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드디어 내일이다. 내일이면 30년간의 총각 생활을 마감하고, 민들레 아가씨와의 백년해로를 시작하게 된다. 빠뜨린 것은 없는지, 여행 준비는 잘 되었는지, 내일 가족들의 동선과 스케쥴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침 일찍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시작으로 손님들께 인사하고, 식을 올리고, 폐백도 드린 후 식당에 계신 손님들께 인사하면 대강의 대외적 행사는 끝마치게 된다. 처가에 들러서 잠시 쉬고, 인천공항에서 박차고 나아가 필리핀의 휴양지 세부에 도착하고 푸욱 쉬면 되는 것.

결혼이라는 것이 다들 하는 인생의 한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으나, 직접 겪어보니 정말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과 또 다른 책임감과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그 책임감을 통감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도 되었다.

민들레 아가씨와 함께하는 새로운 인생, 힘차게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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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정신없는 결혼 막마지 준비

♡/준비 | 2007.02.02 11:46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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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오늘은 2월 2일, 결혼식은 2월 4일. 정말이지 말 그대로 딱 내일 모레인 날이다. 1월 셋째 주부터 본격적인 방학을 시작함과 동시에 결혼 준비도 시작했다. 보통은 부모님들께서 대신 해 주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내가 방학 중이다보니 시간도 많고 부모님 고생하시는 것도 원치 않아서 가능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다 하려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바쁘고 정신이 없었다. 결혼식이 내일 모레인데도 연락 못 한 사람이 많은 듯한 이 찜찜한 기분... :)

신혼집 잔금 치루고, 주민등록 옮기고, 인테리어 공사 계약해서 공사 진행하고, 공사가 되는 동안 몇 번이나 다니면서 살펴보고, 공사가 끝난 후 청소하고, 싱크대와 신발장 공사하고, 냉장고와 세탁기 들어오고, 가구가 들어왔는데 문제가 있어서 AS 중이고, 내 책상과 책장, 그리고 의자를 구입해야 하는데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식탁과 소파는 구입할지 안 할지 아직도 미정인데다, TV를 사야 할지, 인터넷은 무엇으로 신청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 아, 각종 전등과 스위치/콘센트류도 사와서 인테리어 가게에 부탁해서 달았고, 도시가스 신청해서 개통했고, 민들레 아가씨가 주방 기구들도 좀 가져다 놓아서 드디어 라면이라도 끓여먹을 수 있게 되었다!! :D

몇 번 택배를 대신 받아주신 우리 동 경비아저씨들과도 친해지려고 하고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같은 통로 주민들에게 인사는 못 할 망정 밝은 얼굴을 하려고 노력 중이며, 지속적인 짐 정리와 청소가 계속 되고 있다.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 수거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했다. 결혼식 당일 일정도 복잡해서, 나와 민들레 아가씨는 드레스샵 근처의 미용실에서, 두 어머님께서는 식장 근처의 미용실에서 화장과 머리를 하게 된다. 고향에서 올라오는 버스 시간도 예식 시간에 맞추어야 하고, 폐백 드릴 어르신들 범위 정하고, 간단한 순서도 생각해 뒀고, 빨리 끝내고 식당으로 가서 손님들께 인사 드리기로 했다. 모두 다 끝난 후에는 웨딩카를 타고 처가로 이동, 씻고 쉰 후에 시간 맞추어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고고씽~! 그러고보니, 신혼여행 물품들도 오늘 챙겨놓아야겠다.

퇴근이 늦는 동생이 가끔 부모님과의 결혼 준비 이야기에 함께 할 때가 있는데, 농담 반으로 '너무나도 결정할 것들이 많고 복잡하다.' 라고 하던데, 사실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부모님의 축복과 여러 손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랑하는 민들레 아가씨와 한 식구가 되어서 양가에 효도하며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갈 상상을 하다보면, 이 모든 절차와 결정이 즐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집 수리를 보러 다니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면서 사실 몸이 좀 힘들기도 하지만, 절로 흥이 나고 발걸음이 가벼운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준비해 나갈 수록, 두 집안의 결합인 이 결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여태 해 온 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결혼식을 치루고, 신혼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자아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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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웨딩촬영 사진 (1)

♡/준비 | 2007.01.29 14:14 | 자유
웨딩촬영은 1월 17일에 했지만,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결혼한다는 글 올린 이후 새 포스팅을 하지도 못하고 답글에 답글 다는 정도만 겨우 해 왔다. 오늘 좀 여유가 있는 김에 웨딩촬영 사진을 몇 장 추가해 놓아야겠다.



드레스 - 아뜨리에 누보
메이크업 & 헤어 - 김선진 끌로에
스튜디오 - 모뉴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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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로 만들어 본 인터넷 청첩장



자유가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온 것이 벌써 5년, 데이트 하다 집에 보내기 싫어 이제 같이 살기로 마음 먹었다. 어제 웨딩촬영도 마치고 서브 촬영한 것 중에 민들레 아가씨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허접하게나마 인터넷 청첩장을 만들어 보았다. 천편일률적인 인터넷 청첩장을 벗어나보고 싶어서랄까? 그래봐야 iWorks 패키지에 포함된 Pages로 뚝딱뚝딱 만든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시: 2007년 2월 4일 오후 1시
장소: 외교센터 스카이라운지, 리더스클럽 서초점
주의!! 1층의 신부대기실에 꼭 들른 후 올라오세요. :D







블로그에 결혼 준비에 대한 글을 주욱 써 오면서, 그 글들에 달아주셨던 여러분들의 소중한 댓글 하나하나 잊지 않고 명심하며 민들레 아가씨와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된다. 이제 정말 3주도 남지 않은 결혼식, 마지막까지 준비 잘 해서 멋지게 마무리하고, 부족함이 많긴 하지만 새 출발을 힘차게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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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스캔본



웨딩촬영 사진 몇 장 보기



결혼식 당일 외교센터 지하주차장 2시간 무료 주차가 되므로, 차를 가져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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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다. 어제 너무 바빠서 블로깅은 커녕 인터넷 접속조차 할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고,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 은행일을 처리한 후 어머니를 모시고 분당으로 향했다. 돈덩어리이긴 하지만 민들레 아가씨 차를 타고 가니 금방이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가서 매도자와 법무사, 대출 담당 은행원, 그리고 매수자인 우리... 모두 모여 잔금을 치루었다. 어찌나 복잡하고 정신이 없던지, 한 30분 동안 일어난 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법무사와 서류 정리를 마치고 세금 및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중개업소에 중개비를 지급한 후 영수증을 발급 받고 부동산 관련 일은 모두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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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찍어두었던 아파트 사진


기쁜 마음에 아파트로 달려가 보았다. 생각보다는 깨끗하게 정리를 하시고 이사를 나가셔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중개업소에서 소개시켜 준 인테리어 업체의 견적도 받고 하느라 배고픈 줄도 모르고 있었다가, 1시 반이 넘어서야 점심 먹을 시간이 지난 것을 알고서 밥을 먹고, 온 김에 동사무소에 들러 전입신고 하고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의 주소지도 변경하고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싱크대는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 얼마 전 새로 했던지라 그 업체에서 오셔서 다시 견적을 내어주셨다. 아~ 정말 돈 많이 들어간다. (ㅠㅠ)

이래저래 하고 났더니만 하루가 후딱 지나갔다. 벌써 오후 4시가 넘어버린 것. 아파트 단지 주차증을 발급 받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갔다가, 단지 내 상가에 인테리어 업체가 보이길래 들어가 보았다. 동네 업체라 많이 해봐서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내부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계셨다. 하지만, 견적을 받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 나를 비롯해, 어머니와 민들레 아가씨의 얼굴은 굳어지고... 살짝 깎아주긴 했지만, 돈이 없어서 전체 수리도 못하고 부분 수리를 하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서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만만치는 않았다. 자기네들이 동네에서 하기 때문에 대강 일 하지 않고 제대로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인건비도 많이 나와 비싸게 받는 것이라고, 비싸다고 하면 다른 곳에서 하라는 뉘앙스의 말까지 하더라. 이렇게 나오니 협상의 여지가 없었지만, 우린 정말 돈이 없었다. (ㅠㅠ) 문 리폼을 추가하면서 거기서 다시 조금 더 깎고, 겨우겨우 우기고 우겨서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수리는 빚 내서... (ToT)

도배나 장판 까는 등의 작은 수리를 하더라도 수리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14층 두 라인이니 총 28집에다 필수 추가 3집하면 31집, 여기서 70% 이상의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큰 일이라 그 일은 내가 맡아 하기로 하고 어머니와 민들레 아가씨돈덩어리를 타고 떠났다.  6시가 넘어 저녁 시간이 되고 했으니 살살 돌아봐야지~ 하고 몇 집 가보았는데, 연속 두 집 서명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 하지만, 늦게 들어오는 것인지 벨을 눌러도 답이 없는 집도 많았고, 서명은 해 주지만 수리 때문에 시끄러울텐디 걱정이라며 투정 부리는 사람도 있었고, 좋은 동네 잘 이사 왔다고.. 예쁘게 수리하고 잘 살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셨다.(쓰고보니 높임말이 뒤죽박죽. 마음이 담긴건가? ^^) 해가 넘어가고 하나 둘 불이 들어온 집들을 공략했다. 하다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 서명을 받을 수 있어서 금방 숫자를 채워나갔지만, 우리 집 상하좌우 총 여덟집의 서명이 필수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집이 두 집, 나머지 한 집은 팔순이 넘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만 계시고 설명을 해 드려도 전혀 이해하질 못하시고 문전박대만 두 번이나 하셔서.. -_-;; 결국 9시 넘어까지 기다리다가 우선 철수를 했다.

가까운 친구네 집에 가서 닭 한 마리 잡아 먹으면서 집 이야기도 하고, 청춘사업 이야기도 하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고 오늘 일어난 시각이 5시 45분. 비몽사몽이었지만 씻고 옷 입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보니 불 켜진 집은 두 집은 어제 이미 서명 받았던 집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사시는 집은 못 받는 집이라 생각하고 넘겼고, 나머지 필수 두 집이 문제. 단지 구경도 할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또 돌아와 불 켜진 집 확인하고 가서 서명 받기를 두 시간 남짓, 그 사이에 뜨거운 설렁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밥 먹고 돌아와 혹시나 하고 불이 꺼진 필수집의 벨을 눌러봤더니 주무시다 나오시는게 아닌가. 몇 번이고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동의 서명을 받았는데, 다행히 이해해 주셨다. 결국, 필수집 8집 중 할아버지 할머니집 제외, 나머지 한 집은 밖에서 봐도 빈집으로 보여 제외하고, 6집 완료, 나머지 집들도 거의 다 채워서 70% 이상 동의 서명을 확보했다!! :) 바로 관리사무소에 제출하고, 인테리어 업체에도 전화를 해서 오후에 타일 고르기로 했다.

헥헥.. 쉬운 일이 없다. 그나마 나는 돈이 없으니 돈 생각 안 하고 몸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 부모님과 민들레 아가씨, 그리고 민들레 아가씨네 부모님께서는 얼마나 힘드실까. 예쁘게 고치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 그러려면, 공부를 잘 해야? 헛!

p.s. 아무래도 수리 기간 동안 친구집에 신세지며 수리 상황도 확인하고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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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과 한복 찾기

♡/준비 | 2007.01.14 11:10 | 자유
어제 드디어 반지와 한복을 찾으러 갔다. 반지는 한 1주일 전 즈음부터 완료되었다고 연락이 와 있었는데, 그 동안 갈 시간이 없어서 한복 찾으러 가는 길에 찾아가게 되었다.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 반지를 맞추었던 종로의 한 금은방에 가서 반지를 받아보았다. 번쩍번쩍 어찌나 예쁘던지.. :D 민들레 아가씨가 봐둔 모양으로 어렵지 않게 결정했는데, 실제 나온 것을 보니까 심플하고 예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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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같이 평생 변하지 말고 사랑해.



원래는 반지만 할 생각이었지만, 어머니께서 너무 서운하시다고 꼭 목걸이와 귀걸이까지 하라고 하셨기에, 민들레 아가씨도 마지못해 하는 척~! :) 반지 했던 곳은 목걸이/귀걸이가 많지 않아 협력업체에 가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봤다. 몇 가지 보더니만 필 꽂힌게 생겼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10여만원이 비쌌다. 순간 민들레 아가씨의 싸인이 들어왔는데, '5만원 추가면 괜찮은데 그 이상이면 안 사!' 이런 내용이었다. :) 몇 번이나 해 보고도 마음에 들어하길래 나와 민들레 아가씨의 가격 깎기 대작전 돌입~!! 사장님을 물고 늘어져, 악세사리 보는 눈은 있는데 돈은 없다는 둥, 우리는 돈이 없지만 결혼할 친구들이 줄줄이 서 있다는 둥, 소개해 줄 때 금액은 쏘옥 빼고 소개하겠다는 둥 별의 별 이야기를 하며 사장님을 공략하여, 결국 우리의 마지노선이었던 추가 5만원에 합의보고 구입할 수 있었다. :D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까지 산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금 걸어서 한복집에 갔다. 이미 다 준비되어 있는 우리의 한복, 원단으로 볼 때는 잘 모르겠더니 옷으로 나오니까 참 곱고 예뻤다. :) 간략하게 한복 입는 법 설명도 듣고, 나는 거기에다 추가로 함 만드는 법까지 설명을 들었는데,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들으니까 사장님 말씀, '함 쌀 때 전화햐~ 내가 또 알려줄게.' 내 한 복, 민들레 아가씨 한복, 어머니 한복에 민들레 아가씨네 이모님 한복(은 우리 결혼과 별개로 맞추어 놓으셨던 것) 등 가져갈 것이 많았는데, 사장님께서 지난 번에는 밥값을 주시더니만, 이번에는 택시값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택시비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데, 이거 받아 택시 타고 더 나올 것 같으면 거기서는 내려서 걸어가.' :D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 먼저 가서 한복 패션쇼도 하고, 예물 자랑도 하며 저녁 식사도 맛있는 참치회를 먹은 다음, 다시 우리 집으로 이동하여 2차 한복 패션쇼를 했다. 제대로 된 한복은 처음 입어보는데, 예쁘고 좋다. :D 한복을 서너번 입고 벗은 모양인데, 힘들다고 했더니만 마침 집에 와 계신 둘째 이모 한 말씀, '그렇게 열두번 입어볼 때가 좋은 때야.' 네, 맞아요. 이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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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드레스와 턱시도를 빌릴 때 구두도 같이 빌려준다고 한다. 여자야 뒤가 트여있는 약간은 슬리퍼 스타일의 하이힐을 신게 되어 발 크기가 특별히 매우 작거나 크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는 반면, 남자는 정장용 구두를 신어야 해서 발 크기가 딱 맞아야 한다. 하지만, 드레스샵에서 빌려주는 구두는 너무나 아저씨 스타일이라는 것이 첫 번째 문제, 불필요하게 모두 키높이 구두라는 것이 두 번째 문제, 내 발 볼이 넓어서 일반적인 구두를 신으면 무척 불편하다는 것이 세 번째 문제가 되겠다. 그리하여, 결국 안 사려던 정장용 구두를 하나 사기로 했다.

어제 잠시 야탑 뉴코아에서 구두를 봤는데, 요즘에는 다행히도 기성화 중에서도 큰 사이즈가 있었다. 내 발 길이는 275mm 크기의 구두로도 충분하지만, 발 볼이 넓어서 왠만한 275 가지고는 들어가기도 힘든 경우가 많았다. 280도 있고, 심지어 285도 나오기도 하던데, 그렇게 되면 구두가 너무 길어지기도 하는 문제가 생겼다. 아무튼, 오늘 다시 서현으로 나가 삼성플라자에서 구두를 보다가 딱 마음에 드는 구두를 발견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리갈 스타일. :)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민들레 아가씨에게 보내줬더니, 이 구두 괜찮다고 OK 사인이 떨어졌다. 가격이 좀 쎄던데, 금강제화에서 판매하는 것이라 금강상품권으로도 된다고 하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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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 스타일의 구두. 275를 신어봤는데, 불편하지 않게 잘 맞았다.



다른 브랜드의 구두도 좀 보고 나와서 이발을 하기로 했다. 다음 주가 스튜디오 촬영이니만큼 자르려면 미리 잘라야 한다고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화장하기로 한 곳에서 잘라줄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럴 경우 커트비용이 추가되고 그것이 30% 할인하며 거의 3만원이라고 하니 그냥 일반 미용실에서 자르는게 훨씬 저렴하고 내 마음에 맞게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동생과 민들레 아가씨에게 거푸 전화를 걸어 어느 미용실에 가야 하냐고 물어보고는 박승철 헤어스투디오로 들어갔다.

그 동안 미용실 관련 글들을 봐도 알 수 있지만, 5천원짜리가 아닌 일반적인 미용실에 가는 걸 내가 아주 부담스러워 하는데다, 내가 뾰족히 원하는 스타일이 없어 그 쪽에서도 난감해 한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리에 앉아, 다음 주에 웨딩촬영을 하니 예쁘게 다듬어 달라고 이야기했더니 알아서 해 주었다. 휴우~ :) 길이가 조금 짧아지고, 이발 후 샴푸하고 머리에 풀을 좀 발라 모양을 내주었는데, 강력한 것이었는지 아직까지도 삐죽머리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이 정도 해 놨으니 다음 주 화장하러 가서 맘 놓고 앉아있을 수 있겠다. 참, 박승철 헤어스투디오에서는 SKT 멤버쉽 카드가 있으면 20% 할인이 되고, 국민카드로 결제하면 15% 할인이 된다. 난 국민카드만 있어서 15% 할인된 15,300원을 결제했다. 으아~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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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후의 모습, 괜찮은가?




p.s. 이메일을 통해 청첩장을 보내드릴 계획입니다. 이메일 청첩장을 받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답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꼭 '비밀글'에 체크를 하시어 스팸을 방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미 이메일 주소 남겨주신 분들은 다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잘 적어두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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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다니기

♡/준비 | 2007.01.07 20:01 | 자유
어제 청첩장도 찾고, 얼굴 마사지도 받고, 스튜디오 촬영할 때 입을 드레스와 턱시도도 확정하고, 메이크업 상담도 받고,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서 식구들과 맛있는 저녁 식사도 했는데, 계속해서 불안했다. 오늘 우리 쪽 고향에 가서 할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오려고 했는데, 눈이 많이 오고 날이 추워진다고 해서 말이다. 어제 자기 전까지만 해도 고모들이 다들 말리시는 바람에 차를 가져가는 것에서 기차로 가는 것으로 전격 결정했다가, 오늘 새벽에 일어나 다시 고모들과 통화 후 내린 눈이 녹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차로 가기로 방향을 급선회하여 출발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차에 올라 열심히 달렸다. 서둘러 나온 덕분에 일찍 도착해서, 눈길이라 좀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하면서 할아버지 산소에 가 보았다. 다행히 시에서 염화칼슘을 뿌려두었는지 길이 많이 녹아서 잘 갈 수 있었다. 할아버지 산소 앞에서 할아버지께 색시 데리고 왔다고 신고하고 절 하고 나왔다. 작은 할머니댁에 잠시 들러서 색시 소개도 하고, 청첩장도 드리고... 할머니댁에 가서 집이 잘 있나 본 후에 윗집, 아랫집에도 인사 드리고 청첩장을 드리고 나왔다.

할머니께서 입원해 계시는 병원엘 가 보았다. 지난 달 말에 마당에서 살짝 넘어지셨는데, 골반뼈 골절이 생겨 수술까지 하셨다. 올해 아흔이나 되시는터라 회복이 더뎌서 온 식구들이 걱정을 하는 중이다. 다행히 손자 얼굴이랑은 잘 알아보고 손자며느리가 참하고 예쁘다고는 하시는데, 기력이 예전 같지 않고 깜빡깜빡 하시는데다, 시간 관념이 사라지는 중이라 걱정이다. 아무튼, 한 달도 안 남은 손자 결혼식에 꼬옥 오시라고, 밥 잘 드시고 얼른 건강해 지시라고 신신당부를 해 드렸다.

여기저기 들르고 인사 드리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병원에서 큰 고모와 이야기 나누고 났더니 2시 반. 할머니댁 동네의 마을회관 들르는 것을 깜빡 해서 다시 그 쪽에 갔다가 집으로 향했다. 새벽부터의 강행군이라 그런지 내가 운전하고 있는데 어머니, 아버지께서 잠깐이나마 주무셨고, 나도 너무 졸려서 아버지와 바꾸어 뒷자리로 가서 잠깐 눈을 붙였다.

급하고 바쁘게 다녔지만, 할아버지 산소도 찾아뵙고, 할머니도 뵙고, 여러 어른들께 인사도 잘 드려서 참 다행이었다. 날씨가 안 좋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별일 없이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고. 다음 주말에는 아마도 민들레 아가씨네 고향으로 가서 인사를 드릴 듯 하다. 바쁘다, 바빠. :D


p.s. 이메일로 청첩장을 받고 싶은 분들은 아래 코멘트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고, 스팸 방지를 위해 '아이디 골벵이 어디어디 닷컴' 식으로 적은 후 비밀글에 꼭 체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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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이 이기는 것

♡/준비 | 2007.01.04 16:37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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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Love

결혼준비를 해 가면서 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다가, 거의 모든 결정에 돈 문제도 걸려있고, 개인의 취향이나 집안 분위기 등도 고려해야 하는 등 머리가 정말 복잡해서 아플 지경이다.결혼 두 번 못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인듯. 그나마, 나는 그 동안 학기 중이라고 한 발 빠져있다가, 시험이 모두 끝난 후 본격적으로 참여해 보려고 이제 머리를 빼꼼히 밀어넣은 단계이지만, 혼자서 준비해 온 민들레 아가씨는 얼마나 힘들었을꼬?

이성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어느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을 하다보면 갑자기 서운한 마음이 들거나, 화가 나거나 하는 것을 감추기가 어렵다. 내 상황과 내 생각도 이해해 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흠, 내가 참고 넘어가면 될 것을 순간의 마음의 동요를 참지 못하고 화를 낸 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그 동안 크게 싸우지 않는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기도 했었지만, 본격적인 결혼 준비 이후에 싸운 횟수는 5년 가까이 사귀어 오며 싸운 횟수를 이미 크게 상회하고 있나보다.

아까도 통화하다가 그랬는데... 지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꼭 이기자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내 생각을 접자.


p.s. 청첩장은 이번 주말 전에 나올 듯 하다. 우선 어르신 위주로 돌리고, 친구들에게는 이메일을 활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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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반지

♡/준비 | 2006.12.24 20:09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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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반지

어제 한복 맞추고 난 후 잠시 예물을 보러다녔지만 정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정해보자고 다시 종로에서 민들레 아가씨를 만났다. 나야 별 선택권이 없기도 하고, 나보다는 민들레 아가씨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민들레 아가씨가 어제 가본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해서 그 곳에 바로 가기 전 한 두 곳 더 들러봤는데, 역시나 더 좋은 조건은 없었다. 그래서, 그 곳으로 고고싱~!

어제는 문 닫을 때 가서 손님들이 없었는데, 오늘 가보니 두어팀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정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어제 설명 들었던 것 대강 다시 복습하고, 민들레 아가씨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정했다. 헌데, 우리 앞서 상담 받았던 한 커플들을 보니 다이아몬드 셋트 뿐만 아니라 진주 셋트도 하고 여러가지 하던데, 그걸 본 민들레 아가씨 눈에 '부러워~' 라고 쓰여있는게 보였다. 게다가, 그 곳 사장님 마저도 '셋트로 하세요~' 하시질 않나. 결국, 돈 없는 나는 허풍을 칠 수 밖에 없었다. '10년 뒤에 물방울 다이아 사 줄게~!!! 진주는 내가 다이빙 해서 따다 해 주고!!!' 그랬더니, 웃으며 좋아하는 민들레 아가씨. 이런 날 이해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 달랑 반지 하나 해 주면서 툴툴거리는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고. 그나저나, 뒷감당은 어쩌지?

이렇게 반지 하나 달랑 예약해 놓고 나왔다. 너무 간단한 듯도 하지만, 없는 살림이다보니... :)

사실, 어제 어머님들 들어가시고 나서 민들레 아가씨랑 이야기하다가 예단을 아예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예단 주고 받는거 너무 형식적으로 유치하다는 생각도 있고, 어짜피 그렇게 돈 쓴만큼 양쪽 집에 힘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 어머님들께만 말씀드려보곤 했었지만, 아무래도 그 최소한의 예단마저도 내 마음대로 빼버리면(오래전부터 지속된 '아무것도 필요없어요~!'란 나의 주장 덕분에 이미 빠질 것은 다 빠져있는 상태지만..) 안 될 것 같아, 예단은 그냥 어제 어머님들께서 말씀 나누신데로 진행하기로 다시 오늘 합의봤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 그래도 한가지 하면 안 되는 것은 확실히 정했다. 나와 민들레 아가씨의 예복. 어짜피 양복 새로 맞춘다고 해 봐야 입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촬영하는 날과 결혼식 당일에는 빌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을거고, 식 끝나면 한복 입고 폐백하고, 인사 드릴거고, 여행 떠날 땐 편한 옷 입을거니까 말이다.

하나하나 준비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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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맞추다.

♡/준비 | 2006.12.23 23:42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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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한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



어제 2006학년도 2학기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2학년 담임 교수님께서 사 주시는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종강파티도 하고 들어와 잤는데, 일어나 보니 12시었다!!! 오늘 한복 맞추러 가기로 했었는데.... 서둘러 기숙사를 나서면서 민들레 아가씨에게도 전화하고, 어머니께도 전화해서 3시였던 약속시간을 3시 반으로 늦추었다.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가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는 늦은 점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찾아간 곳은 동대문 쪽의 한 재래상가. 정확히는 종로5가역 바로 옆이었다. 민들레 아가씨 사촌 오라버니의 아주 절친한 고향친구(한 마디로 Fire Ball Friend)이신 분께서 하시는 한복집이었다. 올 봄에 민들레 아가씨네 언니 결혼하실 때도 그 집에 가서 하셨는데, 나야 한복을 잘 모르지만 완성된 한복을 봤을 때 정말 곱고 예쁘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나저나, 민들레 아가씨는 남들 좋다는 강남 이런 곳으로 어머니를 모시지 못해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좀 했었는데, 내가 아는 우리 어머니는 한복집 장소 가지고 남들 이목 신경 쓰시는 분도 아니시고, 실제로 모시고 갈 때도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한마디로 기우!! :)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이 결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복집에 찾아가보니 (머지 않은 미래의) 처형과 형님께서 말씀하시던 것처럼 좋은 천을 좍좍 펴 보여주시며 추천을 해 주셨다.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엔 사장님께서 보여주시는 색상의 조합이 가장 나아보였다. 그리고는 바로 쭉쭉 잘라내시는게 아닌가. 내 한복 천을 고르다가 바지 색상을 바꾸게 되었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며 바로 새로운 천 보여주시고 다시 잘라내셨다. 어머니 한복 천도 고르고.... 셋 다 정한 후에 치수도 재었고, 스튜디오 촬영일 전 주말 즈음에 받기로 했다. 민들레 아가씨네 어머님께서도 새로 하시면 좋았을텐데, 봄에 하셨던 걸 다시 입기로 하신데다, 없는 살림이라... (ㅠㅠ) 어머님, 나중에 제가 돈 많이 벌어서 멋진 한복해 드릴게요~!!

한복 고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상가에서 나왔더니 벌써 5시가 넘어버린 것. 약간 이르기는 하지만, 저녁을 먹으며 어머니들께서 말씀 나누시기로 했다. 별 다른 이야기는 아니고, 예단과 이바지 음식 이런 이야기였다. 어른들 말씀 나누시는데 함부로 낄 순 없었지만, 속으로는 저런거 다 하지 말자고 하고 싶었으나 별 도리는 없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최소화 하셔서 그나마 좀 나았다고나 할까. 그래도, 없는 살림에 힘들텐데... (ㅠㅠ)

밥 먹고 나와서 어머니들께서는 먼저 들어가시기로 했다. 시험이다 뭐다 해서 민들레 아가씨를 만난 것도 오랜만이고, 종로에 나온 것은 더더욱 오랜만이라 같이 놀기도 하면서 예물도 먼저 알아보려고 말이다. 그 동안 민들레 아가씨가 예물 몇 셋트 해 달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결국은 반지 하나로 결정했었다. 내 마음이야 더 한 것도 해 주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 여력이 없어서 미안하고, 쉽지 않은 마음을 먹었는데도 더 줄여야 한다고 재촉해서도 미안했다. 민들레 아가씨 친구들 보면 더 많이 받고 결혼하던데 말이다. 아무튼, 딱 반지 하나씩 나누어 끼기로 하고 돌아다녀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쌌다. (ㅠㅠ)

이전에는 대부분 민들레 아가씨가 다 알아서 했었는데, 오늘 직접 한복도 맞추러가고 예물도 알아보니까 정말 내가 결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각 시절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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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중도금 치르다.

♡/준비 | 2006.12.01 10:55 | 자유
오늘을 위해 며칠 전부터 준비를 해 두었다. 각종 예금을 다 찾아다가 한 계좌에 몰아넣고, 이체 한도도 양껏 늘려놓았다. 그리고 바로 오늘!!! 신혼집 중도금 납부를 감행했다. 눈 앞에서 돈다발이 남에게 넘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고, 그냥 휴대폰으로 처리를 해 버려서 그런지 이체한 금액에 비해 떨림은 적었지만, 그래도 안 떨 수가 없었다. 나도 이체하고, 민들레 아가씨도 이체하고, 어머니께서도 이체하시고.... 요즘 부동산 시장이 하도 뒤숭숭하다보니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이제 중도금 납부가 끝났으니, 어떤 상황이 와도 일방적인 계약 파기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내 평생 이렇게 큰 돈을 이체해 본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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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구하다.

♡/준비 | 2006.11.02 21:34 | 자유
지난 주 상견례를 한 이후, 신혼집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미 민들레 아가씨와 내가 그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교 근처에 거처를 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민들레 아가씨가 출퇴근하기 만만치 않은데다가, 더 큰 문제는 요즘 부동산 시장이 장난 아니라는 것. 어짜피 나야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 수업 듣고 시험보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는 일선에서 빠지기로 했었다.

강의 다 듣고 기숙사에 돌아와 저녁도 먹고 방돌이들과 이야기하며 쉬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바쁘지 않으면 잠시 나올 수 있느냐고 말이다. 이 시각에 갑자기 전화하셔서 나오라고 하시는 것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알았다고 말씀드리고 얼른 옷 차려입고 나섰다. 기숙사에서 나왔더니, 비상등이 켜져있는 민들레 아가씨돈덩어리가 보였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더니만, 그제서야 민들레 아가씨가 집 구하러 왔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몰랐는데, 월요일부터 매일 부모님과 민들레 아가씨가 학교 근처에 와서 집을 보고 다니셨다는 것이다. 전혀 몰랐던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튼, 학교 근처의 부동산 중개소에 들어갔더니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와 계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월요일에 볼 때보다 화요일에 볼 때 값이 오르고, 시간이 갈 수록 계속 오르고 있어서 그냥 해결해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셔서 소위 지르게 된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아파트는 학교에서 걸어서 넉넉잡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으로, 일전에 진심 반, 장난 반으로 민들레 아가씨와 몇 집 직접 들어가서 봤던 아파트 단지였다.

한참을 기다리다, 집주인이 직접 중개업소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중개업소에서 대리로 계약서를 작성해 주기로 했다. 민들레 아가씨와 내 도장을 찍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전혀 상상도 못 하고 있다가 해서 그랬나보다.

신혼집을 정했으니, 공부만 잘 하면 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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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에 끝마친 상견례

♡/준비 | 2006.10.29 23:36 | 자유
결혼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상견례를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첫 번째는 상견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정하는 경우, 두 번째는 미리 구체적 협의가 다 끝난 상태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경우 정도라고 한다. 우리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예상치 못한 역습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 아버지 생각으로는 겨울방학 하면 그 때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시려 하셨는데, 빨리 하고 싶다는 우리의 역공을 생각지 못하고 계시다가 당하셨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님께 제대로 상의도 하지 않고 날 잡고, 예식장 예약까지 여름에 다 끝내놓았기 때문에 어제 했던 상견례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보다는 양쪽 집안 인사의 자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나는 너무너무 긴장이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예약해 놓은 식당에 가는데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천천히 나섰는데, 예상치 못하게 차가 많이 막혀서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 이미 민들레 아가씨네 집 식구들은 모두 와 계셨고... 자리정리를 하고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가족 소개를 시작했다. 어디서 들으니 남자가 하는 것이라고 해서 내가 일어나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드리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성함까지 말씀드려야 했는데 생략해 버렸고, 민들레 아가씨네 언니와 형부를 같이 소개했어야 했는데, 형님은 건너뛰고 마지막에 소개하기까지 했다. 긴장으로 인한 실수의 연속.

허를 찔리시긴 하셨지만 양가 부모님 모두 기분 좋게 식사를 하셨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술을 많이 드시지 않는 편인데, 거푸 아버님과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시면서 두 분에서 백세주를 무려 세 병이나 비우셨다. 그러는 와중에 다양한 한정식들을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동안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여러가지로 조율을 했던 것들, 즉 간단하게 준비하고,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하고, 집은 대강 어디로 알아보고,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서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나저나, 나는 왜이리도 긴장이 되던지, 대화에 잘 참여하지도 못하고 그저 웃는 타이밍에만 박장대소를 몇 번 했을 뿐이었다. 민들레 아가씨는 농담도 하고 대화도 주도하고 잘 하던데... 처음이라 그런가, 많이 힘들었다. (ㅠㅠ)

두 시간 가량 식사와 대화를 나누고 나와서 인사드리고 집에 돌아왔다. 상견례 한다고 옷 사느라 돌아다니던 것보다 두 시간의 식사 시간에 더 힘이 빠져버려 침대에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 번에 날 잡고 예식장 예약했던 것이 첫 번째 큰 걸음이었다면, 어제 상견례를 함으로써 두 번째 큰 걸음을 내딪었다. 실질적인 결혼 준비야 민들레 아가씨와 양가 어머니들께서 힘써주셔야겠고, 내가 할 일은 단 하나뿐!! 공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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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의 공식적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견계라 이번 주 토요일 저녁이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 순간을 생각하면 좀 떨리고 긴장되고 그런다. 아무튼, 무얼 입고 나가나 생각하다가, 선물 받은 하얀 셔츠에 있는 양복을 입고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식구들 모두 한 벌 사라고, 동생은 신용카드까지 쥐어주며 장가 가기 전에 동생이 한 벌 사주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그러기로 했다.

오늘 어머니와 함께 동네 백화점 신사복 코너를 돌아보는데, 솔직히 정장은 내가 자주 보고 입고 관심을 가지던 대상이 아니라 잘 모르겠더라. 어디서 듣기로는 요즘 압구정 트렌드가 투버튼에 양트임이라고 하던데, 나가보니 아직도 쓰리버튼도 많고, 트임도 없거나 가운데 하나짜리도 많았다. 투버튼도 좀 높이 달린 것, 좀 낮게 달린 것 등등 워낙에 종류도 많고, 거기에 요즘 압구정 트렌드 중 하나가 또 스트라이프라 대부분 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색상도 다양하고 해서 도저히 무얼 고를지 결정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 양복이라고는 10만원 내외의 저렴한 쪽만 입었던지라 20~30만원 대의 양복을 입어보니 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긴, 얼마나 많이 입어봤어야 뭐가 좋은지 알지.

결국 KPUG 만능문답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글을 올렸다. 여러 답변이 달렸는데, 요약하자면 안 튀는 쪽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이 낫다는 것. 그래서 저녁에 다시 나가 민들레 아가씨와 함께 봤는데, 여엉 모르겠다. 정말 어렵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 동생과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보면서 이야기 하다가 결정했다. 감색이나 검은색 쪽 바탕에 잘 보이지 않는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클래식 스타일의 정장으로 하기로! 내일 낮에 다시 어머니와 근처 할인매장에 가기로 했으니 내일은 마무리 지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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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 2006.08.16 11:02 | 자유
제목만 읽어보면 뭐 큰일이라도 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그저 양쪽 집에 다녀왔다는 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의미의 제목이다.

어제 민들레 아가씨가 우리집에 왔다. 민들레 아가씨를 우리집 식구로 맞이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우리집은 이런 자잘한 의미를 잘 부여한다.)에서 어머니 아버지께서 밥 사주시자고 이야기가 나왔다가, 민들레 아가씨가 결혼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밥을 사겠다고 해서 아무튼 우리 식구 모두 밥 먹으러 나섰다. 며칠 동안 여기저기 고민을 하다가, 일전에도 가봤던 강릉집이 과천에도 얼마 전에 생겼다고 해서 그 곳에 가기로 했다.

푸짐한 우럭회무침을 먹으면서, 복분자주 한 잔씩 들고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건배도 했다. 그 동안 민들레 아가씨가 워낙에 잘 해와서 특별히 어색하거나 그런 것 없이 즐겁게 밥 먹을 수 있었다. 어쩔 때에는 나보다 더 우리 부모님에게 말을 잘 한다니까. 요즘은 옛날같지 않으니까, 딸처럼 부모님처럼 서로 잘 하고 지내자고 좋은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왔다.

날이 너무 더워서 집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후식으로 과일만 먹고 일어났다. 어디가서 놀을까 하다가 그냥 민들레 아가씨네 동네로 갔는데, 그러다보니 민들레 아가씨 부모님께서 연락을 하셔서 어디냐고, 같이 있으면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고 하셔서 어떻게 하다보니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 가게 되었다. 난 우리집에서만 있을 줄 알고, 머리에 풀도 안 바르고, 면도도 안 하고, 슬리퍼 질질 끌고 나왔는데,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 가게 된 것이다.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집에 들어갔더니, 우리집과 달리 시원했다. (ㅠㅠ) 역시 에어컨이 좋다. 오랜만에 아버님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오늘 막 인도 선교 여행에서 돌아온 미래의 처제 은영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미래의 처형 윤정누나와 형님께서 오셨다. 완전히 온가족 총 모임이 되어버린 것. :D 모두들 점심을 든든하게 잘 드셔서 저녁 먹으려던 계획은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과일 사러 나가신 후에 우리들끼리 이야기하면서 놀다가 부침개 먹고 그랬다.

그런데!!! 어머님 아버님께서 돌아오시고는 바로 고기 파티가 시작되었다. 쇠고기를 맛나게 구워서 주시는데, 이미 밥 먹은 것처럼 배가 불렀지만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형님께서 좋아하시는 데친 오징어까지 한 상 나오고, 끊임없이 상에 올라오는 쇠고기 구이,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아버님께 반주 열심히 따라드리고, 어서 들라는 아버님 말씀에 맛있는 쇠고기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따르게 될 때까지 먹었다. :)

이제 겨우 다 먹고 터지려는 배를 부여잡고 있는데, 어머님의 2차 공격!!! 꼬리곰탕에 밥 한 공기씩 가져다 주시는 것이었다. (ㅠㅠ) 형님이랑 나랑 너무 배부르다고 빌고 또 빌어서 밥 한 공기를 나누어 먹게 되었다. 꼬리곰탕 한 그릇은 그대로. -_-; 그래도 너무 맛있는데다, 묵은지도 맛있어서 배부른 생각도 제대로 못한채 한 그릇 다 먹어버렸다. 아아~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잘 해주시는데, 어떻게 보답해 드리나...길은 단 하나. 공부 열심히 하는 것 뿐! (ㅠㅠ)
그래서 양쪽 집 모두 안심하시고 우리의 결혼을 축복해 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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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결혼박람회 WEDDEX

♡/준비 | 2006.08.13 22:55 | 자유
WEDDEX

WEDDEX

가진 것 하나도 없이 준비만 하고 있는 이 불안한 심정. 그래도 민들레 아가씨 덕분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해 나가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한 두달 만에 결혼 준비를 마치고 식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지만,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충분하면 더욱 다양한 조건 중에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그리고 나는 방학 때가 아니라면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이번 방학에 발로 뛰어야 하는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었다.

어제는 아침부터 강행군이었다. 드레스, 화장 및 머리, 촬영 등 보통 세 가지를 웨딩컨설팅 업체에 문의하야 그 업체를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업체를 찾아가기도 힘들 뿐더러, 컨설팅 업체를 통하는 것이 대부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10시부터 매 한 시간 간격으로 세 곳의 컨설팅 업체를 방문했었다. 민들레 아가씨가 어느 정도 각각의 업체들을 정해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의 상담을 받고 견적도 받아 보았다. 특히 촬영의 경우에는 무척이나 많은 업체의 샘플 앨범을 보게 되던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다 예쁘고 잘 나와서 뭘 보고 골라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다. 민들레 아가씨가 어느게 더 좋냐고 물어보던데, 구분을 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아무튼, 세 곳의 컨설팅 업체를 방문해 보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후에 어제부터 코엑스에서 시작한 결혼박람회, WEDDEX에 가 보았다.

한국 최대 규모라더니 정말 많은 업체가 참가해 있었고, 행사장도 무척 넓었다. 거기에 호객 행위도 한국 최고 수준이었다. :D 용산이나 테크노마트는 저리가라 할 정도. 과장을 좀 보태자면, 10미터 걸어가면 열 명의 참여업체 직원들이 서로 모셔가기 위해 다가오는데, 원하는 곳에 가보기 위해 불가피하게 완전 무시를 할 수 밖에 없어서 매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도 컨설팅 업체 부스 두어곳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 봤다. 컨설팅 업체마다 주력으로 미는 업체도 다르고, 모든 업체와 제휴를 하고 있는게 아니다보니, 간단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 곳 돌아다니다보니까 가격이 비싼 곳, 싼 곳, 서비스를 많이 주는 곳, 아닌 곳 등이 나뉘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사실인데, 결혼박람회에서는 다른 커플들의 상담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봤더니만, 남자들의 표정이 한결 같았다. 대부분 넋을 놓고 힘들어 하는 표정과 한 발 물러나 앉은 모습들까지..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그랬다. :) 그에 반해 여자들은 상담원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이었다. 사실, 결혼식에 있어서 주인공은 여자이고, 남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ㅠㅠ) 컨설팅 업체에 가도 '신부님~ 신부님~' 하면서 여자와 이야기하지, 남자 보면서 이야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자 드레스는 몇 날 며칠씩 서너벌을 고르면서, 남자 턱시도는 견적/계약서 적을 때 단 한 벌 제공이라고 단 한 줄 들어간다. 그래도 어쩌랴.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인걸. :D

사람들에게 시달리느라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업체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결혼박람회를 가본 것이 괜찮았다. 박람회장에서 바로 계약을 하는 경우 이런저런 특전이나 서비스가 있던데, 대세를 거스를만큼 대단한 매력이 있는 것은 또 아니라서, 한 곳에서 여러 업체를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충동적으로 계약을 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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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어디로 가야할까?

♡/준비 | 2006.08.07 22:45 | 자유
허니문 이미지 from Nomad21.com

허니문 이미지 from Nomad21.com



결혼준비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남자가 결정해야 할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식이라는 의식 자체에 가지고 있는 인식이 다르다보니, 남자는 대강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최소한 해야 하는 것을 확실히 정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것들은 민들레 아가씨가 결정하기로 했고, 나는 단 두가지만 결정하기로 했다. TV와 신혼여행. :)

실질적인 결혼준비는 겨울방학부터 시작하기로 한데다 그 때 가면 또 달라질게 전자제품이라서 TV는 전혀 알아보고 있지 않지만, 원래 여행에 관심이 많고 이럴 때 아니면 좋은 곳 못 가보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뭐가 이리도 많고 복잡한지...

우선은 내년 2월의 항공요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여행 상품의 가격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문제점에 봉착했다. 여행사 상품에 들어가는 단체항공권이나 할인항공권의 경우 한 달 단위로 가격이 나오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여행사에 따라 올해 말 요금까지 나와있는 경우도 있던데, 여름 성수기 가격이 좀 높다가, 가을 되면서 빠지다가, 추석 때 다시 오르다가, 겨울 되면서 빠지다가, 연말 되면 다시 오르는, 오르락 내리락 사인곡선을 보이고 있었다. 과연 2월은 여행성수기일지 아닐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주 KBS 2TV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ClubMed에서 일하는 한국인 G.O.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전지구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점점 가라앉고 있는 나라 몰디브, 거기에서도 천국과 같은 섬 카니, 거기에 있는 리조트 Club Med. 정말 가보고 싶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ClubMed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12월 10일까지 출발하고 70일 이전에 예약을 하면 커플 당 30만원(그러니, 개인 당 15만원이겠지.)을 할인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라군 스위트는 그래도 비싸지만, 바다가 안 보이는 방은 할만해 지는데... 이와 비슷한 PIC 괌이나 사이판도 괜찮아 보이고, 무작정 쉬는 것보다는 이런 곳들처럼 여러 활동을 부담없이 할 수 있으면서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는 상품이 마음에 드는데, 깔떼기 이론에 따라 문제는 결국 비용. :)

그래도, 여행 김칫국 마시기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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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계약 완료

♡/준비 | 2006.08.06 22:37 | 자유
오늘 드디어 예식장 계약을 완료했다. 낮에 민들레 아가씨돈덩어리를 타고 예약해 두었던 리더스 클럽 서초점에 방문하여 다른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보고, 음식 준비되는 것과 맛도 봤다. 한마디로 시식을 빙자한 공짜 점심을 하러 갔던 것. :) 기본적인 음식가격이 좀 높은 편이지만, 음식 자체가 일반적인 예식장 음식보다 나았고, 장소 자체가 깨끗하고 깔끔한 점, 일 하시는 분들 역시 깔끔한 이미지가 보이는 점 등등의 장점으로 인해 계약서까지 쓰게 되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좁은 로비와 신부대기실 및 폐백실이 1층에 있어 12층에 있는 식장/식당과 많이 떨어져있는 점이 좀 아쉬었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도 해야 하기에 이렇게 정했다.

예식이 있는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예약 상담을 하러 온 예비 부부들이 많이 보였다. 우연히 한 테이블에 앉아 같이 시식을 하게된 사람들과 말을 트고 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사람들은 내년 3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고, 여기저기 다녀보는데 벌써부터 신혼여행과 예물 등은 다 봐뒀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참 전부터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냥 한 두달 안에 후딱 준비해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쪽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여자는 동의하지 않는, 우리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쩌나.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이 아닌 신부인걸. :D

가장 큰 준비사항을 마무리해서 그런지 몰라도 무언가 많이 한 느낌인데, 앞으로 더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니 아직도 한참 남았다. 이래서 결혼이 힘들다고 하는 것인가. :)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우리 수준과 분수에 맞는 준비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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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잡다

♡/준비 | 2006.08.05 10:56 | 자유
어제 예식장 예약을 하면서 날을 잡았다. 양쪽 집 모두 미신이나 점 등에 관심이 없어서 부모님들 모두 그저 우리 편한 날짜에 잡으라고 하셨기에 둘이 이야기 나누다가 정한 것이다. 어차피 방학 이외에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겨울방학이래봐야 한 달 겨우 되려나... 그래서 2월 설 전에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어제 예약을 그렇게 하고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결혼 준비기간이 여유로운 것보다는 결혼 후 마음도 정리하고, 집도 정리하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나는 새 학기에, 민들레 아가씨는 새로운 출근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 예약한 날짜보다 일주일을 당겨서 2007년 2월 4일 일요일 오후 1시리더스 클럽 서초점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고나니 어머니께서 한 말씀 하시기를, 2007년에 결혼하니까 2월 7일에 해도 좋겠다고 하셨지만 그냥 해본 생각이시라고. 요즘 있는 집에서야 평일 저녁 결혼식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없는 집에서 수요일 저녁에 결혼식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예식장 예약하면서 찰칵~!

예식장 예약하면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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