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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좌절, Frustration

중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공부 못 한다는 소리보다는 공부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를 다녔던 나름대로 모범생이었으나 대학에 와서는 그 상황이 바뀌어버렸다. 나의 모자란 학습 능력과 이해 능력, 거기에 부족한 집중력 및 끈기까지 어울어져 나는 점점 마구리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오늘은 8시간 꽈악 채운 수업이 있었다. 한 교수님께서 서너시간씩 뭉텅뭉텅 강의를 하시게 되면 교수님께서도 힘드시고 학생들도 힘들어하니 좀 일찍 마치시는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두 시간짜리 수업 두 번, 한 시간짜리 수업 네 번.. 이런 상황이면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이 모자라다며 쉬는 시간까지 빼앗으시며 강의를 하시게 된다. 어제 시간표를 보고서 걱정을 했었던게 결국은 사실로 나타나 버렸다.

수업을 듣다보면 정말 좌절하게 된다. 나는 전혀 모르겠는 걸 교수님께서 여쭈어보시고, 거기에 또 대답하고 맞추는 녀석들도 있고... 강의 시간 내내 끊임없이 쏟아내시는 넘쳐나는 지식들... 마치 내 머리의 용량은 겨우 소주잔 수준인데, 1.5리터 PET 병으로 콸콸콸 물을 따라주시는 듯 하다.

마치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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