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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학번

감기에 제대로 걸리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밤부터 약간의 열감이 있었다. 감기에 자주 걸리지는 않지만, 간혹 환절기에 감기로 고생을 했다. 블로그에서 검색해 보니 작년에는 1월, 7월 그리고 10월 세 번이나 걸렸었다. 올해는 감기에 대한 포스팅이 없는 걸 보니 안 걸렸거나, 걸리고 글을 못 올렸거나 그런가본데, 아무튼 내가 생각보다 약골이다. :) 며칠 쉬면 좋아지겠거니~ 하고 버티고 있는데, 점점 증상이 심해졌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못 먹는 사태까지!!! 입맛이 하나도 없어서 뭘 먹을 수가 없었다. 머리 아프고, 코 맹맹~ 하면서 콧물도 나고, 가래도 끓고, 목 아프고, 기침하고, 몸살 기운에 허리도 아프고, 열이 나니 정신도 혼미한 듯 하고.... 학교 병원 내과 외래라도 찾아가보자~ 하고 나선게 5시가 다 된 상황.. 더보기
유진이 결혼식과 저녁 식사 어머니 전화를 받고 일어난 시각은 10시 46분. 주섬주섬 침대에서 일어나 정신 차리고, 방 정리도 하고, 씻고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재활 2년차 채유진 선생의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하고 기식이에게 전화해 봤더니 이미 가는 중이라고!! 예식은 1시 시작, 장소는 학동역 근처의 뉴힐탑웨딩홀!! 서둘러 양복을 꺼내입고 나서서 전철 타고 마구 달려갔더니 1시 20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식이 짧지 않아 중간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학교 사람들이 안 보였다. 재활 1년차인 재혁이가 보여 물어봤더니, 자기도 이제 막 와서 잘 모른단다. 왔을법한 녀석에게 전화걸어보니까 위에서 밥 먹고 있다고.. 밥 먹으러 갔다가는 사진 촬영 시각을 놓칠 듯 하여 그냥 기다렸다. 여럿이 함께 있었으면 이야기 하느라.. 더보기
효영아, 결혼 축하해 빼빼로 데이가 결혼하기 좋은 날인건지, 오늘 결혼한다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맨 처음 말해준 동기 결혼식에 가기로 하고, 병원 근무하고 나오는 친구를 만나려 했는데, 누가 곧 나온다, 또 나온다 해서 사람들 기다리다보니 정작 출발하기로 한 시각보다 한 40분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원래대로 출발했다면 예식장에 늦지 않게 도착했을테지만, 친구들이 한 무더기 같이 가다보니 좀 늦게 도착했어도 가는 동안 그 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갈 수 있었다. 1시 예식이었는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1시 10여분 경. 서둘러 세종홀을 찾아갔더니만 이미 주례도 다 끝나고 행진을 준비 중이었다! 축의금 걷어서 한 녀석에게 몰아주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하다보니 이미 1차 예식은 끝난 상태.. 더보기
눈병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기 전인 지난 주, 수업 들을 때 자꾸 감겨오는 눈을 뜨게해 보려고 눈을 좀 비볐다. 그러고 안과 수업을 들었더니, 눈 비비지 말라고. -_-; 아무튼, 좀 심하게 졸려서 그만큼 눈을 비볐더니만 빨갛게 충혈이 되어버렸다. 며칠 지나면 가라앉겠지.. 하고 기다렸는데도 사나흘이 지나도록 충혈이 심해지길래 눈꺼풀을 까봤더니, 세상에나! 눈꺼풀에 1평방 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좁쌀만한 무언가가 나 있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학교 병원에서 안과 2년차를 하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 봤는데, 때마침 학회를 갔다는거다. 그래서 그냥 안과 외래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일반진료는 이미 다 차서 접수를 못 받는다는게 아닌가.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나도록 그냥 있다가, 자꾸 눈에 충혈이 지속되고 아프고.. 더보기
마지막 선물 후배의 영안실에 다녀왔다. 예상했던 것처럼 침통한 분위기였다. 병원 영안실로 들어서는데, 가족들의 오열이 들렸다. 연세 많이 드신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계시다 돌아가시면 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들 슬퍼하게 되는데, 젊은 녀석이 사고로 죽은 것도 아니고 자살을 했으니... 나와 같이 수업 듣는 03학번 아이들도 꽤 와 있었고, 그 녀석이랑 같은 학번인 00학번들... 인턴 도느라 정신 없을텐데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01이랑 02도 있고... 상주는 녀석의 형이었는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절 하고 인사 나누고 돌아서는데, 그 녀석이 미워지는거 있지. 아버지와 형을 남겨놓고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나버리다니 말이다. 조금 있다보니 우리 학번 두어명이 왔다. 대부분은 어제 밤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간 모양.. 더보기
상철이형 결혼 어제 상철이형 결혼식에 다녀왔다. 가정의학과 2년차 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결혼한다는 소문이 돌더니만 사실이었다!! :) 우리 학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이라 형수님 만나고서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1시 반 결혼식인 줄 알고 1시 즈음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보니 2시 예식 시작이라고.. -_-;; 30분 가량 혼자 놀다가, 너무 배고파서 혼자 밥 먹다가, 예식 시간 다 되어 온 친구들 만나서 예식을 봤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상철이형은 모태신앙이었다는 것이었다!!! 왜 교회에서 결혼하나 했는데.. 그러다 형수님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그런건가? 했었는데, 모여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상철이형 집안도 기독교 집안이라고...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들은 듯 한데.. 더보기
오랜만의 동기 모임 지난 주던가 학번 모임을 한 번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신경과 2년차이자 2회 졸업시 과대표를 역임했던 구영호 선생이 총대를 매고 연락을 돌리게 된 것. 나야 동창회비 한 번 낸 적 없는 학생 신분이지만 맛난 것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게 오늘이었고,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공강이 생겨버려서 병원에서 인터넷도 하고 놀다가 시간에 맞추어 친구들을 만났다. 98학번들이 3년 전 대부분 졸업한 이후 동창모임을 갖기가 어려웠다. 다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를 보냈기 때문이다. 누구 결혼한다고 하면 결혼식 피로연장에서나 잠깐 볼까, 그나마도 바쁜 사람들이라 얼굴만 잠깐 보고 자리를 일어나야 했었다. 나처럼 극단적으로 늦게가는 친구들을 빼고는 또.. 더보기
Real Oldboys 지난 주 화요일, 에구 벌써 일주일 전이다. 아무튼,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우리 학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거의 골동품 수준인 사람들, 예전부터 한 번 이런 자리를 마련할까 했었는데 다들 워낙에 바쁘다보니 어려웠다. 모이고 봤더니 본 4들의 국시도 얼마 안 남은 상황이라 겸사겸사 본 4 응원 자리도 되었다. 이렇게 모이니까 아직도 신입생이던 그 시절 그대로인 듯 했다. 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흘러서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입학해서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내서 그런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 열어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본 4들은 국시 잘 보고, 나머지들은 남아있는 학교 생활 잘 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