | 2009.05.25 13:45 | 자유

지난 주말, 4주 동안의 내과 인턴 생활을 마무리 하던 마지막 날, 다른 과로 떠나는 날 아쉬워해서 그랬는지 밤 새 콜이 끊이지 않아 잠 못 잤던 그 다음 날, 비몽사몽 병동에서 일 하고 있는데, 병실에 켜져있는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고는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멀쩡히 살아있던 일국의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 무슨 영문인지 궁금하기도 했으나, 당장 내 앞에 쌓여있는 일들을 하느라 제대로 알아보지 못 했었다.

난 원래 특정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야기 하는 걸 들어보면 약간 왼쪽이라고도 하던데, 아무튼 노무현 정권 때 노무현 대통령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적도 많았다. 아마츄어 같았다는 평을 받기도 하듯, 대통령으로 국민 다수가 원하는 언행과는 조금 다르게 솔직 담백한 화법 덕분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그게 그의 매력이었나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일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서거했다는 것이 참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추모도 무력으로 막아서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린 현 정부를 보고 한 숨만 나온다. 그래도 난 또 내 앞에 쌓인 일을 해야겠지...

살아 생전 하루 한 날 편할 없었을 그 분, 부디 편안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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