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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공주가 좋아


여자 아이들을 위한 공주 이야기 하면 뭐니뭐니 해도 디즈니 공주님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2012)에 나온 공주님이 디즈니 왕국의 공식적인 11번째 공주님이 되는 기념식도 있었다고 하니,

디즈니 공주님들을 모르고는 공주님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유진이도 공주님들을 무척 좋아한다. 처음 갖게 된 공주 인형은 처형께서 사 주신 백설공주 인형으로 시작해서, 2-3세까지는 불편하다며 입지 않던 치마를 찾아 입질 않나, 치마를 입으면 뱅그르르 돌면서 치마가 예쁘게 펼쳐지게 하고, 인사 할 때도 마치 무도회에서 공주 인사하듯 하고.. 아무튼, 가관이다. :)


가끔씩 짧은 공주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찾아 보여주곤 했는데, 이제 나이도 많이 먹고 했으니 장편 만화 영화를 보여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좋아하는 신데렐라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는데, 신데렐라는 무려 1950년에 나왔고, 백설공주는 무려 1937년에 나온 영화였다!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이고 해서 자막도 없이 보는데, 사실 나도 디즈니 만화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은 1991년의 미녀와 야수 때부터였으니,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을 같이 재미있게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자주 다 컸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번에 신데렐라를 보면서 계모나 양언니들이 신데렐라에게 무섭게 대하는 장면이나, 신데렐라가 곤경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면, 유진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안돼!!' 하는데, 아직 애구나.. 하는 일종의 안도감도 들었다.


이러다보니 11명 공주 장편 만화 영화를 천천히 다 보여줘볼까 하는 생각에 구하고 있는 중이다. 대강 두 시간씩만 해도 다 보려면 무려 하루 종일 걸리니까, 조금씩 조금씩 아껴봐야지. :) 이러다, 아들 태어나면 파워레인저 보면서 총싸움, 칼싸움 하자고 하겠지?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