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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들은 것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 김동률

김동률 4집 吐露(토로)

김동률 4집 吐露(토로)

김동률은 전람회 시절부터 좋아했다. 왜인지 매력적인 목소리, 고음도 잘 되지만 더 좋은 중저음, 역시나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들었는데, 돌연 전람회를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라버렸다. 여담이지만, 내 동생이 김동률을 아주 좋아한다. 이 녀석의 이메일 주소 등에 사용하는 아이디가 lkdr인데, 이게 'Love 김동률'의 이니셜만 딴거니까 말이다. :) 아무튼,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건 노래방에서였다. 흐흐~ 일전에 별이와 함께 노래방엘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 친구가 부르는 것으로 처음 들었던 것이다. 이 녀석은 나보다 음악을 훨씬 많이 들어서, 같이 노래방에 가면 모르는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그럴 때마다 난 제목과 가수를 적어둔다. 이런 비일상적인 방법으로 이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 올린 동물원의 노래는 힘들지만 사랑에 푸욱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김동률의 이 노래는 힘들게 사랑이 깨어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노래의 분위기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듣다보면 가슴이 아픈 슬픈 이야기. 정말이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났다는 느낌을 받으면 이런 심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듯 하다.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어라 이야기할 수 있으랴.

김동률 3집 歸鄕(귀향)

김동률 3집 歸鄕(귀향)

이 노래를 들으면 김동률 3집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2001년이던가,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과 더불어 놓쳐버린 사랑을 다시 잡아보고자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고 있는 노래였는데, 당시에 꽤 인기가 좋았다. 김동률 특유의 매력적이고 호소력있는 음색도 좋았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상황, 언젠가 그래주기를 바랬을 상황에 대한 노래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노래도 강력 추천. iTunes에서 한 곡 반복 시켜놓고 무한히 듣다보면 우울해 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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