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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5.31 지방선거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부재자투표 신청까지 해 가면서 훈련소에 들어가 투표를 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번 2006년 5.31 지방선거가 시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관심도 가지 않고, 부재자투표 신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한 채 선거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저기 인터넷에 선거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돈잔치로 변해버린 지 오래인 선거판을 탓하는 글도 많고, 선거운동원들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나도 느끼는 것이지만, 선거철에만 잘 보이려고 굽실거리고 빈 공약을 남발하며, 당선 후에는 시민 위에 군림할 것이 뻔한 이들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큰 판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언행을 보자니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고, 인터넷 광고까지 허용해 버린 이번 선거 때문에 원치도 않는 광고를 여기저기서 봐야 하는 짜증까지 더해지게 되었다. 수업받으러 왔다갔다하다 보면 친한 척 반가운 척하면서 명함 나누어주는 사람들도 보기 싫고 말이다. 그럴 땐 한마디만 한다. '저 이 동네에 투표권 없어요.' 내지는 '여기 안 살아요.'

시험의 파도 속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는 마당에 공부 좀 해 보려고 자리 잡으니까 저 멀리서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 'XX 지역에 출마한 후보 OOO입니다. 기호 2-5입니다. 뽑아주세요. 잘하겠습니다!!' 듣자마자 짜증이 난다. 점점 다가오며 커지는 그 소리는 한참을 내게 그 후보 기호에 대해 주입을 시키고서 사라졌다. 선거도 좋지만, 조용한 휴일이 내겐 더 소중하단 말이다.

정치판... 더 나아질 수 없는 걸까? 선거판... 이게 한계인 걸까? 아쉽고 안타깝다. 결론은 이민?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최악이 당선되는 건 막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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