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Remake Album: Again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김범수는 아마도 얼굴없는 가수라는 타이틀로 먼저 알려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갑자기 방송에서 들려오는 애잔한 발라드, 폭발적인 가창력, 깜짝 놀라서 찾아봤는데 가수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다. 그러다 기억하게 된 이름 석 자, 김범수.
나중에 얼굴고 밝히고,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했는데, 솔직히 잘 생긴 얼굴이라기보다는 개성적인 얼굴이다. 하지만, 가수가 노래를 잘 해야지, 생김새는 그 다음 다음이 아니겠는가. 정말이지 천상의 목소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했다. '보고 싶다', '니가 날 떠나' 등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김범수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공연을 하고서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이 노래를 듣게 된 것은 아주 우연이었는데, 노래 초반에는 새로운 노래인 듯 했으나 후반부는 상당히 익숙한 가락과 가사가 들렸다. 검색을 해 봤더니, 그럼 그렇지... 조관우의 '겨울이야기'를 리메이크 한 것이었다. 조관우 특유의 가성과는 또 다른 김범수만의 재해석이 너무 멋있었다. 더 찾아보니, 어래? 아예 리메이크 앨범 'Again'을 만든 것이 아닌가. 소시적 다들 열심히 들었음직한 명곡들을 찾아 리메이크를 했는데, 원곡도 좋지만 차근차근 김범수의 리메이크 노래들을 들어보면 원곡과는 다른 김범수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p.s. 몰랐는데, 지난 4월 김범수가 군입대를 했다고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겠지만,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2년 동안 열심히 복무하고 2년 후 사회로 돌아와서 또다시 멋진 음악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참고: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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